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의 혀(문학의전당 시인선 127)
나석중 시집
나석중 네번째 시집 『물의 혀』. 이 책에서 시인은 불변의 사물들인 돌과 식물들을 매개로 하여 삶에 대한 성찰을 본격화하고 심화시킨다. 그의 시상을 깊이 있게 전개시키는 질료들로 돌과 나무 등의 자연물을 다루는데, 근원적 슬픔에 대한 성찰의 매개가 되는 질료들은 삶에 대한 의문에 대해 스스로 답하기 위해 시인의 의식 속에 역동적으로 배치되고 변용된다. 나석중 시인의 시에서 돌은 지상의 아픔과 격렬한 감정을 모두 체험하고 난 뒤에 침묵과 고요의 시간이 지속되는 응결체이다. 그가 형상화시키는 돌의 이미지는 삶을 바라보는 시인의 내면을 드러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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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리뷰
출판사 리뷰
나석중 시인의 시에서 돌은 지상의 아픔과 격렬한 감정을 모두 체험하고 난 뒤에 침묵과 고요의 시간이 지속되는 응결체이다. 그가 형상화시키는 돌의 이미지는 삶을 바라보는 시인의 내면을 드러낸다.
[추천평]
이 시집을 읽으며, 혼자 재미있어 킥킥대다가, 가슴 서늘하게 저리다가, 이내 편안하고 따뜻해진다. 연륜이 가져다준 지혜로 서두르지 않고 찬찬히 사물을 쓰다듬으며 시인은 그 속 깊은 비밀까지 슬며시 보여준다. 대나무와 느티나무에 귀를 대고 그 말을 듣는 시인, 돌밭에서 탐석을 하며 천 년의 세월을 품는 시인, 고독 속에서 아끼며 사랑했던 것들을 조금씩 내려놓는 시인, 밤새 똑똑 떨어지는 수돗물 소리로 밤을 지새우며 불유거不踰距에 다다르는 시인, 나석중 시인은 바로 이런 분이다. 독자들이여, 마음이 어지럽고, 삶이 괴로우신가. 그렇다면 이 시집을 펼쳐 읽어보시라. 여기에서 삶의 위안과 지혜와 진실을 발견하실 것이다.
-정한용(시인)
목차
목차
대나무 속에 소리가 산다
그 여자
서어나무
부레옥잠
유랑자
겸손한 나무
천년 주목
맥문동
꽝꽝나무 앞에서
보호수保護樹
나숭게
노란 민들레꽃
산에 간다
양버즘나무
산길
불두화
2부 물의 혀
물의 혀
불씨
얼큰한 돌
천 년
방생放生
오도리행烏島里行
섬의 조건
벌쐬다
돌이나 되었으면
물의 동안거冬安居
맹목
모락산에서
걸어둘 것이 있는 방
세밑에서
불사조不死鳥
3부 꿈틀거리는 골목길
꿈틀거리는 골목길
물소리
독毒
봄날
풍경
담배연기
구멍을 보면
첫 추위
낯설다
돌탑
물방울
아웃사이드
돼지머리가 웃는다
때 이른 귀뚜라미는 울지 않는다
박제된 골목길
4부 모퉁이 길을 걸어가다
그는 가고
식구
공원으로 출근하는 남자
끝물
땅에 머리를 처박고
불유거不踰距
문병
밥값 묻는 밥
반역反逆처럼
아버지도 운다
모퉁이 길을 걸어가다
중얼거리는 동안
내 옆에 누가 있다
생의 구린내가 친근하다
씬짜오, 베트남
5부 껌 같은 여자
의자
한 모금
볼우물
금국차
멧비둘기 소리
칼로 물 베기
새 애인
지연紙鳶을 놓친 적 있다
껌 같은 여자
구름여자
구필화가
싹수없다
초콜릿
지네
낙화의 위로
아이스케이크
해설/조해옥
불변의 사물들과 견자見者의 내면
저자
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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