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야 사람이다
사회심리에세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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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웃, 분노, 함께, 불편의 키워드로 살펴보는 한국사회의 희망과 슬픔
『그래야 사람이다』는 용산 참사, 쌍용차 해고사태, 한진중공업 해고사태, 강정마을 해군기지 건설, 밀양송전탑 강행, 세월호 참사 등의 사회 현안을 다루고 있지만 결국 ‘사람답게 산다는 것’에 대한 성찰이다. 저자의 성찰은 깊고 넓게 스며든다. 유머와 재치가 번뜩이는 촌철살인의 문장은 아름다운 에세이로 읽힌다. 사람과 사회 그리고 그 일원인 스스로에 대해 깊게 생각해 볼 수 있을 것이다.
이 책은 4가지의 키워드로 읽힌다. 첫 번째 키워드는 이웃으로 아픔의 현장을 위로하고 응원하는 이웃들의 이야기를 담았다. 쌍용차 대한문 분향소를 위로하는 ‘밥셔틀’, 용기가 없거나 소심하여 현장에 동참하는 못하는 이웃들의 마음을 포개는 것만으로 충분하다는 이야기 등이다. 두 번째는 분노이다. 모든 권력은 국민에게서 나온다는 주장, 용역 뒤에 숨은 국가 공권력, 세월호 참사에 대한 대통령과 정부에 대한 질타를 이야기한다. 세 번째는 함께이다. 함께 살자는 것, 상처 입고 눈물 흘리는 사람에게 다가가 함께 해야 한다는 것. 마지막은 불편이다. 마음을 불편하게 하는 그릇된 관행과 상식적이지 않은 사람이나 기관의 태도를 꼬집었다.
『그래야 사람이다』는 용산 참사, 쌍용차 해고사태, 한진중공업 해고사태, 강정마을 해군기지 건설, 밀양송전탑 강행, 세월호 참사 등의 사회 현안을 다루고 있지만 결국 ‘사람답게 산다는 것’에 대한 성찰이다. 저자의 성찰은 깊고 넓게 스며든다. 유머와 재치가 번뜩이는 촌철살인의 문장은 아름다운 에세이로 읽힌다. 사람과 사회 그리고 그 일원인 스스로에 대해 깊게 생각해 볼 수 있을 것이다.
이 책은 4가지의 키워드로 읽힌다. 첫 번째 키워드는 이웃으로 아픔의 현장을 위로하고 응원하는 이웃들의 이야기를 담았다. 쌍용차 대한문 분향소를 위로하는 ‘밥셔틀’, 용기가 없거나 소심하여 현장에 동참하는 못하는 이웃들의 마음을 포개는 것만으로 충분하다는 이야기 등이다. 두 번째는 분노이다. 모든 권력은 국민에게서 나온다는 주장, 용역 뒤에 숨은 국가 공권력, 세월호 참사에 대한 대통령과 정부에 대한 질타를 이야기한다. 세 번째는 함께이다. 함께 살자는 것, 상처 입고 눈물 흘리는 사람에게 다가가 함께 해야 한다는 것. 마지막은 불편이다. 마음을 불편하게 하는 그릇된 관행과 상식적이지 않은 사람이나 기관의 태도를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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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리뷰
출판사 리뷰
[책소개]
이웃의 슬픔과 고통을 대하는 사람의 자세
사람이 사람다워야 할 까닭에 대한 성찰
정신과 의사 정혜신은 추천사에서 "그의 글은 시의성 있는 보편적인 상황에서 숨을 들이쉬며 시작되지만 궁극엔 우리가 닿아야 할 '사람성' '개별성'에서 숨을 내쉬며 마침표를 찍는다."고 썼다.
이 책은 용산 참사, 쌍용차 해고사태, 한진중공업 해고사태, 강정마을 해군기지 건설, 밀양 송전탑 강행, 세월호 참사, 부당한 공권력, 어이없는 사회지도층 등 시의성 있는 사회 현안을 다루지만, 결국에는 사람 얘기다. '사람답게 산다는 것'에 대한 성찰이다. 국가 폭력, 자본 폭력으로 벼랑 끝으로 내몰린 사람들을 어떻게 대해야 하는지 따뜻하나 날카롭게 설파한 글이다. 사람과 사회에 대한 저자의 생각은 이렇다. "내겐 발목을 적시는 불편함에 불과한 물이 누군가에겐 턱밑을 치받는 물이라면 내 불편함 정도는 견뎌주는 게 사람이다. 그래야 내 턱밑까지 물이 찼을 때 누군가 자신의 불편함을 무릅쓰고 나를 구해준다. 그러라고 사람은 함께 사는 것이다."(55쪽)
이 책의 열쇳말은 '이웃' '함께' '엄마' '사람'이다. 따뜻하다. 저자의 글에 대한 생각은 "그것이 비판이든 인정이든 한 사람만을 겨냥한 미사일 같은 글"이지만, "인간에 대한 한없이 따뜻한 시선"(서명숙 추천사)을 가졌으므로 저자의 성찰은 독자에게 깊고 넓게 스며든다. 게다가 유머와 재치가 번뜩이는 촌철살인의 문장은 아름답고도 절절한 에세이로 읽힌다. 사람과 사회에 대해, 그 일원인 스스로에 대해 깊게 생각해볼 수 있고, 나와는 생각이 다른 가족, 이웃에게 권하기 좋은 책이다.
