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몸속의 시계(시 읽는 어린이 51)
정미혜 동시집
정미혜 동시집 『내 몸속의 시계』. 따듯한 가족애를 느끼게 해주는 글들이 담겨 있다. 가족, 주변의 것들, 자연, 학교와 교실 등을 소재로 하여 긍정적인 삶의 여운을 느끼게 도와준다. 《주름살 목걸이》, 《내 몸속의 시계》, 《벚꽃과 바람》, 《사물함 교실》, 《걸어 봐》 등의 작품을 수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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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리뷰
출판사 리뷰
『내 몸속의 시계』는 정미혜 시인의 첫동시집이다. 2006년 부산아동문학상에 동시 「낚시」가 당선되어 작품 활동을 시작한 정미혜 시인은 초등학교에서 아이들과 생활하며 얻은 느낌을 바탕으로 해서 기발한 시적 은유와 상상력으로 개성적인 시세계를 구축해 왔다.
『내 몸속의 시계』에 수록된 시편들에서 느껴지는 전체적인 인상은 '가족에 대한 긍정적인 인식'이다. 많은 시편들이 아빠, 엄마, 할머니, 형과 동생을 소재로 하고 있으며 대체로 밝고 행복한 가족의 모습을 그려내고 있다. 시인에게 가족은 「빈 그릇」의 이미지와 다를 바 없다.
욕심내어 담을 땐/채워지지 않던 마음//
깨끗이 씻어/살며시 뒤집으니/아늑한 지붕이 된다.//
옹기종기/서로 등 안아 주는/가족이 된다.
--「빈 그릇」 전문
'빈 그릇'처럼 가난한 마음일지라도 살짝 생각을 달리하면 "아늑한 지붕이" 되고 "서로 등 안아 주는/가족이 된다"는 발상의 전환이 신선하게 다가온다. 이러한 가족은 서로에 대한 믿음과 사랑을 전제로 한다. 가족 간의 사랑에서 무엇보다도 소중한 것은 어머니의 사랑일 것이다. 그래서 시인은 여러 시편에서 어머니의 사랑을 노래하고 있다. "비틀비틀/넘어질 때/부드러운 잔디 되어 받쳐주는"(「엄마와 아기」) 어머니의 사랑은 늘 헌신적이다. 그래서 엄마는 늘 내가 어딜 가나 "길가의 가로등 되어/나를 바라보는/해바라기 엄마"(「해바라기 엄마」)이며, "멀리 가지 말라는" 엄마의 걱정에도 불구하고 엄마 곁을 떠나는 나를 바라보며 "가느다란 팔을/언제까지나 흔드는/나무 엄마"(「나무와 낙엽」)인 것이다.
이러한 어머니의 사랑이 있기에 가족은 무사히 하루를 보내고 내일을 기약할 수 있게 된다. 그래서 저녁 무렵 집에 돌아온 현관의 신발을 보고 "전등을 등대 삼아/항구로 돌아온/우리 가족//내일 출항을 위해/포근한 휴식을"( 「우리 집 현관」) 취하는 '우리 집 현관은 항구'라는 넉넉하고 여유로운 사유를 할 수 있으며, 형제간의 다툼도 '저기압과 고기압'이라는 재미있는 발상으로 이끌어갈 수 있는 것이다.
사실 "대상을 낯설게 하고 새로운 은유를 적절히 사용함으로써 재미와 기쁨을 더하고 있다"는 공재동 시인의 평처럼, 정미혜 시인의 시편에는 신선한 은유가 곳곳에 녹아들어 있어 시적 사유를 더욱 풍성히 하고 있다. 이는 그의 시 전편에 흐르는 '따뜻한 가족애와 삶에 대한 긍정성'에서 비롯된 것임을 부인할 수 없다.
흔들리는 이 뽑는/내 모습처럼/낚싯줄 물고 있는/강물//
팽팽한 시간이/강물과 내 손 사이/줄타기 하다가//
"야, 물렸다!"/펄떡이며 뛰어오르는/강물의 하얀 이빨/하나
--「낚시」 부분
아빠와 함께 강에서 낚시하는 아이를 통해 '이 뽑기'와 낚시를 대치시킴으로써 팽팽한 긴장감과 함께 생동감 있는 시상을 전개하고 있다. 이 시는 "동시에서는 좀처럼 찾아보기 힘든 파격적인 표현으로 우리에게 강한 인상을 남"긴다는 평(공재동)을 받고 있다. 이외에도 '내 몸을 살아 움직이게 하는 심장'을 시계로 묘사한 「내 몸속의 시계」 등 이 시집 도처에 새롭고 참신한 시적 발상이 산재해 있으며, 이들이 삶에 대한 긍정과 가족애를 더욱 강하게 느끼게 해주고 있다.
