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영규(한국현대미술선 4)
『송영규』는 송영규의 미술작품집이다. 'Nameless Plant', '섦', '耳鳴, ear cries', 'Blind hand', '고백록'으로 나누어 현대인들의 우울한 내면을 드러낸 작품들을 선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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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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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작들과의 이 '미세한 차이'로 인해 진행되고 있는 이 전시 "섦"의 외연과 몇 가지의 내포는 다음과 같다. 우선, 적어도 표면적으로는 고백이 마감되고 풍경이 등장하였다. 고백이, 빛이 사라진 어두운 방안의 인물들을 통해 토로되어왔던 피안(彼岸)이었다면, 풍경은, 세계 안에서 실재하는 인간관계들의 진경이다. 무심한 관찰자의 먼 시선으로 채집된 누군가의 방과, 거리와, 화분은, 관계의 망에 사로잡혀 있는 인간들을 위해 마련된 일종의 무대로 그림 안에서 현상한다. 그곳은 어느 순간 낯설고 외딴 섬처럼, 무심하지만 완고한 풍경이 되어 그들을 가두기도 한다. 타자들의 욕망으로 소란스럽기 그지없는 자아의 위치를, 어떻게든 정초(定礎)해보고자 했던 그림속의 주인공들이 스스로 만들어 낸 무기력한 틀인 것이다. 그곳은 가구와 일상의 집기들로 채워진 말 그대로의 방이기도 하며, 인사동의 어느 거리 한복판일 수도, 검푸른 한강 물 속일 수도, 동물원의 사자 우리일 수도 있으며, 어찌할 바 모르고 갇혀 있는 어떤 식물들의 화분일 수도 있을 것이다. '섬' 안의 그들은 타인과의 화해를 모색하기도 하며, 출구를 찾기도 하지만, 옆자리의 사자에게도 무심할 뿐이거나, 인파 가득한 거리 한 복판에서도 망연자실한 거인으로 혼자 남기도 하고, 대지를 공유하며 뿌리를 섞고 있어야 할 어떤 식물들은 각자의 화분 안에서 나오려 하지 않는다. 그들은 어쩌면 일체의 주변으로부터 벗어나, 그들의 몸에 애초에 내장되어 있었는지 모를 천부의 자아가 보고 싶었던 것인지도 모르겠다.
인간관계의 진경을 채록하려 한 이 일련의 그림들을 통해 나는, '타인'에게 한 인간이 대체 그 존재의 얼마만큼을 빚지고 있는 것인지, 또한 그들에게 타인은 굴레인지 축복인지, 혹은 그저 무미건조한 삶의 조건일 뿐인지를 확인해 보고자 하였다. 이 전시 '섦'은 관객에게 있어, 자신의 방에 둥지를 틀고 있던 타인들을 발견하는 계기가 되기를 바라고 있다. 아마도 타인을 발견한 관객은 그들과 대화를 시도하거나, 화해를 모색하거나, 혹은 대치하거나, 짐짓 모른 체 할 수도 있을 것이다. (송영규)
목차
목차
. Nameless Plant ................................. 09
. 섦 ................................ 55
. 耳鳴, ear cries ................................ 87
. Blind hand ............................... 129
. 고백록 ................................ 167
● Text
34 Nameless Plant
48 위로와 치유를 위해 건네는 손, 열려있는 커다란 귀 ............... 신혜영
82 '섦'의 풍경
84 'The Scenery of an Island'
126 耳鳴, ear cries
164 눈먼 손의 고백
174 은폐된 내향성 內向性이 꿈꾸는 소통 ............ 황재연
188 프로필
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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