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 하나(한국대표 명시선 100)
한국대표명시선 100『마음 하나』. 설악산 신흥사 조실로 있는 조오현 스님의 대표시 65편을 엮었다. 한국대표명시선100의 하나로 편집된 이 선집에는 불교사상을 바탕으로 한 인간과 인간사에 대한 물음과 솔직한 느낌이 꾸미지 않은 언어 속에 물 흐르듯 자연스럽게 녹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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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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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악산 신흥사 조실로 있는 조오현 스님의 대표시 65편을 엮었다. 한국대표명시선100의 하나로 편집된 이 선집에는 불교사상을 바탕으로 한 인간과 인간사에 대한 물음과 솔직한 느낌이 꾸미지 않은 언어 속에 물 흐르듯 자연스럽게 녹아 있다. 선적 세계와 깨달음보다는 일상의 평범함에서 더 높고 환한 빛을 보는 시인의 소박한 시 정서가 진실의 잔잔한 빛을 발하고 있음을 본다. 시인은 그마저 허망이라고 하겠지만.,...
시인의 말
마침내 달이 기울면서 자기 그림자를 거두어 가고 관음지에 흐릿한 안개비가 풀어져 내리자 사내는 늙은이처럼 시시부지 일어나며
'그것참..... 물 속에 잠긴 달은 바라볼 수는 있어도 끝내 건져낼 수는 없는 노릇이구먼......' 하고 수척한 얼굴을 문지르며 흐느적흐느적 산문 밖으로 걸어나가는 것을
다음 날 새벽녘에 보았지요.
내가 죽어 보는 날
부음을 받는 날은
내가 죽어 보는 날이다.
널 하나 짜서 그 속에 들어가 눈을 감고 죽은 이를
잠시 생각하다가
이날 평생 걸어왔던 그 길을
돌아보고 그 길에서 만났던 그 많은 사람
그 길에서 헤어졌던 그 많은 사람
나에게 돌을 던지는 사람
나에게 꽃을 던지는 사람
아직도 나를 따라다니는 사람
아직도 내 마음을 붙잡고 있는 사람
그 많은 얼굴들을 바라보다가
화장장 아궁이와 푸른 연기
뼛가루도 뿌려본다.
창문을 열면
책을 펼쳐 놓고 창문을 열면
이름 모를 온갖 새들 이미 다 읽었다고
이 나무 저 나무 사이로 포롱포롱 날고……
풀잎은 풀잎으로 풀벌레는 풀벌레로
크고 작은 푸나무들 크고 작은 산들 짐승들
하늘 땅 이 모든 것들 이 모든 생명들이……
하나로 어우러지고 하나로 어우러져
몸을 다 드러내고 나타내 다 보이며
저마다 머금은 빛을 서로 비춰 주나니……
목차
목차
나의 명상
내가 죽어 보는 날
내 울음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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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효자의 울음
석가의 생애
졸고 앉은 사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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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침목枕木
잃어버린 날
이 세상에서 제일로 환한 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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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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