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니
과학의 램프에 갇힌 비극적인 소녀의 이야기
과학의 램프에 갇힌 비극적인 소녀의 이야기『지니(GENIE)』. 1970년 미국 서부 캘리포니아 주의 한 작은 도시. 이미 오랫동안 앓아온 백내장으로 인해 한쪽 눈의 시력을 거의 상실한 한 여성이 그녀의 아이를 데리고 시내 복지관의 문을 힘겹게 열어젖힌다. 이 날은 두 모녀가 남편으로부터의 감금과 학대로 얼룩진 지옥 같은 생활로부터 도망친 지 고작 3주째 되던 날이었다. 어머니의 손을 잡고 있던 한 가련한 소녀는 여러가지 검사를 통해 말을 전혀 못한다는, 언어에 대한 완전한 무능력자라는 사실이 밝혀졌다. 곧이어 학문적 업적에 대한 욕망, 명예에 대한 탐욕, 각종 특혜 및 거대한 연구 기금을 둘러싼 천재일우의 기회를 맞은 학자 및 관련자들의 암투와 모략이 벌어지는데…. 저자는 어떤 가치판단도 배제한 채 지니에게 밀접하게 관계했던 인물들을 하나하나 찾아가 인터뷰 한 뒤, 별개로 수집한 관련 자료들을 신중히 검토한 후 그들의 진술과 서로 교차시키며 이야기를 전개해나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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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리뷰
출판사 리뷰
그녀를 두고 벌이는 과학자들의 소름끼치는 쟁탈의 소용돌이가 몰아친다!!!
러스 라이머의 불굴의 집념이 만들어낸 추적 르포 『지니』!
저널리즘 윤리를 주제로 MIT 및 기타 유수의 대학에서 강의와 함께 활발한 저술활동을 펼치고 있는 러스 라이머의 대표작으로, 그 해 전미비평가협회상 최종후보작이었으며, 1995년 Whiting Writers 상을 수상하는 기염을 토했다. 이 작품은 5개 국어로 즉시 번역되어 출간되었으며, 다큐멘터리로도 제작되어 방영되는 등 당시 미국 사회에 큰 반향을 일으켰다.
과학 역사상 최고의 비극 중 하나로 꼽을 수 있는 "지니 사건"의 전말!!!!
1970년 미국 서부 캘리포니아 주의 한 작은 도시. 이미 오랫동안 앓아온 백내장으로 인해 한쪽 눈의 시력을 거의 상실한 한 여성이 그녀의 아이를 데리고 시내 복지관의 문을 힘겹게 열어젖힌다. 이 날은 두 모녀가 남편으로부터의 감금과 학대로 얼룩진 지옥 같은 생활로부터 도망친 지 고작 3주째 되던 날이었다.
당시 담당 복지사의 눈길을 가장 끌었던 것은 어머니의 손을 잡고 있던 한 가련한 소녀였다. 영양실조의 기운이 완연한데다 등이 굽은 채 이상한 자세를 취하고 있던 소녀는 마치 자폐증을 앓고 있는 것처럼 보였다. 여러가지 검사를 통해 그녀가 말을 전혀 못한다는, 언어에 대한 완전한 무능력자라는 사실이 밝혀졌다. 하지만 당시에는 이 소녀에게는 단지 불행했던 과거의 증표였던 이 특징이 앞으로 얼마나 더 큰 불행을 몰고 올지 아무도 상상하지 못했다.
학문적 업적에 대한 욕망, 명예에 대한 탐욕, 각종 특혜 및 거대한 연구 기금을 둘러싼 천재일우의 기회를 맞은 학자 및 관련자들의 암투와 모략이 벌어진다. 과연 이 소용돌이에 휘말린 "지니"의 운명은...?
전미비평가협회상 최종후보작, Whiting Writers 상 수상작(1995년)
☞ 너무나 불행했던 한 작은 소녀에 대한 이야기를 들려주는 과정을 통해 저자는 언어의 기원과 소위 '인간 본성'의 궁극적 원천에 대해 심오한 질문을 던진다
- 마이클 도리스, 『브로큰 코드』저자
☞ 저널리스트가 쓴 논픽션이 이처럼 읽는 즐거움을 누리게 하는 경우도 드물다. 극적이면서도 지적이며 철학적 심오함을 담고 있는 이 책은 생생하면서도 시적인 르포다. 대단하다
- 리차드 히긴스, 언론인, 뉴욕주립대 교수
☞ 인간의 경험과 인간에 관한 실험에 대해 저자가 던지는 질문들은 지적인 흡입력으로 우리를 빨아들이면서도 정서적 고통으로 마음을 아프게 만든다
- 에이미 탄, 『조이럭 클럽』저자
☞ 이 세상의 수많은 지니들 앞에서 우리는 과연 얼마나 떳떳한지, 오래도록 잊을 수 없는 양심의 메아리 『지니』이다.
