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동관람구역
영화로 통일을 읽다
영화로 통일을 읽다『공동관람구역』.이 책은 한국의 분단 현실을 그린 대표 영화 34편을 통해 분단사회를 돌아보고 통일을 생각한다. 한국만이 선보일 수 있는 장르영화인 분단영화의 변천사는 분단의 변천사이고 통일로 가는 길로 읽을 수 있는 자료가 되어준다. 총 3장으로 구성된 이 책은 1장에서 한국전쟁을 배경으로 한 영화를 소개하며 2장에선 한국전쟁 이후 전개된 남북 간의 대결에 관한 영화를 3장에선 남북의 대치라는 극도 긴장 속 ‘경계’를 넘었던 이야기로 구성되어 당시 역사적 배경과 담론을 다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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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리뷰
출판사 리뷰
반세기가 넘은 분단, 영화 속에 고스란히 녹아들다
한국만이 선보일 수 있는 장르영화는? 사극? 고부갈등극? 고3수험생극? 아니다. 바로 분단영화이다. 자신의 의지와는 상관없이 한국에 살아가고 있는 이들에게 분단의 문제는 현실의 문제이다. 현실문제이다 보니 그 속에 다양한 이야기들이 존재하고 그 이야기를 바탕으로 많은 영화들도 제작되었다. 1940년대 후반 정부의 후원 아래 제작된 반공영화부터 1990년대 이후 분단과 북한을 상대적으로 자유롭게 그릴 수 있게 된 후 등장한 《남부군》, 《태백산맥》, 《공동경비구역JSA》, 《태극기 휘날리며》 등의 대작과 2014년 제작된 북한의 지하교회를 다룬 《신이 보낸 사람》까지 분단영화는 그 소재와 색깔에서 많은 변천을 보여 준다. 이 분단영화의 변천사는 곧 분단의 변천사이고 통일로 가는 길을 읽을 수 있는 참고자료이다. 《공동관람구역》은 분단 현장을 그린 대표 영화 34편을 통해 분단사를 돌아보고 통일을 생각해보게 하는 책이다.
한국만이 선보일 수 있는 장르영화인 분단영화는 그동안 많은 변천을 보여주었다. 1940년대 후반부터 7,80년대까지는 주로 반공을 주제로 한 영화가 분단영화의 주류를 이루었다. 그러다가 1990년대 초 동구권의 몰락 이후 냉전의 벽이 느슨해진 후에는 분단과 북한을 상대적으로 자유롭게 이야기할 수 있게 된 현실을 반영해서 《남부군》, 《태백산맥》 같은 영화들이 등장했다. 남북정상회담이 열리고 남북 간의 교류협력이 왕성해지기 시작한 2000년대 들어서는 《공동경비구역JSA》, 《태극기 휘날리며》 등 남과 북의 군인이 만나고 한국전쟁 속에서 빚어진 인간과 가족의 고통을 직시하는 작품성 높은 영화들도 등장했다. 한편 공포의 대상이던 간첩을 생계형 간첩으로 그린 《간첩 리철진》 등 새로운 스타일의 간첩영화도 이즈음 등장했다. 최근에는 탈북자와 북한 지하교회를 다룬 영화들도 등장하는 등 분단영화는 그 소재와 색깔에서 다양성을 보여주고 있다. 이런 분단영화의 변천사는 곧 분단의 변천사이고 통일로 가는 길을 읽을 수 있는 참고자료이다.