추천사
저자 이명수는 이렇게 말하고 있다. "신문 칼럼일 땐 그것이 비판이든 인정이든 한 사람만을 겨냥한 미사일 같은 글이어야 한다고 믿는다." 나는 저자의 글 하나 하나에서 그런 놀라운 집중력을 본다, 예리한 칼날도 총알도 아니다. 미사일이다. 그런데 그 미사일은 지나치리만큼 엄격한 자기성찰의 단련을 통하지 않고서는 만들어 낼 수 없는 것이다. 그렇게 정련된 그의 글들은 하나하나가 내 심장 한가운데에 그대로 와서 꽂혀 피흘림을 만들어내고 나의 영혼을 가장 순수하고 고양된 수준으로 끌어올려준다. 그 피는 살리는 피다. 나를 살리고 이웃을 살리는 피다. 진정 사랑한다는 것은 얼마나 힘든 것인가! 자신의 글에 대한 그의 엄격함과 치열함은 '살리는 사랑'을 실천하기 위한 땔감이고 연료이고 수행이다. 이것이 바로 '사람노릇 하기' 임을. '심심하게' 살 수 있는 길임을 나는 저자 이명수에게서 배운다.
이병남 _LG인화원장, 《경영은 사람이다》 지은이
정신과의사나 심리학자보다 인간 심리를 잘 읽어내고, 정치평론가나 시사평론가보다 더 날카롭게 정치현상과 사회현실을 직시하는 칼럼니스트 이명수는 엉뚱하게도 '광고쟁이' 출신이다. 인간에 대한 한없이 따뜻한 시선과 인간들이 모여서 이루는 사회를 살피는 예리한 시각을 동시에 갖춘다는 것은 축복이다. 따뜻함 없는 날카로움은 무익하고, 날카로움 없는 따뜻함은 무력하기에.
서명숙 _제주올레 이사장, 《제주올레여행》 지은이
'여기에 들어오는 자, 희망을 버릴지어다' 단테 《신곡》 지옥 입구에 쓰인 말이다. 때론 지옥 같은 현실이 우리 삶에 놓이기도 한다. 치유란 '희망을 찾아가는 여행' 같은 게 아닐까? 상처투성이 현실에서 이명수가 '사람그물'로 길어 올린 희망의 끈을 본다. 그는 사람다움을 해치는 그 모든 것에 맞서 특유의 예민함으로 글자하나 문장하나 전각 새기듯 쓴다. 이 책은 그의 글이 모인 게 아니다. 그의 뼈와 살 그리고 영혼이 담겨있다. 그래서 난 그의 숨결과 땀 냄새가 좋지만, 아프다.
강용주 _광주트라우마센터장, 가정의학과전문의
그의 글은 시의성 있는 보편적인 상황에서 숨을 들이쉬며 시작되지만 궁극엔 우리가 닿아야 할 '사람성' '개별성'에서 숨을 내쉬며 마침표를 찍는다. 거대담론 없이 사람 얘기, 마음 얘기를 펼쳐내는 그의 글이 나는 체질적으로 딱이다. 마음 내밀한 곳까지 가 닿게 하는 힘이 있다. 그래서 글의 주제에 관해 한참 얘기를 나누었음에도 막상 그의 글을 받아 들면 항상 생각에 잠기게 된다. '내 경우에는 과연 어땠는지, 나도 은근히 그렇게 살아오지는 않았는지' 돌아보게 한다. 뚜벅뚜벅 확신에 차 걷던 길에서 잠시 주춤하고 잠시 기우뚱하게 만든다.
