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에 살어리랏다
소심한 도시인들의 놀멍 살멍 제주이민 관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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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에서 찾은 내 인생!
소심한 도시인들의 놀멍 살멍 제주 이민 관찰기『제주에 살어리랏다』. 풍요로운 자연의 섬 제주에서의 삶을 꿈꾸는 사람들을 위한 책이다. 10년차 다큐멘터리 방송작가 김경희가 8살 아들과 함께 ‘엄마’의 입장에서 본 제주 이민자 11인 어쿠스틱 관찰기와 14년차 다큐멘터리 방송작가 정화영의 제주에서 60일 살기로 구성되어 있다. 불안한 대도시 샐러리맨에서 넉넉한 제주마을 이장으로, 무한경쟁 마케터에서 달콤한 빵다방 최 마담으로, 갑갑한 빚쟁이 시장에서 영혼이 자유로운 생활 예술인으로 거듭난 달콤살벌한 제주 정착기를 들어볼 수 있다. 제주에서 어떻게 먹고 살며, 어떻게 아이들을 키우는지, 정착 비용과 기간은 얼마나 들었는지 등 구체적인 이민 정보와 배 타고 제주 가는 법, 집을 살 때 필요한 점검사항, 육지 사람들이 가장 힘들어하는 ‘괸당(제주토박이)’과 친해지는 방법, 제주 오일장 등 실생활에 유용한 정보들을 수록해 제주 이민을 꿈꾸는 사람들에게 도움을 준다.
소심한 도시인들의 놀멍 살멍 제주 이민 관찰기『제주에 살어리랏다』. 풍요로운 자연의 섬 제주에서의 삶을 꿈꾸는 사람들을 위한 책이다. 10년차 다큐멘터리 방송작가 김경희가 8살 아들과 함께 ‘엄마’의 입장에서 본 제주 이민자 11인 어쿠스틱 관찰기와 14년차 다큐멘터리 방송작가 정화영의 제주에서 60일 살기로 구성되어 있다. 불안한 대도시 샐러리맨에서 넉넉한 제주마을 이장으로, 무한경쟁 마케터에서 달콤한 빵다방 최 마담으로, 갑갑한 빚쟁이 시장에서 영혼이 자유로운 생활 예술인으로 거듭난 달콤살벌한 제주 정착기를 들어볼 수 있다. 제주에서 어떻게 먹고 살며, 어떻게 아이들을 키우는지, 정착 비용과 기간은 얼마나 들었는지 등 구체적인 이민 정보와 배 타고 제주 가는 법, 집을 살 때 필요한 점검사항, 육지 사람들이 가장 힘들어하는 ‘괸당(제주토박이)’과 친해지는 방법, 제주 오일장 등 실생활에 유용한 정보들을 수록해 제주 이민을 꿈꾸는 사람들에게 도움을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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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리뷰
출판사 리뷰
제주도에서 살고 싶은 소심한 도시인들을 위한 책!
제주 이민을 생각했다면 한번은 읽어야 할 책!
KBS <수요기획 - 제주에 살어리랏다> 제작팀이 캐낸
'제주 이민의 민낯'을 보라!
지금은 못마땅하고 미래는 불안하지만…
이렇게 살아도 괜찮은지 의문이 들지만…
여기가 아닌 어딘가에서 다시 시작하고 싶지만…
오늘도 앞만 보고 달려야했던 소심한 도시인들에게 들려주고픈 이야기!
이 책은 오랫동안 '제주 이민 앓이'를 해오던 KBS <수요기획-제주에 살어리랏다> 방송제작팀이 한 계절을 제주에서 살면서 캐낸 제주 이민의 속살을 정직하고 맛깔나게 담아냈다.
제 1장에서는 10년차 다큐멘터리 방송작가 김경희 씨가 8살 아들과 함께 '엄마'의 입장에서 제주 이민자 12명의 달콤살벌한 제주 정착기를 전한다. 제주에서 어떻게 먹고 살며, 어떻게 집을 구하고, 어떻게 아이들을 키우는지, 정착 비용과 기간은 얼마나 들었는지 등 구체적인 이민 정보와 작가 특유의 섬세한 감성이 함께 버무려져 읽는 맛까지 더한다.
제 2장에서는 14년차 다큐멘터리 방송작가 정화영 씨가 60일간 제주 서쪽마을 저지리에서 살면서, 여행지가 아닌 삶의 터전으로써 제주에서 벌어진 이야기를 알짜배기 생활 정보와 함께 들려준다. 배 타고 제주 가는 법, 빈집 빌리는 법, 집을 살 때 필요한 점검사항, 육지 사람들이 가장 힘들어하는 '괸당(제주토박이)'과 친해지는 방법, 텃밭 가꾸기, 살림 장만과 이사, 제주 오일장 등 실생활에 유용한 정보들이 작가의 유쾌하고 엉뚱한 에피소드와 함께 어우러졌다.
덧붙여, 제주 이민에 관한 독자의 속마음을 점검할 수 있는 '제주 이민 진심도 체크리스트'를 부록으로 실었다. 실제로 많은 사람들이 로망만 가지고 제주에 내려와 길게는 3년, 짧게는 1년을 버티지 못하고 도시로 되돌아가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 이 책은 제주 이민에 대한 환상을 부추기기보다 독자의 속마음을 객관적으로 들여다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추천의 글
익숙했던 삶의 터전을 바꾸는 것! 그것은 설렘과 두려움을 동반한 용기를 내는 일임에 분명하다. 세상의 어떤 곳이든 '살암시면 살아지는' 자연스러운 흐름이 그렇듯, 제주로의 이주에 용기를 내고 있는 분들에게 이 책은 성실한 안내서가 되어줄 것이다. - 박진창아 제주 '달리도서관' 관장
지난 해 제주로 집을 옮겼다. Daum 본사를 제주로 이전하는 '제주 프로젝트'와 다음 서비스라는 자회사를 맡고부터다. 제주에서 새로운 삶을 꾸리면서 나는 제주 예찬론자가 되었다. 이 책은 제주로 이주한, 또 이주할 계획이 있는 사람들이 '리얼' 제주를 느낄 수 있는 좋은 가이드라고 생각한다. 경험자의 입을 통해 여행지가 아닌 삶의 터전으로써 제주를 흠뻑 맛볼 수 있다.
