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연주의 기록
동아투위에서 노무현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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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KBS 사장 정연주가 기록하는 현대사
1970년 동아일보 기자를 시작으로 2008년 KBS 사장까지, 한국 미디어와 언론의 최전선에서 활동해온 정연주가 자신의 경험을 토대로 현대사를 이야기한 회고록이다. 동아일보 입사 후 자유언론 투쟁을 벌이던 시절을 회고하면서 그 당시 언론과 사회운동 분위기에 대해 생생하게 들려준다. 그리고 ‘민주 교도관’ 대부 전병용 이야기, 구치소에서 만난 인연과 구치소의 살풍경을 보여주고, 5.17과 수배, '김대중 내란음모 사건'에 엮인 사연, 목욕탕에서 아버지와의 마지막 만남 등 절절한 사연뿐만 아니라 월간 《대화》 폐간이 정연주의 글 때문이었다는 것, 마흔넷의 나이에 다시 기자가 되어 한겨레신문 워싱턴 특파원이 된 사연, 임수경 관련 취재, 냉전해체 현장 취재, 북미회담 취재, 첫 단독방북취재 등의 개인적인 체험이 주가 된 비화를 소개한다. 마지막으로 미국의 일방주의와 부시와 MB의 닮은 점, 노무현과의 인연 등에 대해서도 밝히고 있다.
1970년 동아일보 기자를 시작으로 2008년 KBS 사장까지, 한국 미디어와 언론의 최전선에서 활동해온 정연주가 자신의 경험을 토대로 현대사를 이야기한 회고록이다. 동아일보 입사 후 자유언론 투쟁을 벌이던 시절을 회고하면서 그 당시 언론과 사회운동 분위기에 대해 생생하게 들려준다. 그리고 ‘민주 교도관’ 대부 전병용 이야기, 구치소에서 만난 인연과 구치소의 살풍경을 보여주고, 5.17과 수배, '김대중 내란음모 사건'에 엮인 사연, 목욕탕에서 아버지와의 마지막 만남 등 절절한 사연뿐만 아니라 월간 《대화》 폐간이 정연주의 글 때문이었다는 것, 마흔넷의 나이에 다시 기자가 되어 한겨레신문 워싱턴 특파원이 된 사연, 임수경 관련 취재, 냉전해체 현장 취재, 북미회담 취재, 첫 단독방북취재 등의 개인적인 체험이 주가 된 비화를 소개한다. 마지막으로 미국의 일방주의와 부시와 MB의 닮은 점, 노무현과의 인연 등에 대해서도 밝히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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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리뷰
출판사 리뷰
이 책에는 정연주가 보고 듣고 경험한 우리의 현대사가 오롯이 담겨 있다. 1970년 동아일보 기자로 사회에 첫발을 디딘 이래 그의 삶은 '역사의 현장' 바로 그것이었다. 그래서 사회적, 역사적 의미를 부여한 '기록'에 방점을 둔 <정연주의 기록-동아투위에서 노무현까지>가 책이름이 되었다. 정연주는 이 책을 통해 1970년대 이후 우리 언론의 역사와 현실에 대해 말한다. 70년대에는 유신체제 아래의 폭압적 정치와 언론의 위기를, 유학과 한겨레신문 워싱턴특파원 생활을 한 80년대와 90년대는 세계의 심장부 미국 워싱턴에서 지켜 본 냉전해체와 세계질서의 재편을, 한겨레 논설주간과 KBS 사장이 된 2000년대는 조폭적 한국 언론의 현실과 '바보 노무현'과의 인연, 그리고 MB정부의 실정을 기록하고 분석했다. 이 기록의 전 과정에 정연주의 삶이 고스란히 녹아 있다. 그는 역사의 현장을 외면하거나 피하지 않았다.
지금 왜 정연주의 기록이 필요한가
KBS 사장 정연주의 퇴진을 위해 이명박 정권이 권력을 총동원하여 전면 공세를 펴고 있던2008년 6월2일, 정연주의 책상에 팩스가 한 장 놓여 있었다. 삐뚤삐뚤한 글씨는 고혈압으로 쓰러져 투병 중인 리영희 선생의 것이었다.
정 사장
전화들이 연결이 안 돼서 이리로 보내오.
상황의 진전을 주시하면서 정 사장의 처지와 심정을 헤아리고 있소.
같은 전선에 섰던 전우와 동지들이 허약하게도 스스로 할 바를 다하지 않고, 백기를 들고 꼬리를 감고 물러나는 꼴들을 보면서 한탄밖에 없소.
정 사장 한 사람이라도, 민주주의 제도의 책임 있는 '공인'(公人)이 자신의 권리와 직무와 직책을 정정당당하게 수행하는 자세를 끝까지 보여주면 좋겠소.
지금 나는 정 사장의 모습에서 이순신 장군을 보고 있는 느낌이오.
반 민주주의 집단의 폭력과 모략으로 꺾이는 일이 있더라도, 끝까지 명예롭게 소임을 다 하시오.
그래서 민주주의에도 영웅이 있을 수 있다는 모범과 선례를 남기시오.
명예로운 죽음으로 역사에 기록되기를 바라오.