정혜신 _정신과의사, '치유공간 이웃' 치유자
사람이 사람에게 줄 수 있는 여러 마음들이 있지요. 사람이 사람에게 받을 수 있는 여러 마음들이 있지요. 마음으로 걷어 올리는 마음들이 여기 있어요. 내 안의 생각들을 묘하게 건드려서 함께 놀아준다는 생각이 들 때 저는 여인의 손을 잡는 것만큼이나 짜릿하거든요. 무거운 것을 가볍게 해야 한다는 마음의 강박 없이 늘 명수형의 글들을 읽어요. 무거운 것은 무거운 것으로. 가벼운 것은 가벼운 것으로. 때로는 무거운 것과 가벼운 것의 분별없이. 오롯이 있는 그대로. 서로를 있는 그대로 비추어 보아요. 함께.^^
김제동 _사회자, 《김제동이 만나러 갑니다》 지은이
[출판사 리뷰]
사람에게는 한없이 따뜻한 시선
사람이 모여 사는 사회를 살피는 예리한 시각
이명수. '1959년 서울 출생. 젊어서는 광고기획자로 일했고, 마흔 넘어서는 심리기획자로 일했다. 지금은 치유공간 이웃 대표.' 책에 짧게 소개된 그의 프로필이다. '심리기획자'는 그가 붙인 국내 유일의 직업이다. 심리치유 기업 '마인드프리즘' 대표로 상담과 치유가 필요한 사람을 돕는 일을 하면서 심리기획자가 됐다. 그러나 지금은 마인드프리즘을 떠나 안산으로 이주, 치유공간 이웃에서 정신과의사 정혜신 및 여러 치유자들과 함께 세월호 참사 가족들을 만나고 있다. "세월호 참사엔 두 개의 트랙이 있다. 하나는 철저한 진상규명에 대한 것으로 정치사회적 맥락에서의 접근이다. 하지만 그 못지않게 중요한 게 심리치유적 맥락에서 세월호 참사에 접근하는 관점이다. 그게 있어야 제대로 된 진상규명이 이루어질 때까지 고꾸라지지 않고 갈 수 있다. 전투로 치면 보급부대나 야전병원쯤의 역할이다."(어떤 생일) 치유공간 이웃의 역할이 보급부대나 야전병원이라는 것이다.
그 전에는 쌍용자동차 해고자를 돕는 활동을 하면서 치유공동체 '와락'을 만드는 데 힘을 보탰다. 4년 전부터는 국가폭력 및 자본 폭력으로 벼랑 끝으로 내몰린 사람들을 이웃인 우리가 어떻게 대해야 하는지를 성찰한 칼럼을 일간신문에 꾸준히 게재해왔다. 이명수의 글은 언제나 '사람이 사람다워야 할 까닭' '사람답게 산다는 것'으로 정리된다. 그러나 글을 쓸 때 늘 "명예나 인정욕구 같은 내밀한 욕망이 아닌지 따져 물었고, 내가 가진 대의적 선명성을 과시하기 위한 목적은 아닌지 고쳐 물었다."(머리말) 그래서 대의적 명분으로 책을 출판할 생각이 없다고 하여 편집자가 애먹기도 했고, 실제로 현장의 아픔을 대의적으로 표현해줄 사진을 책에 수록하는 편집을 반대하기도 했다. 그러나 이명수와 이명수의 글은 '대의'다.
이웃, 분노, 함께, 불편
4개의 키워드로 본 한국사회의 희망과 슬픔
첫 번째 키워드는 '이웃'이다. 어려울 때 손내밀어주고 즐거울 때 함께 기뻐해주는 사람이 이웃이라는 것. 당신 곁에 내가 있다는 것. 아픔의 현장을 위로하고 응원하는 이웃들 이야기다. 김진숙 민노총 지도위원이 한진중공업 85호 크레인에서 농성할 때 전국에서 찾아간 희망버스, 상처 입은 치유자들이 더 아픈 이웃을 위무하는 이야기, 쌍용차 대한문 분향소를 위로하는 '밥셔틀', 철도 파업 때 제 시간에 열차가 도착하지 못한 것을 사과하는 방송에 얼마든지 견딜 수 있다는 시민 이야기, 용기가 없거나 소심하여 현장에 동참하지 못하는 이웃들에게 마음을 포개는 것만으로 충분하다는 이야기 등이다.
두 번째 키워드는 '분노'다. 국가가 자본이 분노유발자이므로 분노하지 않을 수 없는, 모든 권력은 국민에게서 나온다는 주장. 국가폭력, 자본폭력에 대해 분노하고 성찰했다. 재외국인의 안전에 무심한 외교부, 용역 뒤에 숨은 국가 공권력, 어이없는 인권 수준, 원전 마피아, 세월호 참사에 대한 대통령과 정부에 대한 질타.
세 번째 키워드는 '함께'다. 함께 살자는 것. 상처 입고 눈물 흘리는 사람에게 다가가 함께 해야 한다는 것. 손 꼭 잡고 있는 것만으로도 단단할 수 있다는 것이다. 잘못된 사법 판결을 되돌려놓은 이창한 판사, 자본의 의자놀이를 거부하자는 것, 어버이연합으로 대표되는 노인문제, 아픈 현장에 마음만이라도 함께 하자는 것.
네 번째 키워드는 '불편'이다. 마음을 불편하게 하는 그릇된 관행, 상식적이지 않은 사람이나 기관의 태도를 꼬집었다. 불편한 사회를 상식적인 사회로 만드는 것은 구성원의 임무라는 것. 이명박의 '내가 해봐서 아는데' 소통법, 전관예우, 청와대, 후광효과, 승자독식의 사회, 일방 소통 등을 다뤘다.
