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 하늘 달(달봄시선 2)
차민호 시집
차민호의 시집 『아침 하늘 달』. 주변 세상에 대한 예민한 감각과 거리감을 유지하면서도 동시에 내면의 자아를 향해 여행하는, 한 개인의 성장과정에서 조우하게 되는 주제들을 다루고 있는 시편들을 담았다. 성장과정에 있는 한 청년의 피해 갈 수 없는 통증과 그 의미를 깊은 차원에서 해석함으로써 이를 극복하려는 자기성찰의 진지함이 일관되게 나타나는 시편들을 만나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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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리뷰
출판사 리뷰
시를 사랑하는 한 젊은이의 맑고 예민한 감수성과 제3자적 입장에서 자신의 삶을 바라보는 모습에서 그의 나이에 비해 매우 조숙하면서도 풍요로운 정신세계를 읽을 수 있었다. 아직 미숙한 젊음을 키워내기 위한 고통을 나름 정직하게 마주하고, 자신이 끌어안아야 하는 그 고통의 진실을, 가슴으로 선택한 시어로 진지하게 빚어내는 도자기 같은 시들, 때로는 나뭇잎 위의 영롱한 이슬처럼 청아하고 맑은 그의 시들은 읽는 이에게 겸허한 자기성찰의 기회를 마련해 준다. "나는 바보라서 / 보이지 않는 것에 기뻐한다"는 <안개 속 그대>에서는 삶에 대한 그의 깊은 시각과 더불어 청소년기의 수많은 유혹에도 흔들림 없이 자신의 길을 직시하며 걸어가는 단호함이 엿보이기도 한다.
기쁨보다 훨씬 더 소중한 슬픔을 다시 더 큰 기쁨으로 승화시키기 위한 그의 시 쓰기 작업은 그 자체가 또 다른 기다림이고, 그리움이고 사랑의 대상으로 느껴진다. 삶의 고통과 슬픔은 "너의 몫이다 / 그렇지만 / 너의 몫만은 아니다"(<몫>)라는 인식에서도, 보이는 세상뿐만 아니라 보이지 않는 세상의 진실에 대해 절실히 갈망하는 것이 우리 삶에서 큰 몫을 차지함을 일깨워 준다. 특히 "홀로 살아온 것 같은 / 벚꽃 한 송이 / 너는 나무에서 솟아났으니 / 너는 홀로 흙 위에 핀 아이는 아니다"(<흙 위에 벚꽃>)에서 그가 보여주는 개체의 허상과 그 실상에 대한 통찰력은 청소년이 도달하기에는 쉽지 않은 수준으로 평범한 단어들을 사용하여 깊은 주제를 담담하게 표현하는 능력이 놀랍기만 하다.
- 연세대학교 재활학교장 유호경,〈추천의 글〉에서
목차
목차
시인의 말
텅 빈 나무들 아래에서
안개 속 그대
빗소리
봄, 미(美)
흙 위의 벚꽃
성탄절
아침 하늘의 달
석탑
살랑대는 여우비를 타고
고해
몫
낙엽과 봄꽃의 이야기
커튼
꽃
책상 한구석
전집
술타령
오후 5시
거리
그대에게 있다
왜 나는 이렇게 살고 있나
천둥부터 친다
사별
비의 놀이
나 참 행복한 사람이다
시와 시인의 하룻밤
당신은 왜 오셨습니까
양말
살아 있음을
연탄
용서
동강에 뱃길
난 시를 쓰기 싫다
촛불
불량품
모두 떠나고
지푸라기 눈사람
귀연
당신은 왜 지지 않는가
천장
그래도 그대를 사랑합니다
집으로
떠나는 사람을 만난 날
화중생련
미리내
돼지는 소를 질투합니다
어느 우주
문
바보들의 보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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