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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회 현진건문학상 작품집(2020): 세 사람의 침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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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제12회 현진건문학상 작품집
한국문학의 새로운 광장, 『제12회 현진건문학상 작품집』에 펼쳐놓은 이 작품들의 놀라운 성취를 보라!
『제12회 현진건문학상 작품집』이 출간되었다. 현진건문학상은 한국 근대문학을 개척한 빙허 현진건 선생의 삶과 문학적 업적을 기리는 문학상으로, 문학의 수도권 편향성을 극복하고 전국 모든 지역에서 활동하는 뛰어난 작가들의 역량을 주목하기 위해 각 지역에서 활동하는 작가들 가운데 전년도 9월부터 당해 연도 8월까지 발표한 단편소설에서 최고의 작품을 선정해 시상한다.
2020년 제12회 현진건문학상 심사위원회(오정희, 이순원, 이연주)는 본상 수상작으로 이도원의「세 사람의 침대」를 선정하고, 추천작으로 강물의「그 여자」, 노정완의「등골브레이커」, 윤동수의「밀랍인형」, 이충호의「그 어두운 밤의 우수」, 이홍사의「집에서 개를 없애는 몇 가지 방법」, 임성용의「지하생활자」, 장마리의「존은 제인을 만났지만」를 각각 선정했다.
수상작「세 사람의 침대」는 도서관에 근무하는 기러기아빠의 이야기다. 배금주의자 아내는 두 아이와 함께 해외에 나가 있다. 아내는 늘 송금을 요구한다. 아내는 책이 남편의 삶을 망쳤다고 말하고, 그는 어떤 상황이든 그것을 책 속의 한 구절로 정리한다. 어느 날, 공원에서 다른 남자에게 매 맞는 여자를 만난다. 그녀는 늘 도서관을 찾아와 책을 빌려 가는 사람이다. 그녀 역시 자신의 현실과 주변의 상황을 책 속에서 정리한다. 이상의 「날개」처럼 「세 사람의 침대」 속의 여자 역시 생계를 위해 가족의 묵인 하에 몸을 판다. 책 이야기를 하면 돈을 주겠다는 남자와 그러면 더 많은 돈을 달라는 여자는 생의 비련이다. 왜곡된 심리와 그 행태를 균형 잡힌 시각으로 바라보는 객관성, 잘 짜인 구성과 품격 있는 문장력이 돋보인다.
이번 수상작품집에는 본상 수상작 1편과 수상 작가의 대표 자선작으로「자개장롱이 있는 집」이 실려 있고, 본상 수상자의 창작 전후를 흥미롭게 관찰한 이화정 작가의 인터뷰 「나는 소설을 살고, 소설은 나를 쓰고」가 실려 있다.
한국문학의 새로운 광장, 『제12회 현진건문학상 작품집』에 펼쳐놓은 이 작품들의 놀라운 성취를 보라!
『제12회 현진건문학상 작품집』이 출간되었다. 현진건문학상은 한국 근대문학을 개척한 빙허 현진건 선생의 삶과 문학적 업적을 기리는 문학상으로, 문학의 수도권 편향성을 극복하고 전국 모든 지역에서 활동하는 뛰어난 작가들의 역량을 주목하기 위해 각 지역에서 활동하는 작가들 가운데 전년도 9월부터 당해 연도 8월까지 발표한 단편소설에서 최고의 작품을 선정해 시상한다.
2020년 제12회 현진건문학상 심사위원회(오정희, 이순원, 이연주)는 본상 수상작으로 이도원의「세 사람의 침대」를 선정하고, 추천작으로 강물의「그 여자」, 노정완의「등골브레이커」, 윤동수의「밀랍인형」, 이충호의「그 어두운 밤의 우수」, 이홍사의「집에서 개를 없애는 몇 가지 방법」, 임성용의「지하생활자」, 장마리의「존은 제인을 만났지만」를 각각 선정했다.
수상작「세 사람의 침대」는 도서관에 근무하는 기러기아빠의 이야기다. 배금주의자 아내는 두 아이와 함께 해외에 나가 있다. 아내는 늘 송금을 요구한다. 아내는 책이 남편의 삶을 망쳤다고 말하고, 그는 어떤 상황이든 그것을 책 속의 한 구절로 정리한다. 어느 날, 공원에서 다른 남자에게 매 맞는 여자를 만난다. 그녀는 늘 도서관을 찾아와 책을 빌려 가는 사람이다. 그녀 역시 자신의 현실과 주변의 상황을 책 속에서 정리한다. 이상의 「날개」처럼 「세 사람의 침대」 속의 여자 역시 생계를 위해 가족의 묵인 하에 몸을 판다. 책 이야기를 하면 돈을 주겠다는 남자와 그러면 더 많은 돈을 달라는 여자는 생의 비련이다. 왜곡된 심리와 그 행태를 균형 잡힌 시각으로 바라보는 객관성, 잘 짜인 구성과 품격 있는 문장력이 돋보인다.