- 박대영 '다음커뮤니케이션 제주 프로젝트' 담당 이사
여름 최고의 휴양지, 제주도!
스쳐가는 곳이 아닌 삶이 머무는 터전이 되다!
푸른빛 바다, 시원한 바람, 구멍 숭숭 뚫린 검은빛 돌담길, 초록빛 숲길…
제주도는 왠지 이국적이다. 같은 나라이지만, 다른 나라에 와 있는 느낌이랄까? 마치 언어가 통하는 외국에 온 것 같다. 그래서 우리는 제주도를 더욱 각별히 여기는 듯하다.
올 여름에도 많은 사람들이 복잡한 도시를 탈출해서 제주도를 찾을 것이다. 바쁜 도시생활에 찌든 감성은 시원한 제주바람에 말리고, 상처받은 마음은 에메랄드빛 제주바다에 씻어내고자 말이다. 그러나 제주도에서 치유 받은 마음과 되찾은 여유는 도시로 돌아가는 순간 금세 잊힐 것이다. 쳇바퀴처럼 반복되는 일상에 또다시 삶의 회의가 밀려들고, 이게 사는 건가 싶은 생각에 하루하루가 버거워진다.
그럴수록 제주도에서의 짧은 추억은 더욱 그리워진다. 제주 올레길을 산책삼아 매일 걸을 수 있다면…… 푸른 제주 바다를 매일 볼 수 있다면…… . 찰나의 여행이 아니라 일상을 제주도에서 보내고 싶다! 그래서 우리는 제주 이민을 꿈꾼다!
이게 사는 건가 싶을 때 제주를 만난 사람들……
찾았다, 나의 인생! 싱싱한 생(生)의 에너지!
10년차 다큐멘터리 방송작가 김경희 씨는 방송 일과 남자 아이를 한 명 낳아 기르는 동안 삶의 고전을 면치 못했다. 우리 삶이 대부분 그러하듯이 대충 뭉쳐놓은 주먹밥처럼, 식거나 남은 것들을 그러모아 두루뭉술하게 뭉쳐 이 맛도 저 맛도 아닌 인생을 살아왔다고 했다. 엄마나 여자, 혹인 직업인으로서 뭐 하나 제대로 하는 것 없이 우거지마냥 지쳐가고 있을 무렵, 김 작가는 제주도를 찾았다.
이 책은 크게 2장으로 나뉜다. 1장에서는 앞서 말한 김경희 작가가 제주 이민자들을 만나서 보고 듣고 배운 이야기들로 구성되어 있다.
제주 이민자들의 집결지로 알려진 '달리도서관'의 박진창아 관장은 삶은 어디에서나 그대로 이어지며, 삶의 끈질긴 생명력을 되새겨주듯 제주든 해외든 "살면 살아진다"고 말한다. 제주에서 흔한 만큼 성공도 어렵다는 게스트 하우스를 2년째 잘 운영하고 있는 '함피디네 돌집'의 함주현 최정은 부부는 게스트 하우스의 일상과 함께 자연 속에서 아이를 키우는 것이 얼마나 축복인지 보여준다. <7급 공무원>, <과속스캔들> 등의 영화 마케터로 바쁜 도시생활을 보내다가 이제 막 제주 이민 초보자가 된 최은별 씨는 카페 준비 과정을 생생하게 들려주고, 집을 구하는 것에 어려움이 컸던 사진작가 이겸 씨는 막연한 선망과 로망만 가지고 제주에 내려오는 것이 얼마나 위험한지 경고한다.
출판사 리뷰
카페 '아일랜드 조르바'의 디야나와 바비야, 두 여자는 제주에서 자칫 지루할 수 있는 일상을 자유롭게 보내는 법을 이야기한다. 전형적인 대도시 직장인이었던 고춘희 씨는 농사를 지으며 어떻게 금등리 마을의 이장까지 될 수 있었는지 노하우를 공개하고, 제주 재이민자인 이진원 씨는 감귤농사에서 해물라면집 사장으로 변신하면서 깨달은 현재에 만족하는 삶에 대해 들려준다. 한쪽 팔이 불편한 공예작가 공민식 씨는 제주에 장애인을 위한 공동체를 만들 계획을 들려주고, 수중 영상촬영 전문가인 김강태 씨는 하고 싶은 일에 모든 시간과 에너지를 쏟는 사람이 얼마나 아름다운지 보여준다.
8살짜리 아들이라는 혹을 달고, 두 달간 제주 이민자들을 만난 김경희 작가는 말한다. 내 삶의 자유는 바로 내 안에 있음을……. 그간 자신이 쓸데없는 욕망에 사로잡혀 자신을 괴롭히고 있었음을 말이다. 제주는 김경희 작가에게 자신의 진짜 마음을 들여다보고 치유할 수 있는 공간과 시간을 주었다.
소심한 도시인들에게 제주 이민을 권함!
우리 제주에서 놀멍 살멍 살아볼까?
제 2장에서는 14년차 다큐멘터리 방송작가 정화영 씨가 제주도 서쪽마을 '저지리'에서 60일간 제주도 주민처럼 살아가면서 겪는 다양한 에피소드를 제주생활에 필요한 정보와 함께 쉽고 재미있게 들려준다.
정 작가는 서울에서 한 달 짜리 짐을 싸서 배를 타고 제주도로 내려간다. 그리고 방송작가 특유의 붙임성으로 자신을 태워준 택시운전사에게 아는 집을 소개해달라고 부탁한다. 운전사의 친절함으로 저지리에 집을 소개받았으나, 주인아저씨가 석 달을 제안한다. 밖은 이미 어둡고, 제주도에 아는 사람 하나 없던 정 작가는 석 달간 살기로 계약한다. 그렇게 그녀의 좌충우돌 제주 살이는 시작된다.
