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학의 발견
희망의 인문학 철학 강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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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에서 철학이 사라질 때 삶의 위기가 시작된다!
삶의 문제를 해결하는 살아있는 철학 강의『철학의 발견』. 우리가 잊어버린 철학의 본래 모습을 되살려낸 책으로, 서울시와 성공회대가 공동으로 기획한 시민강좌 《희망의 인문학》에서 강의했던 내용을 엮었다. 저자는 수많은 시민들과 함께 호흡하며 철학이 본래 상처받은 사람들을 위한 것이었음을 이야기하면서, 삶과 직결되는 감정, 자아, 소통, 행복, 죽음과 같은 일상적 주제를 다룬다. 총 8개의 장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질의응답을 통해 진정한 의미의 철학 속으로 안내하고 있다.
삶의 문제를 해결하는 살아있는 철학 강의『철학의 발견』. 우리가 잊어버린 철학의 본래 모습을 되살려낸 책으로, 서울시와 성공회대가 공동으로 기획한 시민강좌 《희망의 인문학》에서 강의했던 내용을 엮었다. 저자는 수많은 시민들과 함께 호흡하며 철학이 본래 상처받은 사람들을 위한 것이었음을 이야기하면서, 삶과 직결되는 감정, 자아, 소통, 행복, 죽음과 같은 일상적 주제를 다룬다. 총 8개의 장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질의응답을 통해 진정한 의미의 철학 속으로 안내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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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리뷰
출판사 리뷰
철학자는 어떻게 철학을 다시 발견했나?
삶의 문제를 해결하는 살아 있는 철학 강의
사람들은 철학에 대해 양가적 감정을 느낀다. 한편으로는 철학이 진실을 다루는 고상한 일이라고 생각하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밥벌이와 무관한 지식놀음에 불과하다고 생각한다. 힘들고 골치 아픈 철학이 우리에게 왜 필요한 것일까? 『철학의 발견』은 철학을 다시 정의하는 책이 아니라 우리가 잊어버린 철학의 본래 모습을 되살리려는 책이다. 이 책은 서울시와 성공회대가 공동으로 기획한 시민강좌 〈희망의 인문학〉에서 강의했던 내용을 새로 엮은 것이다. 4년 동안 꾸준히 진행된 이 강좌에서 만난 수강자들로부터 저자는 철학을 처음부터 다시 배웠다고 고백한다.
# 6년 전, 저자는 저소득층 시민들을 대상으로 철학 강의를 준비하게 되었다. 준비한 강의계획서는 플라톤, 아리스토텔레스, 스피노자, 흄, 니체 같은 철학자들의 철학 개념으로 가득 채워져 있었다. 하지만 강의는 매 시간이 시행착오였고 수강자들의 엉뚱한 질문과 무관심한 태도에 당황하기 일쑤였다. 문제는 저자 자신에게 있었다. 사람들은 책과 머리로만 아는 지식의 철학이 아니라 가슴과 몸으로 체험한 삶의 철학에 관심이 있었다. 철학에 대한 모든 것을 처음부터 다시 생각해야 했다. 철학은 삶의 바깥에 있는 지식인가, 삶의 경험 속에 있는 지혜인가?
이런 체험을 통해 저자는 인식론, 존재론, 형이상학 같은 뜬구름 잡는 학술적 담론이 아니라 감정, 자아, 소통, 행복, 죽음과 같은 일상적 주제를 다루기로 한다. 철학은 자기 자신에서, 매일 겪고 있는 생생한 삶에서 시작하는 활동이기 때문이다. 철학에서 삶이 사라질 때 철학의 위기가 시작되었다면, 마찬가지로 삶에서 철학이 사라질 때 삶의 위기가 시작된다. 『철학의 발견』은 철학을 잃어버린 삶을 사는 사람들, 삶을 잃어버린 철학을 하는 사람들 모두에게 삶과 철학이 어떻게 다시 만날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여덟 번의 친절한 철학 강의이다.