이에 앞서 2003년 3월 21일에는 한겨레 논설주간 정연주에게 팩스가 한 장 날아들었다. 역시 투병 중인 리영희 선생이 보낸 것이었다. 이라크 침략과 미국의 일방주의를 경고하는 정연주의 사설을 읽은 소회를 적은 것이다.
논설위원실 정연주씨
오늘 아침 사설 '야만의 시대'는 한국언론사에 어쩌면 '시일야방성대곡(是日也放聲大哭) 이래 처음의 대사설(명사설)로 후세에 길이 빛날 것을 믿소.
한 언론인으로서, 그 직업생애에서 그 같은 사설 한 편 남기고 물러날 수 있다면, 그 보다 더 큰 영광과 기쁨은 없을 것이요.
<한겨레신문>도 이 사설로 그 존재이유를 재확인 했고, 한겨레신문 독자들은 이 '야만의 시대'에 한겨레신문 독자임을, 그리고 훗날에는 그 독자였음을, 두고 두고 자랑스럽게 말할 수 있게 되었소.
이명박 정권 이후 이 땅에는 다시 언론의 자유, 표현의 자유가 심각하게 위협받고 있다. 권력의 방송 장악은 말할 것도 없거니와 김제동 윤도현 김미화 김여진 등의 축출, 피디 수첩, 미네르바 사건 등을 통해 보듯, 이 시대 언론 상황은 다시 '야만의 시대'가 되어버린 듯하다. 방송은 거의 일방적으로 정권의 홍보 방송처럼 되어버렸고, 일부 진보적 매체를 제외하고는 대부분 언론이 강자, 가진 자의 논리로 무장한, 수구 기득권 세력의 병풍이 되었다. 많은 경우 수구언론은 스스로 그 권력의 일부가 되어버렸다.
역사가 역류하는 시대, 언론의 자유가 다시 심각하게 위협받는 시대에 언론과 역사에 대한 정확한 인식은 그래서 절실하게 필요하고, 소중하다. 유신정권 이후 MB 정권까지 40년 동안 언론과 역사의 현장에서 살아 온 '정연주의 기록'은 '개인의 사사로운 삶'에 대한 이야기가 아니라 바로 우리 언론과 역사의 살아 있는 이야기이다. 정연주는 그런 이야기를 남기고자 기록했고, 특히 젊은 세대에게 이를 전하고 싶어했다.
"내가 언론인으로 살아온 반세기 가까운 우리 시대의 이야기, 특히 언론과 관련된 우리 역사와 현실을 젊은이들이 이해하는 데 조금이라도 도움을 주고 싶어서다." -책머리에
시인 고은은 2002년 11월, <정연주 논설주간>이란 글에서 다음과 같이 썼다.
낙엽이 굴러간다.
저 70년대 민주 민족전선의
순정을 아직껏 가슴 아프게
담고 있는 사람은 지금 누구일까.
돌아다본다. 정연주가 호젓이
그 누구로 남아 있구나.
그는 아메리카 한복판의 세월로
동북아시아 한반도의 진실을
발굴해왔다. 그에게는
따라잡기 힘든 광야의 용기가 있다.
그의 피는 맑다.
고은은 그의 30년 역작 《만인보》 10권에서도 <정연주>를 노래했다.
동아일보 해직기자 막내둥이
소년이었다
청년이었다
그러나
어느 선배보다 드넓은 밀물
어느 선배보다 뜨거운 불길이었다
서라벌 경주땅에서
이만한 수행을 한 뒤 태어났다면
그는 정녕
우리나라의 자랑인
아름다운 화랑이 아니더냐
유불선만이 아니라
그 이전의 산기슭 정신까지 이어받아
70년대였다
이런 젊음의 르네쌍스 있어
거기에서
순정과 싸움의 음악이 퍼져갔다
고기압권의 바람처럼
정연주는 80년대 초 미국에서 유학생활을 시작, 박사학위를 받은 뒤에도 한겨레신문 워싱턴 특파원으로 일하느라고 80년대와 90년대 18년 동안 한국을 떠나 있었다. 그랬기에 2003년 4월 말, 정연주가 KBS 사장이 되었을 때 놀라는 사람이 적지 않았다. 동아일보에서 자유언론투쟁을 하고, 이어 민주화투쟁을 하던 정연주를 아는 사람들은 당연한 결과로 받아들였지만, 한겨레에서나 그 이름을 접하던 386 이후 세대들에게는 낯설게 받아들여진 것도 사실이다. 이 책 <정연주의 기록-동아투위에서 노무현까지>를 읽으면 정연주와 그가 받치고 서 있던 역사의 현장을 잘 이해하게 될 것이다.
정연주를 <시일야방성대곡> 이후 최고의 논설가라고 극찬한 사상의 은사 고 리영희, 정연주에게는 따라잡기 힘든 광야의 용기가 있다고 말하는 고은. 두 선각의 이런 평가는 왜 <정연주의 기록-동아투위에서 노무현까지>를 읽어야 하는지 잘 말해준다.
모두 7부로 나뉜 이 책은 연대기적 서술구조를 가졌다. 시대와 개인의 지사적 삶을 동시에 들여다보는 데는 연대기만한 것이 없다.
