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민과 농업(따비 스터디 3)
차야노프의 사상을 재조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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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농민이 세계 인구를 먹여 살리고,
토착 기술과 지역 생태계를 보전하고,
기후 변화와 자원 고갈을 막을 수 있을까?
누가 진정한 농민인지를 알려주는 것은 영농의 규모가 아니라 영농양식이다!
실천적 농업 연구를 추구하는 따비 스터디의 세 번째 책으로, 진보적 농업 연구자들의 연구 모임인 ‘비판적 농업 연구 이니셔티브(ICAS)’가 ‘농업 변동’에 관한 이슈를 주제로 펴내고 있는 ‘농업 변동과 소농 연구 시리즈’ 중 하나다.
플루흐가 ‘자율적 주체’로서 농민의 행위를 설명하려고 끌어온 차야노프의 이론적 자원은 ‘균형’이라는 열쇳말에 있다. 농민이 이루려는 다양한 균형이야말로 농민의 자율성이 표현되는 메커니즘이며, 그것을 ‘검증하는 게 아니라 이해하는 것’이 이 책을 읽는 요령이 될 터다. 특히, ‘농민들은 왜 그리 힘들게 계속 농사지으며 시골에서 사는 것일까?’ ‘그런 삶을 살아가는 힘은 어디에서 나오는 것일까?’ ‘팍팍한 삶을 살도록 강제하는 이 시대에 우리는 농민의 농업 실천과 생활을 어떻게 이해해야 할까?’ ‘농민에게서 자본주의 체제와 불화하고 저항하는 삶의 원칙을 찾는다면 그것은 무엇일까?’ 같은 물음을 가진 독자에게는 이 책이 중요한 관점 하나를 선사하리라 기대한다.
― 옮긴이 서문 중에서
자본주의 체제에서 농민 계급은 변혁운동가 그리고 사회학자들에게 늘 골칫거리였다. 다수의 임노동자를 고용해 영농을 하는 대농과 가족이 모두 달려들어 농사를 지어 겨우 먹고살 만한 소출을 내는 소농을 같은 계급이라 할 수 있을까? 아무리 작아도, 토지라는 자본을 소유한 농민이 혁신의 주체가 될 수 있을까?
세계적으로 저명한 비판적 농촌사회학자인 얀 다우 판 더르 플루흐는 ‘영농양식(mode of farming)’이라는 개념으로 이 문제에 접근한다. 그는 자본주의형 영농양식, 경영자형 영농양식, 농민 영농양식으로 농업 실천 방식을 분류하고, 농민 농업(peasant agriculture)이야말로 세계 인구를 먹여 살리고, 지역 생태계를 보전하고, 기후 변화와 자원 고갈을 막을 잠재력을 갖는다고 주장한다.
농민 농업은 자본주의의 일부분이다. 그러나 만만한 대상이 아니다. 농민 농업은 균열과 마찰을 만들어낸다. 농민 농업은 저항의 요람이다. 농민 농업에서 나오는 대안들은 지배적 패턴에 대한 영속적 비판이다. 농민 농업은 자본주의적 농장이 갈 수 없는 곳을 간다. 농민 농업은 “혐기성”이다. 즉 불쾌하게도, 기업 농업에게 그토록 필요한 이윤이라는 산소 없이도 농민 농업은 생존할 수 있다. (51쪽)
토착 기술과 지역 생태계를 보전하고,
기후 변화와 자원 고갈을 막을 수 있을까?
누가 진정한 농민인지를 알려주는 것은 영농의 규모가 아니라 영농양식이다!
실천적 농업 연구를 추구하는 따비 스터디의 세 번째 책으로, 진보적 농업 연구자들의 연구 모임인 ‘비판적 농업 연구 이니셔티브(ICAS)’가 ‘농업 변동’에 관한 이슈를 주제로 펴내고 있는 ‘농업 변동과 소농 연구 시리즈’ 중 하나다.