이번 수상작품집에는 본상 수상작 1편과 수상 작가의 대표 자선작으로「자개장롱이 있는 집」이 실려 있고, 본상 수상자의 창작 전후를 흥미롭게 관찰한 이화정 작가의 인터뷰 「나는 소설을 살고, 소설은 나를 쓰고」가 실려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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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리뷰
출판사 리뷰
-본상 수상작 심사평
「세 사람의 침대」에서, 아내와 자식을 외국으로 보낸 기러기 신세인 화자가 보여주는 세상은 음습하고 비참하다. 화자는 아내를 황금만능주의, 물신주의 등 지독한 세속주의자라고 비난하지만 오로지 책으로 세상을 보고 해석하고 가치관을 형성해온 그 또한 편향성과 현학성으로 인한 또 다른 치명적 맹점을 갖고 있음을 비판적으로 보여주고 있다. 외딴집의 어두운 방 안에 유폐되어 죽어가는 남자와 매매춘 행위로 남편을 보살피는 여자라는 구도에 폭력적으로 개입하는, 자기 안의 우울에 깊이 침윤된 화자를 통해 작가는 사랑과 연민 그 고독의 끝까지 이른다는 것은 과연 어떠한 것일까 질문하고 있다. ━오정희(소설가)
「세 사람의 침대」는 우선 이야기의 얼개가 재미있고, 인물의 성격이 독특하며, 소설을 조금만 각색하여 무대에 올려도 될 만큼 인물 둘이 펼쳐가는 상황이 흥미롭고 긴장감이 있다. 1930년대 이상의 「날개」와 김유정의 '들병이'가 등장하는 소설처럼 「세 사람의 침대」 속의 여자 역시 가족의 생계를 위해, 또 가족의 묵시 하에 구걸과 같은 생계 매춘을 한다. 책 이야기를 하면 돈을 주겠다는 남자와 그러면 더 많은 돈을 달라는 여자. 그런 여자에게 "나는 책 읽는 여자를 기다려 왔어. 오랫동안 아주 오랫동안." 하고 말하는 남자의 말은 자기 생의 비원이자 절규와도 같다. 이 소설이 빛나는 부분이기도 하다.━이순원(소설가)
「세 사람의 침대」는 주인공이 근무하는 도서관을 중심 배경으로, 사서인 나와 단골 대출자인 여자와의 만남과 관계 맺음, 비극적 결말을 통해 우리 시대의 어두운 단면을 적나라하게 보여주고 있다. 어쩔 수 없이 매춘을 할 수밖에 없는 여자의 절박한 삶과 무기력한 남편의 모습을 보고 있노라면 현대판 이상의 「날개」를 보는 듯한 착각을 불러일으킨다. 깔끔한 문장, 시종 차분하고 담담한 어조, 대조적 인물 설정, 세상을 물질(돈)의 시각으로 바라보는 아내와 책의 시각으로 바라보고자 하는 남편, 책을 빌려주는 자와 빌리는 자 등도 호감이 간다. 특히 냉혹한 현실을 보여주는 도서관 공사와 마지막 부분에서 공무원의 심드렁한 변명 등은 읽는 이의 마음을 서늘하게 한다.━이연주(소설가)
-추천작들에 쏟아진 심사위원들의 찬사
「밀랍인형」은 머슴살이로 핍박받은 아비의 복수를 위해 자수성가한 그 아들 복근이 고향 사람들을 모델로 밀랍인형을 제작해 전시하겠다는 야심찬 계획을 세우지만, 끝내 그 꿈을 이루지 못하고 죽었다는 이야기를, 그의 초등학교 동기생인 '나'가 회상하는 형식으로 그려져 있다. 우선 이 소설은 복수의 한 방법으로 밀랍인형을 전면에 내세운 발상이 참신하다. -이연주(소설가)