ㆍ 철학은 개인의 체험에서 시작한다 - 삶으로서의 철학
인문학 열풍이 불면서 철학에 대한 사람들의 관심이 높아졌다. 하지만 여전히 철학이 무엇인지, 철학으로 우리가 무엇을 할 수 있는지에 대해서는 오리무중이다. 대학을 벗어난 인문학 강의들에서도 특별히 대학에서와 다른 철학을 가르치는 것은 아니다. 서로 다른 철학자들의 이론과 사상을 추종하고 있을 뿐, 본래적 의미의 철학은 찾아보기 어려운 실정이다. 그렇다면 본래의 철학이란 무엇일까? 철학의 목적은 철학적 지식을 쌓는 것에, 어떤 새로운 비전이나 세계관을 따라가는 것에 있는 것일까?
저자는 〈희망의 인문학〉 강좌에서 철학을 강의하며 그동안 자신이 배워왔던 철학을 완전히 재구성한다. 〈희망의 인문학〉이란 가난한 사람들을 위한 세계적인 인문학 강좌인 〈클레멘트 코스〉를 서울시와 성공회대가 도입해 한국판 인문학 강좌로 발전시킨 것이다. 이 강좌에서 철학 강의를 맡은 저자는 수많은 시민들과 함께 호흡하며 철학이 본래 상처받은 사람들을 위한 것이었음을 깨닫게 된다. 근원적 의미에서 볼 때 철학이란 우리의 내면을 지배하고 있는 과거의 상처와 두려움, 분노, 탐욕과 같은 부정적 정서를 치유하고, 왜곡되고 뒤틀린 관념들을 정화함으로써 내면을 올바르게 재구조화하고 본성을 회복하는 작업이기 때문이다.(10쪽) 그래서 철학은 오직 개인의 체험에서만 시작할 수 있고, 그럴 때에만 진정한 철학적 가치를 가질 수 있다.
# 철학자가 되는 것에 학력이나 학벌 같은 조건은 필요 없다. 철학은 그것을 가장 필요로 하는 사람이 하는 것이다. 그렇다면 그들은 누구인가? 오랫동안 처절하게 고통받고, 세상에 절망해본 자들이 바로 그들이다. 왜냐하면 그들이야말로 철학이 가장 절실하게 필요한 사람들이고, 그런 사람들에게만 지혜의 여신은 손을 내밀기 때문이다. (13쪽)
철학이 고상한 이론이 아니라 개인의 체험에서 출발한다는 저자의 주장은 언뜻 도발적으로 느껴진다. 그러나 조금만 생각해보면 우리는 모두 상처 입은 어떤 경험 때문에 철학을 찾았고 철학책을 읽었음을 깨달을 수 있다. 그리고 그것은 위대한 철학자들에게도 다르지 않았다. 그들은 언제나 자신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새로운 철학 개념을 만들어왔고, 자신들이 깨달은 결과를 보편화해서 가르쳐왔던 것이다. 그러니 철학이 개인의 체험에서 시작하며, 자신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과정이 바로 철학이라는 것은 전혀 새로운 주장이 아니다. 오히려 너무 중요하기에 진부한 것으로 잊혀져버린 초심의 문제에 가깝다. 이런 점에서 볼 때 철학은 결코 삶과 분리될 수 없다. 철학이 삶과 분리된다면 철학은 그 가치를 상실하게 되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철학을 실천하는 철학자란 어떤 사람일까? 저자는 자신에게 일어나는 모든 문제의 원인을 자기 안에서 찾는 사람을 철학자라고 말한다.(48쪽) 이 말 또한 도발적으로 느껴진다. 우리는 늘 일상에서 부딪히는 타인, 세상의 문제 때문에 괴로워하고 그 근본적 처방을 찾으려 한다. 아니 거의 모든 문제가 외부로부터 오는데, 그 원인을 내 안에서만 찾을 수 있을까? 그러나 저자는 바로 여기서 철학의 진정한 효용이 나온다고 말한다. 모든 일의 원인을 나 자신에게서 찾음으로써 우리는 외부에 종속되고 휩쓸려가는 피해자가 아니라 자기 힘으로 무언가를 할 수 있는 '주체'가 될 수 있다. 이런 면에서 철학자는 자신을 자기 삶의 결정권자로 생각하는 사람이며, 자신이 누구인가라는 물음에 대해 나는 내 삶의 주인이며 스스로 자유인이기를 선택한 사람이라고 답하는 사람이다. 철학은 철학하는 사람을 '삶의 주체'로 만드는 활동이요, 바로 이것이야말로 인문학의 근본정신이라는 것이다.
