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산 천자문 강의(양장본 HardCover)
(사)동방문화진흥회를 창립하고 회장을 역임한 김석진의 『대산 천자문 강의』. 중국의 역사는 물론, 정치, 경제, 사회, 문화, 그리고 사람의 행동규범까지 들어 있는 천자문을 알기 쉽게 강의한다. 천자문에 깃든 천지의 이치를 깨치도록 이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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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리뷰
출판사 리뷰
사실 대산 선생이 천자문 관련 서적을 이제서야 내놨다는 것에 대해 의아해 하는 사람도 많을 것이다. 그는 사서삼경(四書三經) 중에서도 으뜸이라 할 수 있는 주역(周易)을 풀이한 '대산 주역강의(전3권)'를 비롯해, '대산 대학강의', '대산 중용강의', '대산의 천부경' 등 일반인은 물론 학자들조차 해석하기 어려운 경전들을 누구나 알기 쉽게 강의 형식으로 해설해왔는데, 이제야 한학의 입문서라 할 수 있는 천자문을 인생의 말년에 내놨기 때문이다.
대산선생은 자신의 인생에서 한학(漢學)의 과정 중 가장 어려운 책을 제일 먼저 쓰고 초학자들의 입문서라 할 수 있는 천자문을 이번에 내놓은 것에 대해 다음과 같이 이야기한다.
"천자문을 옛날 어린아이들이 글을 배울 때 처음 익히는 것이라 해서 만만하게 생각해서는 안 됩니다. 사실 매우 어려운 글입니다. 예전 아이들은 단지 천자문에 들어있는 낱개의 글자만 익혔지 그 문장의 정확한 뜻은 모르는 채로 넘어가곤 했습니다. 만약 스승이 제대로 된 뜻을 아이들에게 가르치려고 했다면 대부분 천자문 배우는 것을 포기했을 겁니다. 그저 '하늘 천(天)', '따 지(地)', '검을 현(玄)', '누를 황(黃)'하며 글자나 익히고 외고 했던 것입니다. 문장의 뜻은 전혀 모르구요. 그러나 거기에는 무궁무진한 뜻이 들어 있습니다. 천자문 첫머리에 나오는 '天地玄黃'도 사실은 주역(周易)에 나오는 말로 주역을 비롯한 경전은 물론, 중국의 역사 정치, 경제, 사회 문화와 사람의 행동규범까지 꿰뚫고 있어야 천자문을 제대로 이해할 수 있습니다.
저는 수십 년간 주역(周易)을 강의해왔는데, 저에게 주역이나 시경(詩經)을 배우는 분들 중에는 천자문을 가르쳐 달라고 하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그렇다면 원래 주역부터 공부할 게 아니라 천자문부터 배워야 하는 것이 아니냐고 반문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한문(漢文)이란 글은 그런 것이 아닙니다. 한자 자체가 뜻글자이기 때문에 천자문이든 주역이든 아니면 논어(論語)나 맹자(孟子)든 선후(先後)가 없고, 더 중요하고 덜 중요하고가 없습니다.
어떤 책이든 하나를 붙잡고 통째로 암송할 정도가 되면 다른 글도 자연스레 이해할 수 있게 됩니다. 그래서 선인들은 옛날부터 "뭐 한 가지라도 똑 떨어지게 알라"고 한 것입니다. 반대로 이것저것 겉핥기만 하고서 어느 한 가지도 확실하게 모르면 아무리 글을 많이 공부했다 하더라도 다른 데 적응을 못 합니다. 논어, 맹자, 시경, 서경 등 사서삼경을 다 배웠다는 사람도 천자문에 들어있는 문장의 의미를 모르는 사람이 많습니다. 자칭 '선비'라 하는 사람들도 천자(千字)에 대해 물으면 몰라요. "그건 쉬운 글인데, 내가 어려서 배웠는데···" 이러면서 얼버무리기 일쑤입니다. 모를 수밖에 없는 것이 위에서 설명한 대로 어려서 글자만 익히고서 그냥 다른 글을 배우다 보니까 나중에 천자는 염두에 두지도 않았던 것입니다.