플루흐가 ‘자율적 주체’로서 농민의 행위를 설명하려고 끌어온 차야노프의 이론적 자원은 ‘균형’이라는 열쇳말에 있다. 농민이 이루려는 다양한 균형이야말로 농민의 자율성이 표현되는 메커니즘이며, 그것을 ‘검증하는 게 아니라 이해하는 것’이 이 책을 읽는 요령이 될 터다. 특히, ‘농민들은 왜 그리 힘들게 계속 농사지으며 시골에서 사는 것일까?’ ‘그런 삶을 살아가는 힘은 어디에서 나오는 것일까?’ ‘팍팍한 삶을 살도록 강제하는 이 시대에 우리는 농민의 농업 실천과 생활을 어떻게 이해해야 할까?’ ‘농민에게서 자본주의 체제와 불화하고 저항하는 삶의 원칙을 찾는다면 그것은 무엇일까?’ 같은 물음을 가진 독자에게는 이 책이 중요한 관점 하나를 선사하리라 기대한다.
― 옮긴이 서문 중에서
자본주의 체제에서 농민 계급은 변혁운동가 그리고 사회학자들에게 늘 골칫거리였다. 다수의 임노동자를 고용해 영농을 하는 대농과 가족이 모두 달려들어 농사를 지어 겨우 먹고살 만한 소출을 내는 소농을 같은 계급이라 할 수 있을까? 아무리 작아도, 토지라는 자본을 소유한 농민이 혁신의 주체가 될 수 있을까?
세계적으로 저명한 비판적 농촌사회학자인 얀 다우 판 더르 플루흐는 ‘영농양식(mode of farming)’이라는 개념으로 이 문제에 접근한다. 그는 자본주의형 영농양식, 경영자형 영농양식, 농민 영농양식으로 농업 실천 방식을 분류하고, 농민 농업(peasant agriculture)이야말로 세계 인구를 먹여 살리고, 지역 생태계를 보전하고, 기후 변화와 자원 고갈을 막을 잠재력을 갖는다고 주장한다.
농민 농업은 자본주의의 일부분이다. 그러나 만만한 대상이 아니다. 농민 농업은 균열과 마찰을 만들어낸다. 농민 농업은 저항의 요람이다. 농민 농업에서 나오는 대안들은 지배적 패턴에 대한 영속적 비판이다. 농민 농업은 자본주의적 농장이 갈 수 없는 곳을 간다. 농민 농업은 “혐기성”이다. 즉 불쾌하게도, 기업 농업에게 그토록 필요한 이윤이라는 산소 없이도 농민 농업은 생존할 수 있다. (5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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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리뷰
출판사 리뷰
플루흐는 20세기 초 러시아혁명기의 농학자 차야노프(Chayanov)의 이론을 통해 농민 농업(peasant agriculture)을 설명한다. 플루흐가 주목한 개념은 차야노프가 발견한 '농민 농업이 추구하는 균형'이다. 그것은 첫 번째는 '노동과 소비의 균형'으로, 먹여야 할 입과 일할 손 사이의 균형을 뜻한다. 두 번째는 '만족과 수고의 균형'으로, 소득 증가가 제공하는 추가적인 편익과 총생산을 증대하는 데 필요한 추가적인 노력 사이의 균형을 뜻한다. 이 두 가지 균형을 맞추기 위해 농민 농가는 영농의 규모를 정하고, 적정한 농업 기술을 선택?개발한다. 이처럼 여러 조건을 고려해 균형을 맞추는 농장 조직 계획이 바로 '영농의 기예(art of farming)'다.
그런데 차야노프가 이 균형을 발견한 20세기 초의 농업과 오늘날의 농업은 사정이 크게 다르다. 대부분의 농가에서 자급자족이 가능했던 당시에 비해, 지금 농가는 가족의 생계를 위해 필요한 소비재뿐 아니라 영농을 영위하기 위한 종자, 농기계, 비료 등을 모두 시장에 의존해야 한다. 이런 복잡한 상황에서 농가는 노동의 소비의 균형을 산정하는 데 어려움을 겪을 수밖에 없다. 또한 이들 다양한 시장의 배치는 농업을 압박한다. 가령, 상류의 시장은 계속 가격 상승을 강제한다(비용을 증가시킴으로써). 동시에 하류의 시장은 가격 하락 또는 정체의 경향을 지닌다. 게다가 그런 다양한 시장이 점점 더 세계 시장으로 변하고 있다.