ㆍ 이성에서 감성으로 - 논리의 학문이 아닌 감정의 학문
『철학의 발견』에서 저자는 단순히 본래적 의미의 주체적 철학을 복원하는 데 머물지 않는다. 행복, 소통, 감정 문제를 다루는 장들(3, 4, 5장)에서는 저자만의 고유한 철학적 사유를 펼쳐 보인다. 그동안 철학이라고 하면 이론적이고 이성적인 통찰로만 여겨졌었다. 그러나 철학에서 홀대받던 감정이야말로 인간의 수많은 문제의 근원이 아닐까? 머리로 알고 많은 지식이 있어도 실제로 실행하지 못하는 일들이 얼마나 많은가. 저자는 실제로 사람을 움직이는 근본 동인은 바로 감정에 있다고 말한다.
# 우리가 우선적으로 해결해야 할 문제는 감정의 문제입니다. 저는 사람들이 머리가 나빠서 비합리적인 선택을 하거나, 태어날 때부터 문제가 있는 인간이어서 비도덕적인 일을 저지르는 게 아니라, 정서에 문제가 생겨서 그렇게 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 정서 문제가 해결되지 않고는 삶에 어떤 변화나 개선이 이루어지지 않습니다. 그래서 삶의 문제 해결의 우선순위는 정서입니다. (160~161쪽)
다시 말해 머리로만 생각을 바꿔서는 삶과 행동을 바꿀 수 없다. 이런 말 역시 도발적인 주장으로 느껴지겠지만, 철학의 역사에서 감정 또는 정념의 문제를 철학의 핵심문제로 삼아온 철학자는 드물지 않다. 데이비드 흄, 스피노자가 그랬고, 현대에는 하이데거와 같이 '정조'를 인간의 기본 요소로 생각해온 철학자도 있다. 이들은 모두 기존의 이성적인 철학적 문제 해결들의 근본적 한계를 지적해왔다. 저자는 오늘의 우리가 처한 삶의 위기, 사회적 위기가 많은 부분 감정의 문제에서 비롯되었다고 간파한다. 분노와 좌절, 공격성, 이념적 갈등, 자본주의적 타락 또는 그에 대한 절망 등 수많은 문제가 개인의 감정으로 내재화되었다는 것이다. 왜 우리는 존엄하고 자유로운 인간으로서 자신의 내면을 이런 외적 요인들에 내맡겨야 하는가? 결국 모든 것은 감정의 문제와 결부되어 있다는 것이다.
그러나 해답은 거창한 데 있지 않다. 저자는 이런 감정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감성능력의 회복이 필요하며, 감정을 느끼고 지켜보고 표현하는 지속적 훈련이 필요하다고 이야기한다. 이는 감정의 느낌과 표현을 방해하는 잘못된 습관들을 고치는 데서 출발한다. 이렇게 감정 문제를 해결하는 과정을 따르다보면, 철학은 단순히 이론적 지식을 습득하는 것에 머물 수 없게 된다. 즉 철학은 머리로만 할 수 있는 것이 아니라 '온몸으로 하는 철학'이 되며, 끝없이 자기 자신과의 싸움을 계속하는 것이 된다. 이렇듯 저자는 '삶의 훈련으로서 철학'을 기존의 이론적 철학에 대한 대안으로 제시한다. 철학은 삶의 이론이 아니라 '삶의 실천'인 것이다.
ㆍ 자아와 시간과 죽음에 대한 삶의 철학 - 철학은 죽음의 연습
이어지는 장들(6, 7, 8장)에서 저자는 '나는 누구인가' '시간이란 무엇인가' '죽음이란 무엇인가'라는 전통적이면서도 가장 중요하고 일상적인 철학적 물음을 던진다. 언뜻 이런 물음은 삶과는 먼 철학적 담론처럼 느껴질 수 있다. 하지만 자아, 시간, 죽음의 문제는 삶의 모든 차원과 연결되어 있는 삶의 문제라고 할 수 있다. 또한 그것들은 우리를 괴롭히는 감정 문제의 가장 기저에 숨어 있는 문제들이라고도 할 수 있다. 저자는 가장 철학적이라고 할 만한 문제들과 일상적인 삶의 모습을 연결하며, 자아와 시간과 죽음의 문제를 어떻게 새롭게 이해해야 하는지를 보여준다.
