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메리카 심야특급
『아메리카 심야특급』는 미국에서 받은 교통사고 보험금으로 시작된 남미여행. 콜롬비아를 시작으로 에콰도르, 페루, 볼리비아, 칠레, 아르헨티나를 거쳐 쿠바로 가게 된 저자의 이야기가 담겨 있다. 이 책에 담긴 저자의 문체는 아주 독특하다. 철저한 이미지 위주다. 한 줄을 다 읽기도 전에, 그 영상이 더 빨리 스쳐지나간다. 작가는 한 장면 장면을 현장감 있게 그려낸다. 이런 지극히 사실적인 묘사를 통해 작가는 ‘어둠’ 그 자체를 보여주고자 하는 것은 아니다. 그 검디검은 세계 속에서 인간의 생명력과 사랑이 얼마나 다양한 모습으로 빛을 발하고 있는지를 말하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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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리뷰
출판사 리뷰
난 이 여행을 권하지 않는다. - 마광수 교수 -
라틴 아메리카의 밤을 여행한 한 사람이 있다. 그가 말하고자 하는 밤은 단순히 해가 진 이후의 시간을 뜻하는 건 아니다. 그건 빛을 잃은 세계에 대한 이야기다. 어둠 속을 헤매는 남미의 백수들, 부패한 경찰, 삐끼, 강도, 타락한 공무원, 길거리 여자들의 사연에 관한 것이다.
작가는 그들을 만나기 위해 모든 것을 던져버린다. 어쩌면 모든 것을 던져버리기 위해 그들에게 다가간 건지도 모른다. 마약에 빠져있는 남미 청년들과 밤을 지새웠고. 버스 하나를 통째로 빌려 국경을 건넜다. 현지인 돈을 훔쳤고, 또 그들에게 붙잡혔다. 남의 집 담벼락을 넘다가 달려드는 개한테 물려 팔을 잃을 뻔했다. 비가 미친 듯이 퍼붓는 폭포 앞에서, 모래를 파고 들어가 몸을 지켜냈고, 팬티만 입고 지나가는 버스를 막았다. 백수건달들 집에 얹혀살았고, 현지 삐끼가 된다. 그는 결코 만나서는 안 될 여자에게 '다시 돌아오겠다'는 약속을 한다.
작가는 이렇게 말한다. "이 밤의 이야기는 하찮을지 몰라도, 가장 진실 됩니다. 낮에 하는 데이트에는 가식이 있지만, 밤에 하는 사랑에는 숨길 것이 없는 것과 마찬가지입니다. 낮보다 밤이 더 솔직하기 때문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그는, 관광객들이 많은 성전이 아니라 그 성전 앞에서 암표를 파는 삐끼들의 삶에서 현실을 바라본다. 불법 속에서 더 많은 그 사회의 속사정을 들여다본다. 라틴 아메리카의 밤에서 진짜 라틴 아메리카를 보는 것이다.
이 책의 문체는 아주 독특하다. 철저한 이미지 위주다. 한 줄을 다 읽기도 전에, 그 영상이 더 빨리 스쳐지나간다. 작가는 한 장면 장면을 현장감 있게 그려낸다. 이런 지극히 사실적인 묘사를 통해 작가는 '어둠' 그 자체를 보여주고자 하는 것은 아니다. 그 검디검은 세계 속에서 인간의 생명력과 사랑이 얼마나 다양한 모습으로 빛을 발하고 있는지를 말하고자 한다.
이 책은 작가가 권총강도를 만나 남미 한가운데서 무일푼이 되면서 시작된다. 그는 권총강도와 한패로 의심되는 현지인 가족의 차를 타고 어딘가로 가고 있다. 그는 살아남기 위해서 이 차에서 빨리 벗어나야겠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그는 알고 있다. 그에게는 목적지가 없다는 것을. 그는 이제 어디로 가야 할까?
책소개
여기 현대 젊은이의 초상을 고스란히 들여다 볼 수 있는 이야기가 있다.
사회의 폭력과 피해, 호기심과 일탈, 허무함과 보람, 사랑과 이별
그리고 세상 속에서 비로소 나를 찾는 이. 야. 기.
