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늙은 시인의 사부곡(불교문예시인선 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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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상갑 시인의 시집 『어느 늙은 시인의 사부곡』이 출간되었다. 이번 시집은 『풍등』 『감포에는 촛불 하나 밝히셨는가』에 이어 세 번째 시집이다.
시인은 호스피스 병동에 누워계신 아버지를 보고 “병동 침대 위에 햇빛이 한 줌 엎질러져 있다”(「상속」)고 희망 한 줌을 애써 발견한다.
그러나 그 긴 시간을 끌고 달리던 아버지는 멈추게 된다. “큰 딸의 양 뺨을 두 손으로 감싸 안고 누워/ 댓잎 같은 소리로 숨을 고른다/ 큰아들은 옆에서 잔잔하게 기타를 연주하며/ 가시는 길 무섭지 마시라며 운다(「어느 늙은 시인이 사부곡」).
누구나 보내는 사람이 어느 날 가는 사람, 멈추는 사람이 되어 삶이 상속되기 마련이다. 이런 삶의 굴레 속에서 시인은 ”죽음과 함께 걸어가는/ 긴 꿈에서 깨어나 허공 되는 날/ 실체가 없고 아무것도 아닌,/ 상상으로도 표상되지 않는,/ 그것을/ 나는 신이라 부르겠네(「허공 되는 날」)“라고 말한다.
임상갑 시집은 전체적으로 삶의 진솔한 면면들을 살펴볼 수 있고, 삶과 죽음 그리고 그 너머까지 생각하게 하는 시집이다.
시인은 호스피스 병동에 누워계신 아버지를 보고 “병동 침대 위에 햇빛이 한 줌 엎질러져 있다”(「상속」)고 희망 한 줌을 애써 발견한다.
그러나 그 긴 시간을 끌고 달리던 아버지는 멈추게 된다. “큰 딸의 양 뺨을 두 손으로 감싸 안고 누워/ 댓잎 같은 소리로 숨을 고른다/ 큰아들은 옆에서 잔잔하게 기타를 연주하며/ 가시는 길 무섭지 마시라며 운다(「어느 늙은 시인이 사부곡」).
누구나 보내는 사람이 어느 날 가는 사람, 멈추는 사람이 되어 삶이 상속되기 마련이다. 이런 삶의 굴레 속에서 시인은 ”죽음과 함께 걸어가는/ 긴 꿈에서 깨어나 허공 되는 날/ 실체가 없고 아무것도 아닌,/ 상상으로도 표상되지 않는,/ 그것을/ 나는 신이라 부르겠네(「허공 되는 날」)“라고 말한다.
임상갑 시집은 전체적으로 삶의 진솔한 면면들을 살펴볼 수 있고, 삶과 죽음 그리고 그 너머까지 생각하게 하는 시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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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리뷰
출판사 리뷰
■ 평론
임상갑 시인의 시는 직설적이다. 현란한 수식어로 아름다움을 과장하거나, 중층의 비유나 이미지로 복잡한 사유를 가장하지 않는다. 그러면서도 그의 시는 쉽게 도달할 수 없는 사유의 경지를 보여준다. 어찌 보면 조금 투박해 보이는 그의 언어가 가진 힘이 그것을 가능하게 하고 있다. 그 힘은 삶의 진정성에서 온다. 삶의 현장이 그의 언어가 되고 시가 된다. 그렇다고 임상갑 시인의 언어가 이런 삶의 현장을 그대로 옮기는 것에 그치고 있지는 않다. 그보다는 그 현장에 없는 '하늘'을 꿈꾸는 곳에서 시인의 언어가 만들어 진다. 하늘이 없는 곳에서 하늘을 생각하고, 하늘이 아닌 곳에서 하늘을 바라본다. 그래서 암울한 현실을 허공으로 만들고 절망을 허무로 승화한다. 바로 이 허무의 경지가 시인의 희망이고 또한 그의 시 그 자체이다.