자아의 문제는 '미운 오리새끼'의 우화를 통해 다뤄진다. 우리는 미운 오리새끼처럼 자신이 백조임에도 불구하고 스스로를 오리로 착각하며 살아간다고 저자는 말한다. 그러므로 중요한 것은 우리 자신을 바꾸는 것이 아니라 우리의 참자아를 발견하는 데 있다는 것이 드러난다. 문제는 우리 자신이 아니라 우리가 스스로를 대하는 잘못된 태도에 있는 것이다. 철학은 이러한 잘못된 태도를 능동적 태도로 바꾸는 실천적 활동이다.
과거에 얽매이고 미래를 걱정하며 살아가는 우리의 태도는 특히 시간의 문제와 연관되어 있다. 저자는 철저히 현재를 긍정하고 현재에 살아갈 때, 과거나 미래의 문제는 거짓 문제로 드러남을 보여준다. 죽음 역시 마찬가지다. 만약 우리에게 죽음이 존재의 소멸이 아니라 새로운 삶의 시작이라면, 우리가 살아가는 삶은 훨씬 더 즐거운 연극이자 여행이 될 수 있을 것이다. 결국 모든 철학적 문제의 해결은 외부에 그 원인을 돌리는 것이 아니라 그것을 대하는 우리의 능동적 태도와 주체적 실천으로 강조점을 옮기는 데 있다는 것이 궁극적인 '철학의 발견'이라고 할 수 있다.
거짓자아가 죽고 참자아의 삶을 사는 것 그것이 철학입니다. 우리가 진정으로 관심을 가져야 하고 노력해야 하는 것은 거짓자아의 죽음입니다. 구름 너머에 항상 푸르른 하늘이 있듯이, 거짓자아가 사라지면 참자아가 항상 그곳에 있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그래서 우리는 소크라테스가 "철학은 죽음의 연습이다"라고 말한 것처럼 매일 거짓자아가 죽는 연습을 해야 합니다. (362쪽)
삶의 문제를 해결하는 살아 있는 철학 강의
사람들은 철학에 대해 양가적 감정을 느낀다. 한편으로는 철학이 진실을 다루는 고상한 일이라고 생각하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밥벌이와 무관한 지식놀음에 불과하다고 생각한다. 힘들고 골치 아픈 철학이 우리에게 왜 필요한 것일까? 『철학의 발견』은 철학을 다시 정의하는 책이 아니라 우리가 잊어버린 철학의 본래 모습을 되살리려는 책이다. 이 책은 서울시와 성공회대가 공동으로 기획한 시민강좌 〈희망의 인문학〉에서 강의했던 내용을 새로 엮은 것이다. 4년 동안 꾸준히 진행된 이 강좌에서 만난 수강자들로부터 저자는 철학을 처음부터 다시 배웠다고 고백한다.
# 6년 전, 저자는 저소득층 시민들을 대상으로 철학 강의를 준비하게 되었다. 준비한 강의계획서는 플라톤, 아리스토텔레스, 스피노자, 흄, 니체 같은 철학자들의 철학 개념으로 가득 채워져 있었다. 하지만 강의는 매 시간이 시행착오였고 수강자들의 엉뚱한 질문과 무관심한 태도에 당황하기 일쑤였다. 문제는 저자 자신에게 있었다. 사람들은 책과 머리로만 아는 지식의 철학이 아니라 가슴과 몸으로 체험한 삶의 철학에 관심이 있었다. 철학에 대한 모든 것을 처음부터 다시 생각해야 했다. 철학은 삶의 바깥에 있는 지식인가, 삶의 경험 속에 있는 지혜인가?
이런 체험을 통해 저자는 인식론, 존재론, 형이상학 같은 뜬구름 잡는 학술적 담론이 아니라 감정, 자아, 소통, 행복, 죽음과 같은 일상적 주제를 다루기로 한다. 철학은 자기 자신에서, 매일 겪고 있는 생생한 삶에서 시작하는 활동이기 때문이다. 철학에서 삶이 사라질 때 철학의 위기가 시작되었다면, 마찬가지로 삶에서 철학이 사라질 때 삶의 위기가 시작된다. 『철학의 발견』은 철학을 잃어버린 삶을 사는 사람들, 삶을 잃어버린 철학을 하는 사람들 모두에게 삶과 철학이 어떻게 다시 만날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여덟 번의 친절한 철학 강의이다.