'제1부 절망부터 배운 올챙이 기자'는 동아일보 입사 후 자유언론 투쟁을 벌이던 시절을 회고한다. 그 유명하고도 절망적인 '개와 기자는 접근금지'의 유래가 밝혀지고, 동아자유언론수호투쟁위원회가 생겨난 배경과 아내와의 로맨스, 어이없는 '막걸리긴급조치' 등이 소개된다.
'제2부 역사의 현장'은 '민주 교도관' 대부 전병용 이야기, 구치소에서 만난 리영희, 김종완, 박현채 등 거물 선배들, 구치소의 살풍경 등이 소개된다.
'제3부 도도한 역사의 흐름'은 5.17과 수배, 수배 중 도와준 고마운 의인들, '김대중 내란음모 사건'에 엮인 사연, 목욕탕에서 아버지와의 마지막 만남 등 절절한 사연들이 기록됐다.
'제4부 봄은 오고야 말 것이다'는 월간 《대화》 폐간이 정연주의 글 <언론계 선배, 동료들에게>라는 격문 때문이라는 사실을 우연히 알게 된 사연, '망명'처럼 떠난 미국유학과 경제학박사 취득 과정의 고단함, 미국에서 본 87년 6월 항쟁, 한겨레신문 창간의 감격을 기록했다.
'제5부 다시 기자가 되다'는 마흔넷의 나이에 다시 기자가 되어 한겨레신문 워싱턴 특파원이 된 사연, 임수경 관련 취재, 냉전해체 현장 취재, 북미회담 취재, 첫 단독방북취재 등의 비화가 소개된다.
'제6부 워싱턴-서울, MB와 부시'는 미국의 일방주의, 못된 것만 서로 닮은 부시와 MB 등을 분석하고, MB 정권의 전쟁모험주의를 질타한다. 부자감세. 4대강 토목공사, 국가부채 등도 자료를 통해 낱낱이 따져본다.
'제7부 바보 노무현과 나'는 생면부지의 노무현을 알게 된 사연, 언론의 횡포에 당당하게 맞서는 동지적 유대감, KBS 사장이 된 과정과, 한 표 차이로 사장이 된 사연, 그리고 언론과 검찰에는 절대 전화하지 않겠다던 노무현 약속 등 노무현과 관계된 비공개 일화 등이 기록된다.
"정 사장님, 제가 앞으로 대통령 하면서 절대 전화하지 않을 사람이 두 분 있습니다."
나는 궁금해서 되물었다.
"두 사람이 누군데요?"
"검찰총장과 KBS 사장입니다. 정치적 중립과 독립이 가장 중요한 기관 아닙니까?" p397
[책속으로 추가]
"정 사장님, 제가 앞으로 대통령 하면서 절대 전화하지 않을 사람이 두 분 있습니다."
나는 궁금해서 되물었다.
"두 사람이 누군데요?"
"검찰총장과 KBS 사장입니다. 정치적 중립과 독립이 가장 중요한 기관 아닙니까?"
그렇게 이야기를 조금 나눈 뒤, 청와대 본관 입구에서 헤어졌다. 노무현 대통령의 그 말이 지금도 내 귓전에 쟁쟁하다. 그는 KBS 사장인 내게 그 약속을 지켰다. KBS 보도와 프로그램 가운데는 참여정부에 상당한 타격을 준 경우가 적지 않았는데, 그는 내게 한 번도 전화하지 않았다. 그는 그 약속을 철저하게 지켰다. 전화를 하지 않았다는 '행위' 뿐만 아니라 그런 종류의 '개입'이나 '간섭'도 전혀 없었다. pp397~398
지금 왜 정연주의 기록이 필요한가
KBS 사장 정연주의 퇴진을 위해 이명박 정권이 권력을 총동원하여 전면 공세를 펴고 있던2008년 6월2일, 정연주의 책상에 팩스가 한 장 놓여 있었다. 삐뚤삐뚤한 글씨는 고혈압으로 쓰러져 투병 중인 리영희 선생의 것이었다.
정 사장
전화들이 연결이 안 돼서 이리로 보내오.
상황의 진전을 주시하면서 정 사장의 처지와 심정을 헤아리고 있소.
같은 전선에 섰던 전우와 동지들이 허약하게도 스스로 할 바를 다하지 않고, 백기를 들고 꼬리를 감고 물러나는 꼴들을 보면서 한탄밖에 없소.
정 사장 한 사람이라도, 민주주의 제도의 책임 있는 '공인'(公人)이 자신의 권리와 직무와 직책을 정정당당하게 수행하는 자세를 끝까지 보여주면 좋겠소.
지금 나는 정 사장의 모습에서 이순신 장군을 보고 있는 느낌이오.
반 민주주의 집단의 폭력과 모략으로 꺾이는 일이 있더라도, 끝까지 명예롭게 소임을 다 하시오.
그래서 민주주의에도 영웅이 있을 수 있다는 모범과 선례를 남기시오.
명예로운 죽음으로 역사에 기록되기를 바라오.
