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던 혼성(양장본 Hardcover)
동아시아의 근현대미술
『모던 혼성』은 한국, 중국, 대만의 근대미술을 동아시아라는 맥락에서 규명하고 동양과 서양, 식민지배와 피지배, 전통과 개혁이 공존하는 경계에서 ‘모던’한 특징이 국가별로 어떻게 형성되었는지 밝혀나간다. 특히 동아시아 근대미술에 대한 기존 연구의 시각들이 대체로 식민주의나 근대적 발전 담론들에 입각해 미술작품이나 제도적 현상들을 상대화, 서열화해온 경향을 탈피하고, 그동안 드러나지 않았던 ‘사실’들을 도출해 동아시아 근대미술을 수평적, 공시적으로 파악하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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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리뷰
출판사 리뷰
근대의 수식어, '모던'과 '혼성'
미술에서 '모던'은 예술사조를 뜻하지만 그 외에 사회문화적 경향을 포함하는 시대에 대한 형용사이기도 하다. 동아시아 미술에서 '모던'한 요소는 작품뿐 아니라 교육이나 전시에 관련된 미술제도, 프로퍼갠더와 같은 정치적 예술활동, 그리고 작가나 여성이나 모더니즘에 관한 여러 담론들을 통해 찾을 수 있다.
근대미술을 포괄적으로 서술하기 위해 저자는 '혼성'이라는 개념을 중요하게 언급하며 근대를 관통하는 하나의 방법적 관점으로 제안한다. 동아시아의 근대미술은 그 생산의 기원에서부터 각국의 특수한 상황에서 비자생적이고 인위적인 요소가 혼합되었고, 급격한 변화와 갈등 속에서 일관성 없는 양식들이 혼재하기도 했다. 이를테면 한국과 대만은 일본의 식민지로서 국가 이념이나 개인의 정체성에 있어서 두 가지 이상이 혼성되는 혼란을 경험했으며 그 영향은 사회, 문화, 예술 전반으로 확산되었다. 저자는 미술이 인접 분야와 긴밀한 관련 속에 있으면서도 그것에 흡수되지 않고 독자적으로 공존해온 요소들을 찾아내 이를 '혼성'의 개념으로 이해하고자 하는 것이다. 동아시아 근대미술의 이 같은 특징은 현대미술에도 이어지며 동시대미술의 혼성적 경향과도 상통한다고 할 수 있다.
중국과 대만의 근현대미술: 사회주의, 민족주의, 국제성
이 책의 특징은 일제강점기 한국미술의 현장 외에, 그동안 근현대미술 연구에서 많이 다루지 않았던 중국과 대만의 미술을 심도 있게 해석한 점이다. 저자는 중국 마오쩌둥 시대에 발달한 회화, 드라마, 도소 등 문화 전반과 관련된 미술형태를 분석하고, 프로퍼갠더 경향의 반복적 표상과 혼성적 형태들을 현대성과 연결시킨다. 그러한 반복되는 시각적 표상들이 소비와 상업화라는 현대미술의 단면을 제시하며 중국 컨템퍼러리 미술의 역사적 아이콘으로 형성되었음을 강조한다.
대만의 근현대미술에 대해 이 책은 미술제도로부터 개별 작가에 이르기까지 밀도 있는 분석을 제시한다. 대만은 한국처럼 일본의 식민지로서 이중적 정체성을 강요받았을 뿐 아니라 또 하나의 중국이자 독립국가로서 또 다른 혼성을 경험한다. 이를테면 천정보 같은 작가의 개인적 경험이 그 단적인 사례인데, 시대의 교차점에서 달리 형성되고 취급되는 그의 굴절된 아이덴티티는 역사의 혼란과 질곡을 말해줄 뿐 아니라 더 나아가 오늘날 개인, 국가, 사회가 더 이상 고정된 이데올로기나 정체성의 산물이 아니라는 점을 시사한다.
목차
목차
서장 '근대' 미술론
1. 20세기 중국 근대 수묵의 발전
2. 중국 근대회화의 사실주의와 사실
3. 석도, 근대의 개성이라는 평가의 시선
4. 상하이 모던?경성 모던: 1930년대 소비문화 공간의 매체와 여성 이미지
1장 미술교육의 여명
1. 중국의 근대 도화교육
2. 반사왕의 근대적 과제: 중국의 미술교육과 미술사
3. 한국 근대 초기 서양화의 수용과 구상화 교육
4. 여자미술학교와 나혜석의 미술
2장 전람회의 혼성성
1. 동아시아 관전의 심사위원과 지방색: 대만미술전람회를 중심으로
2. 일제시대 대전과 조선미전의 식민주의
3. 금강산/위엔산/낙토의 표상, 동아시아 식민지 관설 전람회
4. 1930년대 상하이 줴란서의 아방가르드성 연구
3장 모더니즘과 사회주의 표상
1. 중국 모더니즘, 그리고 전위/독립
2. 중국'문혁'의 마오쩌둥 표상: <마오 주석 안웬에 가다>를 중심으로
3. 중국 문혁기 모범극의 시각이미지: <홍등기>의 혁명영웅상을 중심으로
4. 마오쩌둥 시대, 양판 속의 양판 '문혁도소'
4장 혼성의 경계와 추상
1. 대만 서양화가 천청보의 혼성 모던한 시각미술 자료
2. 린펑?과 1930년대 모더니즘의 동방취미: 근대 '동양미술'과 '동방정신'의 표상
3. 김환기의 <종달새 노래할 때>에서 <항아리와 여인들>까지
4. 중국 '후냉전 후'의 추상미술: 대만 화가 쉐바오샤의 '유동현실'
후기
인명 색인
저자
저자
서울대 대학원, 이화여대 대학원, 국민대 대학원에 출강했고 숙명여대 대학원 겸임교수와 대만 타이난 예술대학 시각예술연구소의 객좌교수로 재직한 바 있다.
현재는 (사)한국미술연구소 선임연구원, 『미술사논단』 편집주간을 맡고 있다.
역서로는 『20세기 중국 회회의 거장 리커란』(시공사, 2003), 공저로는 『동아시아 미술의 근대와 근대성』(학고재, 2009), 『阿里山之春: 陳澄波與臺灣美術史硏究新論』(臺北: 臺灣創價學會, 2013)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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