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의 여왕 1
카루목 장편소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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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화 그룹 회장의 딸인 연화는, 그룹을 물려받기 위해 경영자 수업을 받던 중에 사촌 홍진수의 계략에 빠져 죽음을 목전에 두게 된다.
그러나 절체절명의 그 순간, 그녀는 친구 재민이 쓴 로맨스 소설 속 엑스트라 ‘셀리나’의 몸에 빙의 되고 만다.
갖은 고난과 역경을 이겨내며 다시 원래의 세상으로 돌아가려 애쓰는 연화의 앞에 의문의 남자, 카를이 나타난다. 오직 그녀밖에 모르지만 의뭉스럽기 그지없는 그와 연화는 이윽고 긴 여정을 함께하기로 하는데…….
과거를 버리고 미래를 선택한 여자와 과거에 얽매여 미래를 볼 수 없는 남자의 차원을 넘나드는 사랑 이야기.
그러나 절체절명의 그 순간, 그녀는 친구 재민이 쓴 로맨스 소설 속 엑스트라 ‘셀리나’의 몸에 빙의 되고 만다.
갖은 고난과 역경을 이겨내며 다시 원래의 세상으로 돌아가려 애쓰는 연화의 앞에 의문의 남자, 카를이 나타난다. 오직 그녀밖에 모르지만 의뭉스럽기 그지없는 그와 연화는 이윽고 긴 여정을 함께하기로 하는데…….
과거를 버리고 미래를 선택한 여자와 과거에 얽매여 미래를 볼 수 없는 남자의 차원을 넘나드는 사랑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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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리뷰
출판사 리뷰
손 닿는 곳에 있었다, 대기업 후계자의 자리가.
연화는 아버지가 낸 시험을 차례대로 통과했지만,
사촌의 계략에 빠져 의식을 잃는다.
"그러게 평소에 좀 똑똑하게 행동하지 그랬어. 이런 멍청한 말에 속지 말고."
깨어난 곳은 친구가 쓴 소설 속 세상,
빙의 된 캐릭터는 프롤로그와 함께 죽는 엑스트라 소녀 '셀리나'.
'일단 살아남는 것부터 시작하자.'
죽었어야 할 셀리나를 살려냄은 물론, 신분과 권력까지 잡았다.
이제 남은 일은 돌아가는 방법을 찾는 것뿐인데.
셀리나밖에 없다는 그 남자가 자꾸 눈에 밟힌다.
자신처럼 이 세계에 미래를 두지 않는 그 남자가.
손만 뻗으면 닿을 곳에 결실을 두고도 한순간에 다른 세계에 떨어진다면, 굉장히 막막하고 눈앞이 깜깜하겠죠. 그러나 좌절하고 있을 수만은 없어요. 그녀에게는 할 일이 많거든요. 어린 여자아이의 몸으로 사냥도 해야 하고 능구렁이 같은 귀족들도 상대해야 하며 최종적으로는 본래의 세계로 돌아가야 하니까요. 그런데 세상 바쁜 그녀 곁에 그가 나타나요. 날 때부터 가진 게 많았지만 그 무엇도 욕심내지 않았던 그가요. 그리고 그녀를 제 미래로 삼기로 한 그 남자 앞에 선 우리의 주인공에겐 다른 종류의 의지가 필요하죠. 생을 유지하기 위한 의지가 아닌, 사랑의 시작을 향한 의지 같은 게요. / 편집자 Y
인생의 가장 중요한 순간에 목숨이 위험해져서 다른 세계 책속의 세상으로 떨어진 여주는 그곳이 친구가 집필하고 있는 소설 속의 세상임을 알게 됩니다. 그리고 소설 속에서 가장 존재감 없는 금방 죽고 없어지는 단역에 자신이 빙의 된 것을 알게 된 여주는 순응하기보다 자신이 가지고 있는 것을 모두 활용하여 살아남는 것을 목표로 그리고 다시 자신의 모든 것을 이루어 낸 곳인 세상으로 돌아가기 위한 여정을 시작합니다. 사람이 살아가는 것에 돈이라는 것이 어떤 것일까요? 위치라는 것은 무엇일까요? 이 작품은 세상의 모든 것들이 그저 운명대로 따라간다면 결코 이루어 낼 수 없는 것임을 알려주는 것 같은 이야기입니다. / 편집자 C
[책속으로 이어서]
남자가 제대로 정신을 차린 건 닷새가 더 흘러서였다. 그는 연화가 어디를 가든 따라왔다. 제 입으로 말하길 이제 회복이 다 되어서 그렇다고 했지만, 연화는 그것이 완전히 가시지 않은 불안 증세의 흔적임을 알고 있었다. 하지만 적도 아닌 사람의 약점을 찌르는 건 몰상식한 짓이기에, 연화는 모른 척했다.