지금 우물쭈물하는 당신, 마음을 포갰다면 괜찮다
마침내 사람에게 다가가 마침표를 찍는 글
강요하거나 주장하지 않는다. 모르는 척 가만히 있어주기만 해도 된단다. 잊지 않으면 된다는 것이다. 오히려 글 읽는 사람이 위로받는다.
"꼭 무언가를 해야 도움이 된다고 생각하지만 실제론 그렇지 않다. 때론 모르는 척 가만히 함께 있어주기만 해도 위로가 된다. 힘이 된다. 사람 마음이 그렇다. 거대한 슬픔과 고통의 현장에는 자기가 가진 자격증으로 뭘 해주겠다고 나서는 이들이 적지 않다. 경험에 의하면 그런 이들은 별 도움이 안 된다. 그들은 고통 그 자체보다 자기 자격증의 효용성에 더 주목하고 자격증만큼 대접받으려 한다. 외려 내가 도울 자격이 있을까요, 주춤거리고 미안해하는 이들이 결정적인 도움을 준다. 끝까지.
폭우처럼 눈물 흘리는 이들 곁에서 어떻게 그들을 도와야 할지 막막하고 무기력할 땐 '지금 내가 할 수 있는 게 이것밖에 없다'는 바로 그것을 하면 된다. 그것이 눈물이든 기도든 약간의 핫팩이든. 그러다가 너무 힘들고 고통스러우면 잠깐 뒤로 빠져 있다가 다시 오면 된다. 초지일관해야 자격이 있는 거 아니다. 오랫동안 2진에 있다가 지금 맨 앞에서 몸을 보태고 마음을 포개는 이들을 나는 많이 알고 있다. 그들이 지치면 뒤로 물러나 있던 당신이 다시 앞으로 오면 된다. 그런 순간에 내가 1진으로 나오지 않고 미적거릴까 봐 미리 걱정할 필요가 없다. 이론적인 걱정에 불과하다. 그런 건강한 불안을 가진 것으로 충분하다.
지금 눈물 흘리는 누군가의 손을 잡고 담요를 덮어주고 기도를 하는 모든 이들, 그것으로 충분하다. 그대들의 축복받은 삶에 응원과 존경을 보낸다."(그것으로 충분하다)
함께 사는 사회가 건강한 사회다
이 책은 누가, 왜 읽나?
'함께 살자' 쌍용차 해고노동자들의 셔츠에 문신처럼 새겨진 글귀다. 너무 빤하여 식상한가. 누군들 모르겠나? 모른다. 혹 알아도 모른 체한다. 용산 참사, 한진중공업, 밀양 송전탑, 쌍용차, 강정마을, 세월호…. 진실은 늘 현장에 있었고, 현장에는 벼랑 끝으로 내몰린 사람들의 절규가 있었다. 그들은 우리 형제자매거나 이웃들이다. 그들의 아픔에 적극적으로 함께 하려는 선한 이웃이 있는가하면, 생활에 지쳐 먼데 불구경하듯 딴청 부리는 이웃이 있고, 듣도 보도 못한 일베나 어버이연합, 엄마부대 같은 괴물 이웃도 나타났다.
그래서 이 책이 나왔다. 내가 먼저 읽고 친구와 이웃에게 권하자는 것이다. 나와 생각이 조금 다른 배우자나 부모에게 슬쩍 밀어놓으라는 책이다. 10대, 20대 자녀들과 함께 읽고 토론해보자는 것이다. 선생님이 먼저 읽고 중고생에게 권해주라는 것이다. 이 책이 따뜻하고도 유려하면서 촌철살인의 문장으로 그들을 설득하겠다는 것이다.
이 책을 만나면 서둘지 마시라. 흥미진진한 장편소설처럼 한 번에 읽어치우는 책이 아니다. 한 꼭지, 한 꼭지마다 한국사회의 단면이 그대로 녹아있다. 수많은 사람의 눈물과 한숨이 배어있다. 그러므로 꼭꼭 씹어 삼켜야 한다. 한 꼭지 읽고 천천히 음미하고 생각한 뒤에 다음 꼭지 읽기를 권한다. 그리하여 저자의 성찰과 통찰에 공감한 당신은 함께 사는 이웃이다.
이웃의 슬픔과 고통을 대하는 사람의 자세
사람이 사람다워야 할 까닭에 대한 성찰
정신과 의사 정혜신은 추천사에서 "그의 글은 시의성 있는 보편적인 상황에서 숨을 들이쉬며 시작되지만 궁극엔 우리가 닿아야 할 '사람성' '개별성'에서 숨을 내쉬며 마침표를 찍는다."고 썼다.
