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동강(2012)
제62회 낙강시제 시선집
제62회 낙강시회 시선집『낙동강(2012)』. 역대 51회의 시회를 2002년부터 잇고 있는 '낙강시제'는 2012년 62회를 맞이하였다. 이 책은 62회 '낙강시제'를 기념한 시선집으로, 낙강시회 116명의 시인들의 작품을 수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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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리뷰
출판사 리뷰
나는 당신을 그려낼 수 없습니다
천의 말, 만의 말로도
빛나는 봄의 빛깔로도
그려낼 수 없습니다
하지만 당신은
한 알의 모래로
한 톨의 곡식으로도 옵니다
잠시 불어 넘는 흔적 없는 바람
바람 속의 잎으로도 옵니다
(2002년 8월 제1회 낙강시제 박찬선 시인의 대회사 중의 詩)
오랜 전통의 낙강시회를 2002년 낙강시제로 재현하여 행사를 개최한 지도 어언 10년이 지났습니다. 강산이 한 번 바뀔 동안 행사의 내용도 해마다 그 무게를 달리 해 왔습니다. 올해는 상주에서 시작하는 7백 리 낙동강의 모습도 상주보 설치와 주변 경관의 변화로 많이 달라졌습니다. 강 전체를 호반으로 만든 강물과 강둑으로 신나게 달리는 자전거 행렬이 산하의 색깔과 조화를 이루고 배산임수(背山臨水)의 경관이 기가 찰 정도로 아름답습니다.
이러한 곳에 옛 선비들의 호방한 기상과 풍류, 시 사랑의 정신을 이어받고 더 나아가 현대문학과 접목, 융성을 꾀해 보고픈 뜻에서 낙강시제는 비롯되었습니다. 일찍이 고려 말인 1196년에 동국의 문호 백운 이규보가 낙강명승지에서 범주유상(泛舟游賞)하며 뛰어난 시문(詩文)을 남긴 시회에서 비롯하여 조선 후기인 1862년 계당 류주목에 이르기까지 666년 장구한 세월 동안 통틀어 51회의 낙강범주시회(洛江泛舟詩會)가 열렸고, 그 문학의 맥이 면면히 흐르는 낙동강변 도남서원에서 제62회 낙강시제에 맞추어 『2012 낙동강』 시선집을 발간하게 되어 더없이 기쁩니다.
작금 우리는 문학의 위기와 쇠퇴를 걱정하는 소리를 많이 듣습니다. 이럴 때일수록 한국문학사에 정통성을 유지하며 큰 획을 그었던 우리 선인들의 문학정신을 본받고 다시 한 번 신들메를 단단히 매어야 하겠습니다. 우리 선인들에게는 고결한 정신과 대자연과 하나 되는 고상한 멋이 있었습니다. 흔히 옛것은 낡고 고루하다고 하여 팽개치거나 업신여겨서는 안 되겠지요. 인간과 자연, 풍류와 멋으로 요약할 수 있는 낙강시제의 근본정신은 오늘날 너는 없고 나만 존재하는 세상, 인격과 정서가 고갈된 세상, 멋과 낭만이 없는 세상을 걱정하는 현대인들에게 자양분이 되리라고 생각합니다.
상주의 옛 이름인 상낙(上洛)의 동쪽을 흐르는 강이어서 이름 붙여진 낙동강은 영남의 젖줄이자 생명이며, 역사와 문화의 보고입니다. 또한 낙동강은 우리의 삶이 비롯된 터전이었으며, 우리의 얼굴로서 소통과 상생의 강이기도 합니다. 이러한 유서 깊은 곳에서 펼쳐지는 낙강시제는 우리나라 문학의 새로운 이정표를 세우고 나아가 세계의 문학으로 향하는 초석을 놓는 경사스러운 행사입니다. 이번 행사에 함께해 주신 문학동호인 여러분들은 뿌듯한 자긍심과 주역(主役)으로서의 긍지를 가져도 좋을 것입니다. 더구나 전국 곳곳의 유수한 116명의 시인들께서 주옥같은 시를 보내 주셨기에 단풍 같이 아름답고 들꽃같이 향기로운 앤솔로지를 엮게 되었습니다.