천자문이라는 것을 옛날에 아이들이 배운 글이고, 학문의 초입에 놓였다는 고정관념을 갖지 말아야 합니다. 그리고 여기에도 역시 천지(天地)의 이치가 들어있으며, 이를 잘 깨치면 모든 걸 알 수 있는 글이라는 생각을 해야 합니다. 이런 점을 꼭 염두에 두면서 천자문 공부에 임하시기 바랍니다."
※ 천자문(千字文)이란?
천자문은 글자 그대로 일천 천(千), 글자 자(字)자 해서 글자가 천 개라는 이야기다. 그런데 이 안에 들어있는 글자는 단 한 개도 중복됨 없이 네 자씩 한 글귀를 만들면서 이백오십 개의 문장으로 이뤄져 있다. 겹치지 않는 천 개의 글자로 문장을 만든다는 것도 사실 어려운데, 거기에 운(韻)까지 달아서 지었다. 운을 달아 한두 글귀는 만들 수 있으나 이백오십 글귀에 각각 운을 달아서 문장을 만든다는 것은 참으로 어려운 일이다. 천자문은 이 정도로 완벽하게 만들어졌기에 학생들이 서당에 처음 입학할 때 필독서로 공부했던 것이다.
천자문이 만들어지게 된 전설은 다음과 같다. 지금으로부터 약 천오백 년 전 중국의 양무제(梁武帝 464 ~ 549)가 당시 신하였던 주흥사(周興嗣 470?∼521)에게 "글을 가르치려고 하는데, 기초가 없는 사람들은 글을 배우기 어려우니 기초적인 글자를 많이 익힌 뒤에 좋은 문장을 대하는 것이 옳을 것 같다. 글자를 익히려면 1천 자 정도 익혀 놓고 다음 글공부에 들어가면 좋지 않겠느냐?"며 글자를 뽑아오라고 명했다. 이에 주흥사는 하루 저녁에 글자 1천 개를 뽑아 천자문을 지었다고 한다. 그런데 하룻밤 만에 이 글을 짓고 나니 주흥사는 스트레스 때문에 머리가 모두 하얗게 새고 말았다. 그래서 천자문을 일명 '백수문(白首文)'이라고도 한다.
천자문은 '천지현황(天地玄黃)'으로 시작해서 '언재호야(焉哉乎也)'의 어조사로 끝나는데, 자연 현상부터 인륜 도덕에 이르는 넓은 범위의 글귀를 수록해 한문의 입문서로 널리 쓰였다. 천자문이 한국에 전래된 시기는 명확하지 않으나 일본의 사서 《일본서기》에는 285년 백제의 왕인(王仁)이 논어 10권과 함께 천자문 1권을 일본에 전했다는 기록이 있으므로 백제에는 이보다 훨씬 전에 들어온 것으로 추측하기도 하지만, 이 시기는 천자문의 성립 이전이므로 단순한 전설이라는 것, 일부의 사실을 반영하고 있다고 것, 혹은 또 다른 천자문이라고 하는 것 등의 논란이 있다. 그리고 신라 시대에는 법흥왕 8년(521년) 중국 남조 양의 승려 원표가 사신으로 오면서 많은 불경과 천자문을 가지고 왔다고 한다.
천자문은 한국에 들어온 후에 여러 가지 판본이 존재했고 훈민정음 창제 이후 한자마다 그 새김과 소리를 넣어 석음(釋音)을 붙여 간행됐는데, 그 가운데 현존하는 가장 오래된 것은 조선 선조 8년(1575년)에 광주(光州)에서 간행된 《광주천자문(光州千字文)》이며, 현재 일본 동경대학 중앙도서관에 보관돼 있다.