이 책은 용산 참사, 쌍용차 해고사태, 한진중공업 해고사태, 강정마을 해군기지 건설, 밀양 송전탑 강행, 세월호 참사, 부당한 공권력, 어이없는 사회지도층 등 시의성 있는 사회 현안을 다루지만, 결국에는 사람 얘기다. '사람답게 산다는 것'에 대한 성찰이다. 국가 폭력, 자본 폭력으로 벼랑 끝으로 내몰린 사람들을 어떻게 대해야 하는지 따뜻하나 날카롭게 설파한 글이다. 사람과 사회에 대한 저자의 생각은 이렇다. "내겐 발목을 적시는 불편함에 불과한 물이 누군가에겐 턱밑을 치받는 물이라면 내 불편함 정도는 견뎌주는 게 사람이다. 그래야 내 턱밑까지 물이 찼을 때 누군가 자신의 불편함을 무릅쓰고 나를 구해준다. 그러라고 사람은 함께 사는 것이다."(55쪽)
이 책의 열쇳말은 '이웃' '함께' '엄마' '사람'이다. 따뜻하다. 저자의 글에 대한 생각은 "그것이 비판이든 인정이든 한 사람만을 겨냥한 미사일 같은 글"이지만, "인간에 대한 한없이 따뜻한 시선"(서명숙 추천사)을 가졌으므로 저자의 성찰은 독자에게 깊고 넓게 스며든다. 게다가 유머와 재치가 번뜩이는 촌철살인의 문장은 아름답고도 절절한 에세이로 읽힌다. 사람과 사회에 대해, 그 일원인 스스로에 대해 깊게 생각해볼 수 있고, 나와는 생각이 다른 가족, 이웃에게 권하기 좋은 책이다.
추천사
저자 이명수는 이렇게 말하고 있다. "신문 칼럼일 땐 그것이 비판이든 인정이든 한 사람만을 겨냥한 미사일 같은 글이어야 한다고 믿는다." 나는 저자의 글 하나 하나에서 그런 놀라운 집중력을 본다, 예리한 칼날도 총알도 아니다. 미사일이다. 그런데 그 미사일은 지나치리만큼 엄격한 자기성찰의 단련을 통하지 않고서는 만들어 낼 수 없는 것이다. 그렇게 정련된 그의 글들은 하나하나가 내 심장 한가운데에 그대로 와서 꽂혀 피흘림을 만들어내고 나의 영혼을 가장 순수하고 고양된 수준으로 끌어올려준다. 그 피는 살리는 피다. 나를 살리고 이웃을 살리는 피다. 진정 사랑한다는 것은 얼마나 힘든 것인가! 자신의 글에 대한 그의 엄격함과 치열함은 '살리는 사랑'을 실천하기 위한 땔감이고 연료이고 수행이다. 이것이 바로 '사람노릇 하기' 임을. '심심하게' 살 수 있는 길임을 나는 저자 이명수에게서 배운다.
이병남 _LG인화원장, 《경영은 사람이다》 지은이
정신과의사나 심리학자보다 인간 심리를 잘 읽어내고, 정치평론가나 시사평론가보다 더 날카롭게 정치현상과 사회현실을 직시하는 칼럼니스트 이명수는 엉뚱하게도 '광고쟁이' 출신이다. 인간에 대한 한없이 따뜻한 시선과 인간들이 모여서 이루는 사회를 살피는 예리한 시각을 동시에 갖춘다는 것은 축복이다. 따뜻함 없는 날카로움은 무익하고, 날카로움 없는 따뜻함은 무력하기에.
서명숙 _제주올레 이사장, 《제주올레여행》 지은이
'여기에 들어오는 자, 희망을 버릴지어다' 단테 《신곡》 지옥 입구에 쓰인 말이다. 때론 지옥 같은 현실이 우리 삶에 놓이기도 한다. 치유란 '희망을 찾아가는 여행' 같은 게 아닐까? 상처투성이 현실에서 이명수가 '사람그물'로 길어 올린 희망의 끈을 본다. 그는 사람다움을 해치는 그 모든 것에 맞서 특유의 예민함으로 글자하나 문장하나 전각 새기듯 쓴다. 이 책은 그의 글이 모인 게 아니다. 그의 뼈와 살 그리고 영혼이 담겨있다. 그래서 난 그의 숨결과 땀 냄새가 좋지만, 아프다.
강용주 _광주트라우마센터장, 가정의학과전문의
그의 글은 시의성 있는 보편적인 상황에서 숨을 들이쉬며 시작되지만 궁극엔 우리가 닿아야 할 '사람성' '개별성'에서 숨을 내쉬며 마침표를 찍는다. 거대담론 없이 사람 얘기, 마음 얘기를 펼쳐내는 그의 글이 나는 체질적으로 딱이다. 마음 내밀한 곳까지 가 닿게 하는 힘이 있다. 그래서 글의 주제에 관해 한참 얘기를 나누었음에도 막상 그의 글을 받아 들면 항상 생각에 잠기게 된다. '내 경우에는 과연 어땠는지, 나도 은근히 그렇게 살아오지는 않았는지' 돌아보게 한다. 뚜벅뚜벅 확신에 차 걷던 길에서 잠시 주춤하고 잠시 기우뚱하게 만든다.