이에 앞서 2003년 3월 21일에는 한겨레 논설주간 정연주에게 팩스가 한 장 날아들었다. 역시 투병 중인 리영희 선생이 보낸 것이었다. 이라크 침략과 미국의 일방주의를 경고하는 정연주의 사설을 읽은 소회를 적은 것이다.
논설위원실 정연주씨
오늘 아침 사설 '야만의 시대'는 한국언론사에 어쩌면 '시일야방성대곡(是日也放聲大哭) 이래 처음의 대사설(명사설)로 후세에 길이 빛날 것을 믿소.
한 언론인으로서, 그 직업생애에서 그 같은 사설 한 편 남기고 물러날 수 있다면, 그 보다 더 큰 영광과 기쁨은 없을 것이요.
<한겨레신문>도 이 사설로 그 존재이유를 재확인 했고, 한겨레신문 독자들은 이 '야만의 시대'에 한겨레신문 독자임을, 그리고 훗날에는 그 독자였음을, 두고 두고 자랑스럽게 말할 수 있게 되었소.
이명박 정권 이후 이 땅에는 다시 언론의 자유, 표현의 자유가 심각하게 위협받고 있다. 권력의 방송 장악은 말할 것도 없거니와 김제동 윤도현 김미화 김여진 등의 축출, 피디 수첩, 미네르바 사건 등을 통해 보듯, 이 시대 언론 상황은 다시 '야만의 시대'가 되어버린 듯하다. 방송은 거의 일방적으로 정권의 홍보 방송처럼 되어버렸고, 일부 진보적 매체를 제외하고는 대부분 언론이 강자, 가진 자의 논리로 무장한, 수구 기득권 세력의 병풍이 되었다. 많은 경우 수구언론은 스스로 그 권력의 일부가 되어버렸다.
역사가 역류하는 시대, 언론의 자유가 다시 심각하게 위협받는 시대에 언론과 역사에 대한 정확한 인식은 그래서 절실하게 필요하고, 소중하다. 유신정권 이후 MB 정권까지 40년 동안 언론과 역사의 현장에서 살아 온 '정연주의 기록'은 '개인의 사사로운 삶'에 대한 이야기가 아니라 바로 우리 언론과 역사의 살아 있는 이야기이다. 정연주는 그런 이야기를 남기고자 기록했고, 특히 젊은 세대에게 이를 전하고 싶어했다.
"내가 언론인으로 살아온 반세기 가까운 우리 시대의 이야기, 특히 언론과 관련된 우리 역사와 현실을 젊은이들이 이해하는 데 조금이라도 도움을 주고 싶어서다." -책머리에
시인 고은은 2002년 11월, <정연주 논설주간>이란 글에서 다음과 같이 썼다.
낙엽이 굴러간다.
저 70년대 민주 민족전선의
순정을 아직껏 가슴 아프게
담고 있는 사람은 지금 누구일까.
돌아다본다. 정연주가 호젓이
그 누구로 남아 있구나.
그는 아메리카 한복판의 세월로
동북아시아 한반도의 진실을
발굴해왔다. 그에게는
따라잡기 힘든 광야의 용기가 있다.
그의 피는 맑다.
고은은 그의 30년 역작 《만인보》 10권에서도 <정연주>를 노래했다.
동아일보 해직기자 막내둥이
소년이었다
청년이었다
그러나
어느 선배보다 드넓은 밀물
어느 선배보다 뜨거운 불길이었다
서라벌 경주땅에서
이만한 수행을 한 뒤 태어났다면
그는 정녕
우리나라의 자랑인
아름다운 화랑이 아니더냐
유불선만이 아니라
그 이전의 산기슭 정신까지 이어받아
70년대였다
이런 젊음의 르네쌍스 있어
거기에서
순정과 싸움의 음악이 퍼져갔다
고기압권의 바람처럼
정연주는 80년대 초 미국에서 유학생활을 시작, 박사학위를 받은 뒤에도 한겨레신문 워싱턴 특파원으로 일하느라고 80년대와 90년대 18년 동안 한국을 떠나 있었다. 그랬기에 2003년 4월 말, 정연주가 KBS 사장이 되었을 때 놀라는 사람이 적지 않았다. 동아일보에서 자유언론투쟁을 하고, 이어 민주화투쟁을 하던 정연주를 아는 사람들은 당연한 결과로 받아들였지만, 한겨레에서나 그 이름을 접하던 386 이후 세대들에게는 낯설게 받아들여진 것도 사실이다. 이 책 <정연주의 기록-동아투위에서 노무현까지>를 읽으면 정연주와 그가 받치고 서 있던 역사의 현장을 잘 이해하게 될 것이다.
정연주를 <시일야방성대곡> 이후 최고의 논설가라고 극찬한 사상의 은사 고 리영희, 정연주에게는 따라잡기 힘든 광야의 용기가 있다고 말하는 고은. 두 선각의 이런 평가는 왜 <정연주의 기록-동아투위에서 노무현까지>를 읽어야 하는지 잘 말해준다.
모두 7부로 나뉜 이 책은 연대기적 서술구조를 가졌다. 시대와 개인의 지사적 삶을 동시에 들여다보는 데는 연대기만한 것이 없다.