《공동관람구역》은 분단 현장을 그린 대표 영화 34편을 통해 분단사를 돌아보고 통일을 생각해보게 하는 책이다. 《공동관람구역》제1장은 한국전쟁을 배경으로 한 영화를 소개하고 있다. 한국전쟁 직전 이념의 갈등에서부터 전쟁의 잔혹함, 민초들의 희생을 담은 영화들이다. 《태극기 휘날리며》, 《지슬-끝나지 않은 세월2》, 《고지전》 등이 소개된다. 제2장에서는 한국전쟁 이후 전개된 남북 간의 대결에 관한 영화들로 구성되며(《실미도》, 《이중간첩》 등), 제3장에선 남북의 대치라는 극도의 긴장 속에서 '경계'를 넘었던 이야기를 다룬 영화들을 살핀다(《공동경비구역JSA》, 《만남의 광장》 등). 그리고 제4장에선 분단이라는 절망에 굴하지 않고 희망을 찾기 위해 노력했던 이야기를 다룬 영화들을 소개한다(《신이 보낸 사람》, 《코리아》 등). 마지막 맺음말에서는 통일시대를 준비하며 만들어질 영화에 대한 기대감을 그리고 있다.
이제껏 분단영화에 대한 평가는 주로 개별 영화 단위로 이루어졌다. 분단과 통일을 주제로 한 많은 작품이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분단의 아픔과 통일의 꿈이라는 큰 흐름에 맞는 주제별 영화 소개는 거의 이루어지지 않은 것이 사실이다. 《공동관람구역》은 분단영화를 바탕으로 한 다양한 역사적 배경과 담론을 다루면서 주제별 영화 소개라는 새로운 시도를 하고 있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통일대박론이 유행하는 요즈음 '대박'을 치기 위해 필요한 남과 북의 진정한 화해와 만남을 고민하는 마음 준비를 위해 새겨볼 책이다.
책속으로 추가
- 본문 215p
인민군과 국군, 연합군이 흘러들고 서로 다른 군복을 입었다는 이유만으로 팽팽한 긴장감 속에 대치되어 총부리를 겨누어야 했다. 동막골 사람들은 그런 그들을 의아하게 바라볼 뿐이다. 수류탄 꼭지가 가락지인 줄 알고 뽑아든 여일 때문에 얼결에 날아간 수류탄은 옥수수 창고로 떨어진다. 그 순간 "팡" 하고 팝콘들이 날아온다.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던 그간의 긴장과 불안이 일순간 해소되며 팝콘은 눈처럼 내린다. 과학적으로 그리고 현실적으로 불가능한 수류탄 팝콘은 상상의 샘을 자극하며 관객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영화 《웰컴투 동막골》이 가진 힘과 매력은 바로 여기에 있다. 바로 현실과 전혀 다른 세상을 꿈꾸는 상상력의 힘 말이다.
- 본문 247p
결혼은 사랑의 완성이 아닌 또 다른 삶의 시작이다. 어느 정도의 호기심이 충족되면 동질화된 것을 찾는다. 상대방과 같이 호흡하고 대화하며 맞추어 가면 큰 문제가 없으나 그렇지 못할 경우 심각한 갈등을 불러온다. 사실 같은 문화권에서 낳고 자란 사람들도 이 문제는 쉽지 않다. 여러 기사들을 보면 결혼 생활에서 일어나는 온갖 갈등의 유형들을 볼 수 있다. 중요한 것은 서로에 대한 깊은 이해와 포용이다. 특히 한국에 온 탈북자는 통일을 대비하는 우리에게 미리 내려진 예습 과제와 같다. 목숨을 걸고 탈북한 후 남한 행을 선택하고 남한에서 인연을 만나 '남남북녀' 혹은 '남녀북남'의 커플이 된 이들을 헤아리지 못한다면 차후 다가올 통일에 풀어야 할 숙제는 더욱 더 많아질 것이다.
- 본문 266-267p
지금 남북 화해의 상징으로 사용하는 한반도기와 함께 부르는 아리랑의 전통이 바로 이때부터 시작됐다. 남북 탁구 단일팀 선수들 중 가장 주목을 받은 선수는 남북한의 여자 에이스인 현정화, 리분희였다. 이들은 환상적인 호흡으로 만나는 팀들을 모두 격파하고 결승전에서 세계 최강 중국을 물리치며 정상의 자리에 올랐다. 여자복식 경기에서 남북 단일 '코리아팀'의 우승이 확정되는 순간 300여 명의 응원단이 한꺼번에 관중석 스탠드에서 내려와 선수단과 얼싸안고 눈물을 흘렸다. 시상식에서는 남북이 합의한 대로 한반도기가 올라갔고 남한과 북한의 애국가 대신 아리랑이 울려 퍼졌다. 이 자리에 모인 남북한 해외동포 모두가 아리랑을 따라 불렀다.