과거 나의 이야기 일 수도 있으며, 앞으로 내 주변의 이야기일 수도 있다.
어쩌면 접할 수 없는 이야기일 수도 있다.
중요한 것은 이 이야기를 이해하고 감싸 안아야 한다는 것이다.
미국에서 받은 교통사고 보험금으로 시작된 남미여행.콜롬비아를 시작으로 에콰도르, 페루, 볼리비아, 칠레, 아르헨티나를 거쳐 쿠바로 가게 된다.그곳에서 아리따운 두 명의 살사 댄서와 한집에 살며 동갑 청년의 레스토랑 개업을 도왔다.
한여름에 크리스마스를 보냈고, 그 크리스마스를 잃어버렸다. 이름 모를 강가에서 수영을 하다 권총강도를 만나 남미 한가운데서 무일푼이 되었다. 블랙마켓을 전전하며 잃어버린 가방을 찾아다녔다. 현지인 돈을 훔쳤고 또 붙잡혔다.
마약에 빠져있는 남미 청년들과 밤을 지새웠고 버스 하나를 통째로 빌려 국경을 건넜다. 남의 집 담벼락을 넘다가 달려드는 개한테 물려 팔을 잃을 뻔했다. 비가 미친 듯이 퍼붓는 폭포 앞에서 모래를 파고 들어가 몸을 지켜냈고, 팬티만 입고 지나가는 버스를 막았다.
한 현지인에게 평생 씻지 못할 죄를 지었지만, 난 그에게서 '사랑'을 돌려받는다.
위협적으로 내몰린 상황 속에서 나의 비겁함과 나약함을 보았고
내가 얼마나 '惡' 해질 수 있는지 스스로에게 보여줬다.
그리고 뜨거운 눈물로 깨달은 '사랑'.
그들은 나를 용서했고, 나는 있는 그대로의 나를 받아들였다.
그리고 모든 것을 벗어던질 수 있었다.
작가의 말
늦은 밤, 캘리포니아의 한 고속도로. 막 좌회전을 하려던 나에게 차 한 대가 돌진했다.
운전면허를 딴 지 한 달 만에 타국에서 낸 대형 교통사고. 구경꾼들과 경찰차가 몰려왔다. 예견된 것이었다. 액셀과 브레이크를 혼동하는 실력으로, 밤새 자유의 도로를 내달렸으니까.
'이걸로 미국 생활은 끝이구나!' 하며 손톱을 물어뜯고 있을 때, 상대방이 음주 운전자였다는 사실이 밝혀지면서 감옥 대신 병원으로 가게 된다. 의사는 "괜찮아?" 라고 한마디 물어봤을 뿐이었다. 그런데 그로부터 2주 후, 우리는 3천 달러에서 5천 달러가 넘는 청구서를 각각 받게 된다. 망할 미국의 의료비. 감당할 수 없는 금액이었다. 무섭게 날라 오는 청구서를 제쳐놓고, 나는 변호사를 찾아다녔다. 어렵게 만난 한인 변호사는 웃으며 계약서 한 장을 건넸다. 없는 인맥을 총동원해, 그 변호사의 배경과 계약서의 철자 하나하나를 따져봤다. 그 반듯해 보이는 계약서 속에 우리를 꽁꽁 묶어둘 수 있는 조항들이 가득했다. 나는 다시 변호사를 찾았고, 결국 캘리포니아 최고의 교통사고 전문 로펌과 계약을 맺었다. 치료비와 변호사 선임료를 비롯한 모든 비용을 변호사가 내주고, 나중에 받을 보험금을 '반띵' 하자는 조건이었다.
노련한 변호사는 사건을 참 잘 처리해 나갔다. 나는 새로 차를 구입할 수 있었다. 다시 시동을 걸어 캘리포니아에서 뉴욕까지 차를 몰고 달렸다.