ㆍ 철학은 개인의 체험에서 시작한다 - 삶으로서의 철학
인문학 열풍이 불면서 철학에 대한 사람들의 관심이 높아졌다. 하지만 여전히 철학이 무엇인지, 철학으로 우리가 무엇을 할 수 있는지에 대해서는 오리무중이다. 대학을 벗어난 인문학 강의들에서도 특별히 대학에서와 다른 철학을 가르치는 것은 아니다. 서로 다른 철학자들의 이론과 사상을 추종하고 있을 뿐, 본래적 의미의 철학은 찾아보기 어려운 실정이다. 그렇다면 본래의 철학이란 무엇일까? 철학의 목적은 철학적 지식을 쌓는 것에, 어떤 새로운 비전이나 세계관을 따라가는 것에 있는 것일까?
저자는 〈희망의 인문학〉 강좌에서 철학을 강의하며 그동안 자신이 배워왔던 철학을 완전히 재구성한다. 〈희망의 인문학〉이란 가난한 사람들을 위한 세계적인 인문학 강좌인 〈클레멘트 코스〉를 서울시와 성공회대가 도입해 한국판 인문학 강좌로 발전시킨 것이다. 이 강좌에서 철학 강의를 맡은 저자는 수많은 시민들과 함께 호흡하며 철학이 본래 상처받은 사람들을 위한 것이었음을 깨닫게 된다. 근원적 의미에서 볼 때 철학이란 우리의 내면을 지배하고 있는 과거의 상처와 두려움, 분노, 탐욕과 같은 부정적 정서를 치유하고, 왜곡되고 뒤틀린 관념들을 정화함으로써 내면을 올바르게 재구조화하고 본성을 회복하는 작업이기 때문이다.(10쪽) 그래서 철학은 오직 개인의 체험에서만 시작할 수 있고, 그럴 때에만 진정한 철학적 가치를 가질 수 있다.
# 철학자가 되는 것에 학력이나 학벌 같은 조건은 필요 없다. 철학은 그것을 가장 필요로 하는 사람이 하는 것이다. 그렇다면 그들은 누구인가? 오랫동안 처절하게 고통받고, 세상에 절망해본 자들이 바로 그들이다. 왜냐하면 그들이야말로 철학이 가장 절실하게 필요한 사람들이고, 그런 사람들에게만 지혜의 여신은 손을 내밀기 때문이다. (13쪽)
철학이 고상한 이론이 아니라 개인의 체험에서 출발한다는 저자의 주장은 언뜻 도발적으로 느껴진다. 그러나 조금만 생각해보면 우리는 모두 상처 입은 어떤 경험 때문에 철학을 찾았고 철학책을 읽었음을 깨달을 수 있다. 그리고 그것은 위대한 철학자들에게도 다르지 않았다. 그들은 언제나 자신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새로운 철학 개념을 만들어왔고, 자신들이 깨달은 결과를 보편화해서 가르쳐왔던 것이다. 그러니 철학이 개인의 체험에서 시작하며, 자신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과정이 바로 철학이라는 것은 전혀 새로운 주장이 아니다. 오히려 너무 중요하기에 진부한 것으로 잊혀져버린 초심의 문제에 가깝다. 이런 점에서 볼 때 철학은 결코 삶과 분리될 수 없다. 철학이 삶과 분리된다면 철학은 그 가치를 상실하게 되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철학을 실천하는 철학자란 어떤 사람일까? 저자는 자신에게 일어나는 모든 문제의 원인을 자기 안에서 찾는 사람을 철학자라고 말한다.(48쪽) 이 말 또한 도발적으로 느껴진다. 우리는 늘 일상에서 부딪히는 타인, 세상의 문제 때문에 괴로워하고 그 근본적 처방을 찾으려 한다. 아니 거의 모든 문제가 외부로부터 오는데, 그 원인을 내 안에서만 찾을 수 있을까? 그러나 저자는 바로 여기서 철학의 진정한 효용이 나온다고 말한다. 모든 일의 원인을 나 자신에게서 찾음으로써 우리는 외부에 종속되고 휩쓸려가는 피해자가 아니라 자기 힘으로 무언가를 할 수 있는 '주체'가 될 수 있다. 이런 면에서 철학자는 자신을 자기 삶의 결정권자로 생각하는 사람이며, 자신이 누구인가라는 물음에 대해 나는 내 삶의 주인이며 스스로 자유인이기를 선택한 사람이라고 답하는 사람이다. 철학은 철학하는 사람을 '삶의 주체'로 만드는 활동이요, 바로 이것이야말로 인문학의 근본정신이라는 것이다.