정 작가는 제주도에 도착한 다음날부터 무엇을 해 먹을지 걱정한다. 동네에 식당이라곤 말고기를 파는 곳 달랑 하나뿐. 서울이라면 하루 2끼도 먹지 않았던 그녀가 일어나자마자 먹을 것부터 챙기니 작가 자신도 당황스럽다. 결국 그녀는 주변의 강압(?)으로 텃밭을 가꾸고, 오일장에 가서 장도 보고, 이웃집 할머니댁에서 마늘종도 얻어 위대한 밥상을 손수 차리게 된다. 시간이 흐르면서 차츰 제주 생활에 적응한 정 작가는 여행지가 아닌 동네 마실을 계획한다. 집 근처에 있는 '저지오름'과 아버지의 아픈 역사를 치유하기 위해 아들이 땅굴을 파서 만든 '전쟁역사 평화박물관', 제주도민들이 즐겨 찾는 '조랑말 경마장' 등을 다니며, 자신도 모르게 제주도 주민인양 행동하게 된다.
시간이 지날수록 그녀는 지금 이 순간을 오랫동안 유지하고 싶어진다. 서울에서 운전을 하다가 인천공항 고속도로까지 간 적도 있고, 전철을 타고 가다가 내릴 역을 지나치는 것은 다반사, 지갑을 두고 출근하는 것은 부지기수였던 그녀에게 제주도는 마음껏 생각해도 괜찮은 공간과 시간을 주었다. 원하는 만큼 생각하고, 원하는 만큼 걸을 수 있는 자유! 자연의 순환 속에서 나 또한 하나의 우주라는 자존적 가치의 발견! 그녀는 제주의 삶에 자꾸 욕심이 났고, 결국 최면에 걸린 것처럼 어느 순간부터 부동산을 찾아다녔다.
연, 정 작가는 제주도에서 빈집을 구해, 정착할 수 있을까?
'제주'로의 선택에 '자연'이 있다면,
'이민'의 성공에는 '사람'이라는 열쇠가 필요하다!
우리는 왜 '제주'로의 '이민'을 꿈꾸는가? 푸른빛 바다, 시원한 바람, 구멍 숭숭 뚫린 검은빛 돌담길, 초록빛 숲길… 제주의 자연은 가만히 보고만 있어도 아픈 영혼이 치유되는 것 같은 힘이 있다. 거기에 새로운 삶의 기회를 주는 넉넉한 품과 삶의 긍정성을 회복할 수 있는 에너지까지 덤으로 얻을 수 있으니, 이러한 지상낙원이 또 있을까. 그러나 잦은 비와 습기, 매서운 추위, 고립감 등으로 혹독한 시련에 빠지게도 한다. 제주 토박이들끼리 형성된 '괸당문화'는 어떤가? 이방인에 대한 폐쇄적인 문화는 제주 이민자들이 가장 힘들어하는 것 중에 하나라고 한다.
그러나 정 작가에게 괸당은 되레 삶의 안도감을 주는 존재들이었다. 그녀는 인간애를 바탕으로 이웃끼리 서로 보살펴주는 문화가 괸당이라고 반문한다. 정 작가가 괸당들과 허물없이 친해질 수 있었던 것은 그들을 인정하고 먼저 마음을 열었던 것에 있었다.
이 책은 제주 이민을 꿈꾸는 사람들, 새로운 삶을 꿈꾸는 사람들에게 말한다. '제주'로의 선택에 '자연'이 있었다면, '이민'의 성공에는 '사람'이라는 열쇠가 필요하다고! 그리고 하고 싶은 일을 할 수 있는 자유! 살고 싶은 곳에서 살 수 있는 자유! 가고자 하는 방향대로 갈 수 있는 자유! 그것은 모두 우리 안에 있다고. 제주 이민을 한번쯤 생각했다면, 지금부터 나의 마음을 깊이 들여다보자. 그 욕망은 내가 진심으로 원하는 것인가? 만약 그러하다면, 제주도는 당신의 삶을 진심으로받아줄 것이다.
<제주 이민 진심도 체크리스트>
"나도 모르는 내 속마음, 나는 진짜 제주 이민을 꿈꾸는가?
제주 이민자들이 하나 같이 하는 말이 철없이 로망만 가지고 제주에 내려와서도 안 되지만, 반대로 너무 깊이 생각하면 못 내려온다고 했다. 내려오라는 말일까, 오지 말라는 말일까? 꿈은 가지되, 제주 살이에 대한 막연한 환상은 버리라는 말이다. 실제로 많은 사람들이 로망만 가지고 내려와서 버티지 못하고 도시로 되돌아가는 경우가 많다.
이 책에서는 이러한 실수를 줄이기 위해 제주 이민을 꿈꾸는 이유, 자신의 성향, 교육관, 의식주 대안, 제주환경 등 제주 이민을 결정할 때 고려해야 할 항목들을 조목조목 짚어준다. 독자들이 제주 이민에 대한 자신의 속마음을 진지하게 들여다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1) 왜 제주 이민을 꿈꾸는가? 2) 제주 말고도 대한민국엔 아름다운 곳이 많다?
3) 외로움에 강한가? 4) 제주에서 무엇으로 먹고 살 것인가?
5) 제주도의 어느 마을이 나와 맞는가? 6) 변화무쌍한 제주 날씨를 감당할 수 있는가?
7) 왜 아이를 제주에서 키우려는가? 8) 제주에서 살 집은 어떻게 구할 것인가?
9) 제주도를 진정 사랑하는가?
10) 제주 사람들에게 먼저 다가갈 마음의 준비는 되었는가?
책속으로 추가
협재 해녀가 내게 남긴 말은 단 두 마디였다. 구구절절 긴 말이 아니어도 전할 수 있는 것들은 너무나 많다. 그동안 내가 너무 많은 말들을 쏟아내고 살아온 건 아닌지 씁쓸한 기분마저 들었다. 어떻게 사는 것이 잘 사는 것인지 나는 지금도 알 길이 없다. 마음속에 울림이 컸다.
「 협재 해녀 할머니」편, 124쪽 중에서
제 2장 우리 제주에서 살아볼까?