'제1부 절망부터 배운 올챙이 기자'는 동아일보 입사 후 자유언론 투쟁을 벌이던 시절을 회고한다. 그 유명하고도 절망적인 '개와 기자는 접근금지'의 유래가 밝혀지고, 동아자유언론수호투쟁위원회가 생겨난 배경과 아내와의 로맨스, 어이없는 '막걸리긴급조치' 등이 소개된다.
'제2부 역사의 현장'은 '민주 교도관' 대부 전병용 이야기, 구치소에서 만난 리영희, 김종완, 박현채 등 거물 선배들, 구치소의 살풍경 등이 소개된다.
'제3부 도도한 역사의 흐름'은 5.17과 수배, 수배 중 도와준 고마운 의인들, '김대중 내란음모 사건'에 엮인 사연, 목욕탕에서 아버지와의 마지막 만남 등 절절한 사연들이 기록됐다.
'제4부 봄은 오고야 말 것이다'는 월간 《대화》 폐간이 정연주의 글 <언론계 선배, 동료들에게>라는 격문 때문이라는 사실을 우연히 알게 된 사연, '망명'처럼 떠난 미국유학과 경제학박사 취득 과정의 고단함, 미국에서 본 87년 6월 항쟁, 한겨레신문 창간의 감격을 기록했다.
'제5부 다시 기자가 되다'는 마흔넷의 나이에 다시 기자가 되어 한겨레신문 워싱턴 특파원이 된 사연, 임수경 관련 취재, 냉전해체 현장 취재, 북미회담 취재, 첫 단독방북취재 등의 비화가 소개된다.
'제6부 워싱턴-서울, MB와 부시'는 미국의 일방주의, 못된 것만 서로 닮은 부시와 MB 등을 분석하고, MB 정권의 전쟁모험주의를 질타한다. 부자감세. 4대강 토목공사, 국가부채 등도 자료를 통해 낱낱이 따져본다.
'제7부 바보 노무현과 나'는 생면부지의 노무현을 알게 된 사연, 언론의 횡포에 당당하게 맞서는 동지적 유대감, KBS 사장이 된 과정과, 한 표 차이로 사장이 된 사연, 그리고 언론과 검찰에는 절대 전화하지 않겠다던 노무현 약속 등 노무현과 관계된 비공개 일화 등이 기록된다.
"정 사장님, 제가 앞으로 대통령 하면서 절대 전화하지 않을 사람이 두 분 있습니다."
나는 궁금해서 되물었다.
"두 사람이 누군데요?"
"검찰총장과 KBS 사장입니다. 정치적 중립과 독립이 가장 중요한 기관 아닙니까?" p397
[책속으로 추가]
"정 사장님, 제가 앞으로 대통령 하면서 절대 전화하지 않을 사람이 두 분 있습니다."
나는 궁금해서 되물었다.
"두 사람이 누군데요?"
"검찰총장과 KBS 사장입니다. 정치적 중립과 독립이 가장 중요한 기관 아닙니까?"
그렇게 이야기를 조금 나눈 뒤, 청와대 본관 입구에서 헤어졌다. 노무현 대통령의 그 말이 지금도 내 귓전에 쟁쟁하다. 그는 KBS 사장인 내게 그 약속을 지켰다. KBS 보도와 프로그램 가운데는 참여정부에 상당한 타격을 준 경우가 적지 않았는데, 그는 내게 한 번도 전화하지 않았다. 그는 그 약속을 철저하게 지켰다. 전화를 하지 않았다는 '행위' 뿐만 아니라 그런 종류의 '개입'이나 '간섭'도 전혀 없었다. pp397~398
목차
목차
1부 절망부터 배운 올챙이 기자
절망부터 배운 올챙이 기자
- 수습기자 연판장 사건
개와 기자는 접근 금지
- 실패한 거사 음모, 박정희의 유신 선포
불법 연행된 동료가 돌아올 때까지 퇴근하지 않는다
- 10·24 자유 언론의 횃불
"동아! 너마저 무릎 꿇는다면 진짜로 이민 갈 거야"(이대생 S)
- 광고 탄압과 격려 광고
동아일보 사내 계엄령
- 기구 축소와 일방적 해임 조처
술 취한 폭도의 새벽 기습 작전
- 정권의 품에 안긴 언론
생애 최초 필화 사건
- '언론'과 첫 만남, 〈광야〉
학림다방과 라일락 향기
- 〈대학신문〉 기자 시절
'비둘기 통'의 반가운 해후
- 그리운 아이들, 영빈이와 웅세
유신 정권의 만병통치약, 긴급조치 9호
- 〈보도되지 않은 민주 인권 사건 일지〉 사건
'막걸리 긴급조치'와 '노란 딱지' '빨간 딱지'
- 역사의 현장, 서대문형무소
6527 정연주 귀하
- 아내의 편지
내 아내 조영화
- 우연과 필연
2부 역사의 현장
"정형, 잘 지내시오?"
- 민주 교도관의 대부 전병용
사형수 최 선생과 소매치기 거물
- 교도소의 군상
"정 기자, 환영합니다"
- 교도소 농사꾼 김종완
"성님, 나갈 준비 합시다"
- 사흘 뒤에 안 10·26
외상 징역이 남았다고?
