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에겐 가족이 없다
김기우 소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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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가 김기우의 소설집 『가족에겐 가족이 없다 』가 출간되었다. 『바다를 노래하고 싶을 때 』, 『봄으로 가는 취주(吹奏) 』, 『달의 무늬 』 이후 네 번째 소설집이다. 『가족에겐 가족이 없다 』는 일인칭, 혹은 삼인칭 화자가 가족의 일원 하나 하나를 조망하여 진행되는 연작형태의 중단편 소설집이다.
스마트폰, AI, 유전자편집, MEMS 등 첨단기술이 우리의 몸을 바쁘게 하지만 우리의 마음은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 몸은 편해졌지만 갈등과 불안은 심해졌다. 여성은 더욱 바빠졌다. 1인 가족, 가족 해체, 로봇 가족이라는 말도 새롭게 나왔다.
소외와 갈등이 이 시대의 이면이다. 그에 따른 불안을 가족으로부터 해소하려 하지만 쉽지 않다. 모든 가치는 재화로 환산되고 공동사회에서의 인간관계도 이익에 따라 맺어졌다 풀어지기를 반복한다. 사랑의 근원이면서 스트레스의 요인이기도 한 친족, 조력자이면서 방해자처럼 인식되기도 하는 가족의 서사는 오래 이어져 왔다.
『가족에겐 가족이 없다 』는 기존 작품과 달리 대중성을 감안해 미스터리 기법을 활용하고 있다. 서사의 힘이 소설 독자를 힘 있게 끌어당기고 있다. 여러 겹의 화자 운용이 이번 소설에서 신선한 기법으로 주목을 받는다. 구술문화도 병행하는 시기에 이러한 서사진행이 화자 활용의 확장 측면으로 호감을 주고 있다.
스마트폰, AI, 유전자편집, MEMS 등 첨단기술이 우리의 몸을 바쁘게 하지만 우리의 마음은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 몸은 편해졌지만 갈등과 불안은 심해졌다. 여성은 더욱 바빠졌다. 1인 가족, 가족 해체, 로봇 가족이라는 말도 새롭게 나왔다.
소외와 갈등이 이 시대의 이면이다. 그에 따른 불안을 가족으로부터 해소하려 하지만 쉽지 않다. 모든 가치는 재화로 환산되고 공동사회에서의 인간관계도 이익에 따라 맺어졌다 풀어지기를 반복한다. 사랑의 근원이면서 스트레스의 요인이기도 한 친족, 조력자이면서 방해자처럼 인식되기도 하는 가족의 서사는 오래 이어져 왔다.
『가족에겐 가족이 없다 』는 기존 작품과 달리 대중성을 감안해 미스터리 기법을 활용하고 있다. 서사의 힘이 소설 독자를 힘 있게 끌어당기고 있다. 여러 겹의 화자 운용이 이번 소설에서 신선한 기법으로 주목을 받는다. 구술문화도 병행하는 시기에 이러한 서사진행이 화자 활용의 확장 측면으로 호감을 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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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리뷰
출판사 리뷰
좋은 가족이 있고, 나쁜 가족이 있을까. 나쁜 가족이라면 없는 것이 나을지 모른다. 빚만 잔뜩 안겨주거나 사고치는 가족이라면 말이다.
가족에겐 좋고 나쁨이 없을까. 나쁜 나, 좋은 나가 없고 그저 나일뿐이듯, 가족에겐 가족이 있을까.
거울을 봐야 나를 볼 수 있다. 가끔 거울에 커튼이 드리워질 때가 있다. 하나의 거울을 사용하는 가족이지만, 자기 일이 바쁘면 아무도 그 커튼을 거두려 않는다. 손가락 하나면 간단한데, 천근만근의 커튼이다.
나를 가장 잘 비춰 주는 거울이 가족이다. 나를 잘 보려면 커튼을 거두어야 할 것이다. 작가는 이 소설집에서 어디까지, 얼마나 가족을 사랑해야 하는지 묻는다. 나를 사랑하듯 그저 사랑할 뿐이라고 답하는데_.
(……)'서로가 다시 이어질 수 있으리라는 희망'이라면, 이를 가장 아름답고도 힘 있게 품고 있는 작품은 단연 「딸꾹질, 멎지 않는」일 것이다. 이 작품의 주인공 '준수'와 치매 앓는 아버지는 무엇보다도 '연길에 간 형'을 간절히 기다리고 있다. 지도교수의 프로젝트 수행 차 가게 된 연길에서도, 집으로 돌아와 형 대신 제사를 정성껏 지내는 와중에도, 준수의 머릿속은 온통 형에 대한 걱정과 불안으로 가득 차 있다. 사실 그는 연길에서 우연히 형과 맞닥뜨린 순간이 없지 않았다. 그러나 이들은 "누가 먼저랄 것도 없이 서로 모른 척, 외면했"고, 준수의 "멈췄던 딸꾹질이 다시 시작된"다. "숨길이 어긋날" 때 일어나는 것이 딸꾹질이라면, 준수의 그것 또한 숨길이 어긋났기 때문에, 즉 서로 이어져야 할 것이 단절됨으로써 일어난 현상이라 할 수 있다. "준수의 딸꾹질은 멈추지 않는다."는 짧은 문장으로 끝맺고 있는 이 작품은 그래서 더욱 깊은 여운을 남긴다. 멈추지 않는 딸꾹질이란 곧 서로가 다시 이어져야 한다는 당위 또는 그렇게 되기를 바라는 희망을 의미하는 것에 다름 아니기 때문이다. _변지연(문학평론가)
가족에겐 좋고 나쁨이 없을까. 나쁜 나, 좋은 나가 없고 그저 나일뿐이듯, 가족에겐 가족이 있을까.