누군가는 '느리고 긴 여행'으로 왔을 것이지만, 나는 처음부터 그것을 염두에 두지 않았다. 여행이 아닌 삶으로의 경험, 제주 주민들과 어울려 살면서 하루하루 그들이 살아가는 방식을 체험하고 싶다는 생각이다. 그러기 위해 내게 필요한 것은 제주 주민들이 사는 마을, 그 속의 작은 빈집이었다.
「 집 빌리기」편, 190쪽 중에서
아니, 젊은 사람이 뭐 하러 여길 왔대? 진짜 살러 왔나? (…) 여기 참 좋아, 우리 저지리는 육지에서 와 사는 사람도 많고, 부지런만 하면 먹고 살 수는 있어. 자기만 열심히 하면 먹고 살 수 있지. 내가 나이가 일흔인데 오늘같이 비오는 날이면 쉬고, 비 안 오면 콩밭도 매고 양파도 캐러 다니니까 굶을 일이 없어.
「 제주 이웃」편, 207쪽 중에서
채소 코너에서 상추를 비닐봉지에 넣고 있는데, 한 여자가 다가왔다. 내 옆에서 나와 같이 상추를 고르는 남자의 손등을 손으로 툭툭 치면서 말했다. "뭐야? 이걸 지금 사겠다는 거야? 미쳤냐? 가서 심어 먹어, 이씨!" 마치 나에게 하는 소리처럼 들리는 것은 왜일까? 그 여자의 목소리에 기가 한껏 눌린 나도 그 남자 뒤를 따라갔다. 그리고 한쪽에 마련된 씨앗 코너로 따라 걸어가, 주섬주섬 상추와 깨 씨앗을 골랐다.
「 텃밭 가꾸기」편, 227쪽 중에서
어둠에 갇히고 방에 갇혀 잠이 들 때까지 몇 시간을 무료하게 보내던 것도 며칠. 나는 용기를 내어 어둠을 뚫고 밤 산책을 시도했다. 그런데 어디선가 "음~ 얍! 헉!"하는 외마디 외침이 들렸다. 옅은 빛 사이로 우리 집에서 1킬로미터 떨어진 곳에 있는 유일한 초등학교가 보였다. 그곳 체육관에서 몇몇 사람들이 모여 배드민턴을 치고 있었다. (…) 제주 토박이로 살아가는 괸당들과 진짜 친구가 되면서 그들과 더불어 살아가는 것이 주는 심리적 안도감이란! 내게 안부를 묻고 일정한 시간이 되면 나를 기다리는 주민들이 있다는 것은 이전과 다른 만족감을 주었다.
「 마을 동호회」편, 248쪽 중에서
나는 '제주 삼다도'를 다시 정의내리고자 한다. 어떻게? 바로 비와 습기와 벌레가 많은 섬이라고. 내가 머물렀던 4~5월의 제주 날씨를 보면, 햇볕이 쨍한 날은 일주일에 하루나 이틀뿐이었다. 날은 계속 흐리고 비가 왔다. 제주도의 습기도 육지 사람들의 상상을 넘어선다. 제주도가 가습기 판매율 전국 1위라고 한다. 벌레도 무진장 많다. 도저히 적응할 수 없는 문제였지만, 받아들여야만 했다.
「 제주 생활의 극과 극」편, 276쪽 중에서
제주도는 마음껏 생각해도 괜찮은 공간과 시간을 주었다. 꼭 지켜야 하는 약속도 없고, 꼭 해결해야 하는 일도 없다. 운전을 하지 않아도 되고, 버스를 타지 않아도 된다. 단지 두 발을 움직이는 일밖에는. 그것이 나를 얼마나 자유롭게 하는가! 원하는 만큼 생각하고, 원하는 만큼 걸을 수 있는 자유에 감사할 뿐이다.
「내가 만든 동네 산책길」편, 288쪽 중에서
제주 이민을 생각했다면 한번은 읽어야 할 책!
KBS <수요기획 - 제주에 살어리랏다> 제작팀이 캐낸
'제주 이민의 민낯'을 보라!
지금은 못마땅하고 미래는 불안하지만…
이렇게 살아도 괜찮은지 의문이 들지만…
여기가 아닌 어딘가에서 다시 시작하고 싶지만…
오늘도 앞만 보고 달려야했던 소심한 도시인들에게 들려주고픈 이야기!
이 책은 오랫동안 '제주 이민 앓이'를 해오던 KBS <수요기획-제주에 살어리랏다> 방송제작팀이 한 계절을 제주에서 살면서 캐낸 제주 이민의 속살을 정직하고 맛깔나게 담아냈다.
제 1장에서는 10년차 다큐멘터리 방송작가 김경희 씨가 8살 아들과 함께 '엄마'의 입장에서 제주 이민자 12명의 달콤살벌한 제주 정착기를 전한다. 제주에서 어떻게 먹고 살며, 어떻게 집을 구하고, 어떻게 아이들을 키우는지, 정착 비용과 기간은 얼마나 들었는지 등 구체적인 이민 정보와 작가 특유의 섬세한 감성이 함께 버무려져 읽는 맛까지 더한다.
제 2장에서는 14년차 다큐멘터리 방송작가 정화영 씨가 60일간 제주 서쪽마을 저지리에서 살면서, 여행지가 아닌 삶의 터전으로써 제주에서 벌어진 이야기를 알짜배기 생활 정보와 함께 들려준다. 배 타고 제주 가는 법, 빈집 빌리는 법, 집을 살 때 필요한 점검사항, 육지 사람들이 가장 힘들어하는 '괸당(제주토박이)'과 친해지는 방법, 텃밭 가꾸기, 살림 장만과 이사, 제주 오일장 등 실생활에 유용한 정보들이 작가의 유쾌하고 엉뚱한 에피소드와 함께 어우러졌다.
