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야(한국대표 명시선 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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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도록 우리의 가슴에 남는 명시를 만나다!
오랜 역사와 더불어 꽃피워온 얼ㆍ말ㆍ글의 아름다움을 만나볼 수 있도록 구성된 「한국대표 명시선 100」 김광균의 시집 『설야』. ‘설야’ ‘와사등’ ‘추일서정’으로 유명한 김광균 시인의 대표시 50편을 담은 책이다. 13세의 나이에 중외일보에 시를 발표하며 등단한 조숙한 시인은 실업계에 진출하였다가 80년대 후반에 다시 작품 활동을 재개했다. 짙은 페이소스 속에 선명한 이미지가 돋보이는 인상적인 시들을 만나볼 수 있다.
오랜 역사와 더불어 꽃피워온 얼ㆍ말ㆍ글의 아름다움을 만나볼 수 있도록 구성된 「한국대표 명시선 100」 김광균의 시집 『설야』. ‘설야’ ‘와사등’ ‘추일서정’으로 유명한 김광균 시인의 대표시 50편을 담은 책이다. 13세의 나이에 중외일보에 시를 발표하며 등단한 조숙한 시인은 실업계에 진출하였다가 80년대 후반에 다시 작품 활동을 재개했다. 짙은 페이소스 속에 선명한 이미지가 돋보이는 인상적인 시들을 만나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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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리뷰
출판사 리뷰
13세에 등단하여 70대에 작품 활동을 재개하다
'설야' '와사등' '추일서정'으로 유명한 김광균 시인의 대표시 50편이 한국대표명시선100의 하나로
묶였다. 13세의 나이에 중외일보에 시를 발표하며 등단한 조숙한 시인은 드물게도 실업계에 진출하였다가 80년대 후반에 다시 작품 활동을 재개했다. 금융 경제계나 의사가 적잖은 미국시단과는 달리 김광균은 한국시단에 있어서 하나의 예외가 되고 있다. 짙은 페이소스 속에 선명한 이미지가 돋보이는 시들이 인상적이다.
시인의 말
와사등에 처음 불이 켜진 것은 20년 전 일이다.
떠나온 지 오랜 내 시의 산하 저쪽 일이라
지금도 등불이 살아있는지 이미 꺼진 지 오래인지
알 길이 없다. - 시집 '와사등'(1960.9.30.판) 권두에서
외인촌外人村
하이얀 모색暮色 속에 피어 있는
산협촌山峽村의 고독한 그림 속으로
파?란 역등驛燈을 달은 마차가 한 대 잠기어 가고
바다를 향한 산마루 길에
우두커니 서 있는 전신주 우엔
지나가던 구름이 하나 새빨간 노을에 젖어 있었다
바람에 불리우는 작은 집들이 창을 나리고
갈대밭에 묻히인 돌다리 아래선
작은 시내가 물방울을 굴리고
안개 자욱?한 화원지花園地의 벤치 우엔
한낮에 소녀들이 남기고 간
가벼운 웃음과 시들은 꽃다발이 흩어져 있다
외인묘지의 어두운 수풀 뒤엔
밤새도록 가느란 별빛이 나리고
공백空白한 하늘에 걸려 있는 촌락의 시계가
여윈 손길을 저어 열 시를 가리키면
날카로운 고탑古塔같이 언덕 우에 솟아 있는
퇴색한 성교당聖敎堂의 지붕 우에선
분수처럼 흩어지는 푸른 종소리
밤비
어두운 장막 너머 빗소리가 슬픈 밤은
초록빛 우산을 받고 거리로 나갈까요
나즉히 물결치는 밤비 속으로
모자를 눌러쓰고 포도鋪道를 가면
바람에 지는 진달래같이
자취도 없는 고운 꿈을 뿌리고
눈부신 은실이 흩어집니다
조각난 달빛같이 흐득여 울며
스산?한 심사 우에 스치는 비는
사라진 정열의 그윽?한 입김이기에
낯설은 흰 장갑에 푸른 장미를 고이 바치며
초라한 가등街燈 아래 홀로 거닐면
이마에 서리는 해맑은 빗발 속엔
담홍빛 꽃다발이 송이송이 흩어지고
빗소리는 다시 수없는 추억의 날개가 되어
내 가슴 우에 차단?한 화분花粉을 뿌리고 갑니다
'설야' '와사등' '추일서정'으로 유명한 김광균 시인의 대표시 50편이 한국대표명시선100의 하나로
묶였다. 13세의 나이에 중외일보에 시를 발표하며 등단한 조숙한 시인은 드물게도 실업계에 진출하였다가 80년대 후반에 다시 작품 활동을 재개했다. 금융 경제계나 의사가 적잖은 미국시단과는 달리 김광균은 한국시단에 있어서 하나의 예외가 되고 있다. 짙은 페이소스 속에 선명한 이미지가 돋보이는 시들이 인상적이다.