거울을 봐야 나를 볼 수 있다. 가끔 거울에 커튼이 드리워질 때가 있다. 하나의 거울을 사용하는 가족이지만, 자기 일이 바쁘면 아무도 그 커튼을 거두려 않는다. 손가락 하나면 간단한데, 천근만근의 커튼이다.
나를 가장 잘 비춰 주는 거울이 가족이다. 나를 잘 보려면 커튼을 거두어야 할 것이다. 작가는 이 소설집에서 어디까지, 얼마나 가족을 사랑해야 하는지 묻는다. 나를 사랑하듯 그저 사랑할 뿐이라고 답하는데_.
(……)'서로가 다시 이어질 수 있으리라는 희망'이라면, 이를 가장 아름답고도 힘 있게 품고 있는 작품은 단연 「딸꾹질, 멎지 않는」일 것이다. 이 작품의 주인공 '준수'와 치매 앓는 아버지는 무엇보다도 '연길에 간 형'을 간절히 기다리고 있다. 지도교수의 프로젝트 수행 차 가게 된 연길에서도, 집으로 돌아와 형 대신 제사를 정성껏 지내는 와중에도, 준수의 머릿속은 온통 형에 대한 걱정과 불안으로 가득 차 있다. 사실 그는 연길에서 우연히 형과 맞닥뜨린 순간이 없지 않았다. 그러나 이들은 "누가 먼저랄 것도 없이 서로 모른 척, 외면했"고, 준수의 "멈췄던 딸꾹질이 다시 시작된"다. "숨길이 어긋날" 때 일어나는 것이 딸꾹질이라면, 준수의 그것 또한 숨길이 어긋났기 때문에, 즉 서로 이어져야 할 것이 단절됨으로써 일어난 현상이라 할 수 있다. "준수의 딸꾹질은 멈추지 않는다."는 짧은 문장으로 끝맺고 있는 이 작품은 그래서 더욱 깊은 여운을 남긴다. 멈추지 않는 딸꾹질이란 곧 서로가 다시 이어져야 한다는 당위 또는 그렇게 되기를 바라는 희망을 의미하는 것에 다름 아니기 때문이다. _변지연(문학평론가)
목차
목차
그림자를 그리는 남자 / 7
바다로 간다 / 47
봄이 끝날 때 / 97
누웠던 자리 / 159
물의 꿈 / 199
달이 무늬 / 241
가족에겐 가족이 없다 / 275
딸꾹질, 멎지 않는 / 307
해설_환(幻), 눈물겨운 숨고르기의 시간 또는 희망/변지연 / 344
작가의 말 / 359
바다로 간다 / 47
봄이 끝날 때 / 97
누웠던 자리 / 159
물의 꿈 / 199
달이 무늬 / 241
가족에겐 가족이 없다 / 275
딸꾹질, 멎지 않는 / 307
해설_환(幻), 눈물겨운 숨고르기의 시간 또는 희망/변지연 / 344
작가의 말 / 359
저자
저자
김기우
김기우는 서울예술대학교를 졸업하고 1990년 계간 』문학과 비평『 가을 호에 단편 』환(環) 으로 등단했다. 작가는 창작 외에도 서사이론 공부에도 열의를 가져 동국대학교에서 「화두의 구조적 특성」으로 석사를, 한림대학교 대학원에서 『 최인훈 소설연구 』로 국문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그 동안 장편소설 『 바다를 노래하고 싶을 때 』, 『 중단편소설집 』『 봄으로 가는 취주(吹奏) 』, 『 달의 무늬 』, 『 장편동화 』봉황에 숨겨진 발해의 비밀 』, 『 창작이론서 』『 아이덴티티 이론의 구조 』, 글쓰기 교재 『 천하무적 일기왕 』 등의 책을 펴냈다.
현재 한림대학교와 소설아카데미 등에서 창의와 표현, 소설창작 등을 지도하고 있다.
……가족들 만남 후에는 늘 미진한 구석이 있습니다. 모임 후 제각각 둥지로 돌아가고, 저도 집으로 돌아오면 공연히 미안해서 허기가 몰려옵니다. 더 잘해 주지 못해서, 힘이 부치는 자신이 미워서, 식구에게 부담 떠넘기려는 '미움'임을 알면서도 미워하는 미안함은 좀체 사라지지 않습니다.
석 달에 한 번쯤 형제자매가 모여 요양병원에 누워 있는 어머니를 뵙고 함께 식사합니다. 본인들 어린 시절 이야기가 끝나면 아이들 키우는 일화로, 앞으로의 자식 걱정으로 고함 같은 대화를 나누다가 헤어집니다. 여전한 미움으로 슬쩍 밀어 내리는 그 슬픔, 떨어져나가는 그 앙금이 저를 위로합니다. _「작가의 말」에서
현재 한림대학교와 소설아카데미 등에서 창의와 표현, 소설창작 등을 지도하고 있다.
……가족들 만남 후에는 늘 미진한 구석이 있습니다. 모임 후 제각각 둥지로 돌아가고, 저도 집으로 돌아오면 공연히 미안해서 허기가 몰려옵니다. 더 잘해 주지 못해서, 힘이 부치는 자신이 미워서, 식구에게 부담 떠넘기려는 '미움'임을 알면서도 미워하는 미안함은 좀체 사라지지 않습니다.
석 달에 한 번쯤 형제자매가 모여 요양병원에 누워 있는 어머니를 뵙고 함께 식사합니다. 본인들 어린 시절 이야기가 끝나면 아이들 키우는 일화로, 앞으로의 자식 걱정으로 고함 같은 대화를 나누다가 헤어집니다. 여전한 미움으로 슬쩍 밀어 내리는 그 슬픔, 떨어져나가는 그 앙금이 저를 위로합니다. _「작가의 말」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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