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학의 눈으로 본 먹거리
한국 농식품체계의 변화와 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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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식을 먹는 것은 생존을 위한 본능적인 행위이자 무엇보다 사회적인 활동이다. 따라서 먹거리가 어떻게 생산되고 어떻게 유통되고 어떻게 소비되는가는 그 사회를 반영한다. 먹거리가 사회학의 연구 대상이 되는 이유다.
수렵ㆍ채집을 해서 자신의 먹을거리를 마련하는 시대가 아닌 만큼, 현대사회에서 사람들은 먹거리를 ‘상품’으로 만난다. 이탈리안 식당의 와인을 곁들인 스테이크는 고급 식문화의 경험과 미각의 충족이라는 효용을 제공하고, 소비자는 기꺼이 비싼 가격을 지불한다. 대형 마트에서 구입한 삼겹살 두 근은 고기에 대한 욕망과 배고픔을 채워주고, 소비자는 그에 상응하는 돈을 지불한다. 그러나 소비자들은 스테이크용 쇠고기가 호주의 퀸즈랜드 목장에서 120일 동안 곡물로 체중을 불린 소의 ‘살’이라는 사실에는 관심이 없다. 또 100g당 980원 하는 캐나다산 삼겹살이 어떤 과정을 거쳐 한국의 대형 마트에까지 오게 되었는지 알지 못한다.
오랫동안 먹거리라는 창窓을 통해 한국사회의 변화와 특징을 관찰해온 사회학자 김철규 교수는 《사회학의 눈으로 본 먹거리》에서 사회학적 시각으로 먹거리의 신비를 밝히고자 한다. 먹거리가 어떻게 하나의 상품으로 사회적으로 구성되는가를 보려는 것이다. 예컨대 호주산 쇠고기가 방목이 아니라 곡물 비육으로 생산되는 데는 마블링을 고급 고기로 취급하는 일본과 한국의 쇠고기 등급제라는 제도가 있었다. 양국 소비자의 마블링에 대한 선호 역시 중요한 역할을 했다. 이에 조응해서 호주의 쇠고기 사육 농가들은 전통적인 방목에서 비육으로 그 사육 방식을 전환했다. 소들을 축사에 가둬놓고 곡물 사료를 먹이는 일종의 공장형 축산이 호주에서도 확산되고 있다. 일본인과 한국인이 무엇을 먹는가가 호주의 쇠고기 생산 방식에 변화를 가져온 것이다. 이처럼 먹거리의 소비와 생산은 서로 연관되어 있다. 이 관계를 보는 것이 사회학적 관점의 핵심이다.
12개의 장에서 한국 농식품체계의 역사적 형성 과정, 먹거리 생산과 소비의 변화, 한국사회가 당면한 먹거리 위기, 대안농식품체계까지 살피는 이 책은, 먹거리를 통해 한국사회를 분석하는 것을 넘어 ‘먹거리시민’이 되자고 독려한다.
“쌀밥을 먹으며 땡볕에 그을었을 농민에게 감사한 마음을 가진다면 당신은 먹거리시민이다. 한 잔의 커피를 마시면서 남미의 커피농장 노동자의 임금 문제에 대해 생각한다면 그것이 사회학적 상상력이다. 궁극적으로 독자들이 사회학적 상상력을 가진 먹거리시민이 되는 데 이 책이 기여했으면 하는 기대를 가진다.”(저자 서문 중에서)
개인이 건강하게 먹기를 뛰어넘어 먹거리의 생산과 소비체계를 건강하게 하기 위해 사회학이 어떻게 기여할 수 있을지, 이 책을 통해 알 수 있다.
수렵ㆍ채집을 해서 자신의 먹을거리를 마련하는 시대가 아닌 만큼, 현대사회에서 사람들은 먹거리를 ‘상품’으로 만난다. 이탈리안 식당의 와인을 곁들인 스테이크는 고급 식문화의 경험과 미각의 충족이라는 효용을 제공하고, 소비자는 기꺼이 비싼 가격을 지불한다. 대형 마트에서 구입한 삼겹살 두 근은 고기에 대한 욕망과 배고픔을 채워주고, 소비자는 그에 상응하는 돈을 지불한다. 그러나 소비자들은 스테이크용 쇠고기가 호주의 퀸즈랜드 목장에서 120일 동안 곡물로 체중을 불린 소의 ‘살’이라는 사실에는 관심이 없다. 또 100g당 980원 하는 캐나다산 삼겹살이 어떤 과정을 거쳐 한국의 대형 마트에까지 오게 되었는지 알지 못한다.
오랫동안 먹거리라는 창窓을 통해 한국사회의 변화와 특징을 관찰해온 사회학자 김철규 교수는 《사회학의 눈으로 본 먹거리》에서 사회학적 시각으로 먹거리의 신비를 밝히고자 한다. 먹거리가 어떻게 하나의 상품으로 사회적으로 구성되는가를 보려는 것이다. 예컨대 호주산 쇠고기가 방목이 아니라 곡물 비육으로 생산되는 데는 마블링을 고급 고기로 취급하는 일본과 한국의 쇠고기 등급제라는 제도가 있었다. 양국 소비자의 마블링에 대한 선호 역시 중요한 역할을 했다. 이에 조응해서 호주의 쇠고기 사육 농가들은 전통적인 방목에서 비육으로 그 사육 방식을 전환했다. 소들을 축사에 가둬놓고 곡물 사료를 먹이는 일종의 공장형 축산이 호주에서도 확산되고 있다. 일본인과 한국인이 무엇을 먹는가가 호주의 쇠고기 생산 방식에 변화를 가져온 것이다. 이처럼 먹거리의 소비와 생산은 서로 연관되어 있다. 이 관계를 보는 것이 사회학적 관점의 핵심이다.
