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이동 원령전(상상의힘 아동문고 4)(반양장)
김남중 장편동화
김남중 장편동화『연이동 원령전』. 1980년 광주항쟁을 동화로 형상화한 작품이다. 판타지 형식을 통해, 귀신의 입을 빌어 진실을 부각시키고, 지금 살아 있는 우리들이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하는지 말해 주고 있다. ‘연이동’이란 살짝 비튼 동네 이름과 ‘장군’으로 지칭되는 인물이 현실 속 누구인지를 엿보는 재미와 함께 원령 ‘영지’와 아이들이 맺어 가는 연애담도 읽는 재미를 한층 더해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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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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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0년 5월 광주항쟁의 빼어난 동화적 형상화
1980년 5월 광주민주화운동은 여전히 현재적이다. 30년이 넘게 흐른 지금까지도 가해자들은 반성은커녕 여전히 권력의 단맛을 누리고 있다. 적어도 정의가 살아 있다면, '용서할 수는 있어도 잊을 수는 없다'는 말이라도 떠올려야 할 텐데, 용서하기에 앞서 사람들은 이미 잊고 만 것은 아닌지……. 이러한 현실을 보면 과연 역사는 발전하는 것인지 자꾸 되묻게 된다.
답답한 나머지 '귀신들은 뭐 하고 있나 몰라'라는 말이 저절로 떠오르기도 할 것이다. 김남중의 동화 《연이동 원령전》은 이 말도 안 되는 상황에 대한 분노로부터 시작한다. 역사의 과제가 아직도 해결되지 않고 있는 현실을 도저히 참을 수 없는 5?18 영령들, 여태껏 원한조차 풀지 못한 원령들이 직접 나서서 응징하겠다는 판타지가 이야기의 중심을 이룬다. 그러나 귀신이 나서서 해결하는 것 또한 문제를 해결하는 바른 방식은 아닐 것이다. 귀신들이 직접 인간의 죄를 벌한다면, 세상의 질서가 뒤죽박죽되리라는 것은 불을 보듯 명확하다.
그럼에도 원령들은 더 이상 참을 수가 없다. 전쟁을 불사하고서라도 장군을 처단하고자 한다. 그에 맞서 '무진'이와 '용도'는 장군을 지키려고 한다. 하지만 이때까지만 해도 무진이와 용도는 80년 5월 광주에서 장군이 무슨 짓을 저질렀는지 모른다. 무진이와 용도는 처음에는 사람들이 존경한다는 장군을 지키기 위해, 마침내 진실을 알고서는 거꾸로 원령들을 지키기 위해 싸움에 나선다. 과연 동화 속에서는 어떤 일이 일어났을까? 아이들은 이 싸움에서 이길 수 있을까? 이긴다면 어떻게 이길 수 있을까?
이 작품은 동화가 가진 힘을 놓치지 않으면서, 역사의 현재적 의미도 선명하게 드러낸 작품으로 평가할 수 있다. 그간 80년 5월 광주를 다룬 작품이 항쟁을 직접적으로 다루었던 것과는 달리 이 작품은 판타지 형식을 통해, 귀신의 입을 빌어 진실을 부각시키고, 지금 살아 있는 우리들이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하는지 말해 주고 있다. '연이동'이란 살짝 비튼 동네 이름과 '장군'으로 지칭되는 인물이 현실 속 누구인지를 엿보는 재미와 함께 원령 '영지'와 아이들이 맺어 가는 연애담도 읽는 재미를 한층 더해 준다.
추천하는 말
《연이동 원령전》은 1980년 5월 광주항쟁을 다루고 있다. 물론 광주는 30년도 더 지난 과거의 사건만은 아니다. 당사자들이 아직 살아 있으며, 사람들의 고통 역시 현재적이다. 여전히 우리 머리와 가슴을 짓누르는 고통이자 다른 한편 우리를 달뜨게 하는 자부심이기도 하다. 이 무거운 역사적 주제를 동화는 어떻게 형상화할 것인가? 어린 아이들에게까지 굳이 알릴 필요가 있을까, 하고 눙치고 넘어가는 것이야말로 역사적 무지를 드러내는 어리석은 생각일 것이다. 그렇다면 어떻게 형상화해야 할 것인가? 김남중은 이를 판타지 형식에 기대어 풀어내고 있다. 원령들과 악귀, 저승사자 같은 저승 세계와 장군이 위세를 떠는 이승 세계를 맞세운다. 그리고 그 중간을 이어주는 샤머니즘적인 만신과 무녀, 아이들을 통해 매끄럽고 실감나게 현실과 역사적 의미를 함께 포착하고 있다. 분명 이 작품은 우리 동화의 가능성을 한껏 부풀리고 있는 작품임과 동시에 동화가 역사를 담아내는 한 방식을 유감없이 펼쳐낸 작품이 아닐 수 없다. -김상욱(아동문학평론가)
목차
목차
2. 도를 아십니까
3. 미친 할머니
4. 전설의 장군
5. 원령들이 몰려온다
6. 장군을 위하여
7. 도와주세요, 제발!
8. 우리가 그들을 막을 수 있을까?
9. 원령대전
10. 세상을 두 번 구하다
11. 약속
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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