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장과 신예(2015)
이 책에 실린 여섯 편의 소설은 황석영과 이창동이 던진 화두에 대한 ‘문학청년’들의 답변이다. 이십대 초반의 신예 작가들은 냉철하게 세상을 응시하는 한편, 묵직한 주제의식을 경쾌하게 다루면서 예사롭지 않은 문제작을 선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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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리뷰
출판사 리뷰
한국 문학의 거장 황석영과 한국 영화의 거장 이창동, 그리고 여섯 명의 신예 작가
그들의 작품을 통해 읽는 한국 문학의 현재와 미래
-한국 예술의 거장들이 묻다
-이 세상에는 두 부류의 이야기꾼이 있습니다. 토박이 이야기꾼과 떠돌이 이야기꾼. 토박이 이야기꾼은 전통 사회에 살면서 마을에 내려오는 이야기들을 다 알고 있죠. 떠돌이 이야기꾼은 여기저기 떠돌면서 고향 얘기를 하고, 보거나 겪은 무용담을 다시 고향에서 이야기하며 바깥세상과 안을 연결하죠. 요즘은 구분 없이 마구 떠돌기 유리한 세상입니다. 저 역시 외국에서 8년을 살았지요. 그곳 사람들이 모르는, 다른 전통적인 방법과 양식으로 세계 사람들을 마주하는 이야기를 담자고 생각하곤 했어요. 떠돌이지만 토박이성을 지향하자는 거죠. 그래서 저는 30대보다 지금이 젊다고 생각합니다. _황석영 소설가
-개인적으로 우리 시대에 가장 중요한 이슈는 '젊음'이라고 생각해요. 과거의 젊음은 물질적으로든 사회적으로든 힘들었어요. 휴교를 안한 해가 없었고 교정에는 전경이 들어와 있었죠. 그럼에도 우리 세대보다 여러분이 불쌍하다고 느끼는데, 이 시대만큼 젊음이 위기에 처한 시대가 없었기 때문이에요. 지금 20대는 스스로 에너지를 잃어버렸어요. 이건 좀 심각한 문제입니다. _이창동 영화감독
한국 문학과 한국 영화를 대표하는 두 작가의 키워드는 바로 젊음!
'젊지 않은' 젊음과 '늙지 않는' 늙음에 대해 이야기한다.
이 시대의 젊음은 무엇이고 어디에 있는가. 그리고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하는가.
-한국 문학의 신예 작가들이 답하다
이 책에 실린 여섯 편의 소설은 황석영과 이창동이 던진 화두에 대한 '문학청년'들의 답변이다. 이십대 초반의 신예 작가들은 냉철하게 세상을 응시하는 한편, 묵직한 주제의식을 경쾌하게 다루면서 예사롭지 않은 문제작을 선보인다.
류현주의 「고양이 무덤」은 어둡고 퇴폐적인 사랑 이야기를 다룬다. 작품을 읽다 보면 다소 슬프고 불편한 느낌을 떨칠 수가 없는데, 작중의 소녀에 몰입할수록 자신도 알게 모르게 소녀를 따라 마을 안으로 들어가게 된다. 가슴 한구석에 생겨난 불편함과 함께 묘한 매력이 도드라지면서 신선한 충격을 선사한다.
박세현의 「호스트 사이클」은 만나고 헤어지는 과정을 서로 다르게 받아들이는 두 사람의 엇갈린 시선을 보여준다. 상대를 정확하게 바라보지도, 어떤 하나의 지점을 함께 바라보지도 않는 이러한 관계의 불행은 깊고도 깊어서 '기생충'을 생각해낼 지경에 도달한다. 서로에게 다가가지 못하는 관계의 절망과 결코 채워지지 않는 공백과 결핍을 통해서 작가는 우리가 맺고 있는 관계에 대해 이렇게 묻는다. '당신의 관계는 안녕한가?'
윤가람의 「검은 지갑」은 도시 사람들에게 다소 익숙하지 않은 시골의 모습을 섬세하고 깊게 묘사한다. 무엇보다 사춘기 소녀의 심리와 아이들의 일상을 좇아가는 담담한 작가의 필체가 독자의 눈길을 사로잡는다.
임재홍의 「미술공원에서」는 이십대 연인의 낙태에 관한 이야기이다. 하지만 누군가에게 책임을 추궁하거나 윤리적 잣대로 시비를 가리기 위함이 아니다. 낙태는 일상에서 우리가 잊고 있던, 애써 피하려 했던 것들의 상징일 뿐이다. 임재홍은 우리가 쉽게 당연한 것으로 간주하는 것들에 대해 끊임없이 질문을 던짐으로써 우리의 일상을 낯설게 만들고 결국엔 인간의 가치와 본질에 대해 성찰하게 만든다. 인간은 가치 있는 것인가? 인간의 생명은 더 특별한 가치가 있는 것인가?
조영진의 「멍청이 이야기」는 독특한 상상력이 돋보인다. 만약 남들에게 없는 특별한 능력이 생긴다면? 만화나 영화로만 봐왔던 영웅들의 능력을 가진다면? 누구나 한번쯤 상상해왔을 생각을 실현해낼 수 있다면 여러분들은 어떻게 하겠는가? 상상해보라. 코끼리 한 마리를 배달해달라고 장난전화를 걸었는데 정말로 코끼리가 배달되는 상황을. 그러나 이 소설이 단순히 재미만 주는 것은 아니다. 소설 중간부터 드러나는 작품 속의 내용은 독자들을 다시 현실로 돌이킴으로써 판타지의 새로운 세계를 구축해낸다.
최신영의 「포물선」은 참신한 소재로 독자들을 휘어잡는다. 축적된 데이터를 바탕으로 미래를 과학적으로 예측하는 방법을 알려주는 학원이 있다. 그리고 서로 닮은 듯 닮지 않은 연인 관계의 두 남녀가 있다. 시한폭탄과도 같은 위기를 품은 연인 P와 C의 이야기를 읽어나가다 보면 독자는 경쾌함 속에서, 어쩌면 다 읽고 나서도 내려놓지 못한 불안이 있다는 것을 느끼게 된다.
목차
목차
한국 문학의 거장 | 황석영 · 006
한국 영화의 거장 | 이창동 · 012
한국 문학 신예와의 만남
고양이 무덤 | 류현주 · 020
호스트 사이클 | 박세현 · 043
검은 지갑 | 윤가람 · 060
미술공원에서 | 임재홍 · 081
멍청이 이야기 | 조영진 · 101
포물선 | 최신영 · 122
저자
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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