- 황정산(시인, 문학평론가)
임상갑 시인의 시는 직설적이다. 현란한 수식어로 아름다움을 과장하거나, 중층의 비유나 이미지로 복잡한 사유를 가장하지 않는다. 그러면서도 그의 시는 쉽게 도달할 수 없는 사유의 경지를 보여준다. 어찌 보면 조금 투박해 보이는 그의 언어가 가진 힘이 그것을 가능하게 하고 있다. 그 힘은 삶의 진정성에서 온다. 삶의 현장이 그의 언어가 되고 시가 된다. 그렇다고 임상갑 시인의 언어가 이런 삶의 현장을 그대로 옮기는 것에 그치고 있지는 않다. 그보다는 그 현장에 없는 '하늘'을 꿈꾸는 곳에서 시인의 언어가 만들어 진다. 하늘이 없는 곳에서 하늘을 생각하고, 하늘이 아닌 곳에서 하늘을 바라본다. 그래서 암울한 현실을 허공으로 만들고 절망을 허무로 승화한다. 바로 이 허무의 경지가 시인의 희망이고 또한 그의 시 그 자체이다.
- 황정산(시인, 문학평론가)
목차
목차
시인의 말
1부
배추벌레의 서사
거미줄
대놓고 말은 못하겠고
이해 불가
슬픈 것들아!
새벽닭이 울면
종을 알 수 없는 생물에게
하늘이 없다
바람 불고 비 오고 해 나고
갈 곳 없는 영혼
자벌레
종놈
그 분이 거居 할 곳은
살아보니
2부
구안와사 1
구안와사 2
구안와사 3
산지기 그녀
새벽 손님
신비
잃어버린 기억과 시간들
어느 늙은 시인의 사부곡
소멸
몰락
푸석거리는 보리밥처럼
상속
그 집에는 귀신이 산다
묵은 언어와 행위들
달이 빛난다 별이 반짝인다
2023년 그 여름
3부
어느 슬픈 별 이야기
북극성 저 너머 새로운 집을 찾아
구름도 사고 바람도 사고 향기도 사고
기억
달 떠오르면
허공 되는 날
늙었다는 것
비구니 스님의 연정
못자리
농사
무게
가뭄
무지랭이의 부황 뜬 하루
그냥저냥 살 걸 그랬어
4부
小路네 집
벚꽃 핀 봄밤
생명
머리와 가슴이 나누는 대화
도깨비바늘의 편지
구절초
가을 바다
어리연
속노란 고구마
존재
책값
연蓮
개복숭아
시가 오지 않는 날은
여뀌
■ 작품론 | 하늘이 없는 시대 하늘 보기 | 황정산(시인 ? 문학평론가)
1부
배추벌레의 서사
거미줄
대놓고 말은 못하겠고
이해 불가
슬픈 것들아!
새벽닭이 울면
종을 알 수 없는 생물에게
하늘이 없다
바람 불고 비 오고 해 나고
갈 곳 없는 영혼
자벌레
종놈
그 분이 거居 할 곳은
살아보니
2부
구안와사 1
구안와사 2
구안와사 3
산지기 그녀
새벽 손님
신비
잃어버린 기억과 시간들
어느 늙은 시인의 사부곡
소멸
몰락
푸석거리는 보리밥처럼
상속
그 집에는 귀신이 산다
묵은 언어와 행위들
달이 빛난다 별이 반짝인다
2023년 그 여름
3부
어느 슬픈 별 이야기
북극성 저 너머 새로운 집을 찾아
구름도 사고 바람도 사고 향기도 사고
기억
달 떠오르면
허공 되는 날
늙었다는 것
비구니 스님의 연정
못자리
농사
무게
가뭄
무지랭이의 부황 뜬 하루
그냥저냥 살 걸 그랬어
4부
小路네 집
벚꽃 핀 봄밤
생명
머리와 가슴이 나누는 대화
도깨비바늘의 편지
구절초
가을 바다
어리연
속노란 고구마
존재
책값
연蓮
개복숭아
시가 오지 않는 날은
여뀌
■ 작품론 | 하늘이 없는 시대 하늘 보기 | 황정산(시인 ? 문학평론가)
저자
저자
임상갑
충남 공주 출생
한국방송통신대학교 국어국문학과 졸업
2016년 《불교문예》 등단
시집 『풍등』 『감포에는 촛불 하나 밝히셨는가』
강화 검도 관장
한국방송통신대학교 국어국문학과 졸업
2016년 《불교문예》 등단
시집 『풍등』 『감포에는 촛불 하나 밝히셨는가』
강화 검도 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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