덧붙여, 제주 이민에 관한 독자의 속마음을 점검할 수 있는 '제주 이민 진심도 체크리스트'를 부록으로 실었다. 실제로 많은 사람들이 로망만 가지고 제주에 내려와 길게는 3년, 짧게는 1년을 버티지 못하고 도시로 되돌아가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 이 책은 제주 이민에 대한 환상을 부추기기보다 독자의 속마음을 객관적으로 들여다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추천의 글
익숙했던 삶의 터전을 바꾸는 것! 그것은 설렘과 두려움을 동반한 용기를 내는 일임에 분명하다. 세상의 어떤 곳이든 '살암시면 살아지는' 자연스러운 흐름이 그렇듯, 제주로의 이주에 용기를 내고 있는 분들에게 이 책은 성실한 안내서가 되어줄 것이다. - 박진창아 제주 '달리도서관' 관장
지난 해 제주로 집을 옮겼다. Daum 본사를 제주로 이전하는 '제주 프로젝트'와 다음 서비스라는 자회사를 맡고부터다. 제주에서 새로운 삶을 꾸리면서 나는 제주 예찬론자가 되었다. 이 책은 제주로 이주한, 또 이주할 계획이 있는 사람들이 '리얼' 제주를 느낄 수 있는 좋은 가이드라고 생각한다. 경험자의 입을 통해 여행지가 아닌 삶의 터전으로써 제주를 흠뻑 맛볼 수 있다.
- 박대영 '다음커뮤니케이션 제주 프로젝트' 담당 이사
여름 최고의 휴양지, 제주도!
스쳐가는 곳이 아닌 삶이 머무는 터전이 되다!
푸른빛 바다, 시원한 바람, 구멍 숭숭 뚫린 검은빛 돌담길, 초록빛 숲길…
제주도는 왠지 이국적이다. 같은 나라이지만, 다른 나라에 와 있는 느낌이랄까? 마치 언어가 통하는 외국에 온 것 같다. 그래서 우리는 제주도를 더욱 각별히 여기는 듯하다.
올 여름에도 많은 사람들이 복잡한 도시를 탈출해서 제주도를 찾을 것이다. 바쁜 도시생활에 찌든 감성은 시원한 제주바람에 말리고, 상처받은 마음은 에메랄드빛 제주바다에 씻어내고자 말이다. 그러나 제주도에서 치유 받은 마음과 되찾은 여유는 도시로 돌아가는 순간 금세 잊힐 것이다. 쳇바퀴처럼 반복되는 일상에 또다시 삶의 회의가 밀려들고, 이게 사는 건가 싶은 생각에 하루하루가 버거워진다.
그럴수록 제주도에서의 짧은 추억은 더욱 그리워진다. 제주 올레길을 산책삼아 매일 걸을 수 있다면…… 푸른 제주 바다를 매일 볼 수 있다면…… . 찰나의 여행이 아니라 일상을 제주도에서 보내고 싶다! 그래서 우리는 제주 이민을 꿈꾼다!
이게 사는 건가 싶을 때 제주를 만난 사람들……
찾았다, 나의 인생! 싱싱한 생(生)의 에너지!
10년차 다큐멘터리 방송작가 김경희 씨는 방송 일과 남자 아이를 한 명 낳아 기르는 동안 삶의 고전을 면치 못했다. 우리 삶이 대부분 그러하듯이 대충 뭉쳐놓은 주먹밥처럼, 식거나 남은 것들을 그러모아 두루뭉술하게 뭉쳐 이 맛도 저 맛도 아닌 인생을 살아왔다고 했다. 엄마나 여자, 혹인 직업인으로서 뭐 하나 제대로 하는 것 없이 우거지마냥 지쳐가고 있을 무렵, 김 작가는 제주도를 찾았다.
이 책은 크게 2장으로 나뉜다. 1장에서는 앞서 말한 김경희 작가가 제주 이민자들을 만나서 보고 듣고 배운 이야기들로 구성되어 있다.
제주 이민자들의 집결지로 알려진 '달리도서관'의 박진창아 관장은 삶은 어디에서나 그대로 이어지며, 삶의 끈질긴 생명력을 되새겨주듯 제주든 해외든 "살면 살아진다"고 말한다. 제주에서 흔한 만큼 성공도 어렵다는 게스트 하우스를 2년째 잘 운영하고 있는 '함피디네 돌집'의 함주현 최정은 부부는 게스트 하우스의 일상과 함께 자연 속에서 아이를 키우는 것이 얼마나 축복인지 보여준다. <7급 공무원>, <과속스캔들> 등의 영화 마케터로 바쁜 도시생활을 보내다가 이제 막 제주 이민 초보자가 된 최은별 씨는 카페 준비 과정을 생생하게 들려주고, 집을 구하는 것에 어려움이 컸던 사진작가 이겸 씨는 막연한 선망과 로망만 가지고 제주에 내려오는 것이 얼마나 위험한지 경고한다.
출판사 리뷰
카페 '아일랜드 조르바'의 디야나와 바비야, 두 여자는 제주에서 자칫 지루할 수 있는 일상을 자유롭게 보내는 법을 이야기한다. 전형적인 대도시 직장인이었던 고춘희 씨는 농사를 지으며 어떻게 금등리 마을의 이장까지 될 수 있었는지 노하우를 공개하고, 제주 재이민자인 이진원 씨는 감귤농사에서 해물라면집 사장으로 변신하면서 깨달은 현재에 만족하는 삶에 대해 들려준다. 한쪽 팔이 불편한 공예작가 공민식 씨는 제주에 장애인을 위한 공동체를 만들 계획을 들려주고, 수중 영상촬영 전문가인 김강태 씨는 하고 싶은 일에 모든 시간과 에너지를 쏟는 사람이 얼마나 아름다운지 보여준다.
8살짜리 아들이라는 혹을 달고, 두 달간 제주 이민자들을 만난 김경희 작가는 말한다. 내 삶의 자유는 바로 내 안에 있음을……. 그간 자신이 쓸데없는 욕망에 사로잡혀 자신을 괴롭히고 있었음을 말이다. 제주는 김경희 작가에게 자신의 진짜 마음을 들여다보고 치유할 수 있는 공간과 시간을 주었다.
소심한 도시인들에게 제주 이민을 권함!
우리 제주에서 놀멍 살멍 살아볼까?
제 2장에서는 14년차 다큐멘터리 방송작가 정화영 씨가 제주도 서쪽마을 '저지리'에서 60일간 제주도 주민처럼 살아가면서 겪는 다양한 에피소드를 제주생활에 필요한 정보와 함께 쉽고 재미있게 들려준다.