정혜신 _정신과의사, '치유공간 이웃' 치유자
사람이 사람에게 줄 수 있는 여러 마음들이 있지요. 사람이 사람에게 받을 수 있는 여러 마음들이 있지요. 마음으로 걷어 올리는 마음들이 여기 있어요. 내 안의 생각들을 묘하게 건드려서 함께 놀아준다는 생각이 들 때 저는 여인의 손을 잡는 것만큼이나 짜릿하거든요. 무거운 것을 가볍게 해야 한다는 마음의 강박 없이 늘 명수형의 글들을 읽어요. 무거운 것은 무거운 것으로. 가벼운 것은 가벼운 것으로. 때로는 무거운 것과 가벼운 것의 분별없이. 오롯이 있는 그대로. 서로를 있는 그대로 비추어 보아요. 함께.^^
김제동 _사회자, 《김제동이 만나러 갑니다》 지은이
[출판사 리뷰]
사람에게는 한없이 따뜻한 시선
사람이 모여 사는 사회를 살피는 예리한 시각
이명수. '1959년 서울 출생. 젊어서는 광고기획자로 일했고, 마흔 넘어서는 심리기획자로 일했다. 지금은 치유공간 이웃 대표.' 책에 짧게 소개된 그의 프로필이다. '심리기획자'는 그가 붙인 국내 유일의 직업이다. 심리치유 기업 '마인드프리즘' 대표로 상담과 치유가 필요한 사람을 돕는 일을 하면서 심리기획자가 됐다. 그러나 지금은 마인드프리즘을 떠나 안산으로 이주, 치유공간 이웃에서 정신과의사 정혜신 및 여러 치유자들과 함께 세월호 참사 가족들을 만나고 있다. "세월호 참사엔 두 개의 트랙이 있다. 하나는 철저한 진상규명에 대한 것으로 정치사회적 맥락에서의 접근이다. 하지만 그 못지않게 중요한 게 심리치유적 맥락에서 세월호 참사에 접근하는 관점이다. 그게 있어야 제대로 된 진상규명이 이루어질 때까지 고꾸라지지 않고 갈 수 있다. 전투로 치면 보급부대나 야전병원쯤의 역할이다."(어떤 생일) 치유공간 이웃의 역할이 보급부대나 야전병원이라는 것이다.
그 전에는 쌍용자동차 해고자를 돕는 활동을 하면서 치유공동체 '와락'을 만드는 데 힘을 보탰다. 4년 전부터는 국가폭력 및 자본 폭력으로 벼랑 끝으로 내몰린 사람들을 이웃인 우리가 어떻게 대해야 하는지를 성찰한 칼럼을 일간신문에 꾸준히 게재해왔다. 이명수의 글은 언제나 '사람이 사람다워야 할 까닭' '사람답게 산다는 것'으로 정리된다. 그러나 글을 쓸 때 늘 "명예나 인정욕구 같은 내밀한 욕망이 아닌지 따져 물었고, 내가 가진 대의적 선명성을 과시하기 위한 목적은 아닌지 고쳐 물었다."(머리말) 그래서 대의적 명분으로 책을 출판할 생각이 없다고 하여 편집자가 애먹기도 했고, 실제로 현장의 아픔을 대의적으로 표현해줄 사진을 책에 수록하는 편집을 반대하기도 했다. 그러나 이명수와 이명수의 글은 '대의'다.
이웃, 분노, 함께, 불편
4개의 키워드로 본 한국사회의 희망과 슬픔
첫 번째 키워드는 '이웃'이다. 어려울 때 손내밀어주고 즐거울 때 함께 기뻐해주는 사람이 이웃이라는 것. 당신 곁에 내가 있다는 것. 아픔의 현장을 위로하고 응원하는 이웃들 이야기다. 김진숙 민노총 지도위원이 한진중공업 85호 크레인에서 농성할 때 전국에서 찾아간 희망버스, 상처 입은 치유자들이 더 아픈 이웃을 위무하는 이야기, 쌍용차 대한문 분향소를 위로하는 '밥셔틀', 철도 파업 때 제 시간에 열차가 도착하지 못한 것을 사과하는 방송에 얼마든지 견딜 수 있다는 시민 이야기, 용기가 없거나 소심하여 현장에 동참하지 못하는 이웃들에게 마음을 포개는 것만으로 충분하다는 이야기 등이다.
두 번째 키워드는 '분노'다. 국가가 자본이 분노유발자이므로 분노하지 않을 수 없는, 모든 권력은 국민에게서 나온다는 주장. 국가폭력, 자본폭력에 대해 분노하고 성찰했다. 재외국인의 안전에 무심한 외교부, 용역 뒤에 숨은 국가 공권력, 어이없는 인권 수준, 원전 마피아, 세월호 참사에 대한 대통령과 정부에 대한 질타.
