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과 여행에 대한 고마운 기록
배인환 수필집
시인이자 수필가인 저자의 일상과 여행에 대한 수필을 엮은 선집이다. 평범한 일상의 생각들을 가다듬어 보듬은 일기, 누군가에 보내는 정성스러운 편지 같은 이야기들이 담겼다. 노년의 작가가 따뜻하고 고마웠던 추억들을 매만지며 무심하게 드러내는 성찰과 여행에서의 새로운 발견과 마음에 담은 경이와 기쁨이 잔잔하게 전해진다. 여전히 사랑 앞에서 겸허한 노 작가의 여행과 일상의 기록은 담백하고 정갈하여 그만큼 단순하고 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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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리뷰
출판사 리뷰
평범한 일상을 기록하고 특별했던 여행을 평이하게 기록하는 일은 쓰는 이에겐 물론 읽는 이에게도 고마운 일이다.
하루하루를 살아가며 느꼈던 소소한 감흥, 새로운 배움에서 얻었던 신선한 충격, 누군가와 함께했던 기쁜 시간, 그 사람을 잃고 저며 오던 슬픔, 그리고 또다시 누군가를 만나 채워지는 소중한 추억. 모든 순간에 함께 해주었던 이들에 대한 고마움. 이처럼 평범한 기록들을 천천히 따라가다 보면 자연스레 자신을 돌아보고 있는 자신을 발견할 수 있다.
"그러나 그것은 여행안내서 수준일 것이다. 그런 책보다는 수준 높은 책을 쓰고 싶었다. 이왕에 쓴다면." -'북중남미 여행일기를 내며' 중에서
노년의 작가가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한 여행 추억들이 꾸밈없이 담겼다. "아무도 읽어주지 않아도 혹시 내 손자와 손녀는 읽어줄까. 이렇게 생각하니 마음이 편하고 쓸 의욕이 생겼다." 이런 시작이 바로 담백한 글의 원천이자 힘이다.
사랑하는 사람을 위해 편안한 마음으로 차곡차곡 쌓아올린 여행기 속엔 정갈한 매력들이 빛난다. 계획했던 대로 흘러가지 않는 여행지에서의 고충, 여행을 통해서만 얻을 수 있을 새로운 발견, 시인의 눈으로 바라본 벅차오르는 풍경들, 숨기지도 더하거나 빼지도 않은 솔직한 감상이 유별나지 않게 낯선 방의 익숙한 사물들처럼 다가온다.
"내 노년의 로맨스를 기록해 놓기로 했다. 이것은 자랑하기 위해서 하는 것은 절대 아니다. 기록은 때로는 가치가 있기 때문이다." - '노년의 로맨스' 중에서
슬펐던 순간을 억지로 숨기지 않고, 기뻤던 순간을 구태여 과장하지 않은 기록이라면 저자를 넘어 여러 사람의 것이 될 만하다. 글이 담백하고 충실하면 다른 이들에게도 말을 걸고 질문을 만들어 낸다.
평범하다고 생각했던 하루하루의 감상들, 바쁜 일상에 어느새 잊어버렸던 기억들, 우리가 가슴에 머금고 있던 눈물과 웃음의 다채로운 순간들, 그 순간을 다시금 떠올리며 자신의 언어로 기록하는 것은 아름답고 고귀한 것이다. 그것을 공들여 작가들은 쓰고 우리는 먼발치에서 또 읽기도 하고 밑줄도 친다. 작가의 추억은 우리들의 추억들을 북돋운다.
평범한 일상의 생각들을 가다듬어 보듬은 일기 같은, 누군가에 보내는 정성스러운 편지 같은 이야기들. 노년의 작가가 따뜻하고 고마웠던 추억들을 매만지며 무심하게 드러내는 성찰. 사랑하는 이와 함께 한 여행에서의 새로운 발견과 마음에 담은 경이와 기쁨. 노 작가의 여행과 일상의 기록은 담백하다. 그리하여 천천히 단순한 마음으로 읽을 만하다.