이 시집을 통해 아이들이 훈훈한 가족의 의미는 물론, 기발한 시적 상상력과 시를 읽는 맛을 새로이 느끼게 되기를 바란다.
-작가의 말-
아이들에게는 매일 분수처럼 퐁퐁 새로운 힘이 솟아나와 우리들을 환하게 웃게 하는 마법이 있는 듯합니다. 금방 울다가도 까르르 웃고, 웃다가도 시무룩해지더니 있었던 일을 꾸밈없이 전해 주는 귀여운 얼굴들, 달팽이처럼 느리지만 꾸준히 성장하는 아이들과 함께 하면서 순간순간 떠오르는 생각을 메모해 두기를 여러 해……. 이제 내 공책에서 속삭이던 글들이 세상 밖으로 숨을 내쉬게 되었습니다.
이번에 세상으로 나온 첫 동시집을 어린이 여러분들과 동시를 사랑하는 많은 분들에게 띄워 보냅니다. 동시를 사랑하는 마음을 나누며 행복한 세상을 함께 꿈꾸면 좋겠습니다. 혼자 가는 길은 외롭지만 아름다운 동시와 함께 사랑으로 가득한 세상에서 기쁨과 웃음을 서로 나누면 좋겠습니다. ─정미혜
-추천의 말-
정미혜의 동시를 통해 '가족적'이라는 말의 의미를 한 번 더 생각하게 되었다.
제1부는 소재가 가족이다. 아빠, 엄마, 할머니, 형과 동생, 그들은 가장을 중심으로 밝고 행복한 가족이다. 제2부는 주변의 작은 것에서 소재를 선택하면서도 그 기조는 역시 가족과 연결되어 있다. 제3부 자연을 바라보는 저자의 시선도 역시 가족과 떨어질 수 없다. 제4부는 학교와 교실 이야기로 '친구'와의 관계가 주를 이룬다. 친구는 가족 다음으로 소중한 존재여서 지은이의 가족적 관심이 학교로까지 이어진다.
따뜻한 가족애를 시의 바탕으로 하고 있으며, 대상을 낯설게 하고 새로운 은유를 적절히 사용함으로써 재미와 기쁨을 더하고 있다. 정미혜의 동시 전편에 흐르고 있는 긍정적인 삶에 대한 여운은 시를 읽는 이에게 잔잔한 감동을 준다. 긍정적인 삶을 사는 사람은 그렇지 못한 사람보다 삶이 즐겁다고 하는데, 이 동시집에는 밝고 환한 웃음이 있다. 긍정적인 눈으로 보면 세상의 모든 것이 아름답고 사랑스러운 것이다. 그것이 바로 긍정의 힘인 것이다.
?공재동(동시인, 시조시인)
목차
목차
제1부 해바라기 엄마
낚시
빈 그릇
달빛과 아기
고장
비누
주름살 목걸이
해바라기 엄마
우리 집 대장
우리 집
추억 냉장고
우리 집 현관
엄마의 손끝
아기와 엄마
제2부 내 몸속의 시계
왼손
고기압 저기압
상처와 새 살
나무 옷걸이
내 몸속의 시계
이름
서 있는 지팡이
오일장 서는 날
낡은 셔츠
신문 속에는
전면주차
미역
북한에서 온 조개
집으로 가는 길
내 마음의 내비게이션
제3부 햇빛 한 줌 이슬 한 알
씨
나뭇잎 식당
초록 온도계
봄 동산
새싹
벚꽃과 바람
목련
가을밤
비
나무ㆍ1
나무ㆍ2
나무ㆍ3
땅 위에는
사과
나무와 낙엽
을숙도
천둥 치는 날
제4부 성큼 성큼 걸어 봐
사물함 교실
친구와 싸운 날
해님 빼꼼
축구
오해
책가방
미술시간
교실
걸어 봐
달팽이
거울
장맛비
풀밭
재미있는 동시 이야기
긍정의 힘과 따스한 가족애_공재동(동시인, 시조시인)
저자
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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