ㆍ 이성에서 감성으로 - 논리의 학문이 아닌 감정의 학문
『철학의 발견』에서 저자는 단순히 본래적 의미의 주체적 철학을 복원하는 데 머물지 않는다. 행복, 소통, 감정 문제를 다루는 장들(3, 4, 5장)에서는 저자만의 고유한 철학적 사유를 펼쳐 보인다. 그동안 철학이라고 하면 이론적이고 이성적인 통찰로만 여겨졌었다. 그러나 철학에서 홀대받던 감정이야말로 인간의 수많은 문제의 근원이 아닐까? 머리로 알고 많은 지식이 있어도 실제로 실행하지 못하는 일들이 얼마나 많은가. 저자는 실제로 사람을 움직이는 근본 동인은 바로 감정에 있다고 말한다.
# 우리가 우선적으로 해결해야 할 문제는 감정의 문제입니다. 저는 사람들이 머리가 나빠서 비합리적인 선택을 하거나, 태어날 때부터 문제가 있는 인간이어서 비도덕적인 일을 저지르는 게 아니라, 정서에 문제가 생겨서 그렇게 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 정서 문제가 해결되지 않고는 삶에 어떤 변화나 개선이 이루어지지 않습니다. 그래서 삶의 문제 해결의 우선순위는 정서입니다. (160~161쪽)
다시 말해 머리로만 생각을 바꿔서는 삶과 행동을 바꿀 수 없다. 이런 말 역시 도발적인 주장으로 느껴지겠지만, 철학의 역사에서 감정 또는 정념의 문제를 철학의 핵심문제로 삼아온 철학자는 드물지 않다. 데이비드 흄, 스피노자가 그랬고, 현대에는 하이데거와 같이 '정조'를 인간의 기본 요소로 생각해온 철학자도 있다. 이들은 모두 기존의 이성적인 철학적 문제 해결들의 근본적 한계를 지적해왔다. 저자는 오늘의 우리가 처한 삶의 위기, 사회적 위기가 많은 부분 감정의 문제에서 비롯되었다고 간파한다. 분노와 좌절, 공격성, 이념적 갈등, 자본주의적 타락 또는 그에 대한 절망 등 수많은 문제가 개인의 감정으로 내재화되었다는 것이다. 왜 우리는 존엄하고 자유로운 인간으로서 자신의 내면을 이런 외적 요인들에 내맡겨야 하는가? 결국 모든 것은 감정의 문제와 결부되어 있다는 것이다.
그러나 해답은 거창한 데 있지 않다. 저자는 이런 감정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감성능력의 회복이 필요하며, 감정을 느끼고 지켜보고 표현하는 지속적 훈련이 필요하다고 이야기한다. 이는 감정의 느낌과 표현을 방해하는 잘못된 습관들을 고치는 데서 출발한다. 이렇게 감정 문제를 해결하는 과정을 따르다보면, 철학은 단순히 이론적 지식을 습득하는 것에 머물 수 없게 된다. 즉 철학은 머리로만 할 수 있는 것이 아니라 '온몸으로 하는 철학'이 되며, 끝없이 자기 자신과의 싸움을 계속하는 것이 된다. 이렇듯 저자는 '삶의 훈련으로서 철학'을 기존의 이론적 철학에 대한 대안으로 제시한다. 철학은 삶의 이론이 아니라 '삶의 실천'인 것이다.