12개의 장에서 한국 농식품체계의 역사적 형성 과정, 먹거리 생산과 소비의 변화, 한국사회가 당면한 먹거리 위기, 대안농식품체계까지 살피는 이 책은, 먹거리를 통해 한국사회를 분석하는 것을 넘어 ‘먹거리시민’이 되자고 독려한다.
“쌀밥을 먹으며 땡볕에 그을었을 농민에게 감사한 마음을 가진다면 당신은 먹거리시민이다. 한 잔의 커피를 마시면서 남미의 커피농장 노동자의 임금 문제에 대해 생각한다면 그것이 사회학적 상상력이다. 궁극적으로 독자들이 사회학적 상상력을 가진 먹거리시민이 되는 데 이 책이 기여했으면 하는 기대를 가진다.”(저자 서문 중에서)
개인이 건강하게 먹기를 뛰어넘어 먹거리의 생산과 소비체계를 건강하게 하기 위해 사회학이 어떻게 기여할 수 있을지, 이 책을 통해 알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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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리뷰
출판사 리뷰
목차
목차
책을 내며 4
1장 농업과 먹거리 11
2장 원조 체제와 한국 농업구조의 형성: 해방 이후에서 1960년대 초반까지 31
3장 개발주의와 산업형 농업의 등장: 1960년대 초반에서 1980년대 초반까지 52
4장 세계화와 개방 농정: 1980년대에서 현재까지 68
5장 먹거리 소비의 사회사 82
6장 곡물의 정치사회학 103
7장 한국 농식품체계의 위기 115
8장 먹거리 위험사회와 식품 안전 136
9장 신진대사의 균열과 대안농업 150
10장 대안먹거리운동과 생활협동조합 169
11장 공동체지원농업과 농민시장 198
12장 지속가능한 농식품체계를 향하여 222
참고문헌 235
1장 농업과 먹거리 11
2장 원조 체제와 한국 농업구조의 형성: 해방 이후에서 1960년대 초반까지 31
3장 개발주의와 산업형 농업의 등장: 1960년대 초반에서 1980년대 초반까지 52
4장 세계화와 개방 농정: 1980년대에서 현재까지 68
5장 먹거리 소비의 사회사 82
6장 곡물의 정치사회학 103
7장 한국 농식품체계의 위기 115
8장 먹거리 위험사회와 식품 안전 136
9장 신진대사의 균열과 대안농업 150
10장 대안먹거리운동과 생활협동조합 169
11장 공동체지원농업과 농민시장 198
12장 지속가능한 농식품체계를 향하여 222
참고문헌 235
저자
저자
김철규
서울 중구에서 태어난 서울 토박이다. 농업의 '농' 자도 모르다가 농업ㆍ농촌ㆍ농민 문제에 관심을 갖게 된 것은, 유학 중 미국의 대외 정책과 농지개혁 관련 석사학위 논문을 쓰면서부터다. 계속해서 남한 자본주의 발전과 농업에 관한 박사학위 논문을 쓰고, 거시적 시각에서 농업 문제를 연구해왔다. 최근에는 보다 미시적인 먹거리 문제로 관심을 넓혀가고 있다. 한국인의 먹거리 소비 변화가 세계 식량체제 및 남한 개발주의와 어떻게 연결되어 있는지를 사회사적으로 풀어가는 중이다. 앞으로 한국, 일본, 대만 등 동아시아의 먹거리 소비 변화를 사회변동의 틀에서 비교하는 작업을 계획하고 있다. 우리가 무엇을 먹는가가 전체 먹거리체계의 변화를 가져올 수 있다고 믿으며, 강의를 통해서 '생각하며 먹기'와 지속가능한 먹거리체계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고려대학교 사회학과에서 공부하고, 미국 조지아대학교에서 석사학위를, 코넬대학교에서 박사학위를 받았다. 2018년 현재 고려대학교 사회학과 교수다. 한국농촌사회학회 회장, 한국사회학회 감사, 아시아농촌사회학회 이사 등을 맡고 있다. 주요 저술로 《생태복원의 인문학적 상상력》(공저, 2017), 《석유식량의 종언》(공역, 2016), 《한국의 먹거리와 농업》(2015, 공저), 《환경사회학: 자연과 사회의 만남》(공저, 2015), 《새로운 농촌사회학》(공저, 2012) 등이 있다.
고려대학교 사회학과에서 공부하고, 미국 조지아대학교에서 석사학위를, 코넬대학교에서 박사학위를 받았다. 2018년 현재 고려대학교 사회학과 교수다. 한국농촌사회학회 회장, 한국사회학회 감사, 아시아농촌사회학회 이사 등을 맡고 있다. 주요 저술로 《생태복원의 인문학적 상상력》(공저, 2017), 《석유식량의 종언》(공역, 2016), 《한국의 먹거리와 농업》(2015, 공저), 《환경사회학: 자연과 사회의 만남》(공저, 2015), 《새로운 농촌사회학》(공저, 2012)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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