- 교보문고 파워북로거 시혼(ID : chanha7)
"내가 지니 사례에서 목격한 것은 지독히도 무신경한 착취였습니다. 나 역시 그것의 일부임을 깨달아야 했고, 빠져나가기로 맹세했죠. 그토록 무참하게 학대를 당했던 지니가 결과적으로 그 무서운 착취를 다시 한 번 겪은 거죠. 전에는 가족 내에서 착취를 당했다면, 이번에는 가족 밖에서 당했습니다. 등장인물만 바꾼 채로요. 나도 그중의 한 명이었으니 미안할 따름입니다." -책 속에서-
1970년 미국 서부 캘리포니아 주의 한 작은 도시.
이미 오랫동안 앓아온 백내장으로 인해 한쪽 눈의 시력을 거의 상실한 한 여성이 그녀의 아이를 데리고 시내 복지관의 문을 힘겹게 열어젖힌다. 이 날은 두 모녀가 남편으로부터의 감금과 학대로 얼룩진 지옥 같은 생활로부터 도망친 지 고작 3주째 되던 날이었다.
당시 담당 복지사의 눈길을 가장 끌었던 것은 어머니의 손을 잡고 있던 한 가련한 소녀였다. 영양실조의 기운이 완연한데다 등이 굽은 채 이상한 자세를 취하고 있던 소녀는 마치 자폐증을 앓고 있는 것처럼 보였다. 사회복지사는 우선 아이의 영양실조 증세를 호전시키기 위해 그녀를 로스앤젤레스 아동병원에 입원시켜 정성스런 치료와 함께 여러가지 검사를 진행했다. 그리고 그 과정에서 그녀가 말을 전혀 못한다는, 언어에 대한 완전한 무능력자라는 사실이 밝혀졌다. 한편 그 사이 자신의 딸을 평생토록 감금한 그녀의 아버지는 권총으로 자살을 했으며, 불행은 곧 종료되는 줄 알았다. 당시의 모든 사람이 그렇게 믿었다. 아무도 이 소녀에게는 단지 불행했던 과거의 증표일 뿐인 언어에 대한 무능력이, 앞으로 얼마나 더 큰 불행을 몰고 올지 상상하지 못했다.
"몸서리치도록 생생한, 그리고 가슴 시리도록 시적인 절정의 논픽션!!!"
과학사에서는 잊혀진 비극, 그러나 우리에게서 잊혀져서는 안 될 "지니"의 이야기가 저자 러스 라이머의 집념 어린 추적 끝에 드디어 이 세상에 그 전모를 드러낸다.
저자는 한 가련한 여자아이를 둘러싸고 벌어졌던 학자들 간의 탐욕과 광기, 명예에 대한 욕망과 이기심의 소용돌이 속을 추적 르포라는 갑옷을 두르고 주저 없이 파고든다. 그리고 결국 자칫 소리 없이 사라졌을지도 모를 한 소녀의 삶을 우리 모두가 지켜보는 가운데 실시간 중계를 보듯 생생하게 되살려내는데 성공한다.
흔들리지 않는 객관성. 그 속에서 밝혀지는 진실들!
추적 르포는 다루는 소재가 가진 자극성과 시사적인 민감성으로 인해 자칫 잘못하면 말초적인 흥미를 자극하는 3류 기사가 돼버리거나, 혹은 작가의 주관이 깊이 개입되면서 중립성을 잃고 사건의 본질을 왜곡하기 쉽다. 하지만 이 책에서 저자는 어떤 가치판단도 배제한 채 지니에게 밀접하게 관계했던 인물들을 하나하나 찾아가 인터뷰 한 뒤, 별개로 수집한 관련 자료들을 신중히 검토한 후에, 그들의 진술과 서로 교차시켜 가며 이야기를 전개시킨다.
지니를 둘러쌌던 자들이 남겨 놓은 발자국을 하나라도 놓칠세라 신중히 뒤쫓는 저자를 숨죽인 채 따라가다 보면 어느새 우리는 비극적인 사건의 심장부에 진입해 있는 자신을 발견하게 된다.
그러면서도 7여 년의 긴 세월 동안 자신의 영혼을 사로잡은 대상을 항상 마주하면서도 스스로에게는 그 어떤 가치 판단도 허락하지 않은 저자의 눈부신 치열함은 이 논픽션에 신뢰라는 타이틀을 부여하는데 티끌만큼도 부족함이 없을 것이다.
심리학과 언어학에서부터 아동 발달 및 뇌인지 과학에 이르는 전문 지식의 보고!