- 본문 277p
영화 《한반도》에서 제기된 일본의 경의선 소유권 주장과 같은 가상의 문제처럼 내용과 형식에는 차이가 있겠지만 통일 이후에도 이와 비슷한 일들이 발생할 수 있다. 어쩌면 우리가 예측할 수 없는 가상의 '경의선 소유권'보다도 더 큰 문제들이 때를 기다리고 있는지도 모른다. 통일 문제는 민족의 문제이면서 곧 국제 문제이다. 우리 민족끼리 머리를 맞대고 열심히 통일을 위해 노력해야 하지만 아울러 국제관계를 외면한 통일은 현실적으로 어려운 것이 사실이다. 북한과 미국 사이의 적대관계, 점점 심해지는 북한의 중국 의존은 통일 과정에서 넘어야 할 험준한 산맥들이다. 한반도의 이해관계국 일본과 러시아에게도 통일에 대한 긍정적인 이미지를 심어 주기 위해서 적지 않는 노력들이 필요하다. 그리고 한국은 통일의 주체로서 큰 그림을 그리고 이를 조정해야 하는 막중한 책임을 갖고 있다.
목차
목차
1장 응어리진 상처, 한국전쟁
1950년 두 형제 이야기 《태극기 휘날리며》
세월은 흘러도 남아 있는 역사 《지슬-끝나지 않은 세월2 》
스크린에서 다시 태어난 빨치산 문학 《태백산맥》, 《남부군 》
학도병, 그들은 군인인가? 군인이 아닌가? 《포화속으로》
숨겨졌던 노근리 주민들의 비극 《작은 연못》
상처 박은 약자, 상처받은 공동체 《은마는 오지 않는다 》
한 치의 땅이라도 더 얻기 위한 치열한 몸부림 《고지전 》
최후의 증인 《흑수선》
2장 끝나지 않은 전쟁
이름도 존재도 없었던 그들의 절규 《실미도》
멜로와 액션 사이 《쉬리》
의심과 의리 사이 《의형제》
두 개의 조국, 두 개의 신분 《이중간첩 》
슈퍼돼지 가지러 왔수다 《간첩 리철진》
0.75평 안의 자유 《선택》
음모 속에 가려진 그들의 운명 《베를린》
버림받은 자의 분노 《태풍》
3장 경계를 넘다
여덟 발의 총성, 그곳의 진실 《공동경비구역JSA》
살기 위해 헤어지다 《크로싱》
사랑하는 여인을 남겨 두고 국경을 넘은 한 남자 이야기 《국경의 남쪽 》
서울에서 평양까지 3시간 《풍산개》
신기루와 같은 남과 북의 사랑이야기 《인샬라》
축구로 뭉친 그들만의 리그 《꿈은 이루어진다》
사랑으로 장벽을 뚫어 버린 세기의 로맨스 《남남북녀 》
땅속에서 이루어진 마을 사람들의 속삭임 《만남의 광장 》
4장 절망 속에서 희망을 노래하다
옥수수가 팝콘이 되는 상상력 《웰컴투 동막골》
남북한 군대의 이순신 장군 만들기 프로젝트 《천군》
전쟁을 겪은 소년은 더 이상 소년이 아니다 《소년은 울지 않는다 》
지상 최대의 통일 자작극 《간 큰 가족 》
농촌 총각과 탈북 여성의 순정 판타지 《나의 결혼 원정기 》
핏줄에 대한 그리움 그리고 현실 《길소뜸》
가장 어두운 곳에서 피어난 희망 《신이 보낸 사람 》
사상 최초 남북 단일팀 《코리아》
남북이 통일을 약속한 이후 벌어진 국권 침탈의 위기 《한반도 》
마치며 /한 편의 노래처럼, 한 편의 영화처럼
저자
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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