사실 남자가 움직여 주는 쪽이 편했다. 남자는 유용한 인력이었다. 연화가 무엇이든 한 마리를 잡을 때, 그는 두어 마리를 잡았다. 키가 커서 나뭇가지도 잘 꺾어왔고, 고기 손질하는 법도 가르쳐 주자 곧잘 했다.
그가 없으면 연화 쪽이 되레 아쉬울 판이었다. 그런데 이 이상한 관계를 유지하려고 손을 내민 건 이 남자 쪽이었다.
"따르고 싶습니다."
"황무지까지 말이죠? 뭐어, 황무지가 좀 위험하긴 하죠."
"아니요. 새 주인으로서 따르겠다는 겁니다."
남자의 결연한 눈동자가 빛을 발했다.
연화는 그를 이해할 수 없었다. 저와 이 남자의 관계는 불과 이틀 전에 생성됐다. 그전에 만난 적은 없었다. 그러니까 이 남자는 만난 지 이틀 된 아이에게 제 몸을 바치겠다고 이리 너덜너덜하게 구는 것이다.
다행히 연화에겐 이 남자를 거절할 수 있는 구실이 있었다. 같이 있던 이틀 동안, 남자는 자신의 정보를 내주었다.
"당신에겐 주군이 있었다면서요."
"주군께선 제가 죽길 바라셨습니다. 주군께 돌아가 봤자…… 환영받지 못할 겁니다."
남자가 씁쓸함을 감추며 고개를 숙였다.
까만 머리칼이 남자의 고갯짓을 따라 아래로 내려왔다. 새카만 것이 자르르 윤기가 흘렀다.
'남자 머리털도 이렇게 예쁠 수 있다니.'
연화는 무심코 손을 뻗었다가 흠칫했다. 지금 이런 걸 만질 때가 아니었다. 그녀는 퍼뜩 손을 내리면서 정색했다. 그러고는 아무렇지 않은 척 샐쭉한 목소리를 냈다.
"저도 갈 곳이 있는 건 아닌데요."
"상관없습니다."
남자가 시선을 들어 파란 눈을 맞춰왔다.
"뭔가 착각하시는 것 같은데."
연화는 손가락을 입가에 대고 빙긋 웃었다.
"전 누군가의 모심을 받을 만큼 지체 높은 몸이 아니에요."
"상인의 여식이란 말은 몇 번이고 하셨지요."
"이제 그것도 아니죠. 버림받았으니까."
"사생아가 어디 한둘입니까. 개의치 않습니다."
어떤 말로도 이 남자는 넘어가지 않았다. 그는 확고했다.
푸우.
연화는 길게 한숨을 쉬었다. 대관절 왜 이 사달이 난 건지 모르겠다.
"애초에 왜 나 따위를 모시겠다는 건지……."
"저는 갈 곳이 없습니다."
남자의 눈이 축 가라앉았다. 악몽을 꾸고 난 뒤 일어난 남자의 눈 같았다. 연화는 괜히 마른침을 삼켰다.
"그래서 해야 할 일도, 하고 싶은 일도 없습니다."
그건 정신을 차린 지 얼마 되지 않아서가 아닐까. 연화는 목 끝까지 올라오려는 말을 삼켰다. 사실 남자가 함께 가는 걸 막을 이유가 없었다. 이렇게 유용한 일꾼이 또 어디 있다고.
"알아서 해요."
"감사합니다."
남자는 약간은 들뜬 목소리로 대답했다.