정 작가는 서울에서 한 달 짜리 짐을 싸서 배를 타고 제주도로 내려간다. 그리고 방송작가 특유의 붙임성으로 자신을 태워준 택시운전사에게 아는 집을 소개해달라고 부탁한다. 운전사의 친절함으로 저지리에 집을 소개받았으나, 주인아저씨가 석 달을 제안한다. 밖은 이미 어둡고, 제주도에 아는 사람 하나 없던 정 작가는 석 달간 살기로 계약한다. 그렇게 그녀의 좌충우돌 제주 살이는 시작된다.
정 작가는 제주도에 도착한 다음날부터 무엇을 해 먹을지 걱정한다. 동네에 식당이라곤 말고기를 파는 곳 달랑 하나뿐. 서울이라면 하루 2끼도 먹지 않았던 그녀가 일어나자마자 먹을 것부터 챙기니 작가 자신도 당황스럽다. 결국 그녀는 주변의 강압(?)으로 텃밭을 가꾸고, 오일장에 가서 장도 보고, 이웃집 할머니댁에서 마늘종도 얻어 위대한 밥상을 손수 차리게 된다. 시간이 흐르면서 차츰 제주 생활에 적응한 정 작가는 여행지가 아닌 동네 마실을 계획한다. 집 근처에 있는 '저지오름'과 아버지의 아픈 역사를 치유하기 위해 아들이 땅굴을 파서 만든 '전쟁역사 평화박물관', 제주도민들이 즐겨 찾는 '조랑말 경마장' 등을 다니며, 자신도 모르게 제주도 주민인양 행동하게 된다.
시간이 지날수록 그녀는 지금 이 순간을 오랫동안 유지하고 싶어진다. 서울에서 운전을 하다가 인천공항 고속도로까지 간 적도 있고, 전철을 타고 가다가 내릴 역을 지나치는 것은 다반사, 지갑을 두고 출근하는 것은 부지기수였던 그녀에게 제주도는 마음껏 생각해도 괜찮은 공간과 시간을 주었다. 원하는 만큼 생각하고, 원하는 만큼 걸을 수 있는 자유! 자연의 순환 속에서 나 또한 하나의 우주라는 자존적 가치의 발견! 그녀는 제주의 삶에 자꾸 욕심이 났고, 결국 최면에 걸린 것처럼 어느 순간부터 부동산을 찾아다녔다.
연, 정 작가는 제주도에서 빈집을 구해, 정착할 수 있을까?
'제주'로의 선택에 '자연'이 있다면,
'이민'의 성공에는 '사람'이라는 열쇠가 필요하다!
우리는 왜 '제주'로의 '이민'을 꿈꾸는가? 푸른빛 바다, 시원한 바람, 구멍 숭숭 뚫린 검은빛 돌담길, 초록빛 숲길… 제주의 자연은 가만히 보고만 있어도 아픈 영혼이 치유되는 것 같은 힘이 있다. 거기에 새로운 삶의 기회를 주는 넉넉한 품과 삶의 긍정성을 회복할 수 있는 에너지까지 덤으로 얻을 수 있으니, 이러한 지상낙원이 또 있을까. 그러나 잦은 비와 습기, 매서운 추위, 고립감 등으로 혹독한 시련에 빠지게도 한다. 제주 토박이들끼리 형성된 '괸당문화'는 어떤가? 이방인에 대한 폐쇄적인 문화는 제주 이민자들이 가장 힘들어하는 것 중에 하나라고 한다.
그러나 정 작가에게 괸당은 되레 삶의 안도감을 주는 존재들이었다. 그녀는 인간애를 바탕으로 이웃끼리 서로 보살펴주는 문화가 괸당이라고 반문한다. 정 작가가 괸당들과 허물없이 친해질 수 있었던 것은 그들을 인정하고 먼저 마음을 열었던 것에 있었다.
이 책은 제주 이민을 꿈꾸는 사람들, 새로운 삶을 꿈꾸는 사람들에게 말한다. '제주'로의 선택에 '자연'이 있었다면, '이민'의 성공에는 '사람'이라는 열쇠가 필요하다고! 그리고 하고 싶은 일을 할 수 있는 자유! 살고 싶은 곳에서 살 수 있는 자유! 가고자 하는 방향대로 갈 수 있는 자유! 그것은 모두 우리 안에 있다고. 제주 이민을 한번쯤 생각했다면, 지금부터 나의 마음을 깊이 들여다보자. 그 욕망은 내가 진심으로 원하는 것인가? 만약 그러하다면, 제주도는 당신의 삶을 진심으로받아줄 것이다.
<제주 이민 진심도 체크리스트>
"나도 모르는 내 속마음, 나는 진짜 제주 이민을 꿈꾸는가?
제주 이민자들이 하나 같이 하는 말이 철없이 로망만 가지고 제주에 내려와서도 안 되지만, 반대로 너무 깊이 생각하면 못 내려온다고 했다. 내려오라는 말일까, 오지 말라는 말일까? 꿈은 가지되, 제주 살이에 대한 막연한 환상은 버리라는 말이다. 실제로 많은 사람들이 로망만 가지고 내려와서 버티지 못하고 도시로 되돌아가는 경우가 많다.
이 책에서는 이러한 실수를 줄이기 위해 제주 이민을 꿈꾸는 이유, 자신의 성향, 교육관, 의식주 대안, 제주환경 등 제주 이민을 결정할 때 고려해야 할 항목들을 조목조목 짚어준다. 독자들이 제주 이민에 대한 자신의 속마음을 진지하게 들여다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1) 왜 제주 이민을 꿈꾸는가? 2) 제주 말고도 대한민국엔 아름다운 곳이 많다?
3) 외로움에 강한가? 4) 제주에서 무엇으로 먹고 살 것인가?
5) 제주도의 어느 마을이 나와 맞는가? 6) 변화무쌍한 제주 날씨를 감당할 수 있는가?
7) 왜 아이를 제주에서 키우려는가? 8) 제주에서 살 집은 어떻게 구할 것인가?
9) 제주도를 진정 사랑하는가?
