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자정에 결혼했다(개정판)(Endless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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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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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내 몸의 피를 갈고 싶은' 사람들의 슬픔
'내 몸의 피를 갈아버리고 싶은' 사람이 있다. 소심한 성격에서 벗어나기 위해, 타인의 요구로부터 자유롭지 못한 삶을 살아온 우유부단함 때문에, 또는 열등감과 소외 의식 때문에 그들은 자신의 피를 모두 다른 피로 갈아 넣고 싶을 만큼 고통스럽다. 〈페르마타〉에서 주인공인 치과의사는 성공을 강요하는 어머니에게서 악착같이 의사가 되길 바라는 아내의 삶으로 이동하며 자신의 정체성과 존재 가치를 잃어버린다. 한번도 자신이 원하는 삶을 살아보지 못했던 그는 '공황이 가장 고통스러운 순간에, 자신을 구하는 수단'이라는 말처럼 탈출구를 끝내 찾지 못한 사람이다. 작가는 〈미란다 원칙〉의 착하게 살고 싶지 않은 사회복지사와 공황장애를 앓는 치과의사를 위해 잠시 쉬어갈 수 있는 〈페르마타〉를 구상했다고 말한다. (이탈리아에서는 정거장을 페르마타라고 표시한다.) 한편 〈열대야에서 온 무지개〉에 등장하는 사이란은 태국에서 이주해 한국 남자와 살고 있는 여성이다. 그녀는 남편과의 관계를 어렵사리 회복하면서 서툰 한국말로 '한우를 낳고 싶다'는 고백을 한다. 소를 수입해서 3년간 기르면 '국내산'이라고 표기할 수 있지만 진짜 한우는 본래 이 땅에서 태어나 자란 소를 말한다는 남편의 설명을 듣고 그녀가 내린 결론이다. 진짜가 되고 싶은 열망, 이주민이 아닌 정착민으로서 온전히 그들과 동등해지고 싶은 꿈은 어떤 사람들에게는 '생존'의 의미가 되기도 한다.
● 불친절한 세상에 대한 화답
저자는 2010년 10월 첫 소설집을 내면서 '나를 둘러싼 불친절한 세상에 감사한다'라고 말했다. '만약 세상이 내 앞에서 언제나 친절했다면, 소설 쓰기를 계속했을까'라는 질문을 던지며, 그러한 환경이 의식을 확장하고 세계관을 갖는데 밑거름이 되었다고 밝힌다. 이 소설집에 실린 일곱 편의 작품들은 모두 저자가 소설을 쓰기 위해 직접 그 공간을 방문하고 문제의식에 치열하게 천착한 끝에 얻어낸 결실이다. 〈천사들의 도시〉 주인공인 제임스를 만나기 위해 방문했던 필리핀의 앙헬레스 시티. 그곳에서 본 이민자들의 모습이 소설로 이어졌고, 오산시청에서 주최하는 다문화가정의 도우미로 일하며 여성들에게 한국어를 가르친 경험이 〈열대야의 무지개〉로 피어났다. 여성과 자궁에 대해 공부하여 〈배꼽의 기원〉을 창작했으며 마감 날짜에 쫓겨 소설의 배경이 된 모텔방 506호에 입실해 피 말리는 자기와의 싸움 끝에 쓴 소설이 〈이불 개는 남자〉이다. 르네 마그리트의 그림에 빠져 초현실적인 세계의 풍경 속에서 그리듯 쓴 소설이 〈나는, 자정에 결혼했다〉이다. 저자는 이 소설 속에 등장하는 모든 이들이 진심으로 행복하기를, 간절한 마음으로 응원한다.
