풀꽃향 당신(오늘의 시선집 15)
김영순 시화집
김영순의 시집 『풀꽃향 당신』. 《산안개》, 《만약에 이류를 묻는다면》, 《홀로 햇살에 목욕하는 노파》, 《장홍 바닷가에서》, 《연리지》 등 다양한 시를 감상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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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리뷰
출판사 리뷰
대나무 평상 위에는 옛 얘기가 똬리를 튼다. 그러면 깊어가는 정들이 우수수 몰려온다. 똬리 트는 옛 얘기, 우수수 몰려와 깊어가는 정들, 시에서만이 맛볼 수 있는 이미지들이 자리하고 있는 시의 그릇이 참 멋스럽다. 우듬지 새 줄기 잎사귀가 소살거리면, 헝클어진 미련의 실타래 풀어헤치는 모습, 그 모습이 가슴속 감회를 새롭게 한다. 바지랑대 끝 습기 묻은 바람에 닭 울음 우는 텃밭의 해맑은 시심이 다시 솟아나리라 믿은 시적 화자와 독자는 친근한 향수에 젖어 끝내는 손잡게 되고야 만다.
시를 이미지의 그릇에 담아야 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추억이든 마음의 방향이 든 슬픔이든 이미지의 그릇에 담아 놓으면, 독자는 거부감 없이 시적 화자의 정서에 합류하게 되고, 같이 슬퍼하고 같이 안타까워하고 같이 행복해 한다.
-중략-
김영순 시인은 시 창작을 시작한 지 5년째가 되어간다. 그동안 꾸준히 시 창작을 해왔다. 매주 한 편씩 시 창작하는 열정을 잃지 않고, 잊지 않고, 놓치지 않고 살아 왔다. 그 모습 자체가 경이롭다. 병원일, 가정일, 사회일의 바쁜 일정 속에서도 그녀는 결코 안이한 시 창작의 태도를 보이지 않고 지내왔다. 어떠한 순간에도 시 창작을 게을리 하지 않는 모습, 그게 우리 문우들을 감동시키기에 충분하다. 김영순 시인을 통해, 우리는 많이 배우고 자극 받고 시인으로서의 자세를 바로잡아 가고 있다. 다시 한 번 김영순 시인의 제2시집 발간을 축하한다.
《김영순 시인의 제2시집 출간을 축하하며》 中에서
- 박덕은(문학박사, 한실 문예창작 지도교수, 시인, 소설가, 동화작가, 문학평론가, 사진작가)
■ 저자의 말
인생이라는 여행길의 후반부에서 이제는 마음의 여유를 가지고 사방을 두루두루 살피며 관조의 삶 그리고 낭만의 삶을 살고자 합니다.
자연의 신비로움을 느끼며 그 생각을 시로 써 보기도 하고 일상생활에서 접해 보는 다양한 사색을 놓치지 않고 글로 표현해 보려고 노력해 왔습니다.
이제 삶에서 예술을 사랑하고 시를 쓰는 일이 일과처럼 되었음에 새삼 놀랍기도 하며 감사드리게 됩니다.
참으로 시의 세계는 순수하고 아름다운 동경의 대상입니다.
가장 절제된 언어로 비유와 상징을 통해 인간의 감성을 자극할 수 있음에 매력을 느낍니다.
아직 갈 길이 멀고 많이 부족하지만 첫 번째 시집 [고목나무에 꽃이 핀 사연]에 이어, 두 번째 시집을 펴낼 수 있어서 기쁘고 행복합니다.
이 시집이 나오기까지 열성껏 지도해 주시고 그림까지 그려주신 한실 문예창작 지도 교수 박덕은 박사님께 감사드리며, 한실 문예창작 문우님들, 특히 둥그런 문학회 문우님들의 관심과 격려에 감사드립니다.
