도시의 쥐
우희숙 시집
우희숙 시인의 첫 번째 시집『도시의 쥐』. 2010년 계간 《문학 선》으로 등단하며 작품 활동을 시작한 저자는 이번 시집에서 병원에서의 오랜 전문적 경험들을 가지고 몸이 겪는 질병과 치료과정을 집중적으로 제시한다. 몸의 기획과 관리 그리고 통제의 문제들을 병리학적 상상력을 통해 보여주며 그동안 시에서 시도되지 않았던 전문용어나 신체해부학적 묘사를 과감하게 도입하고 있다. 때로는 절단되고 때로는 극도로 훼손된 몸을 통해 거기 내장된 이력들을 보여주며 과연 우리에게 몸이란 무엇인가를 새삼 되묻게 하는 ‘어떤 연료’, ‘유방외과 병동의 3시’, ‘기아바이 그가’, ‘길이 살 속으로 사라진다’ 등의 시편을 모두 4부로 나누어 수록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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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리뷰
출판사 리뷰
시와 의학의 겹쳐짐을 목격하게 되는 충격적이고 그리하여 신선한 우희숙의 첫 시집은 과연 몸이란 무엇인가를 새삼 되묻게 한다. 이는 그의 시가 몸에 대한 상상력들을 집중적으로 그리고 독특하게 보여주고 있기 때문이다.
그의 시들은 때로는 절단되고 때로는 극도로 훼손된 몸을 통해 거기 내장된 이력들을 보여주며 극적으로 성찰한다. 그러면서도 끔찍하다거나 공포스럽다는 화자의 주관성을 철저히 배제하고 극적인 정황을 장면화하여 '보여주는' 시적전략으로 쇄말한 일상을 성찰하고 우리 삶의 값과 의미를 형이상적 담론으로 제시한 기존의 일상시들과는 시적 방법을 달리하고 있다.
병원에서의 오랜 전문적 경험들을 가지고 몸이 겪는 질병과 치료과정을 집중적으로 제시한 이 시집은 몸의 기획과 관리 그리고 통제의 문제들을 병리학적 상상력을 통해 보여주며 그동안 시에서 시도되지 않았던 전문용어나 신체해부학적 묘사를 과감하게 도입하고 있다.
추천평
병원이 전쟁터라면, 이 시인은 종군작가다. 그는 참호 속에서 교전중인 병사와 함께 있거나 적진 깊숙이 들어가 있다. 피아(彼我)도 구분 못하는 소년병과 백척간두에서 흔들리는 노병들, 무시로'아득해지는 시간'이 있을 뿐인 공포와 전율의 중심에 있다. 그곳엔'몸 밖의 무늬'만 살아'한여름 땡볕을 기어가'는 병사가 있고 '살 속으로 사라지는'인생행로의 소실점을 바라보는 패잔병도 있다. 하지만, 그 싸움터가 화약내와 피비린내만 진동하는 절망의 나락은 아니다. '통점(痛點)들이 몸에서 하나 둘씩 빠져나가'서 '밤하늘'의 '별'로 뜨고, 캄캄절벽에도 뜨거운 광명의 메시지가'어군(魚群)들'이나'소낙비처럼''쏟아져 들어'오는 순간이 있는 까닭이다. 이 시집은 아픈 목숨들에 관한 영혼의 처방전이며 주인을 떠나가는 몸들에 바쳐지는 레퀴엠이다.
윤제림(시인. 서울예대 교수)
병리학적 상상력이라고 불러도 좋을 우희숙 시인의 시는?아주 독특하다.?극세한 병체(病體)의 구조와 그?질환을 앓고 있는 환자의 몸을 냉정하고 정밀하게 관찰한다. 마치 전자현미경의 렌즈를 통해 확대하여 들여다보듯이.?충격적이고 그리하여 신선한?이 첫 시집은 우리가 살고 있는 세계를 하나의 큰 병동으로 인식하게 한다. 그리고 이러한 인식은 상련(相憐)의 그것으로 확장되어?가슴 뭉클하게 공감을 얻고 있다.?왜 그렇지?않겠는가. 이 세계는?고통의 바다이며 우리의 육체는 무너지는 기슭인 것을.?시와 의학의 겹쳐짐을 목격하게 되는 이 시집은 인간과 세계를 이해하려는 굉장히 새로운 시도임에 분명하다.?
문태준(시인)
목차
목차
1부
선택
미로 찾기
어떤 연료
아랫니 하나
도시의 쥐
풍선을 불고 있다
고치만 남았다
무덤
꽃잎 두 장
36℃와 43℃ 사이
자가진단
출구전략
꽃집 아이
내,
거미의 눈
시
2부
재생불량성빈혈
꽃상여
유방외과 병동의 3시
부검의(剖檢醫)의 저녁
계단 위의 아이
빈혈
알츠하이머
땡볕
기아바이 그가
질병도감
길이 살 속으로 사라진다
불청객
시간의 터널
잃어버린 시간
동행
환상통
3부
빛을 얻다
세치 혀가 길어진다
수술장 앞에서
빵과 이
냉정함이 더 슬프다
청력을 잃고 싶을 때가 있다
스토커
귓속의 연애
어느 별의 꿈
이식
다른 집
천문산에서
내 안의 바람
속도의 시대
사랑이라 말하는 이중성
귀
4부
사랑
길을 걸어가는 사람들
동한(凍寒)의 꽃
눈으로 들었다
돼지 저금통
때론, 이럴 때도 있다
버선 한 짝
배추의 잠
이상한 바다
집 짓는 여자
종의 전환
지팡이
양은 주전자
불여우
탁란
똥
죄와 벌
작품 해설| 홍신선 절단된 몸, 혹은 병리학적 상상력
저자
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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