'내 몸의 피를 갈아버리고 싶은' 사람이 있다. 소심한 성격에서 벗어나기 위해, 타인의 요구로부터 자유롭지 못한 삶을 살아온 우유부단함 때문에, 또는 열등감과 소외 의식 때문에 그들은 자신의 피를 모두 다른 피로 갈아 넣고 싶을 만큼 고통스럽다. 〈페르마타〉에서 주인공인 치과의사는 성공을 강요하는 어머니에게서 악착같이 의사가 되길 바라는 아내의 삶으로 이동하며 자신의 정체성과 존재 가치를 잃어버린다. 한번도 자신이 원하는 삶을 살아보지 못했던 그는 '공황이 가장 고통스러운 순간에, 자신을 구하는 수단'이라는 말처럼 탈출구를 끝내 찾지 못한 사람이다. 작가는 〈미란다 원칙〉의 착하게 살고 싶지 않은 사회복지사와 공황장애를 앓는 치과의사를 위해 잠시 쉬어갈 수 있는 〈페르마타〉를 구상했다고 말한다. (이탈리아에서는 정거장을 페르마타라고 표시한다.) 한편 〈열대야에서 온 무지개〉에 등장하는 사이란은 태국에서 이주해 한국 남자와 살고 있는 여성이다. 그녀는 남편과의 관계를 어렵사리 회복하면서 서툰 한국말로 '한우를 낳고 싶다'는 고백을 한다. 소를 수입해서 3년간 기르면 '국내산'이라고 표기할 수 있지만 진짜 한우는 본래 이 땅에서 태어나 자란 소를 말한다는 남편의 설명을 듣고 그녀가 내린 결론이다. 진짜가 되고 싶은 열망, 이주민이 아닌 정착민으로서 온전히 그들과 동등해지고 싶은 꿈은 어떤 사람들에게는 '생존'의 의미가 되기도 한다.
● 불친절한 세상에 대한 화답
저자는 2010년 10월 첫 소설집을 내면서 '나를 둘러싼 불친절한 세상에 감사한다'라고 말했다. '만약 세상이 내 앞에서 언제나 친절했다면, 소설 쓰기를 계속했을까'라는 질문을 던지며, 그러한 환경이 의식을 확장하고 세계관을 갖는데 밑거름이 되었다고 밝힌다. 이 소설집에 실린 일곱 편의 작품들은 모두 저자가 소설을 쓰기 위해 직접 그 공간을 방문하고 문제의식에 치열하게 천착한 끝에 얻어낸 결실이다. 〈천사들의 도시〉 주인공인 제임스를 만나기 위해 방문했던 필리핀의 앙헬레스 시티. 그곳에서 본 이민자들의 모습이 소설로 이어졌고, 오산시청에서 주최하는 다문화가정의 도우미로 일하며 여성들에게 한국어를 가르친 경험이 〈열대야의 무지개〉로 피어났다. 여성과 자궁에 대해 공부하여 〈배꼽의 기원〉을 창작했으며 마감 날짜에 쫓겨 소설의 배경이 된 모텔방 506호에 입실해 피 말리는 자기와의 싸움 끝에 쓴 소설이 〈이불 개는 남자〉이다. 르네 마그리트의 그림에 빠져 초현실적인 세계의 풍경 속에서 그리듯 쓴 소설이 〈나는, 자정에 결혼했다〉이다. 저자는 이 소설 속에 등장하는 모든 이들이 진심으로 행복하기를, 간절한 마음으로 응원한다.
목차
목차
작가의 말
미란다 원칙
열대야에서 온 무지개
천사들의 도시
배꼽의 기원
이불 개는 남자
페르마타
나는 자정에 결혼했다
미란다 원칙
열대야에서 온 무지개
천사들의 도시
배꼽의 기원
이불 개는 남자
페르마타
나는 자정에 결혼했다
저자
저자
한지수
경기도 평택에서 태어났다. 한신대학교 국어국문학과를 졸업하고 동 대학 대학원에서 문예창작학과 석사학위를 받았으며, 명지대학교 대학원에서 문예창작학과 박사과정을 수료했다. 2006년 《문학사상》 신인문학상에 중편소설 〈천사와 미모사〉가 당선돼 등단했다. 소설집 《자정의 결혼식》, 장편소설 《헤밍웨이 사랑법》 《빠레, 살라맛 뽀》 《파묻힌 도시의 연인》 《40일의 발칙한 아내》를 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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