허락이 아니라 또 다른 방식의 무시인 건데도 좋다고 헤벌쭉한다. 연화는 이해할 수 없었다. 뭐가 그렇게 좋은 걸까. 심지어 무보수 일꾼으로 데리고 다닌다는 사실을 모르는 것도 아닐 텐데.
"기사의 맹세라는 건 원래 먹을 걸 준 자들에게 감사의 표시로 바치는 건가요? 그 정도로 쉽고 가벼운가요?"
"주군은 부하의 의식주를 책임질 의무가 있습니다. 그러니 틀린 말은 아닙니다."
"어머나. 그럼 사람 완전 잘못 보셨는데요. 이제 전 흔한 육포 하나 가지지 못한 몸이 되어서요."
연화는 히죽 웃으며 돌아섰다. 포인트로 어깨도 살짝 으쓱여 줬다. 사실 아닌 게 아니라, 정말로 먹을 게 없었다. 그의 식사량은 엄청나서, 연화가 일주일 동안 먹으리라 생각했던 식량이 이틀 만에 떨어진 것은 물론 사냥하는 족족 다 먹어 치웠다.
고기를 얻으려면 사냥을 해야 하고, 식수를 얻으려면 물을 떠야 한다. 그들은 아무것도 하지 않았기에 아무것도 가지지 못했다. '일하지 않은 자 먹지도 말라'는 법칙은 너무나도 잔인한 방식으로 적용되었다.
하루살이 사냥꾼의 인생이 이렇겠지. 비참하고 힘들지만 버틸 수 있었다. 연화는 원래 혼자가 익숙한 사람이고, 혼자서 못 해낸 일은 없었다.
"좌우지간, 저는 당신의 지킴 같은 건 필요 없으니까……."
"어제."
연화가 서너 걸음 옮기자, 남자가 붙들었다.
"당신은 제가 필요하다고 말했습니다."
"아니……. 그건……."
절박한 목소리에 연화는 저도 모르게 우뚝 서버렸다.
연화는 아버지가 낸 시험을 차례대로 통과했지만,
사촌의 계략에 빠져 의식을 잃는다.
"그러게 평소에 좀 똑똑하게 행동하지 그랬어. 이런 멍청한 말에 속지 말고."
깨어난 곳은 친구가 쓴 소설 속 세상,
빙의 된 캐릭터는 프롤로그와 함께 죽는 엑스트라 소녀 '셀리나'.
'일단 살아남는 것부터 시작하자.'
죽었어야 할 셀리나를 살려냄은 물론, 신분과 권력까지 잡았다.
이제 남은 일은 돌아가는 방법을 찾는 것뿐인데.
셀리나밖에 없다는 그 남자가 자꾸 눈에 밟힌다.
자신처럼 이 세계에 미래를 두지 않는 그 남자가.
손만 뻗으면 닿을 곳에 결실을 두고도 한순간에 다른 세계에 떨어진다면, 굉장히 막막하고 눈앞이 깜깜하겠죠. 그러나 좌절하고 있을 수만은 없어요. 그녀에게는 할 일이 많거든요. 어린 여자아이의 몸으로 사냥도 해야 하고 능구렁이 같은 귀족들도 상대해야 하며 최종적으로는 본래의 세계로 돌아가야 하니까요. 그런데 세상 바쁜 그녀 곁에 그가 나타나요. 날 때부터 가진 게 많았지만 그 무엇도 욕심내지 않았던 그가요. 그리고 그녀를 제 미래로 삼기로 한 그 남자 앞에 선 우리의 주인공에겐 다른 종류의 의지가 필요하죠. 생을 유지하기 위한 의지가 아닌, 사랑의 시작을 향한 의지 같은 게요. / 편집자 Y
인생의 가장 중요한 순간에 목숨이 위험해져서 다른 세계 책속의 세상으로 떨어진 여주는 그곳이 친구가 집필하고 있는 소설 속의 세상임을 알게 됩니다. 그리고 소설 속에서 가장 존재감 없는 금방 죽고 없어지는 단역에 자신이 빙의 된 것을 알게 된 여주는 순응하기보다 자신이 가지고 있는 것을 모두 활용하여 살아남는 것을 목표로 그리고 다시 자신의 모든 것을 이루어 낸 곳인 세상으로 돌아가기 위한 여정을 시작합니다. 사람이 살아가는 것에 돈이라는 것이 어떤 것일까요? 위치라는 것은 무엇일까요? 이 작품은 세상의 모든 것들이 그저 운명대로 따라간다면 결코 이루어 낼 수 없는 것임을 알려주는 것 같은 이야기입니다. / 편집자 C
[책속으로 이어서]
남자가 제대로 정신을 차린 건 닷새가 더 흘러서였다. 그는 연화가 어디를 가든 따라왔다. 제 입으로 말하길 이제 회복이 다 되어서 그렇다고 했지만, 연화는 그것이 완전히 가시지 않은 불안 증세의 흔적임을 알고 있었다. 하지만 적도 아닌 사람의 약점을 찌르는 건 몰상식한 짓이기에, 연화는 모른 척했다.