10) 제주 사람들에게 먼저 다가갈 마음의 준비는 되었는가?
책속으로 추가
협재 해녀가 내게 남긴 말은 단 두 마디였다. 구구절절 긴 말이 아니어도 전할 수 있는 것들은 너무나 많다. 그동안 내가 너무 많은 말들을 쏟아내고 살아온 건 아닌지 씁쓸한 기분마저 들었다. 어떻게 사는 것이 잘 사는 것인지 나는 지금도 알 길이 없다. 마음속에 울림이 컸다.
「 협재 해녀 할머니」편, 124쪽 중에서
제 2장 우리 제주에서 살아볼까?
누군가는 '느리고 긴 여행'으로 왔을 것이지만, 나는 처음부터 그것을 염두에 두지 않았다. 여행이 아닌 삶으로의 경험, 제주 주민들과 어울려 살면서 하루하루 그들이 살아가는 방식을 체험하고 싶다는 생각이다. 그러기 위해 내게 필요한 것은 제주 주민들이 사는 마을, 그 속의 작은 빈집이었다.
「 집 빌리기」편, 190쪽 중에서
아니, 젊은 사람이 뭐 하러 여길 왔대? 진짜 살러 왔나? (…) 여기 참 좋아, 우리 저지리는 육지에서 와 사는 사람도 많고, 부지런만 하면 먹고 살 수는 있어. 자기만 열심히 하면 먹고 살 수 있지. 내가 나이가 일흔인데 오늘같이 비오는 날이면 쉬고, 비 안 오면 콩밭도 매고 양파도 캐러 다니니까 굶을 일이 없어.
「 제주 이웃」편, 207쪽 중에서
채소 코너에서 상추를 비닐봉지에 넣고 있는데, 한 여자가 다가왔다. 내 옆에서 나와 같이 상추를 고르는 남자의 손등을 손으로 툭툭 치면서 말했다. "뭐야? 이걸 지금 사겠다는 거야? 미쳤냐? 가서 심어 먹어, 이씨!" 마치 나에게 하는 소리처럼 들리는 것은 왜일까? 그 여자의 목소리에 기가 한껏 눌린 나도 그 남자 뒤를 따라갔다. 그리고 한쪽에 마련된 씨앗 코너로 따라 걸어가, 주섬주섬 상추와 깨 씨앗을 골랐다.
「 텃밭 가꾸기」편, 227쪽 중에서
어둠에 갇히고 방에 갇혀 잠이 들 때까지 몇 시간을 무료하게 보내던 것도 며칠. 나는 용기를 내어 어둠을 뚫고 밤 산책을 시도했다. 그런데 어디선가 "음~ 얍! 헉!"하는 외마디 외침이 들렸다. 옅은 빛 사이로 우리 집에서 1킬로미터 떨어진 곳에 있는 유일한 초등학교가 보였다. 그곳 체육관에서 몇몇 사람들이 모여 배드민턴을 치고 있었다. (…) 제주 토박이로 살아가는 괸당들과 진짜 친구가 되면서 그들과 더불어 살아가는 것이 주는 심리적 안도감이란! 내게 안부를 묻고 일정한 시간이 되면 나를 기다리는 주민들이 있다는 것은 이전과 다른 만족감을 주었다.
「 마을 동호회」편, 248쪽 중에서
나는 '제주 삼다도'를 다시 정의내리고자 한다. 어떻게? 바로 비와 습기와 벌레가 많은 섬이라고. 내가 머물렀던 4~5월의 제주 날씨를 보면, 햇볕이 쨍한 날은 일주일에 하루나 이틀뿐이었다. 날은 계속 흐리고 비가 왔다. 제주도의 습기도 육지 사람들의 상상을 넘어선다. 제주도가 가습기 판매율 전국 1위라고 한다. 벌레도 무진장 많다. 도저히 적응할 수 없는 문제였지만, 받아들여야만 했다.
「 제주 생활의 극과 극」편, 276쪽 중에서
제주도는 마음껏 생각해도 괜찮은 공간과 시간을 주었다. 꼭 지켜야 하는 약속도 없고, 꼭 해결해야 하는 일도 없다. 운전을 하지 않아도 되고, 버스를 타지 않아도 된다. 단지 두 발을 움직이는 일밖에는. 그것이 나를 얼마나 자유롭게 하는가! 원하는 만큼 생각하고, 원하는 만큼 걸을 수 있는 자유에 감사할 뿐이다.
「내가 만든 동네 산책길」편, 288쪽 중에서
목차
목차
제주 이민 지도
프롤로그
제1장 이게 사는 건가 싶을 때 제주를 만났다
- 김경희 작가의 제주 이민자 11인 어쿠스틱 관찰기
1. 제주 이민 초보라면, 그녀를 찾을 것! <달리도서관 박진창아 관장>
☞ 제주 이민을 결심할 때 고려해야 할 3가지
2. 제주 게스트 하우스, 그 흔하지만 어려운…… <함피디네 돌집 함주현 최정은 부부>
☞ 제주의 교육환경이 궁금하다고?
3. 제주에서 카페나 할까? <카페 최마담네 빵다방 최은별>
☞ 최마담네 빵다방의 탄생과정이 궁금하다고?
4. 어디에서 살지? 월세도 아니고 연세는 뭐야? <사진작가 이겸>
☞ 제주도에서 집 구하는 현실적인 방법들
5. 제주의 시간은 어떻게 흐를까? <카페 아일랜드 조르바 디야나&바비야>
☞ 제주도에서 기다림과 외로움과 친구 되는 법
6. 도시의 그녀, 어떻게 제주마을 이장이 됐을까? <금등리 이장 고춘희>
☞ 제주 인맥, 연애하듯 기브앤테이크(Give&Take)하라!
7. 제주 재이민, 감귤농사에서 해물라면으로 재도전하다 <해물라면집 이진원>
☞ 제주도에서 농사짓기 VS 장사하기
8. 제주에서 해녀를 만난 적이 있나요? <협재 해녀 할머니>
☞ 바다의 어멍, 제주 해녀의 숨비 소리를 들어라!