「그 어두운 밤의 우수」는 아버지의 첫 부인을 찾아 연해주 일대를 여행하는 아들의 이야기다. 작품의 무대만큼 작품의 스케일도 제법 크고 깊은가 했는데, 언젠가 둘러보았던 그곳 여행기에 살만 조금 더 붙인 듯한 느낌이다. 아무리 아버지의 첫 부인을 찾아 떠나는 여행이라지만, 우선 그 여행에 대한 자신의 성찰이 없다. 그렇다면 아버지의 무엇이 나와야 하는데, 아버지의 삶 역시 지극히 피상적이다. 연해주에서 남쪽으로 내려온 아버지(화자의 할아버지)의 생사와 행방을 알아보기 위해 하얼빈으로 나오고 해방되어 한국으로 북쪽으로 되돌아가고 싶어했으나 그러지 못한 사연이 소설의 얼개 속에 억지로 꿰어져 있는 느낌이다.━이순원(소설가)
「등골 브레이커」는 첫 장부터 강력한 가독성으로 독자를 끌어들인다. 작가는 잠깐 등장하는 인물도 낭비하지 않고 자잘한 에피소드들도 철저한 계산 아래 전부 서사에 기여하도록 배치했다. 불우한 가족사, 가난, 공무원 시험을 포기하고 마트 시식대에서 고기를 구울 수밖에 없는 신산한 삶에 지친 주인공은 아버지를 포함한 세상 누구와도 진정으로 교감하지 못한다. 그와 아버지의 애증 관계가 너무 깊고 참혹해서 나는 작품을 읽는 내내 마음 졸였다. ━김미월(소설가)
「그 여자」의 화자는 최근 세상을 떠들썩하게 했던 위안부 할머니의 위안부 관련 단체 고발 기자회견 장면에서부터 독자를 순식간에 총알이 난무하고 피와 살이 튀는 전장의 한복판으로 끌고 간다. 실감나는 묘사 덕분에 독자는 시공간을 넘나드는 와중에도 이야기에 깊이 몰입하게 된다. 해묵은 베트남전 이야기를 바로 오늘 지금 이곳, 나와 우리들 이야기로 느끼게 하는 힘. 좋은 문학 작품만이 가질 수 있는 그 힘이 이 소설을 떠받치고 있다. ━김미월(소설가)
「집에서 개를 없애는 몇 가지 방법」은 텔링(telling)의 묘미가 탁월하다. 어느 날 집에 들어온 유기견 말티즈 '순자'와 그 집의 가장인 '홍랑'의 대결이 몇 라운드에 걸쳐지는 대목은 눈을 뗄 수 없을 정도로 흥미진진하다. 한 집안을 헛기침 하나로 호령하던 홍랑이 순자를 없애는 고군분투의 익살 속에서 한 시대의 가족 규율 제도가 해체된 지점을 포착한 작가의 역량에 박수를 보내고 싶다.━해이수(소설가)
「존은 제인을 만났지만」은 이 시대 많은 젊은이들이 겪고 있는 좌절과 불안의 자화상으로 읽힌다. 인간이 아닌 컴퓨터 시스템의 한 부분인 os(operating system)에 지나지 않는 제인에게서 힘과 위안을 얻으며 나아가 사랑까지도 느끼게 되면서 점차 그 노예가 되어가는 시나리오작가 존의 암울한 현실 상황과 고독을 무겁지 않게, 때로는 유머러스하게 그리고 있다. 새벽 두 시가 넘은 시각에 엄마의 고단한 생업의 현장을 찾아 그것이 바로 삶의 건강성이고 정직성이자 자식에 대한 사랑임을 깨닫는 장면은 따뜻하고 숙연하다. -오정희(소설가)
「지하 생활자」는 희망 없는 삶이란 로키산맥에서 조난당하는 일만큼이나 불행하고 암담한 것임을 지하 3층 기계실 노동자의 시선으로 보여준다. 작가의 표현대로 비극과 희극이 섞인 듯 여러 일화가 적재적소의 자리에서 서로 맞물렸다 떨어지며 완전히 비극적이지도 않고 완전히 희극적이지도 않은 이야기의 균형을 잡아준다. 치매 노인 부부가 극단적인 선택을 하면서 긴장이 고조되는 가운데에서도 끝까지 균형을 잃지 않은 작가의 필력이 미덥다..━김미월(소설가)
「세 사람의 침대」에서, 아내와 자식을 외국으로 보낸 기러기 신세인 화자가 보여주는 세상은 음습하고 비참하다. 화자는 아내를 황금만능주의, 물신주의 등 지독한 세속주의자라고 비난하지만 오로지 책으로 세상을 보고 해석하고 가치관을 형성해온 그 또한 편향성과 현학성으로 인한 또 다른 치명적 맹점을 갖고 있음을 비판적으로 보여주고 있다. 외딴집의 어두운 방 안에 유폐되어 죽어가는 남자와 매매춘 행위로 남편을 보살피는 여자라는 구도에 폭력적으로 개입하는, 자기 안의 우울에 깊이 침윤된 화자를 통해 작가는 사랑과 연민 그 고독의 끝까지 이른다는 것은 과연 어떠한 것일까 질문하고 있다. ━오정희(소설가)