오늘도 낙동강은 유유히 흐르고 있습니다. 내일도 모레도 줄기차게 흘러갈 것입니다. 흐름은 강의 생명입니다. 시에도 정신이 있고, 시정신은 시의 생명입니다. 생명이 있는 강과 생명이 있는 시의 만남이 앞으로도 영원하기를 기원합니다. 또한 우리는 낙강시제를 통해 문학의 새로운 경지를 열어갈 것입니다. 강물이 큰 바다에 이르듯 낙동강에서 국내로, 국내에서 세계로 나아가는 문학의 길을 모색할 것입니다. 그것은 한시와 현대시가 조화를 이루어 새로운 낙동강 강상시단을 형성할 것입니다. 강변로를 도남문학로로 이름하고, 강상시비 공원을 조성하며, 낙동강 문학관을 건립하고, 옛 작품을 도남서원에 보존하며, 강 위에 배를 띄워 선유시회를 하는 등 낙강시제에 걸맞은 인프라도 조성할 것입니다.
끝으로 이번 행사가 성황리에 개최될 수 있도록 지원해주고 터를 닦아주신 상주시청, 세계유교문화재단, 각 후원단체, 그리고 작품을 보내주신 전국의 시인님께 머리 숙여 감사드립니다.
-한국문인협회상주지부장 박정우
목차
목차
■ 낙강시회 시선
강가에서ㆍ강인순
강(江)에 대하여ㆍ구재기
우리와 달리ㆍ권숙월
강(江)ㆍ권오휘
달의 정거장ㆍ권형하
햇살 그리기ㆍ김기옥
연꽃 봉오리ㆍ김동억
깃발 횟집ㆍ김만수
땔감ㆍ김미양
글ㆍ김미연
우리 집ㆍ김민주
다만 지금ㆍ김소영
모과ㆍ김수화
도남서원 가는 길ㆍ김숙자
낮은 장단ㆍ김시내
갈대ㆍ김시종
The House on the Hillㆍ김연복
첫 번째 강ㆍ김영숙
겨울 강ㆍ김영애
바다의 사람들ㆍ김유신
매발톱꽃ㆍ김이숙
준설ㆍ김인숙
5월ㆍ김재수
가재야, 놀자ㆍ김제남
폭우 맞다ㆍ김종섭
돌아오지 않는 강ㆍ김종인
탱자나무 가시 속에ㆍ김주애
층층나무 연대기ㆍ김주완
약 봉지ㆍ김지웅
호출ㆍ김차순
바다를 만나서ㆍ김춘자
고향의 어느 한 번 월식에 관하여ㆍ김학천
제자리로 가는 길목ㆍ김희수
어부가ㆍ나동훈
강가에서의 하룻밤ㆍ나호열
낙동강ㆍ목영해
강을 따라 걸으며ㆍ문인선
금호강ㆍ문인수
벽 속의 바다ㆍ민경탁
팔월 방문ㆍ민병덕
상주보를 다녀와서ㆍ박규해
울 어매ㆍ박근칠
강물과 대화ㆍ박두순
봄나들이ㆍ박순덕
초등학교 입학식 날에ㆍ박승도
상원풍류ㆍ박이우
서낭당ㆍ박정구
고래와의 동행ㆍ박정남
상주보(尙州洑)는ㆍ박정우
낙동강(16)ㆍ박찬선
새벽, 인력시장ㆍ박해자
물속 마을ㆍ백영희
연꽃ㆍ백종성
세월ㆍ서경온
추락하는 강ㆍ서경원
윤동주문학관 개관하는 날ㆍ서병진
상봉(相逢)ㆍ서정부
나무이끼 냄새로 하여ㆍ성춘복
부피ㆍ송영미
회양목 어깨 위에는ㆍ신구자
착시현상ㆍ신대원
江, 거슬러 올라가면ㆍ신순말
달맞이꽃ㆍ양채영
도남 풍경ㆍ양해극
고인돌ㆍ오만환
작은 평화ㆍ위초하
집을 그리다ㆍ유언경
설 지난 뒤ㆍ유재호
0.5ㆍ윤순열
담배 피우는 여자ㆍ윤임수
낙동강 지나며ㆍ윤진수
아버지ㆍ윤철순
담쟁이ㆍ윤현순
주산지ㆍ이덕희
시간의 무게ㆍ이문걸
용흥사의 풍경(風磬)ㆍ이미령