이후 미국 뉴저지에 위치한 MLB Production(메이저리그 전문 방송 채널)에서 근무하게 된다. 6개월 후 계약 연장 제의를 받는 순간, "내가 이러려고 미국에 왔나?" 는 생각이 번쩍 든다. 며칠 뒤, 근처 백수들을 모아 다시 대륙의 반대편으로 차를 몰았다. 우리 앞에서 답답하게 달리는 경찰차를, 중앙선을 넘어 추월했다. 중간에 사고가 나서 범퍼가 내려앉았을 때는, 철사로 범퍼를 묶어 다녔다. 차량 바닥의 한 부분이 반쯤 뜯겨져 나갔을 때, 우리는 그것이 뭔지도 모르면서 그 부위를 가위로 잘라내고 달렸다. 그러면서 연비가 좋아졌다고 서로 즐거워했다.
그렇게 LA까지 도착하는 데 두 달이 걸렸다. 서서히 한국으로 돌아갈 준비를 하고 있는데, 내가 곧 보험금을 받는다는 사실이 떠올랐다. 미국에 온 첫 달 발생했던 교통사고로 받을 피해보상금. 그 정의로운 미국이 나에게 주는 선물. 그 돈을 어떻게 써야 할지 고민했다. 마음속의 목소리가 들렸다. "그 돈을 빨리 써라. 지금 이곳에서. 이 대륙에서 다 쓰고 가라." 나는 며칠 뒤 콜롬비아로 가는 비행기 표를 끊었다.
마지막 여행지였던 쿠바에서 한 여자를 만나게 된다. 사랑을 완성하지 못한 채 "1년 뒤에 반드시 돌아오겠다"고 손가락을 건 뒤, 올 2월 한국으로 돌아왔다. 책을 펴내 쿠바로 돌아가겠다는 순진한 생각으로 남미 여행기(아메리카 심야특급)와 미국 대륙 횡단기(아메리카 백수연맹)를 쓰기 시작했다. 두 달 후, 초안이 완성된 '아메리카 심야특급' 기획서를 각 출판사에 보내기 시작했고, "정중히 원고를 돌려드립니다" 라는 답장이 50개 넘게 쌓였을 때, "네 글이 아니라, 네 패기를 사겠다"고 말한 괴짜 출판사 사장을 만나, 꿈에 그리던 책 한 권을 오늘 세상에 내놓게 되었다.
목차
목차
1장 아랫동네 콜롬비아, 에콰도르 / 9
되감기 / 9
레스토랑을 오픈 한다고? 내일? 여기서? / 17
칼리 걸Cali Girl / 23
매워 죽겠냐 / 31
# 달콤한 커피 / 45
2장 길거리 페루 / 49
캐러멜 사과를 파는 소녀 / 49
마추픽추의 사치스런 여행자 / 58
한여름의 크리스마스 / 65
심야버스 안에서 / 70
유리 벽에 갇힌 티티카카 호수 / 75
# Esse 담배를 피우다 / 86
제2부 아메리카에서 가장 불쌍한 여행자 / 91
3장 의심 볼리비아 / 93
모든 것에는 정가가 있다 / 93
링으로 만들어진 도시 / 103
늦은 밤, 남의 집 담벼락을 넘었던 이유 / 116
단 한 번에 모든 것을 잃다 / 127
사막이면서 바다면서 하늘인 곳 / 143
# 잃어버린 탄피 / 157
4장 유혹 칠레 / 162
왜, 왜, 이 버스 안에는 나 혼자뿐이지? / 162
나를 초대한 43살, 혼자 사는, 게이 / 173
그녀는 천사였을까 / 186
# 자유란 어쩌면 / 200
제3부 심야데이트 / 205
5장 두 세계 쿠바 / 207
첫날부터 기념품을 받다 / 207
조금씩 다가가다 / 214
내가 상상했던 곳은 이런 데가 아니야 / 226
넌 쿠바사람과 절대 친구가 될 수 없어 / 237
삐끼가 되다 / 251
붙잡히다 / 269
# 여행의 시작 / 280
6장 용서 쿠바 / 282
선택권은 또다시 나에게 있었다 / 282
새로운 하루 일과 / 291
이별 준비 / 300
저자
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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