플루흐는 '재농민화(repeasatization)', 즉 농민 농업으로 돌아가려는 것이야말로 이런 시장에 대한 저항이라고 주장한다. 플루흐가 든 재농민화의 강력한 사례는 브라질의 '무토지농업노동자운동(MST)'과 농생태학운동, 비아캄페시나의 활동 등이다.
그런데 차야노프가 이 균형을 발견한 20세기 초의 농업과 오늘날의 농업은 사정이 크게 다르다. 대부분의 농가에서 자급자족이 가능했던 당시에 비해, 지금 농가는 가족의 생계를 위해 필요한 소비재뿐 아니라 영농을 영위하기 위한 종자, 농기계, 비료 등을 모두 시장에 의존해야 한다. 이런 복잡한 상황에서 농가는 노동의 소비의 균형을 산정하는 데 어려움을 겪을 수밖에 없다. 또한 이들 다양한 시장의 배치는 농업을 압박한다. 가령, 상류의 시장은 계속 가격 상승을 강제한다(비용을 증가시킴으로써). 동시에 하류의 시장은 가격 하락 또는 정체의 경향을 지닌다. 게다가 그런 다양한 시장이 점점 더 세계 시장으로 변하고 있다.
플루흐는 '재농민화(repeasatization)', 즉 농민 농업으로 돌아가려는 것이야말로 이런 시장에 대한 저항이라고 주장한다. 플루흐가 든 재농민화의 강력한 사례는 브라질의 '무토지농업노동자운동(MST)'과 농생태학운동, 비아캄페시나의 활동 등이다.
목차
목차
ICAS의 '농업 변동과 소농 연구 시리즈'에 관해
편집인 서문
옮긴이 서문
1. 농민과 사회 변혁: 분열을 낳는 논쟁거리
농민 이론의 정치적 관련성
농민 농업과 자본주의
차야노프는 어떻게 '천재'가 되었는가?
계보도
2. 차야노프가 발견한 두 개의 균형
농민 생산 단위: 무급, 무자본
첫 번째, 노동-소비의 균형
노동-소비 균형과 정치의 연관성
노동-소비 균형과 과학의 연관성
두 번째, 만족과 수고의 균형
'주관적 평가'에 관해
자기 착취
3. 상호작용하는 더 높은 층위의 균형들
사람과 살아 있는 자연 사이의 균형
생산과 재생산의 균형
내부 자원과 외부 자원의 균형
자율성과 의존성의 균형
규모와 집약도의 균형(그리고 영농 스타일의 출현)
적대적 환경 속에서 진보를 위한 투쟁
종합을 대신하여: 농민 농장
분화에 관한 마지막 메모
4. 보다 넓은 맥락에서 본 농민 농업의 위치
교환이 매개하는 도시-농촌 관계
이주가 매개하는 도시-농촌 관계
영농 대 식품가공 및 마케팅
국가-농민층 관계
농업 성장과 인구 성장의 균형
5. 단위수확량
현재의 노동 주도형 집약화 메커니즘
노동 주도형 집약화의 의미와 범위
노동 주도형 집약화가 차단될 때
무엇이 노동 주도형 집약화를 촉진하는가?
집약화와 농업과학의 역할
농민이 세계를 먹여 살릴 수 있을까?
6. 재농민화
재농민화의 과정과 표현
서유럽의 재농민화: 균형 재설정
용어 해설
참고문헌
편집인 서문
옮긴이 서문
1. 농민과 사회 변혁: 분열을 낳는 논쟁거리
농민 이론의 정치적 관련성
농민 농업과 자본주의
차야노프는 어떻게 '천재'가 되었는가?