「세 사람의 침대」는 우선 이야기의 얼개가 재미있고, 인물의 성격이 독특하며, 소설을 조금만 각색하여 무대에 올려도 될 만큼 인물 둘이 펼쳐가는 상황이 흥미롭고 긴장감이 있다. 1930년대 이상의 「날개」와 김유정의 '들병이'가 등장하는 소설처럼 「세 사람의 침대」 속의 여자 역시 가족의 생계를 위해, 또 가족의 묵시 하에 구걸과 같은 생계 매춘을 한다. 책 이야기를 하면 돈을 주겠다는 남자와 그러면 더 많은 돈을 달라는 여자. 그런 여자에게 "나는 책 읽는 여자를 기다려 왔어. 오랫동안 아주 오랫동안." 하고 말하는 남자의 말은 자기 생의 비원이자 절규와도 같다. 이 소설이 빛나는 부분이기도 하다.━이순원(소설가)
「세 사람의 침대」는 주인공이 근무하는 도서관을 중심 배경으로, 사서인 나와 단골 대출자인 여자와의 만남과 관계 맺음, 비극적 결말을 통해 우리 시대의 어두운 단면을 적나라하게 보여주고 있다. 어쩔 수 없이 매춘을 할 수밖에 없는 여자의 절박한 삶과 무기력한 남편의 모습을 보고 있노라면 현대판 이상의 「날개」를 보는 듯한 착각을 불러일으킨다. 깔끔한 문장, 시종 차분하고 담담한 어조, 대조적 인물 설정, 세상을 물질(돈)의 시각으로 바라보는 아내와 책의 시각으로 바라보고자 하는 남편, 책을 빌려주는 자와 빌리는 자 등도 호감이 간다. 특히 냉혹한 현실을 보여주는 도서관 공사와 마지막 부분에서 공무원의 심드렁한 변명 등은 읽는 이의 마음을 서늘하게 한다.━이연주(소설가)
-추천작들에 쏟아진 심사위원들의 찬사
「밀랍인형」은 머슴살이로 핍박받은 아비의 복수를 위해 자수성가한 그 아들 복근이 고향 사람들을 모델로 밀랍인형을 제작해 전시하겠다는 야심찬 계획을 세우지만, 끝내 그 꿈을 이루지 못하고 죽었다는 이야기를, 그의 초등학교 동기생인 '나'가 회상하는 형식으로 그려져 있다. 우선 이 소설은 복수의 한 방법으로 밀랍인형을 전면에 내세운 발상이 참신하다. -이연주(소설가)
「그 어두운 밤의 우수」는 아버지의 첫 부인을 찾아 연해주 일대를 여행하는 아들의 이야기다. 작품의 무대만큼 작품의 스케일도 제법 크고 깊은가 했는데, 언젠가 둘러보았던 그곳 여행기에 살만 조금 더 붙인 듯한 느낌이다. 아무리 아버지의 첫 부인을 찾아 떠나는 여행이라지만, 우선 그 여행에 대한 자신의 성찰이 없다. 그렇다면 아버지의 무엇이 나와야 하는데, 아버지의 삶 역시 지극히 피상적이다. 연해주에서 남쪽으로 내려온 아버지(화자의 할아버지)의 생사와 행방을 알아보기 위해 하얼빈으로 나오고 해방되어 한국으로 북쪽으로 되돌아가고 싶어했으나 그러지 못한 사연이 소설의 얼개 속에 억지로 꿰어져 있는 느낌이다.━이순원(소설가)
「등골 브레이커」는 첫 장부터 강력한 가독성으로 독자를 끌어들인다. 작가는 잠깐 등장하는 인물도 낭비하지 않고 자잘한 에피소드들도 철저한 계산 아래 전부 서사에 기여하도록 배치했다. 불우한 가족사, 가난, 공무원 시험을 포기하고 마트 시식대에서 고기를 구울 수밖에 없는 신산한 삶에 지친 주인공은 아버지를 포함한 세상 누구와도 진정으로 교감하지 못한다. 그와 아버지의 애증 관계가 너무 깊고 참혹해서 나는 작품을 읽는 내내 마음 졸였다. ━김미월(소설가)
「그 여자」의 화자는 최근 세상을 떠들썩하게 했던 위안부 할머니의 위안부 관련 단체 고발 기자회견 장면에서부터 독자를 순식간에 총알이 난무하고 피와 살이 튀는 전장의 한복판으로 끌고 간다. 실감나는 묘사 덕분에 독자는 시공간을 넘나드는 와중에도 이야기에 깊이 몰입하게 된다. 해묵은 베트남전 이야기를 바로 오늘 지금 이곳, 나와 우리들 이야기로 느끼게 하는 힘. 좋은 문학 작품만이 가질 수 있는 그 힘이 이 소설을 떠받치고 있다. ━김미월(소설가)