못 이룬 꿈을 마음껏 펼치도록 버팀목이 되어 지지 해주는 가족 모두에게 고맙고 사랑한다는 말 전하고 싶습니다.
삶에 소중한 인연이 되어 늘 용기를 주시는 교회의 교우 그리고 친척과 친구와 이웃 여러 지인에게 머리 숙여 고마움을 바칩니다.
부디 이 작은 시집의 시구 하나 그리고 한 폭의 그림이라도 독자의 가슴에 포근히 안길 수 있기를 간절히 소망해 봅니다.
- 2013년 들국화 흐드러지게 피어나는 계절에
芽亭 김영순
■ 책 속에서 만나는 시
향수
-김영순
싸릿가지 둘러친 허리춤에
아릿한 그림자
하늬바람에 한 올 한 올 날리는데
대나무 평상 위에 옛 얘기 똬리 틀면
깊어가는 정들이 우수수 몰려오고
우듬지 새 줄기 잎사귀 소살거리면
남기고 떠난 미련 풀지 못한 채
뒤돌아보며 헝크러진 실타래 풀어헤쳤지
바지랑대 끝 습기 묻은 바람에
닭 울음 우는 텃밭
그곳에 해맑은 여심 다시 솟아나겠지.
겨울잠
-김영순
외로움 쓸어내리며 배회하던 날
미로의 파장 안으로 추억이 지나간다
몸과 맘을 돌돌 말아서 접는다
뼈도 머리카락도 직선으로 눕는다
한숨 소리가 비명처럼 비수를 꽂는다
서서히 신음하던 다리가 통증으로 마비되어 갈수록
문풍지는 세차게 울어댄다
꼬르락거리는 고뇌가 생살을 찢는다
죽은 듯이 엎디어
젖은 영혼의 소리를 듣는다.
봄앓이
-김영순
초췌한 외로움
저만치서 끙끙거리며
갈피갈피 삐죽거리다
타들어가는 그리움에
목마름 열어젖히고
오랜 갈증만큼 전율로 안겨 오더니
자리 털고 일어나
헝클어진 가슴결 숨가쁘게 긁어대며
거칠어진 영혼 쓰다듬는다
지독한 몸살로 멍울진 곳에
연둣빛 사랑
곰살맞게 드리우며.
땅거미
-김영순
저 산기슭 돌아 돌아
배웅할래요
손사래 치며
발바닥 뜨거울 때까지
솔그늘에 털썩 주저앉아
그렁그렁 눈물이 매달아져도
어두운 땅 서러워
마음이 시려와도
빛나던 그리움
다 태워 버릴 때까지.
연민
-김영순
서로의 쪽지를 묻고
한없이 울고 싶은 날
뜨락에 돋아난 그리움
차마 시들지 못해
솔바람 머문 하늘을
바라본다
쪼그린 그림자 포개고서
등 토닥이며
여릿여릿 피어난
보고픔의 흐느낌 달래며
짓물린 눈물 섞어
곧은 듯 휘어가는 강물 되어 흐른다.
석양
-김영순
겨울산 아스라이
감귤빛 걸린 하늘가
마지막 손짓하며
태양을 삼키고
돌아앉은 산
남은 열정 어쩌지 못해
저리 붉은 웃음 토해내는데
저리 가슴 시리도록
아름다운 그리움 토해내는데.
목차
목차
작가의 말
祝詩 - 박덕은
祝詩 - 이호준
제1장 버팀목
제2장 만약에 이유를 묻는다면
제3장 사랑하겠습니다
저자
저자
前 나주 초등학교 교사
사회 복지학 석사
現 한길요양병원 고문
장성병원 부설 자연건강연구소 소장
아로마 테라피스트
아토피 상담사
심리 상담사
문학공간 《신인문학상》 詩 당선
한실 문예창작 회원
한꿈 문학회 회원
탐스런 문학회 회원
둥그런 문학회 회장
광주시인협회 회원
세계 모던포엠작가회 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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