한국에 가장 널리 보급된 천자문은 조선 선조 16년(1583년) 어명에 의해 명필 한호가 쓴 《석봉천자문(石峯千字文)》으로 여러 차례 중간돼 왔는데, 현존하는 여러 판본 중에서 경북 영주의 박찬성(朴贊成) 소장본과 일본 나이카쿠 문고(內閣文庫) 소장본이 원간본 혹은 이것에 가까운 판본으로 추정된다.
※ ≪대산 천자문강의≫의 특징
1. 이 책은 천자문의 각 글자에 새김과 음을 달고 주해를 덧붙인 ≪주해천자문(註解千字文, 1804)≫을 저본으로 삼았다.
주해천자문의 원간본은 1752년(영조 28) 남한(南漢) 개원사(開元寺)에서 홍성원(洪聖源)의 글씨로 간행됐다. 이후 조선 순조 4년(1804)에 발간된 주해천자문은 홍태운(洪泰運)의 글씨를 목판에 새겨 찍은 책으로 서울 지역에서 찍었다고 해서 '경판 방각본(京板 坊刻本)'이라고도 한다.
각 한자(漢字)에 대해 새김과 음을 한가지씩만 달았던 종래의 천자문과 달리 한자 하나에 대해 2~3개의 새김과 음을 달았으며, 간략한 주석과 함께 250구 매구를 한문으로 풀이한 해석이 달려 있다.
이 책은 전반적으로 민간에서 널리 통용된 ≪석봉천자문(石峯千字文)≫과 대부분 일치되는 경향을 보여준다. 다만 석봉천자문에 있는 '鯤 새 곤','遼 멀 료'가 '鯤 큰고기 곤', '僚 동관 료' 등으로 바뀐 것을 볼 수 있는데 이러한 수정은 통해(通解)에서 속본(俗本)의 잘못을 고친 것이라 지적한 바 있다.
주해천자문은 한자 교육의 기본서, 한자 글씨 교본으로서 지금도 자주 사용될 만큼 가치가 있으며 수록된 한자음과 새김은 국어사 연구에도 매우 중요한 자료가 된다.
2. 각 자(字)의 자형은 일반적으로 쓰이는 글자를 사용했다.
(예- 飡: 밥 손→ 飡: 밥 손, 剋 이길 극 → 克 이길 극)
3. 각 자(字)의 뜻 중에서 쓰이지 않는 고어(古語)일 경우 현대에서 사용되는 말로 대체했다.
(예 - 龍: 미르 용 → 龍: 용 용 / 也: 입겻 야→ 잇기 야)
4. 각 자(字)에는 대표성을 띠는 의미로 하나씩만 표시했다.
(예- 景行維賢 → 景:볕 경 行:다닐 행 維:오직 유 賢:어질 현 景자는 '볕 경'으로 '빛난다'는 의미 외에 '크다'는 의미로도 통용되지만 대표성을 띠는 의미로 '볕 경'이라 한 것이다.)
5. 각 자(字)의 아래에 음을 달아 읽기 쉽게 했고, 대산 선생이 직접 현토(懸吐)와 그에 맞는 번역을 했다.
단순한 (∼하고 ∼이라) 식의 기계적인 토가 아니라 의미를 살려 맥락에 맞게 현토(懸吐)한 것이다.
(예- 府羅將相이요 路挾槐卿이라
부라장상 노협괴경
궁궐의 관청에는 장수와 재상(문무백관)이 나열했고, 길가에 회화나무(느티나무)를 심어 공경대부를 끼어놓았다.
글자
府:마을 부 羅:벌일 라 將:장수 장 相:정승 상
路:길 로 挾:낄 협 槐:회화나무 괴 卿:벼슬 경 )
6. 천자문이 각자 천자이면서도 여덟 글자가 하나의 시처럼 대구가 되어 운을 이루고 있다는 것을 표시하여 안짝과 바깥짝 그리고 운을 밝혀놓았다.
(예- 景行維賢이요 克念作聖이라
경행유현은 안짝이고 극념작성은 바깥이며, 성(聖)이 운이죠.)
