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장을 지우며(오늘의 시선집 1)
강만순 시집『화장을 지우며』. 시인 강만순의 인생과 자연에 대한 따스한 시선이 잘 스며든 시집이다. 총 4장으로 이루어져, 꾸민 것 같지 않으면서도, 정교한 시적 형상화가 멋스럽게 드러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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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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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만순 시인과 함께 대화를 나눌 때마다 느끼는 건, 늘 평온함이다. 그리고 전통 속에 담겨온 그 우아함을 늘 본다. 그 어떠한 세파에도 끄떡없을 것 같은 단아함도 본다. 그러면서도 그녀는 올곧게 나아가는 방향을 결코 잃지 않는다. 침묵의 가치를 알고 있으면서도, 용기 있게 할 말을 해야 할 때를 놓치지 않는다. 이게 내가 그 동안 보아온 강만순 시인이다.
아름다운 강만순 시인이 쏟아놓은 시들은 한결 같이 정겹다. 그다지 꾸민 것 같지 않으면서도, 상당히 정교한 시적 형상화가 멋스럽다. 한 편 한 편 완성도가 높다. 시의 맛깔스런 맛이 살아 있어 친근한 서정의 세계로 곧바로 안내해 준다.
또한, 인생과 자연에 대해 따스한 시선이 시 속에 잘 녹아 있다. 서두르지 않고 조급해 하지 않으면서 사물과 대상 속으로 소롯이 들어가 관조의 시선으로 해석해 내고 있다. 그 시선이 너무나 곱고 아름답다. 그리고, 이미지의 그릇을 잘 이뤄 놓고 있어, 읽을 때마다 선명한 시어의 그림을 그릴 수가 있다. 시의 존재이유를 알고 있는 듯, 심상의 향기를 최대한 살려 주고 있다. 짧으면서도, 깊고 긴 여운을 끌어낼 줄도 아는 그 솜씨가 경이롭기까지 하다.
꼿발 들고
고개 쭈욱 내미는
매콤한 그리움
울타리 너머
하얗게
서 있다. - <어머니.2> 중에서
아릿한 향기로
그려내는
추억의 미소. - <커피> 전문
여기서 보이는 이미지는 시가 이 땅에 존재하는 이유를 대변해 주기에 충분하다.
이토록 좋은 시를 쓰면서도, 강만순 시인은 항상 겸허하다. 칭찬을 받으면, 그냥 미소만 짓는다. 그때 생기는 눈가에 맺히는 별빛이 신비롭다.
한실 문예창작과 싱그런 문학회에서 강만순 시인과 함께 시를 탐구하고 시 창작의 길을 걸어온 지난 5년여 세월이 꿈만 같다. 그런데도, 우리는 또 배우면서 탐구하면서 시심의 오솔길을 계속 함께 걸어갈 것이다.
위대한 시들을 남기지 않으면 또 어떤가. 그저 시가 좋아 가는 동행이니, 우리는 행복하다.
제1시집을 내놓으려는 요즘, 강만순 시인의 시는 또 달라지고 있다. 이번에는 치열한 시 정신에 기초한 시들, 타인의 아픔을 공감하는 상상력에 기초한 시들이 솔솔 태어나고 있다.
앞으로 여생 동안 펼쳐낼 그녀의 시심의 세계가 몹시 기대가 된다. 어서 빨리 그 아름답고 성숙한 시 세계를 만나고 싶다.
학원을 경영하느라, 현모양처로서의 역할을 다하느라, 늘 바쁜 일상 속에서도, 시 쓰기의 삶을 소중히 여기며 한 걸음 한 걸음 기품 있는 여심의 옷깃을 여미며 착실히 나아가는 강만순 시인의 첫 시집 출간을 다시 한 번 축하드린다.
인생을 마무리 하면서 펴내게 될 강만순 시선집에서도 문학에 대한 뜨거운 열정과 한없이 펄럭이는 낭만의 향기가 여전하기를 소망해 본다.
<첫 시집 발간을 축하하며> 중에서-
- 박덕은(문학박사, 한실 문예창작 지도교수, 시인, 소설가, 동화작가, 문학평론가, 사진작가)
목차
목차
벚꽃 / 봉숭아 물들이며 / 수선화 / 들꽃 외
2장 발그레한 그리움
꽃샘추위 / 초봄 / 오월의 아침 / 가을날 오후엔 외
3장 바람 부는 날
새벽에 / 오솔길 / 파타야의 밤 / 바람 부는 날 외
4장 화장을 지우며
어머니 / 차라리 / 아버지의 자전거 / 사랑 고백 / 화장을 지우며 외
저자
저자
전북대학교 사학과 졸업(1984)
2007년 현대문예 신인문학상 수상
2008년 문학공간 신인문학상 수상
2010년 동서 커피문학상 수상
한실 문예창작 회원
싱그런 문학회 회원
현, 한빛 보습학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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