ㆍ 자아와 시간과 죽음에 대한 삶의 철학 - 철학은 죽음의 연습
이어지는 장들(6, 7, 8장)에서 저자는 '나는 누구인가' '시간이란 무엇인가' '죽음이란 무엇인가'라는 전통적이면서도 가장 중요하고 일상적인 철학적 물음을 던진다. 언뜻 이런 물음은 삶과는 먼 철학적 담론처럼 느껴질 수 있다. 하지만 자아, 시간, 죽음의 문제는 삶의 모든 차원과 연결되어 있는 삶의 문제라고 할 수 있다. 또한 그것들은 우리를 괴롭히는 감정 문제의 가장 기저에 숨어 있는 문제들이라고도 할 수 있다. 저자는 가장 철학적이라고 할 만한 문제들과 일상적인 삶의 모습을 연결하며, 자아와 시간과 죽음의 문제를 어떻게 새롭게 이해해야 하는지를 보여준다.
자아의 문제는 '미운 오리새끼'의 우화를 통해 다뤄진다. 우리는 미운 오리새끼처럼 자신이 백조임에도 불구하고 스스로를 오리로 착각하며 살아간다고 저자는 말한다. 그러므로 중요한 것은 우리 자신을 바꾸는 것이 아니라 우리의 참자아를 발견하는 데 있다는 것이 드러난다. 문제는 우리 자신이 아니라 우리가 스스로를 대하는 잘못된 태도에 있는 것이다. 철학은 이러한 잘못된 태도를 능동적 태도로 바꾸는 실천적 활동이다.
과거에 얽매이고 미래를 걱정하며 살아가는 우리의 태도는 특히 시간의 문제와 연관되어 있다. 저자는 철저히 현재를 긍정하고 현재에 살아갈 때, 과거나 미래의 문제는 거짓 문제로 드러남을 보여준다. 죽음 역시 마찬가지다. 만약 우리에게 죽음이 존재의 소멸이 아니라 새로운 삶의 시작이라면, 우리가 살아가는 삶은 훨씬 더 즐거운 연극이자 여행이 될 수 있을 것이다. 결국 모든 철학적 문제의 해결은 외부에 그 원인을 돌리는 것이 아니라 그것을 대하는 우리의 능동적 태도와 주체적 실천으로 강조점을 옮기는 데 있다는 것이 궁극적인 '철학의 발견'이라고 할 수 있다.
거짓자아가 죽고 참자아의 삶을 사는 것 그것이 철학입니다. 우리가 진정으로 관심을 가져야 하고 노력해야 하는 것은 거짓자아의 죽음입니다. 구름 너머에 항상 푸르른 하늘이 있듯이, 거짓자아가 사라지면 참자아가 항상 그곳에 있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그래서 우리는 소크라테스가 "철학은 죽음의 연습이다"라고 말한 것처럼 매일 거짓자아가 죽는 연습을 해야 합니다. (362쪽)
목차
목차
프롤로그: 삶으로의 회귀
chapter 1 철학은 학문인가, 삶을 창조하는 예술인가? - 지식 과잉과 지혜의 부재
1. 삶을 배우는 진지한 노력
2. 지식과 지혜의 차이
3. 진실의 가격
4. 누가 철학자인가?
chapter 2 행복은 어디에 있는가? - 행복의 진짜 얼굴
1. 무엇이 행복인가?
2. 돈은 행복을 보장하는가?
3. 행복에 조건이 있는가?
4. 행복의 발견
chapter 3 왜 나는 듣지 못하는가? - 내 안의 미노타우로스
1. 소통이란 무엇인가?
2. 소통에 실패하는 네 가지 이유
3. 문제는 내면에 있다 - 미궁에 갇힌 테세우스
chapter 4 나는 감정의 주인인가, 노예인가? - 삶의 숨은 지배자
1. 감정을 알아야 삶이 보인다
2. 감성능력이란 무엇인가?