9. 장애인에게 제주 이민이란? 조금 불편해도 괜찮아! <공예작가 공민식>
☞ 장애인이 꿈꾸는 공동체 마을을 위하여!
10. 푸른 제주 바다 속으로 풍덩? 아니 찰칵! <수중 영상촬영 전문가 김강태>
☞ 제주 바다올레길에 가볼까?
11. 여행하듯 지금은 제주에 살 뿐! <공1000 게스트 하우스 육충현>
☞ 삶과 예술과 여행이 공존하는 방법
제 2장
차례 소개
우리 제주에서 살아볼까?
- 정화영 작가의 제주에서 60일 살기
1. 어제의 나보다 느리게
2. 제주 크루즈에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
☞ 제주에 배타고 느리게 가는 법
3. 택시운전사님, 집 좀 구해주세요!
☞ 제주에서 알뜰하게 집 구하는 방법
4. 아주 사소한 것까지도 감사해
☞ 제주 살림과 이사
5. 젊은 사람이 뭐 하러 왔대?
☞ '육지 것들'과 '괸당'
6. 제주의 대자연에 무릎을 꿇다
☞ 제주 마실의 매력, 오름
7. 상추를 사겠다고? 심어 먹어!
☞ 텃밭에서 얻은 스페셜 푸드 '금귤잼'
8. 이게 참옥돔이야, 먹어봐!
☞ 제주 오일장
9. 달밤에 괸당과 배드민턴치기?
☞ 육지 것이 괸당과 친해질 때 알아야 할 것들
10. 괸당이 가장 많이 모이는 곳은?
☞ 제주 주민이라 알게 된 곳, 전쟁역사 평화 박물관
11. 당신도 육지에서 왔소?
☞ 제주생활의 극과 극을 알려주마!
12. 내가 만든 동네 산책길을 따라서
☞ 제주도 교통수단
13. 제주에서 아예 살 거예요?
☞ 농가주택을 구입할 때 이것만은 놓치지 말자!
에필로그
부록) 제주 이민 진심도 체크리스트 - 그대, 정말 제주 이민을 꿈꾸는가?
프롤로그
제1장 이게 사는 건가 싶을 때 제주를 만났다
- 김경희 작가의 제주 이민자 11인 어쿠스틱 관찰기
1. 제주 이민 초보라면, 그녀를 찾을 것! <달리도서관 박진창아 관장>
☞ 제주 이민을 결심할 때 고려해야 할 3가지
2. 제주 게스트 하우스, 그 흔하지만 어려운…… <함피디네 돌집 함주현 최정은 부부>
☞ 제주의 교육환경이 궁금하다고?
3. 제주에서 카페나 할까? <카페 최마담네 빵다방 최은별>
☞ 최마담네 빵다방의 탄생과정이 궁금하다고?
4. 어디에서 살지? 월세도 아니고 연세는 뭐야? <사진작가 이겸>
☞ 제주도에서 집 구하는 현실적인 방법들
5. 제주의 시간은 어떻게 흐를까? <카페 아일랜드 조르바 디야나&바비야>
☞ 제주도에서 기다림과 외로움과 친구 되는 법
6. 도시의 그녀, 어떻게 제주마을 이장이 됐을까? <금등리 이장 고춘희>
☞ 제주 인맥, 연애하듯 기브앤테이크(Give&Take)하라!
7. 제주 재이민, 감귤농사에서 해물라면으로 재도전하다 <해물라면집 이진원>
☞ 제주도에서 농사짓기 VS 장사하기
8. 제주에서 해녀를 만난 적이 있나요? <협재 해녀 할머니>
☞ 바다의 어멍, 제주 해녀의 숨비 소리를 들어라!
9. 장애인에게 제주 이민이란? 조금 불편해도 괜찮아! <공예작가 공민식>
☞ 장애인이 꿈꾸는 공동체 마을을 위하여!
10. 푸른 제주 바다 속으로 풍덩? 아니 찰칵! <수중 영상촬영 전문가 김강태>
☞ 제주 바다올레길에 가볼까?
11. 여행하듯 지금은 제주에 살 뿐! <공1000 게스트 하우스 육충현>
☞ 삶과 예술과 여행이 공존하는 방법
제 2장
차례 소개
우리 제주에서 살아볼까?
- 정화영 작가의 제주에서 60일 살기
1. 어제의 나보다 느리게
2. 제주 크루즈에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
☞ 제주에 배타고 느리게 가는 법
3. 택시운전사님, 집 좀 구해주세요!
☞ 제주에서 알뜰하게 집 구하는 방법
4. 아주 사소한 것까지도 감사해
☞ 제주 살림과 이사
5. 젊은 사람이 뭐 하러 왔대?
☞ '육지 것들'과 '괸당'
6. 제주의 대자연에 무릎을 꿇다
☞ 제주 마실의 매력, 오름
7. 상추를 사겠다고? 심어 먹어!
☞ 텃밭에서 얻은 스페셜 푸드 '금귤잼'
8. 이게 참옥돔이야, 먹어봐!
☞ 제주 오일장
9. 달밤에 괸당과 배드민턴치기?
☞ 육지 것이 괸당과 친해질 때 알아야 할 것들
10. 괸당이 가장 많이 모이는 곳은?
☞ 제주 주민이라 알게 된 곳, 전쟁역사 평화 박물관
11. 당신도 육지에서 왔소?
☞ 제주생활의 극과 극을 알려주마!
12. 내가 만든 동네 산책길을 따라서
☞ 제주도 교통수단
13. 제주에서 아예 살 거예요?
☞ 농가주택을 구입할 때 이것만은 놓치지 말자!
에필로그
부록) 제주 이민 진심도 체크리스트 - 그대, 정말 제주 이민을 꿈꾸는가?
저자
저자
김경희
저자 김경희 는 다큐멘터리 방송작가. 1976년 서울에서 태어났다. 2002년 KBS 라디오 드라마 <인연>으로 데뷔하여, 10년째 방송작가 일을 하고 있다. KBS <수요기획>, EBS <세계의 아이들> 등 사람과 자연, 문화에 관한 다큐멘터리를 다수 선보였다. 2010년 단편 「코피루왁을 마시는 시간」으로 등단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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