- 박정희가 암살돼도 세상은 달라지지 않았다
"신고식은 관둡시다!"
- 정치범을 대우하는 강력범 재소자들
10년 형이면 싼 징역
- 술김에 살인범이 된 좌상
'피 뽑기' 신고식
- '까막소' 풍경
"이 재판은 한마디로 좆같은 재판입니다"
- 원주 '반체제 가요 사건'의 최후진술
3부 도도한 역사의 흐름
"빨리 튀자"
- 5·17과 도망자 신세
'국기 문란자'를 숨겨준 사람들
- 잊을 수 없는 은인들
선보러 가는 길이라고?
- 아내를 만나러 가는 길
"저쪽에 얽어놓은 것 같아"
- 동아투위 막내인 나를 지독하게 찾는 이유
"당신 어느 여자와 살림 차렸다던데?"
- 아내와 밀회
목욕탕에서 벌거벗고 만난 아버지
- 부모님과 마지막 이별
조작된 '김대중 내란 음모' 사건
- 드디어 밝혀진 내 수배 사유
한 달간 장기 투숙자
- 경찰서 보호실의 막막한 인생들
"연주, 놀라지 말거라"
- 아! 어머니, 아버지
4부 봄은 곧 오고야 말 것이다
내게도 '빽'이 있었나 보다
- 중앙정보부의 동창생
정보부 지하실과 양희은의 노래
- 긴급조치 9호 위반은 고통 받는 역사에 동참하는 길
월간 《대화》 폐간은 내 글 때문
- 우연히 엿들은 전화
나도 각서를 쓰고야 말았다
- 서른여덟 살에 다시 시작한 경제학 공부
'뉴스 스탠드'의 비밀
- 알바 찾아 12군데 이력서 냈지만
미국 언론의 연일 보도, '한국 사태'
- 마침내 6·29
박사 학위 논문 값
- 사연 많은 중일아파트
녹슨 펜으로 다시 감격의 기사를 쓰다
- 한겨레신문 창간
5부 다시 기자가 되다
워싱턴 특파원
- 마흔넷에 다시 출발점으로
한겨레신문 특파원의 첫 일
- 통일의 꽃, 임수경의 기도
한반도와 바깥세상
- 바깥세상은 냉전 해체, 한반도는 여전히 냉전 체제
베를린장벽 무너지다
- 냉전 체제의 붕괴와 새 시대의 탄생
냉전 해체의 현장을 가다
- 지중해 나라 몰타 취재
"소련은 한국과 친구가 될 것"
- 몰타에서 만난 소련의 관리들
북한 핵의 미스터리를 벗긴다
- 북한 핵 문제로 밤낮을 보낸 워싱턴 특파원 생활
새벽잠 깨운 전화 "김일성 주석 사망"
- 제네바 북·미 회담 취재 중 서울에서 온 소식
한국 언론인으로 첫 단독 방북 취재
- 그러나 평양에서 북 관리들과 말다툼으로 지샌 4박 5일
잊히지 않는 제네바 북·미 회담 취재
- 앵벌이 신세의 취재
지구 한 바퀴 돌고 다시 워싱턴에
- 하나도 달라진 게 없는 미국
북·미 연락사무소에 대한 오해
- 윌라드호텔과 북한 대표단
내셔널프레스클럽의 기자회견들
- 잘못 알려진 NPC 회견
6부 워싱턴-서울, MB와 부시
미국에서 가장 부러운 제도
- 약자 보호 정책(어퍼머티브 액션)
미국의 한반도 정책 결정 구조
- 한반도를 요리하는 손들
평화가 오는 것이 두려운 세력들
- 미국의 산·군 복합체
정치 낭인 이명박의 '워싱턴 커넥션'
- 오만, 무모, 권력 도취, 그리고 '언론 3적'
"수도 서울을 하나님께 봉헌한다"
- MB에게서 부시의 망령이 보인다
"다행히 천안함 사태가 인천 앞바다에서 일어났다"
- MB 정권의 전쟁 모험주의
오바마가 부시에게서 받은 '치명적 유산'
- MB와 부시의 닮은 점, 그리고 부시의 몰락
부자 감세, 4대강 토목공사, 그리고 국가 부채 500조
- 나라의 곳간이 비워지고 있다
7부 바보 노무현과 나
바보 노무현
- 생면부지의 내게 이메일을 보내다
수구 언론과 싸움
- 그 잔인한 왜곡과 거짓
"언론의 횡포에 당당하게 맞서겠다"
- 일그러진 거울, 언론
'조폭 언론' 조·중·동의 탄생
- 노무현과 나의 연결 고리, 언론 개혁
"우리가 미국에 절절맬 이유가 있습니까?"