가위ㆍ이상훈
목련 앞에서ㆍ이숙자
어째여ㆍ이순영
돌아가는 이유ㆍ이승진
백수광부를 위하여ㆍ이승하
불망의 강ㆍ이영춘
시냇물ㆍ이은주
저마다, 꽃ㆍ이종암
江ㆍ이창한
기찻길 아래 재실(齋室) 하나ㆍ이해웅
내소사의 봄ㆍ임성호
사벌왕릉(沙伐王陵)을 지나며ㆍ임술랑
여인ㆍ장영희
고향 생각ㆍ장운기
삼라만상이 낙엽으로 물들고ㆍ장원달
해조곡ㆍ장효식
달과 여인ㆍ전선구
넓고 길게 흘러가라ㆍ정만자
바람넝쿨장미ㆍ정숙
강의 소리ㆍ정혜국
무서리 내리는데ㆍ조계순
강물ㆍ조규옥
낙동강ㆍ조영일
집배원ㆍ조재학
부서진 의자ㆍ조정숙
조용한 식사ㆍ조정인
풍경 속의 추억ㆍ조평진
세상의 강물은 흘러가지만ㆍ차옥혜
강변에 서서ㆍ차주성
가을에ㆍ차진환
강ㆍ채만희
도미노 게임ㆍ최상호
수석 이야기ㆍ최성익
기도하는 시간ㆍ최정인
고구마줄기ㆍ최지현
흘러가는 것은 아름답다ㆍ최홍걸
봄 나그네ㆍ하수현
봄눈이 왔다ㆍ황구하
고니의 문체ㆍ황봉학
진달래ㆍ황정철
■ 나의 삶 나의 시
12행 시에 빠진 감문 촌사람ㆍ권숙월
삶 둘, 시 하나ㆍ김주완
나의 삶 나의 시ㆍ박찬선
나의 삶 나의 시ㆍ조정인
시는 내 삶을 윤택하게 가꾸는 효소ㆍ이문걸
□ 낙강시회 연보
□ 2012 낙동강 시인 약력
저자
저자
이 시회를 열었거나 참석한 사람은 이규보, 안축, 김종직, 유호인, 김일손, 권오복, 이황, 강신, 조찬한, 이준, 조정, 조익, 류진, 전식, 전극항, 전극염, 조우인, 강사상, 채득기, 홍여하, 손만웅, 조정융, 정도웅, 신석번, 이옥, 이만부, 권상일, 조천경, 이승연, 정종로, 이정유, 류주목 등 한국문학사 및 유학사에 오른 선비들입니다.
낙강시회 때 지어진 시를 보면 자연과 하나 되는 물아일체의 경지에 흠뻑 젖어든 작품이 있는가 하면, 세상과 자신을 향해 날 세운 정신은 실정, 당쟁, 탐관 등에 대한 비판으로 격정적이고 신랄하기까지 한 작품을 남기기도 했습니다.
낙강에 달 띄우고, 뱃놀이를 겸한 시회를 통해 같은 공간(낙강)에서 같은 제재(뱃놀이 시회)로 대를 이으며 창작해 온 작품들을 한 책자에 기록하였는데, 그것이 바로 상주 시인들의 공동시집『낙강범월시(落江泛月詩)』, 일명『임술범월록(壬戌泛月錄)』입니다. 하나의 강을 제재로 한 공동시집으로는 우리나라 최초의 일인 듯합니다.
역대 51회의 시회를 2002년부터 잇고 있는 '낙강시제'는 올해로 제62회를 맞이하고 있습니다. <상주문학>은 선배 문인들의 '자연과 인간과 시 사랑의 호방한 문학정신'을 받들고 섬기며 그 만큼의 책임감으로 지금 여기', 사람을 만드는 문학, 세상을 살리는 문학'을 실현하고자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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