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움 남기고(양장본 HardCover)
이정근 시집
서울에서 부산으로 피난을 갔을 때 그곳은 참으로 낯선 고장이었습니다. 혹독한 생활은 이방의식을 내면 깊숙이 스미게 했습니다. 거기서 중ㆍ고등학교를 나오고 다시 서울로 올라왔을 때 이번엔 서울이 낯선 고장이었습니다. 낯익은 거리였지만 사람은 아니었습니다. 가라앉았던 이방의식은 점점 부풀어 올랐습니다. 서울대학교 사범대학 국어교육과에 수학한 탓인지 자연히 시의 세계에 젖어들었고 저의 이방의식은 시를 쓰게 했지만 시는 어설펐습니다. 졸업하고 결혼하고 그러나 애옥한 생활에서 시는 오히려 사치였습니다. 직장의 업무는 점차 양이 늘어가고 그러다가 병을 얻어 줄어든 정년에 2년을 앞당겨 퇴직해 버리고 말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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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리뷰
출판사 리뷰
서울대학교 사범대학 국어교육과에 수학한 탓인지 자연히 시의 세계에 젖어들었고 저의 이방의식은 시를 쓰게 했지만 시는 어설펐습니다. 졸업하고 결혼하고 그러나 애옥한 생활에서 시는 오히려 사치였습니다. 직장의 업무는 점차 양이 늘어가고 그러다가 병을 얻어 줄어든 정년에 2년을 앞당겨 퇴직해 버리고 말았습니다.
지탱할 무언가가 필요했습니다. 그래서 60이 넘어서야 비로소 시를 쓰게 되었습니다만 그다지 정진하지 못했습니다. 건강 탓이기도 했습니다. 이런저런 이유로 늘 망설이던 가운데 아내는 저의 시 원고를 컴퓨터에 옮겨 주었고 책으로 내기에 이르렀습니다.
제 생을 되돌아보며 써내려간 시들이 그동안 만나지도 못하고 그리웠던 사람들과 대화하는 수단이 된다면 그걸로 책을 내는 보람이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그동안 참으로 감사했습니다.
(저자 서문 중에서)
목차
목차
그리움 남기고 /10
님 /12
미스 로자 /16
꿈꾸는 인형 /17
우리는 살고 있다 /18
오랜 기억 /19
사진 /20
아내 /22
마을 버스 /24
귀가 /26
꿈 /28
새벽 장터 /29
보브아르의 무덤 /32
하루의 무게 /35
애틀란타 통신 /36
시루떡 /38
오늘 /40
생일 /41
인생 /42
상실의 시대 /44
귀향 /45
A4 /46
산다는 것 /48
어떤 행진 /50
눈 먼 물고기 /54
명동 /55
제야 /58
빵을 들고 가는 아이 /60
포스트모더니즘 /62
세계 여행 /63
곱창 /64
증권거래소 /66
청첩장 /67
문패 /68
동행 /69
도시 /70
삶 /72
깃발(1) /74
깃발(2) /76
깃발(3) /77
중력 법칙 /79
자유 /80
그리움 너머 /82
노을 /84
내 여자 /86
내가 사랑하는 것은 /87
사랑(1) /88
사랑(2) /90
사랑(3) /92
사랑(4) /93
너를 다시 만나면 /95
가을의 꿈 /96
겨울 바다 /98
꽃 비 /100
마주 앉아 있는 것은 /102
딱정벌레 /104
화조(火鳥) /105
사랑의 정보 /106
어떤 기억 /108
괘종 시계 /110
종이 비행기 /112
회귀 /114
네가 사는 땅 /116
만행 /118
그리움 /120
포장마차 /122
단풍 /125
삼복 /126
저자
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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