계보도
2. 차야노프가 발견한 두 개의 균형
농민 생산 단위: 무급, 무자본
첫 번째, 노동-소비의 균형
노동-소비 균형과 정치의 연관성
노동-소비 균형과 과학의 연관성
두 번째, 만족과 수고의 균형
'주관적 평가'에 관해
자기 착취
3. 상호작용하는 더 높은 층위의 균형들
사람과 살아 있는 자연 사이의 균형
생산과 재생산의 균형
내부 자원과 외부 자원의 균형
자율성과 의존성의 균형
규모와 집약도의 균형(그리고 영농 스타일의 출현)
적대적 환경 속에서 진보를 위한 투쟁
종합을 대신하여: 농민 농장
분화에 관한 마지막 메모
4. 보다 넓은 맥락에서 본 농민 농업의 위치
교환이 매개하는 도시-농촌 관계
이주가 매개하는 도시-농촌 관계
영농 대 식품가공 및 마케팅
국가-농민층 관계
농업 성장과 인구 성장의 균형
5. 단위수확량
현재의 노동 주도형 집약화 메커니즘
노동 주도형 집약화의 의미와 범위
노동 주도형 집약화가 차단될 때
무엇이 노동 주도형 집약화를 촉진하는가?
집약화와 농업과학의 역할
농민이 세계를 먹여 살릴 수 있을까?
6. 재농민화
재농민화의 과정과 표현
서유럽의 재농민화: 균형 재설정
용어 해설
참고문헌
저자
저자
얀 다우 판 더르 플루흐
저자 얀 다우 판 더르 플루흐 Jan Douwe van der Ploeg
네덜란드 북부의 프리슬란드Friesland 지방에서 나고 자랐다. 바헤닝엔농업대학교(Wageningen Agricultural University)에 입학해 농업공학 분야 엔지니어로 경력을 쌓았다. 남미, 아프리카, 유럽 여러 나라의 농촌 현장에서 컨설턴트로서 혹은 연구자로서 활동하다가 바헤닝엔대학교에서 사회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이후, 유럽 농촌사회학 연구자 그룹의 중심이 되어 영농 스타일(farming style
), 내생적 발전(endogenous development) 등의 중요한 연구 프로그램을 형성하고 실행하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농촌 문제에 관한 다학제 연구의 중심에 있었으며, '규모 확대' 및 '농업의 산업화'로 표상되는 20세기 후반의 농업 변동에 대한 대안을 모색하는 풀뿌리 실천 운동에 긴밀하게 참여한 학자다. 2003년 바헤닝엔대학교를 퇴직한 후 석좌연구교수로 있으면서, 중국농업대학 사회과학부(베이징)의 겸임교수로도 활동하고 있다. 주요 저서로 《가상의 농민The Virtual Farmer》 (1999), 《새로운 농민층: 지구화와 제국의 시대, 자율성과 지속가능성을 위한 투쟁The New Peasantries: Struggles for Autonomy and Sustainability in an Era of Empire and Globalization》 (2008) 등이 있다.
네덜란드 북부의 프리슬란드Friesland 지방에서 나고 자랐다. 바헤닝엔농업대학교(Wageningen Agricultural University)에 입학해 농업공학 분야 엔지니어로 경력을 쌓았다. 남미, 아프리카, 유럽 여러 나라의 농촌 현장에서 컨설턴트로서 혹은 연구자로서 활동하다가 바헤닝엔대학교에서 사회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이후, 유럽 농촌사회학 연구자 그룹의 중심이 되어 영농 스타일(farming style
), 내생적 발전(endogenous development) 등의 중요한 연구 프로그램을 형성하고 실행하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농촌 문제에 관한 다학제 연구의 중심에 있었으며, '규모 확대' 및 '농업의 산업화'로 표상되는 20세기 후반의 농업 변동에 대한 대안을 모색하는 풀뿌리 실천 운동에 긴밀하게 참여한 학자다. 2003년 바헤닝엔대학교를 퇴직한 후 석좌연구교수로 있으면서, 중국농업대학 사회과학부(베이징)의 겸임교수로도 활동하고 있다. 주요 저서로 《가상의 농민The Virtual Farmer》 (1999), 《새로운 농민층: 지구화와 제국의 시대, 자율성과 지속가능성을 위한 투쟁The New Peasantries: Struggles for Autonomy and Sustainability in an Era of Empire and Globalization》 (2008)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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