저자는 여러 등장인물들에 대해 밀도 있는 추적을 벌이는 동시에 학문적인 탐색에 있어서도 빈틈을 보이지 않았다. 야생아들의 역사, 대표적으로 1800년대에 일어난 '아베론의 사생아'에 대한 광기와 '지니의 발견'에 대한 현대의 열광을 살며시 겹쳐 놓는 한편, 연관된 학문의 역사적 흐름을 사건의 전개과정과 나란히 달리게 해서 현대의 사건에 역사적 의미를 부여하는 쾌거를 이룩한다.
그럼으로써 독자들은 자연스럽게 언어학의 태동에서부터 아동 교육, 그리고 인지과학 중 하나인 뇌신경과학의 발전과정과 상호간의 역사를 자연스럽게 접하게 되는데 저자의 해당 분야들에 대한 풍부한 자료조사와 치밀한 논리적 구성으로 인해 그 어떤 전문서적보다 깊이 있는 이해가 가능해진다.
특히, 지니에 관한 연구 방식을 놓고 서로 다른 입장을 보이는 등장인물들을 철학의 사조를 하나하나 되짚어가며 결국 그 뿌리를 데카르트와 로크에서 찾아내는 부분은 그야말로 압권이다. 게다가 저자가 가진 어떤 복잡한 역사적 과정이나 이론도 읽는 이의 눈높이에 맞춰 명쾌하게 설명해주는 특별한 재능은 독자들에겐 그야말로 축복이다.
"노암 촘스키가 언어의 선천성에 대해 강의할 때, 그리고 캐서린 스노우가 어린아이는 언어의 대부분을 환경으로부터 힘들게 얻는다는 것을 확신한다고 화답할 때, 이들은 데카르트와 로크의 대리전을 치루고 있는 것이다.
지니는 이 논쟁으로 침입해 들어와 고대의 앙숙관계라는 이상한 세계로 떨어지고 말았다. 그녀에게 있어서 한센과 켄트는 피넬의 자녀들이었고, 진 버틀러는 이타르의 후예들이었다. 콩디악 역시 여기에 있었다. 그의 유령은 교육이 지니의 남은 일생을 결정지어주기를 바라는 사람들을 인도했다. 콩디악은 사회복지사들의 후견인이었고, 데카르트는 사회복지사들의 말썽꾸러기 요정이었다." - 책 속에서 -
'인간 본성'의 궁극에 대한 질문을 던진다.
지니를 둘러싼 인물들 사이에 벌어지는 암투는 결국 그녀에게서 과학적 효용의 가치가 다하는 순간 막을 내리고 만다. 처음에는 아무나 감히 다가갈 수 없었던 뜨거웠던 열기가 결국 식어버린 것이고, 한편으로 그것은 지니에게는 버려짐을 의미했다. 지니를 둘러싼 학자들 중 누구도 직접적인 가해자가 아닌 듯 보이지만, 지니의 운명은 그들 저마다의 욕망 속에서 사라져간 슬픈 희생양이 되어버린 것이었다.
여기까지의 이야기가 숨겨진 진실을 추적하는 데서 느껴지는 긴박감과 스릴, 위대한 인물들의 업적을 되짚어가며 느껴지는 찬탄과 경외, 그리고 외면과 증오로 이뤄졌다면, 이 이후는 지금 이 순간에도 우리와 같은 대지 위에 서서 하루하루를 살아가고 있을 "지니"의 사람들의 비탄과 후회, 애석함과 그리움, 그리고 마지막으로 남겨진 희망을 이야기 한다.
지니를 관통한, 혹은 지니가 관통해 지나간 모든 사람들의 이야기를 한 곳으로 엮어낸 이 놓칠 수 없는 수작은 마지막 남은 "인간 본성"이란 봉우리를 향해 우리 모두가 주목하는 가운데 그 마지막 발걸음을 옮기기 시작한다. 우리모두 이제 지니와 저자 러스 라이머의 남은 여정을 지켜보자.