「집에서 개를 없애는 몇 가지 방법」은 텔링(telling)의 묘미가 탁월하다. 어느 날 집에 들어온 유기견 말티즈 '순자'와 그 집의 가장인 '홍랑'의 대결이 몇 라운드에 걸쳐지는 대목은 눈을 뗄 수 없을 정도로 흥미진진하다. 한 집안을 헛기침 하나로 호령하던 홍랑이 순자를 없애는 고군분투의 익살 속에서 한 시대의 가족 규율 제도가 해체된 지점을 포착한 작가의 역량에 박수를 보내고 싶다.━해이수(소설가)
「존은 제인을 만났지만」은 이 시대 많은 젊은이들이 겪고 있는 좌절과 불안의 자화상으로 읽힌다. 인간이 아닌 컴퓨터 시스템의 한 부분인 os(operating system)에 지나지 않는 제인에게서 힘과 위안을 얻으며 나아가 사랑까지도 느끼게 되면서 점차 그 노예가 되어가는 시나리오작가 존의 암울한 현실 상황과 고독을 무겁지 않게, 때로는 유머러스하게 그리고 있다. 새벽 두 시가 넘은 시각에 엄마의 고단한 생업의 현장을 찾아 그것이 바로 삶의 건강성이고 정직성이자 자식에 대한 사랑임을 깨닫는 장면은 따뜻하고 숙연하다. -오정희(소설가)
「지하 생활자」는 희망 없는 삶이란 로키산맥에서 조난당하는 일만큼이나 불행하고 암담한 것임을 지하 3층 기계실 노동자의 시선으로 보여준다. 작가의 표현대로 비극과 희극이 섞인 듯 여러 일화가 적재적소의 자리에서 서로 맞물렸다 떨어지며 완전히 비극적이지도 않고 완전히 희극적이지도 않은 이야기의 균형을 잡아준다. 치매 노인 부부가 극단적인 선택을 하면서 긴장이 고조되는 가운데에서도 끝까지 균형을 잃지 않은 작가의 필력이 미덥다..━김미월(소설가)
목차
목차
예심 심사평
본심 심사평
이도원 / 세 사람의 침대
수상소감
자선작 / 자개장롱이 있는 집
인터뷰 / 이화정
강 물 / 그 여자
노정완 / 등골 브레이커
윤동수 / 밀랍인형
이충호 / 그 어두운 밤의 우수
이홍사 / 집에서 개를 없애는 몇 가지 방법
임성용 / 지하생활자
장마리 / 존은 제인을 만났지만
취지와 심사 경위
본심 심사평
이도원 / 세 사람의 침대
수상소감
자선작 / 자개장롱이 있는 집
인터뷰 / 이화정
강 물 / 그 여자
노정완 / 등골 브레이커
윤동수 / 밀랍인형
이충호 / 그 어두운 밤의 우수
이홍사 / 집에서 개를 없애는 몇 가지 방법
임성용 / 지하생활자
장마리 / 존은 제인을 만났지만
취지와 심사 경위
저자
저자
이도원 외 7명
1964년 대구 출생
2003년 《부산일보》신춘문예에 「무화과나무 아래 그를 묻다」가 당선되어 작품활동을 시작했다.
단편소설 「가난한 사람들」, 「백설장에 걸린 거울」, 「겨울삽화」, 「가뭄」 등 다수를 발표하였다.
대구 〈물빛〉 동인으로 활동했고 지역 자활센터, 성소수자 인권센터, 지역아동센터, 여러 사찰 등에서 일했으며, 현재는 농업기술원 기간제 농사 인부로 일하고 있다.
2003년 《부산일보》신춘문예에 「무화과나무 아래 그를 묻다」가 당선되어 작품활동을 시작했다.
단편소설 「가난한 사람들」, 「백설장에 걸린 거울」, 「겨울삽화」, 「가뭄」 등 다수를 발표하였다.
대구 〈물빛〉 동인으로 활동했고 지역 자활센터, 성소수자 인권센터, 지역아동센터, 여러 사찰 등에서 일했으며, 현재는 농업기술원 기간제 농사 인부로 일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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