3. 가슴이 막히면 감정이 나를 먹는다
4. 감성회복의 세 단계 - 자각, 느낌, 표현
5. 느낌과 표현을 방해하는 습관들
chapter 5 나는 스스로를 치료할 수 있는가? - 삶은 가슴이 부르는 노래
1. 감정과 소통 - 감정적 대화 vs 가슴의 대화
2. 감정의 성찰 - 자기 진실과의 대면
3. 감정의 치유 - 빛의 치유: 무위행
4. 핵심감정 - 불행과 고통의 원인
5. 감정과 인지기능 - 아리아드네의 실
chapter 6 나는 나를 알고 있는가? - 미운 오리새끼의 고난과 깨달음
1. 스크린 속의 나
2. 의존적 자아는 본래의 '나'가 아니다
3. 나에 대한 인지적 착각 - 마음의 미로
4. 미운 오리새끼와 백조
5. 거짓자아, 이상적 자아, 참자아
6. 본래의 나로 돌아가기 위하여
chapter 7 나는 지금 어디에 있는가? - 시간이라는 굴레
1. 과거와 미래라는 환상세계
2. 과거로부터의 해방
3. '긍정의 긍정': 부정을 모르는 뇌
4. 미래로부터의 탈출
5. 우주는 나의 힘 - 자유인의 삶
chapter 8 죽음은 독배인가, 묘약인가? - 삶과 죽음의 뫼비우스 띠
1. 죽음은 삶의 끝인가?
2. 근사체험
3. 철학은 죽음의 연습이다
4. 삶을 사랑하라!
chapter 1 철학은 학문인가, 삶을 창조하는 예술인가? - 지식 과잉과 지혜의 부재
1. 삶을 배우는 진지한 노력
2. 지식과 지혜의 차이
3. 진실의 가격
4. 누가 철학자인가?
chapter 2 행복은 어디에 있는가? - 행복의 진짜 얼굴
1. 무엇이 행복인가?
2. 돈은 행복을 보장하는가?
3. 행복에 조건이 있는가?
4. 행복의 발견
chapter 3 왜 나는 듣지 못하는가? - 내 안의 미노타우로스
1. 소통이란 무엇인가?
2. 소통에 실패하는 네 가지 이유
3. 문제는 내면에 있다 - 미궁에 갇힌 테세우스
chapter 4 나는 감정의 주인인가, 노예인가? - 삶의 숨은 지배자
1. 감정을 알아야 삶이 보인다
2. 감성능력이란 무엇인가?
3. 가슴이 막히면 감정이 나를 먹는다
4. 감성회복의 세 단계 - 자각, 느낌, 표현
5. 느낌과 표현을 방해하는 습관들
chapter 5 나는 스스로를 치료할 수 있는가? - 삶은 가슴이 부르는 노래
1. 감정과 소통 - 감정적 대화 vs 가슴의 대화
2. 감정의 성찰 - 자기 진실과의 대면
3. 감정의 치유 - 빛의 치유: 무위행
4. 핵심감정 - 불행과 고통의 원인
5. 감정과 인지기능 - 아리아드네의 실
chapter 6 나는 나를 알고 있는가? - 미운 오리새끼의 고난과 깨달음
1. 스크린 속의 나
2. 의존적 자아는 본래의 '나'가 아니다
3. 나에 대한 인지적 착각 - 마음의 미로
4. 미운 오리새끼와 백조
5. 거짓자아, 이상적 자아, 참자아
6. 본래의 나로 돌아가기 위하여
chapter 7 나는 지금 어디에 있는가? - 시간이라는 굴레
1. 과거와 미래라는 환상세계
2. 과거로부터의 해방
3. '긍정의 긍정': 부정을 모르는 뇌
4. 미래로부터의 탈출
5. 우주는 나의 힘 - 자유인의 삶
chapter 8 죽음은 독배인가, 묘약인가? - 삶과 죽음의 뫼비우스 띠
1. 죽음은 삶의 끝인가?
2. 근사체험
3. 철학은 죽음의 연습이다
4. 삶을 사랑하라!
저자
저자
장건익
저자 장건익은 서울에서 태어나고 자랐으며, 연세대학교 철학과 학부와 대학원에서 철학을 공부했다. 석사학위를 마치고 직장인으로 7년 동안 세상을 경험한 후 다시 대학으로 돌아가 서양 중세철학에 관한 논문 「토마스 아퀴나스 철학에서 존재물음과 실존의 의미」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학위를 마친 뒤 연세대, 한양대, 광운대 등에서 철학을 가르쳤고, 현재는 시민을 위한 인문학 강좌를 열고 기업에서 철학 강의를 하고 있다. 「토마스 아퀴나스의 신에 대한 앎」 「아우구스티누스와 토마스 아퀴나스의 신론 연구」 등의 논문을 썼고, 『열 가지 철학적 오류』를 옮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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