<책 속으로 추가>
〈p45-p46〉
지니는 작은 방에 감금되어 있었는데, 유아용 변기의자에 묶여 있었다. 그녀를 묶은 고삐는 그녀의 아버지가 직접 엮은 것이었다. 고삐 외에는 아무것도 걸친 것이 없었고, 의자에 앉은 상태로 방치되었다. 손가락과 손, 발과 발가락밖에는 아무것도 움직일 수 없었던 소녀는 앉은 상태에서 묶여 있었고, 몇 시간씩, 종종 늦은 밤까지, 그리고 몇 날 며칠을, 나중엔 몇 달간을, 그렇게 수년간 홀로 있었다. 그녀가 잊혀진 게 아니라는 것이 확인되는 유일한 시간인 밤이 되면 고삐로부터 풀려났는데, 단지 또 다른 구속복으로 옮겨지기 위해서였다. 그것은 일종의 침낭 같은 것으로, 팔 부분이 고정되도록(추측컨대 못 빠져나오도록) 그녀의 아버지가 직접 만든 것이었다. 그것은 사실상 구속복이었다. 지니는 꼼짝 못 하도록 안에 갇힌 상태에서 아기 침대에 놓여졌는데, 침대의 양쪽 부분과 머리맡에는 철사로 만든 그물망을 채워놓았다. 지니는 밤에는 우리에 갇히고, 낮에는 고삐에 묶여서 그녀 생애의 대부분을 견뎌왔다
〈p56-p57〉
1971년 당시, 언어학은 이 분야에 오랫동안 몸담아온 학자들에게조차도 참으로 곤혹스런 학문이었다. 결정적 시기에 관한 가설(인간의 발달과정에는 확실하고도 분명한 시기가 있다. 예를 들면, 이 시기에 모국어 같은 기능이 학습될 수 있다)은 이때 수없이 쏟아져 나온 새로운 주장 중 하나에 불과했다. 의문점이 신속히 바뀜에 따라, 의문을 제기하는 사람도 바뀌었다. 어린이의 언어습득 과정이라는 커티스의 전공 분야는 전에는 심리학계가 남이 채 갈세라 조심스레 보호해온 영역이었다. 다시 말하자면, 20세기 한 세기 동안 그랬다는 것이고, 그 전까지는 분명 아니었다. 논란의 여지가 많을 수밖에 없는 것이, 언어학이 학문에서 차지하는 위치는 북아메리카 대륙에서 머농거힐라강*이 차지하는 위치와 흡사했다. 이 강은 역사적으로 북아메리카 지역에서 소유권 경쟁이 가장 치열했던 곳이었다. 언어학은 문법학자는 말할 것도 없고, 시인과 신학자, 철학자, 문헌학자, 심리학자, 생물학자 그리고 신경학자의 피로 흠뻑 젖어 있었다. 어느 종파건 이 영토에 한두 번쯤 깃발을 안 꽂아본 적이 없을 정도다. 누구든 언어에 대한 의문을 푸는 자가 내부적 정통성을 일부나마 획득할 것임을 이들은 알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그야말로 수잔 커티스는 일백여 개의 집단이 난무하는 가운데 가장 새로운 그룹의 선봉이 된 것이었다.
목차
목차
1 금지된 실험 … 19
2 대왕야자수 뒤의 집 … 26
3 결혼식 날, 그녀의 삶은 이미 종말을 고했다 … 34
4 작은 방의 소녀 … 43
5 가설과 이단 … 53
6 노암의 문제 … 60
7 그에겐 후광이 있어요. 괜찮은가요? … 68
8 언론들, 의사들, 박애주의자들, 괴짜들 … 81
9 아주 재빨리 무장된 군기지처럼 변하다 … 88
10 번영을 구가하다 … 98
11 "난 그저 그녀에게 사랑을 줄 뿐이에요." … 106
12 자동화? … 113
II. 징조
13 프랑스, 1800년 : 야생아 발견되다 … 125
14 그리고 잊혀졌다 … 135
15 키스가 있는 곳은 파열음인가 … 148
16 가련하고 기이하고 예뻤다 … 160
17 플라스틱으로 만든 거라면 무엇이든지 … 167
18 집 … 177
19 "이 아이는 판매용이 아니에요." … 189
III. 노래가 오직 그녀만을 위한 것이었을 때
20 새로운 집 … 203
21 "지금 말을 하고 있다구요!" … 217
22 (말이) 터지는 날을 기다리며 … 223
23 그래서 그는 개가 되었다 … 232
24 딸의 인생에서 그녀는 없는 거나 마찬가지였다 … 238
25 예의범절과 수다 : 아이린은 보았다 … 247
26 훨씬 더 삐딱한 시선으로 … 255
IV. 실종
27 쾅하고 문을 닫아버리다 … 267
28 메커니즘 … 279
29 "그래, 네 작은 뇌파는 지극히 정상이란다." … 287
30 커티스, 드디어 매듭을 발견하다 … 299
31 인간적이란 게 어떤 의미죠? … 305
32 치졸한 분쟁들, 외교적 실패들 … 314
33 그 재산이 얼마나 되든 간에 … 320
34 법정 소송 … 329
35 새 주소 … 339
V. 세상은 결코 이해 못할 것이다
36 복수 … 351
37 그리고 드러난 것들 … 361
38 마지막 눈길 … 370
39 비통함만 남다 … 381
40 그러나 나는 고민한다. 무슨 말을 해야 할까? … 387
저자
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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