- 불쑥 찾아온 대통령 당선자
"MBC 사장은 올 생각도 하지 마시오"
- 노웅래 MBC 노조위원장의 전화
'개혁적 KBS 사장 후보 3인'으로 뽑히다
- 노조·시민사회단체의 공개 추천
외압은커녕 이사회가 대통령의 뜻을 무시했다
- KBS 사장에 대한 노무현의 생각
한 표 차로 KBS 사장이 되다
- 노조의 환영, 수구 세력의 공격
대통령이 절대 전화하지 않을 두 권력
- 그러나 검찰과 언론이 그를 죽였다
"대통령님, 나오세요"
- 전임 대통령을 나오게 하여 인사하는 국민들
잘 가시라 노무현, 나의 좋은 친구
- 이별, 그리고 가슴에 남은 회한
절망부터 배운 올챙이 기자
- 수습기자 연판장 사건
개와 기자는 접근 금지
- 실패한 거사 음모, 박정희의 유신 선포
불법 연행된 동료가 돌아올 때까지 퇴근하지 않는다
- 10·24 자유 언론의 횃불
"동아! 너마저 무릎 꿇는다면 진짜로 이민 갈 거야"(이대생 S)
- 광고 탄압과 격려 광고
동아일보 사내 계엄령
- 기구 축소와 일방적 해임 조처
술 취한 폭도의 새벽 기습 작전
- 정권의 품에 안긴 언론
생애 최초 필화 사건
- '언론'과 첫 만남, 〈광야〉
학림다방과 라일락 향기
- 〈대학신문〉 기자 시절
'비둘기 통'의 반가운 해후
- 그리운 아이들, 영빈이와 웅세
유신 정권의 만병통치약, 긴급조치 9호
- 〈보도되지 않은 민주 인권 사건 일지〉 사건
'막걸리 긴급조치'와 '노란 딱지' '빨간 딱지'
- 역사의 현장, 서대문형무소
6527 정연주 귀하
- 아내의 편지
내 아내 조영화
- 우연과 필연
2부 역사의 현장
"정형, 잘 지내시오?"
- 민주 교도관의 대부 전병용
사형수 최 선생과 소매치기 거물
- 교도소의 군상
"정 기자, 환영합니다"
- 교도소 농사꾼 김종완
"성님, 나갈 준비 합시다"
- 사흘 뒤에 안 10·26
외상 징역이 남았다고?
- 박정희가 암살돼도 세상은 달라지지 않았다
"신고식은 관둡시다!"
- 정치범을 대우하는 강력범 재소자들
10년 형이면 싼 징역
- 술김에 살인범이 된 좌상
'피 뽑기' 신고식
- '까막소' 풍경
"이 재판은 한마디로 좆같은 재판입니다"
- 원주 '반체제 가요 사건'의 최후진술
3부 도도한 역사의 흐름
"빨리 튀자"
- 5·17과 도망자 신세
'국기 문란자'를 숨겨준 사람들
- 잊을 수 없는 은인들
선보러 가는 길이라고?
- 아내를 만나러 가는 길
"저쪽에 얽어놓은 것 같아"
- 동아투위 막내인 나를 지독하게 찾는 이유
"당신 어느 여자와 살림 차렸다던데?"
- 아내와 밀회
목욕탕에서 벌거벗고 만난 아버지
- 부모님과 마지막 이별
조작된 '김대중 내란 음모' 사건
- 드디어 밝혀진 내 수배 사유
한 달간 장기 투숙자
- 경찰서 보호실의 막막한 인생들
"연주, 놀라지 말거라"
- 아! 어머니, 아버지
4부 봄은 곧 오고야 말 것이다
내게도 '빽'이 있었나 보다
- 중앙정보부의 동창생
정보부 지하실과 양희은의 노래
- 긴급조치 9호 위반은 고통 받는 역사에 동참하는 길
월간 《대화》 폐간은 내 글 때문
- 우연히 엿들은 전화
나도 각서를 쓰고야 말았다
- 서른여덟 살에 다시 시작한 경제학 공부
'뉴스 스탠드'의 비밀
- 알바 찾아 12군데 이력서 냈지만
미국 언론의 연일 보도, '한국 사태'
- 마침내 6·29
박사 학위 논문 값
- 사연 많은 중일아파트
녹슨 펜으로 다시 감격의 기사를 쓰다
- 한겨레신문 창간
5부 다시 기자가 되다
워싱턴 특파원
- 마흔넷에 다시 출발점으로
한겨레신문 특파원의 첫 일
- 통일의 꽃, 임수경의 기도
한반도와 바깥세상
- 바깥세상은 냉전 해체, 한반도는 여전히 냉전 체제
베를린장벽 무너지다
- 냉전 체제의 붕괴와 새 시대의 탄생
냉전 해체의 현장을 가다
- 지중해 나라 몰타 취재
"소련은 한국과 친구가 될 것"
- 몰타에서 만난 소련의 관리들
북한 핵의 미스터리를 벗긴다
- 북한 핵 문제로 밤낮을 보낸 워싱턴 특파원 생활
새벽잠 깨운 전화 "김일성 주석 사망"
- 제네바 북·미 회담 취재 중 서울에서 온 소식
한국 언론인으로 첫 단독 방북 취재
- 그러나 평양에서 북 관리들과 말다툼으로 지샌 4박 5일
잊히지 않는 제네바 북·미 회담 취재
- 앵벌이 신세의 취재
지구 한 바퀴 돌고 다시 워싱턴에
- 하나도 달라진 게 없는 미국
북·미 연락사무소에 대한 오해