7. 천자문이 단순히 한문 초입서가 아니라 깊은 뜻이 들어있는 글임을 밝혀놓았다. 그리고 천자문의 각 구절의 출전이 되는 사서삼경의 해당 원문과 뜻을 풀어 누구나 알기 쉽게 강의식으로 해설해 놓았다.
(예- 景行維賢이요 克念作聖이라.
"景行維賢. 시경 거할(車)장에는 '높은 산을 우러러보며(高山仰止) 큰 길을 간다(景行行止)'고 하여 경행(景行)을 큰 길(大道)이라 하였습니다. 景은 '크다'는 뜻이 있고 行은 '길'이란 뜻으로 景行은 큰길을 걸어감을 말합니다. 大道를 걷는 사람이 바로 현인이죠. 大道를걷게 되면 자연 그 행동이 빛이 납니다. 사람의 행동이 빛이 날 것 같으면 그 빛난 행동으로 인해 오직 어진 사람이 될 수 있다는 말이죠.
극념작성(克念作聖)은 서경(書痙) 다방(多方)편에 있는 말인데 '성인도 생각하지 않으면 광인(狂人)이 되고 미치광이도 능히 생각하면 성인(聖人)이 된다'고 하였습니다. 성인이 따로 있는 것이 아니라 성인이 되어야겠다고 생각하면 성인이 될 수 있다는 것이죠. 또한 克을 '이길 극', 念을 '생각 념'으로 보아 삿된 잡념을 이긴다는 의미로 볼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극념(克念)해서 잡념, 못된 생각 등을 다 이겨서 깨끗한 생각으로 통일시키는 것이죠. 이것은 극기(克己)와 뜻이 통합니다.
8. 무엇보다도 사서삼경의 최고봉인 주역의 대가인 대산 선생이 직접 각 글자의 대표 음과 뜻 그리고 문맥에 맞게 현토와 번역을 해서 한문 초입자들이 신뢰를 가지고 바르게 공부할 수 있도록 하였다. 기존의 짜깁기 교재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번역 오류를 바로 잡았다.
(예- 蓋此身髮은 四大五常이니
대개 이 몸과 터럭은 네 가지 큰 것과 다섯 가지 떳떳한 것이 있으니
강의
대개 자신이 타고난 이 한 몸뚱이와 몸에 있는 터럭엔 네 가지 큰 것이 있고 또 다섯 가지 떳떳함이 있다는 말입니다. 네 가지 큰 것이라면 팔과 다리의 사지(四肢)를 말하는 것이고, 다섯 가지 떳떳함은 모(貌), 언(言), 시(視), 청(聽), 사(思), 즉 모양, 말하는 것, 보는 것, 듣는 것, 생각하는 것입니다. 모양이 없으면 사람으로서 떳떳하지 못한 것이죠. (중략)
글은 문맥이 이어지고 뜻이 통해야 합니다. 글은 글이고 해석이 그 글과 다르면 안 됩니다. 글은 사람으로 썼는데 하늘로 풀며 말하면 안 됩니다. 蓋此身髮은 四大五常인데 이 사대오상에 대해 四大를 天地君親이고 五常은 仁義禮智信으로 해설들을 하는데 신발(身髮)이라는 몸 안에서 찾아야 할 것을 몸 밖에서 찾으면 안 되지요. 그래야 부모가 길러주신 이 팔, 다리(四大)와 모언시청사(貌言視聽思)를 상하게 하면 안 된다는 다음 문구와 글발이 이어지고 뜻이 통하게 됩니다.)
목차
목차
日月盈측하고 辰宿列張이라
寒來署往하고 秋收冬臧이라
윤餘成歲하고 律呂租陽이라
雲騰致雨하고 露結爲霜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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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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指薪修祐하니 永綏吉邵라
矩步引領하고 俯仰廊廟라
束帶矜莊하고 徘徊瞻眺라
孤陋寡聞이면 愚蒙等초라
謂語助者는 焉哉乎也라
부록
저자
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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