시인의 말
와사등에 처음 불이 켜진 것은 20년 전 일이다.
떠나온 지 오랜 내 시의 산하 저쪽 일이라
지금도 등불이 살아있는지 이미 꺼진 지 오래인지
알 길이 없다. - 시집 '와사등'(1960.9.30.판) 권두에서
외인촌外人村
하이얀 모색暮色 속에 피어 있는
산협촌山峽村의 고독한 그림 속으로
파?란 역등驛燈을 달은 마차가 한 대 잠기어 가고
바다를 향한 산마루 길에
우두커니 서 있는 전신주 우엔
지나가던 구름이 하나 새빨간 노을에 젖어 있었다
바람에 불리우는 작은 집들이 창을 나리고
갈대밭에 묻히인 돌다리 아래선
작은 시내가 물방울을 굴리고
안개 자욱?한 화원지花園地의 벤치 우엔
한낮에 소녀들이 남기고 간
가벼운 웃음과 시들은 꽃다발이 흩어져 있다
외인묘지의 어두운 수풀 뒤엔
밤새도록 가느란 별빛이 나리고
공백空白한 하늘에 걸려 있는 촌락의 시계가
여윈 손길을 저어 열 시를 가리키면
날카로운 고탑古塔같이 언덕 우에 솟아 있는
퇴색한 성교당聖敎堂의 지붕 우에선
분수처럼 흩어지는 푸른 종소리
밤비
어두운 장막 너머 빗소리가 슬픈 밤은
초록빛 우산을 받고 거리로 나갈까요
나즉히 물결치는 밤비 속으로
모자를 눌러쓰고 포도鋪道를 가면
바람에 지는 진달래같이
자취도 없는 고운 꿈을 뿌리고
눈부신 은실이 흩어집니다
조각난 달빛같이 흐득여 울며
스산?한 심사 우에 스치는 비는
사라진 정열의 그윽?한 입김이기에
낯설은 흰 장갑에 푸른 장미를 고이 바치며
초라한 가등街燈 아래 홀로 거닐면
이마에 서리는 해맑은 빗발 속엔
담홍빛 꽃다발이 송이송이 흩어지고
빗소리는 다시 수없는 추억의 날개가 되어
내 가슴 우에 차단?한 화분花粉을 뿌리고 갑니다
목차
목차
1
설야
외인촌
와사등
.
.
.
2
광장
풍경
뻐꾹새
.
.
.
3
눈 오는 밤의 시
조화
추일서정
.
.
.
4
단장
뎃상
대화
.
.
.
5
영도다리-소월에게
입추가
가로수
.
.
.
설야
외인촌
와사등
.
.
.
2
광장
풍경
뻐꾹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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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눈 오는 밤의 시
조화
추일서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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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단장
뎃상
대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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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
영도다리-소월에게
입추가
가로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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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자
저자
김광균
저자 김광균은 1914년 경기도 개성에서 태어나 개성상업고등학교를 졸업하였다. 1926년 '중외일보'에 「가는 누님」을 발표하며 등단하였다. '시인부락' 동인으로 참가했고 이육사, 윤곤강 등과 동인지 『자오선』을 간행했다. 1938년 '조선일보' 신춘문예에 시 「설야」가 당선되었다. 50년대부터 기업경영에 전념하며 한국경제인연합회 이사, 한국무역협회 이사 등을 역임했으며, 80년대 후반부터 다시 작품활동을 재개했다. 시집 『와사등』 『기항지』 『황혼가』 『임진화』, 시전집 『와사등』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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