세 번째 키워드는 '함께'다. 함께 살자는 것. 상처 입고 눈물 흘리는 사람에게 다가가 함께 해야 한다는 것. 손 꼭 잡고 있는 것만으로도 단단할 수 있다는 것이다. 잘못된 사법 판결을 되돌려놓은 이창한 판사, 자본의 의자놀이를 거부하자는 것, 어버이연합으로 대표되는 노인문제, 아픈 현장에 마음만이라도 함께 하자는 것.
네 번째 키워드는 '불편'이다. 마음을 불편하게 하는 그릇된 관행, 상식적이지 않은 사람이나 기관의 태도를 꼬집었다. 불편한 사회를 상식적인 사회로 만드는 것은 구성원의 임무라는 것. 이명박의 '내가 해봐서 아는데' 소통법, 전관예우, 청와대, 후광효과, 승자독식의 사회, 일방 소통 등을 다뤘다.
지금 우물쭈물하는 당신, 마음을 포갰다면 괜찮다
마침내 사람에게 다가가 마침표를 찍는 글
강요하거나 주장하지 않는다. 모르는 척 가만히 있어주기만 해도 된단다. 잊지 않으면 된다는 것이다. 오히려 글 읽는 사람이 위로받는다.
"꼭 무언가를 해야 도움이 된다고 생각하지만 실제론 그렇지 않다. 때론 모르는 척 가만히 함께 있어주기만 해도 위로가 된다. 힘이 된다. 사람 마음이 그렇다. 거대한 슬픔과 고통의 현장에는 자기가 가진 자격증으로 뭘 해주겠다고 나서는 이들이 적지 않다. 경험에 의하면 그런 이들은 별 도움이 안 된다. 그들은 고통 그 자체보다 자기 자격증의 효용성에 더 주목하고 자격증만큼 대접받으려 한다. 외려 내가 도울 자격이 있을까요, 주춤거리고 미안해하는 이들이 결정적인 도움을 준다. 끝까지.
폭우처럼 눈물 흘리는 이들 곁에서 어떻게 그들을 도와야 할지 막막하고 무기력할 땐 '지금 내가 할 수 있는 게 이것밖에 없다'는 바로 그것을 하면 된다. 그것이 눈물이든 기도든 약간의 핫팩이든. 그러다가 너무 힘들고 고통스러우면 잠깐 뒤로 빠져 있다가 다시 오면 된다. 초지일관해야 자격이 있는 거 아니다. 오랫동안 2진에 있다가 지금 맨 앞에서 몸을 보태고 마음을 포개는 이들을 나는 많이 알고 있다. 그들이 지치면 뒤로 물러나 있던 당신이 다시 앞으로 오면 된다. 그런 순간에 내가 1진으로 나오지 않고 미적거릴까 봐 미리 걱정할 필요가 없다. 이론적인 걱정에 불과하다. 그런 건강한 불안을 가진 것으로 충분하다.
지금 눈물 흘리는 누군가의 손을 잡고 담요를 덮어주고 기도를 하는 모든 이들, 그것으로 충분하다. 그대들의 축복받은 삶에 응원과 존경을 보낸다."(그것으로 충분하다)
함께 사는 사회가 건강한 사회다
이 책은 누가, 왜 읽나?
'함께 살자' 쌍용차 해고노동자들의 셔츠에 문신처럼 새겨진 글귀다. 너무 빤하여 식상한가. 누군들 모르겠나? 모른다. 혹 알아도 모른 체한다. 용산 참사, 한진중공업, 밀양 송전탑, 쌍용차, 강정마을, 세월호…. 진실은 늘 현장에 있었고, 현장에는 벼랑 끝으로 내몰린 사람들의 절규가 있었다. 그들은 우리 형제자매거나 이웃들이다. 그들의 아픔에 적극적으로 함께 하려는 선한 이웃이 있는가하면, 생활에 지쳐 먼데 불구경하듯 딴청 부리는 이웃이 있고, 듣도 보도 못한 일베나 어버이연합, 엄마부대 같은 괴물 이웃도 나타났다.
그래서 이 책이 나왔다. 내가 먼저 읽고 친구와 이웃에게 권하자는 것이다. 나와 생각이 조금 다른 배우자나 부모에게 슬쩍 밀어놓으라는 책이다. 10대, 20대 자녀들과 함께 읽고 토론해보자는 것이다. 선생님이 먼저 읽고 중고생에게 권해주라는 것이다. 이 책이 따뜻하고도 유려하면서 촌철살인의 문장으로 그들을 설득하겠다는 것이다.
