느티 말을 걸어오다(전당시선 1)
안봉옥 시집
안봉옥의 시집 『느티 말을 걸어오다』. 《열린문학》에 시가 당선되면서 작품 활동을 시작한 시인의 새로운 시들을 감상할 수 있다. 《내 섬에 가고 싶다》, 《느티, 말을 걸어오다》, 《어둠을 준비하는 호수》, 《천안함, 46명의 아들들》, 《시흥에 둥지를 틀며 》 등 다수의 시가 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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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리뷰
출판사 리뷰
아스팔트를 뚫고 줄기를,
꽃을 내민 생명이 나를 불러 주저앉히듯
늘 낮은 자리로 향하는 시선을
잊지 않을 것이다.
그래 애썼다, 애썼다 쓰다듬는 일을 멈추지 않을 것이다.
그들이 내는 소리를 기호로 옮기기 위해
귀를 열어둘 것이다.
2013년 가을날
안봉옥
[시집 속의 시]
봄날
물왕저수지에 가면
지느러미를 곧추세운 붕어들이
새보다 더 날렵하게
수면 위로
날아다니기도 한다
그 광경을
새들이 아무 생각 없이 보고 있다
[시인의 에스프리]
글의 내공을 가진 사람들이 부러울 때가 많다. 흔히 산고의 고통으로 비유되는 창작, 한 편의 시(詩)든 단 한 줄의 문장이든 그것이 살아 있는 언어로 퍼덕일 때 누군가는 그 문장에 상처를 치유받기도 하고, 또 누군가는 넘어졌던 자신을 일으켜 세울 힘을 얻기도 한다. 또한 이미 마음으로 꺼버렸던 어떤 불을 다시 지피기도 한다. 누군가의 글이 읽는 이에게 긍정적으로 작용할 때 무한한 에너지가 됨은 물론 메마른 사회를 적시는 단비가 된다. 글이 갖는 장점이자 힘이다.
화려한 구호나 휘발성의 말이 아닌, 걸러내고 걸러낸 엑기스 같은 글을 찾아 헤맨다. 그런 언어를 꿈꾸지만 여전히 문인이라는 무늬가 쑥스럽고 부끄럽다. 그래도 주위를 둘러보면 여전히 글을 사랑하고 세상을 아름답게 보고 읽으려는 사람들이 많다. 그들 곁에 서 있다는 것만으로도 행복하다. 나 또한 그들처럼 세상을 읽고 쓰고 싶다. 그들과 함께 조금씩 달라지는 내 모습을 오래 지켜보고 싶다.
목차
목차
제1부
동백 기생
버려진 소파
썩은 사과
봄날
소나기
첫차
기억을 찾아서
여름
시장통 아낙
검은 눈의 개
광대
호박고구마
가을바람 속에서
내 섬에 가고 싶다
갱년기
나나니벌
당신의 바다
제2부
명상
긴 시선
느티, 말을 걸어오다
도다리
낮달
물왕저수지의 밤 1
물왕저수지의 밤 2
물왕저수지의 밤 3
물왕저수지의 밤 4
바다에게 듣다
그리움
바다
바람
목련
선거철 즈음
세상 보기
빨랫줄
제3부
소설
여주
오류
바키라나무
봄
숲
솟대
어둠을 준비하는 호수
안면도의 달
여름 단상
전단지
거기, 당신이.
자살방조죄
유실된 거리
욕망
파도
월곶의 밤
제4부
청거북
폐가
천안함, 46명의 아들들
포동 소금밭
한낮
틈
처녀림
유년의 기억
출근길
갈매기
가을
겨울 길목
거울을 보며
시흥에 둥지를 틀며
어떤 날
까닭에
시인의 에스프리
저자
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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