- 윌라드호텔과 북한 대표단
내셔널프레스클럽의 기자회견들
- 잘못 알려진 NPC 회견
6부 워싱턴-서울, MB와 부시
미국에서 가장 부러운 제도
- 약자 보호 정책(어퍼머티브 액션)
미국의 한반도 정책 결정 구조
- 한반도를 요리하는 손들
평화가 오는 것이 두려운 세력들
- 미국의 산·군 복합체
정치 낭인 이명박의 '워싱턴 커넥션'
- 오만, 무모, 권력 도취, 그리고 '언론 3적'
"수도 서울을 하나님께 봉헌한다"
- MB에게서 부시의 망령이 보인다
"다행히 천안함 사태가 인천 앞바다에서 일어났다"
- MB 정권의 전쟁 모험주의
오바마가 부시에게서 받은 '치명적 유산'
- MB와 부시의 닮은 점, 그리고 부시의 몰락
부자 감세, 4대강 토목공사, 그리고 국가 부채 500조
- 나라의 곳간이 비워지고 있다
7부 바보 노무현과 나
바보 노무현
- 생면부지의 내게 이메일을 보내다
수구 언론과 싸움
- 그 잔인한 왜곡과 거짓
"언론의 횡포에 당당하게 맞서겠다"
- 일그러진 거울, 언론
'조폭 언론' 조·중·동의 탄생
- 노무현과 나의 연결 고리, 언론 개혁
"우리가 미국에 절절맬 이유가 있습니까?"
- 불쑥 찾아온 대통령 당선자
"MBC 사장은 올 생각도 하지 마시오"
- 노웅래 MBC 노조위원장의 전화
'개혁적 KBS 사장 후보 3인'으로 뽑히다
- 노조·시민사회단체의 공개 추천
외압은커녕 이사회가 대통령의 뜻을 무시했다
- KBS 사장에 대한 노무현의 생각
한 표 차로 KBS 사장이 되다
- 노조의 환영, 수구 세력의 공격
대통령이 절대 전화하지 않을 두 권력
- 그러나 검찰과 언론이 그를 죽였다
"대통령님, 나오세요"
- 전임 대통령을 나오게 하여 인사하는 국민들
잘 가시라 노무현, 나의 좋은 친구
- 이별, 그리고 가슴에 남은 회한
저자
저자
정연주
저자 정연주는 1946년 경북 월성 출생. 경주에서 초.중.고교를 마치고 서울대 경제학과를 졸업했다. 1970년 동아일보에 입사했지만, 자유 언론을 외치다가 동료 140여 명과 함께 1975년 3월 쫓겨났다. 이때 '동아자유언론수호투쟁위원회'(동아투위)가 결성됐다. 동아일보에서 쫓겨난 그는 1년 남짓 《씨알의 소리》 편집장을 지낸 것을 제외하고는 번역, 투옥, 수배와 도피 생활을 했다. 김대중 내란 음모 사건에 연루되어 수배를 받던 중 아내가 체포되어 곤욕을 당하고, 늙은 아버지까지 연행되어 고통을 당하는 정권의 만행을 경험하기도 했다. 1982년 서른일곱 살에 미국 텍사스 주 휴스턴대학으로 유학을 떠나 1989년 경제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그즈음 국민의 성금으로 창간된 한겨레신문의 부름을 받아 그는 다시 꿈에도 그리던 기자가 되었다. 1989년 워싱턴 특파원으로 발령받아 11년 동안 냉전 체제가 붕괴되는 격동의 시간을 세계의 중심부 워싱턴에서 지켜보았다. 이때부터 그의 관심사와 글의 주제는 한국 언론, 남북문제, 미국과 세계로 일관된 흐름을 보였다. 2000년 귀국 후 한겨레 논설주간을 역임했고, 2003년 3월 말 퇴사했다. 그즈음 정연주는 KBS 신임 사장 선임 과정에서 KBS 노조와 시민.사회단체가 추천한 '개혁적 KBS 사장 후보' 세 명 가운데 한 명으로 뽑혔다. 이때 선임된 서동구 사장이 KBS 노조의 반발로 사퇴하고, 다시 시작된 사장 선임 과정에서 한 표 차이로 KBS 사장이 되었다. 이명박 정부 출범 뒤 감사원, 검찰, 국세청 등 권력기관이 총동원되어 그의 해임을 위한 총력전을 벌였다. 결국 그는 2008년 8월 11일, 임기를 15개월 남기고 이명박 대통령에 의해 강제로 해임되었다. 약탈 가격에 대한 그의 경제학 논문(공저)은 미국의 경제학 저널 Rand Journal of Economics 1994년 봄호에 게재되었다. 저서로는 《기자인 것이 부끄럽다》 《서울-워싱턴-평양》이 있고, 옮긴 책으로 《말콤엑스》(공역), 《자본주의의 전개와 이데올로기》 《경제학사 입문》 등이 있다. 한국기자협회 등 언론 3단체가 주는 '통일언론상', 서울언론인클럽이 주는 '신문칼럼상' 등을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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