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또 봄(배채진의 길뫼 철학 2)
[다시 또 봄]은 필자의 악양 산거 경독(山居 耕讀) 기록이다. 필자는 부산에서 철학 교수로 재직 중이던 12년 전에 악양 동매리 마을 뒤, 지리산 기슭의 전망 좋은 차밭과 우연히 인연을 맺게 된다. 거기서 필자는 낮에는 일하고 밤에는 글을 썼다. 이렇게 쓴 12년의 기록 중에서, 겨울에 시작하여 두 번째 봄을 맞이하기까지의 첫 여섯 계절의 기록, 터 일구기에 관한 사색 기록이 이 책이다. 여행을 좋아하던 필자의 삶의 자세가 ‘은둔과 집중’으로 바뀐 것이다.
Couldn't load pickup availability
출판사 리뷰
출판사 리뷰
지킴이 큰 바위 밭 아래 저기 한 그루 밤나무, 그 고목에도 새순이 돋는다. 다시 또 찾아온 봄의 표상이다. 바위 저기 앞에서 악양 들 하늘을 지키는 고목 감나무 가지에는 5월의 편지가 걸렸다. 나뭇잎 저 여린 연두는 봄의 엽서다. 나무들 사이의 저 길은 내가 오고 또 가는 길이다. 이전에는 타인의 길이던 저 길이 이제는 나의 길로 되었다. 내가 낸 길이 아니지만, 지금은 내가 내며 다닌다. '다시 또 봄'이다!
이 책은 필자의 악양 산거 경독(山居 耕讀) 기록이다. 필자는 부산에서 철학 교수로 재직 중이던 12년 전에 악양 동매리 마을 뒤, 지리산 기슭의 전망 좋은 차밭과 우연히 인연을 맺게 된다.
거기서 필자는 낮에는 일하고 밤에는 글을 썼다. 이렇게 쓴 12년의 기록 중에서, 겨울에 시작하여 두 번째 봄을 맞이하기까지의 첫 여섯 계절의 기록, 터 일구기에 관한 사색 기록이 이 책이다. 여행을 좋아하던 필자의 삶의 자세가 '은둔과 집중'으로 바뀐 것이다.
필자는 이 책에서, 느리고도 빠른 자연의 흐름을 보면서, 천(川)과 들판, 산이 어우러져 빚어내는 자연의 조화를 보면서, '완숙'이라는 느림의 지혜와 '속성'이라는 빠름의 결단을 배우고 있음을 말한다.
이 책에서 필자는, 거기 산하에 그냥 잠겨 먼 섬진강, 달이 뜨면 달빛 부서지는 강둑 아래서 소리 없이 흐르고 있을 강물을, 악양 들판 들길 산길에 널브러진 이름 모를 꽃들을, 하던 일을 멈추고 언덕에 서서 바라보는 지리산 형제봉 신선대 산등성이의 해 질 녘 아름다움을 수채화처럼 그려낸다.
필자의 여행을 통한 사색기록은 『배채진의 길뫼철학, 길 위의 사색』으로 활자화하여 이미 출간했다. 필자의 삶에 대한 사색 기록은 앞으로 계속 「길뫼철학」이라는 이름으로 출간된다.
목차
목차
차나무 언덕…12
환영 꽃다발…19
작심과 '정경'…25
찻잎과 눈꺼풀…33
일몰의 관찰…41
디딤틀…45
왼낫과 괭이…48
잉크 색 장화…57
둘, 봄
들리지 않는 소리-존재와 반향…63
슈바이처 모자…68
동행…76
경계와 측량…81
불장난…85
철학자의 나라…89
콩 심은 데 콩 날까…95
길고 긴 하루…103
농막의 첫 날…107
풀길과 대문…112
전봇대 세울 궁리…116
긴장의 밤…119
오들개…125
양파와 신…128
촌뇬 누이 분 냄새…131
유년의 고개…134
셋, 여름
어느 틈에 성큼 숲…141
고목에 달린 주렁주렁 매실…144
닭똥과 여러 생각…147
그 이름 핸드 트럭…151
빨랫줄 깃발 상상…156
소분지 애씨…161
깐 콩 그 이름은 '본디'…166
밤나무와 전봇대…169
폭우와 왼손잡이 정체성…173
나의 샹그릴라…177
본래 자리 지금 자리…183
드디어 빛…186
울음…189
참깨 털어 하산…192
넷, 가을
번지와 편지…195
납작 호박 코…199
반주와 주선율…203
오른 손 원고 일…206
활활 이스크라…210
으름과 송이버섯…215
10월 소묘 몇 점…221
형제봉…229
나락의 길…233
고무호스로 물 넘기기 성공…238
양파와 자아…241
시행착오법…244
북창의 커튼…246
섬진강 불꽃…248
적색 공습…252
다섯, 그리고 또 겨울
일몰과 난로…258
건초 퇴적…260
대애와 홀로 겨울 학…262
설야 유야무야…266
줄행랑…270
나르키소스의 물…274
파 엎고 휘젓고 심고 또 찾고…277
나도 다 왔으니…287
여섯, 다시 또 봄
너희들의 세월, 우리들의 세월…291
묵묵한 순응…298
저자
저자
서울 가톨릭대학교와 부산대학교를 거쳐, 계명대학교에서 철학박사 학위를 받았으며, 부산가톨릭대학교에서 35여 년 철학 담당 교수로 재직 후, 2013년 2월에 정년퇴임.
재직 중에 학생처장, 교무처장, 입학홍보처장, 인성교양부장, 인문학연구소장, 희망대학장, 인문고전 대학장, 교수회 회장, 천주교 부산교구 가톨릭 교수회 회장 등 역임
『계간수필』 지를 통해 2002년 등단. 계간수필회, 수필문우회, 한국가톨릭 문인회 회원.
지금은 하동군 악양면 동매 마을 뒤 지리산 끝자락에 작은 집을 지어 <길뫼재>라고 이름 붙인 후, 거기서 머물며 낮에는 밭 갈고 밤에는 글 읽고 쓰는 일, 이른바 산거 경독(山居 耕讀)하며 지냄.
쓴 책으로는 『인간과 소외』, 『지성과 윤리』, 『사고와 표현』, 『배채진의 길뫼철학, 길 위의 사색』이 있음.
Your payment information is processed securely. We do not store credit card details nor have access to your credit card information.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