목차
목차
1. 물푸레나무의 열매가 꽃처럼 아름다운
애팔래치아산맥의 죽은 전나무 / 클링먼스 돔 카페 / 미시시피강 / 베니스에 도착했을 때 / 키웨스트 가는 길 / 쿠바의 아바나 / 옐로스톤 국립공원 / 미국 서남부의 암각화 / 투손의 사막 박물관 / 세계의 암각화 / 애스펀 또는 퀘이킹 애스펀 / 후버댐 오픈 / 산타로사의 유적 / 여행을 마치고 미국을 떠나는 날
2. 신전은 필연이었다
멕시코 여행을 마치고 /국립인류학박물관 / 커피를 맛보다 / 유카리나무 / 파우 브라질 / 우주의 신비 / 나스카 지상화 / 타티오 간헐천군 / 아마존강의 원류 / 16개월 북중남미 장기 여행을 마치며 / 귀국
3. 미술관은 방문하는 도시마다
밀라노의 이양실 조각가 / 물레방아의 추억 / 상추쌈 / 풀 재배 / 킨데르데이크의 풍차 / 피카소 이해 / 모차르트 주위의 여자들 / 유럽의 가로수 / 다양한 가로수 / 16억 5천만 배 / 13억의 위력 / 프라하에서 느낌 / 82일간의 유럽 일주 여행
4. 사랑의 기적
소라의 칠순 / 터키 여행 / 산도기 / 진안 마이산 여행 / 북중남미 여행일기를 내며 / 북중남미 여행일기 4권 출판기념회
2부 일상 수필
1. 노년의 로맨스
책 처분 / 소라의 탄생지 탐방 / 지하철의 경로석 / 오피스텔의 장독대 / 바람꽃 출사 / 환화록 / KTX 18호 차 / 아줌마의 팔뚝 / 나의 건강 비법-무 건강법이 곧 건강법 / 제6회 연사회 사진 전시회를 마치고 / 팔순을 바라보면서 / 자갈 역사 / 미선나무 속앓이 / 노년의 로맨스
2. 보고픈 사람들에게
가을 화가님 1 / 가을 화가님 2 / 맹숙영 시인 / 맹숙영 시인님 / K 형께 1 / K 형께 2 / 이명환 수필가에게 / 변 사백님
3. 미루나무의 추억
화가에게 영감을 준 한 편의 시 / 도강언과 카사 그란데 유적 / 새소리 / 미루나무의 추억 / 어도비 / 충청북도 농요 채보 / 국기 게양 / 블루 도그 카페
4. 천년송의 뿌리
천년송의 뿌리 / 금돌산성 / 삼년산성 / 온달산성 / 우포늪과 줄
5. 님들을 떠나보내며
구용의 뉴트로 무위이화 / 논강 김영배 선생 추모 글 / 화날 때도 부처 같은 조일남 시인 / 조일남 시인의 유고집을 내도록 도우며 / 조일남 시인의 일기 / 하늘에 가신 홍 선생님 / 바람을 만지작거리는 시인 / 변재열 시인을 떠나보내며 / 수연 박희진 선생 영결식
저자
저자
1940년 충남 금산 출생
1963년 성균관대학교 영문학과를 졸업
2002년 대전 오정중학교 교장으로 정년퇴임
1984년 《현대시학》으로 등단
한국시인협회, 대전문인협회, 공간시낭독회 상임시인,
대전시인협회, 대전수필문학회 회원이며,
문학동인 '전원에서' 회장이다.
성균문학상 본상(2000)과 대전시인상(2017)을 수상하였다.
시집으로
《길잡이》(1987), 《외눈 안경알》(1991), 《가장 밝은 시간》(2000), 《라라는 블라디보스토크로 떠나고》(2003), 《만재도 시편》(2005), 《꽃다지와 느티나무》(2009), 《꽃잎이 진다》(2017)
영역 시선집으로 《Poems of In-Hwan Bae》(2006)
수필집으로
《하늘에서 숲에 비를 뿌리듯》(1992), 《네잎》(2004, 공저), 김구용 평전 《완화초당의 그리움》(2005), 《아버지의 원두막과 어머니의 유품》(2007), 《부처님 마음》(2014), 《시인의 수필과 에스프리》(2018), 《한말글 사랑과 영화감상》(2020), 《여행일기》 4권(2015), 《82일간 유럽 여행일기》(2017), 《세계 위인의 생가를 찾아서》 1권 북중남미편(2018), 《세계 위인의 생가를 찾아서》 2권 유럽편(2021), 《짧지만 긴 사연》(2022)을 상재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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