이 책을 만나면 서둘지 마시라. 흥미진진한 장편소설처럼 한 번에 읽어치우는 책이 아니다. 한 꼭지, 한 꼭지마다 한국사회의 단면이 그대로 녹아있다. 수많은 사람의 눈물과 한숨이 배어있다. 그러므로 꼭꼭 씹어 삼켜야 한다. 한 꼭지 읽고 천천히 음미하고 생각한 뒤에 다음 꼭지 읽기를 권한다. 그리하여 저자의 성찰과 통찰에 공감한 당신은 함께 사는 이웃이다.
목차
목차
추천글
마침내 사람에게 다가가 마침표를 찍는 글 _정혜신
머리말
왜 쓰는가?
이웃
그래야 사람이다
누구에게나 엄마가 필요하다
우리는 사람이다
상처받은 치유자들이 주는 상
시인 김선우를 찾아서
밥셔틀, 치유적 밥상의 힘
엄마에게도 엄마가 필요하다
견딜 수 있고말고요
심심해야 좋은 사회다
심장을 멈추고 어떻게 사나
어떤 생일
그것으로 충분하다
분노
생과 사, 그리고 외교부
엠비시는 무엇으로 사는가
조남호
용역의 나라, 안 된다
영혼 없는 공권력의 무서움
인권에도 통역이 필요한가?
고용노동부를 해체해 달라
꿩 머리박기 소통법
꽃을 심는다고 사람을 철거합니까?
원전 마피아는 재앙이다
명함이 진짜 당신일 수는 없다
왜 졸개를 못 만들어 안달인가
굼벵이와 치타의 시간은 같다
이럴 수는 없다
이제 못 돌아간다
어떻게 골든타임을 거론하나
함께
내 마음을 빌려주는 날
'이창한 판사'들을 기대한다
국민은 투명인간이 아니다
의자놀이 강권하는 사회
우리는 떠받들어야 할 신을 뽑은 게 아니다
아이들의 행복지수가 꼴찌인 나라
지연된 정의는 정의가 아니다
편안하게 기억돼야 잊지 않는다
김득중의 뒷배가 되어야 하는 이유
자식이 어떻게 지겨울 수 있나
노인을 위한 나라는 없다
심리적 참전
불편
'내가 해봐서 아는데' 소통법
전관예우의 심리적 이유
우리는 김 과장 모른다
좋은 사람 나쁜 놈 현상
'유사 애정남' 박만
나는 사람이다
판사의 오지랖
신이 아니무니다
어떻게 세운 나라인데
탐욕 불감증
청와대가 대통령 시중드는 내시부냐
후광효과가 판치는 사회
힘이 있을 땐 모른다
그게 다가 아닐 수도 있다
개전의 정이 없다
염치를 모르는 사람만 승자가 되는 사회
퍽치기 소통
아는 게 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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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게 다가 아닐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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염치를 모르는 사람만 승자가 되는 사회
퍽치기 소통
아는 게 힘이다
저자
저자
이명수
저자 이명수는 1959년 서울 출생. 젊어서는 광고기획자로 일했고 마흔 넘어서는 심리기획자로 일했다. 지금은 안산 '치유공간 이웃' 대표.
어느 편으로 살지 않았다. 늘 내 편이려고 했다. 그 심리적 배후는 버즈아이뷰(bird's eye view)다. 사랑을 나눌 때조차 새의 눈으로 내려다보는 내가 있다. 그걸 보면서 "왜 이런 순간에도 몰두하지 못하고 저러는지 몰라." 그러는 새의 눈이 또 있다. 거의 매 순간 2마리 이상의 새가 떠 있다. 그런 특성을 잘 아는 아내와 아이들은 내가 머뭇거리고 있으면 웃으면서 "새 많이 떴나봐?" 그런다. '사람'과 '나잇값'에 관해 돌아볼 때 그런 특성은 절정에 달한다. 철새떼 이동 수준이다. 그러니 사람이 잘 사는 것에 관해 입을 뗄 때 소풍가는 돼지의 셈법처럼 적어도, 나를 빼놓고 말하지는 않을 것이다.
어느 편으로 살지 않았다. 늘 내 편이려고 했다. 그 심리적 배후는 버즈아이뷰(bird's eye view)다. 사랑을 나눌 때조차 새의 눈으로 내려다보는 내가 있다. 그걸 보면서 "왜 이런 순간에도 몰두하지 못하고 저러는지 몰라." 그러는 새의 눈이 또 있다. 거의 매 순간 2마리 이상의 새가 떠 있다. 그런 특성을 잘 아는 아내와 아이들은 내가 머뭇거리고 있으면 웃으면서 "새 많이 떴나봐?" 그런다. '사람'과 '나잇값'에 관해 돌아볼 때 그런 특성은 절정에 달한다. 철새떼 이동 수준이다. 그러니 사람이 잘 사는 것에 관해 입을 뗄 때 소풍가는 돼지의 셈법처럼 적어도, 나를 빼놓고 말하지는 않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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