사실 남자가 움직여 주는 쪽이 편했다. 남자는 유용한 인력이었다. 연화가 무엇이든 한 마리를 잡을 때, 그는 두어 마리를 잡았다. 키가 커서 나뭇가지도 잘 꺾어왔고, 고기 손질하는 법도 가르쳐 주자 곧잘 했다.
그가 없으면 연화 쪽이 되레 아쉬울 판이었다. 그런데 이 이상한 관계를 유지하려고 손을 내민 건 이 남자 쪽이었다.
"따르고 싶습니다."
"황무지까지 말이죠? 뭐어, 황무지가 좀 위험하긴 하죠."
"아니요. 새 주인으로서 따르겠다는 겁니다."
남자의 결연한 눈동자가 빛을 발했다.
연화는 그를 이해할 수 없었다. 저와 이 남자의 관계는 불과 이틀 전에 생성됐다. 그전에 만난 적은 없었다. 그러니까 이 남자는 만난 지 이틀 된 아이에게 제 몸을 바치겠다고 이리 너덜너덜하게 구는 것이다.
다행히 연화에겐 이 남자를 거절할 수 있는 구실이 있었다. 같이 있던 이틀 동안, 남자는 자신의 정보를 내주었다.
"당신에겐 주군이 있었다면서요."
"주군께선 제가 죽길 바라셨습니다. 주군께 돌아가 봤자…… 환영받지 못할 겁니다."
남자가 씁쓸함을 감추며 고개를 숙였다.
까만 머리칼이 남자의 고갯짓을 따라 아래로 내려왔다. 새카만 것이 자르르 윤기가 흘렀다.
'남자 머리털도 이렇게 예쁠 수 있다니.'
연화는 무심코 손을 뻗었다가 흠칫했다. 지금 이런 걸 만질 때가 아니었다. 그녀는 퍼뜩 손을 내리면서 정색했다. 그러고는 아무렇지 않은 척 샐쭉한 목소리를 냈다.
"저도 갈 곳이 있는 건 아닌데요."
"상관없습니다."
남자가 시선을 들어 파란 눈을 맞춰왔다.
"뭔가 착각하시는 것 같은데."
연화는 손가락을 입가에 대고 빙긋 웃었다.
"전 누군가의 모심을 받을 만큼 지체 높은 몸이 아니에요."
"상인의 여식이란 말은 몇 번이고 하셨지요."
"이제 그것도 아니죠. 버림받았으니까."
"사생아가 어디 한둘입니까. 개의치 않습니다."
어떤 말로도 이 남자는 넘어가지 않았다. 그는 확고했다.
푸우.
연화는 길게 한숨을 쉬었다. 대관절 왜 이 사달이 난 건지 모르겠다.
"애초에 왜 나 따위를 모시겠다는 건지……."
"저는 갈 곳이 없습니다."
남자의 눈이 축 가라앉았다. 악몽을 꾸고 난 뒤 일어난 남자의 눈 같았다. 연화는 괜히 마른침을 삼켰다.
"그래서 해야 할 일도, 하고 싶은 일도 없습니다."
그건 정신을 차린 지 얼마 되지 않아서가 아닐까. 연화는 목 끝까지 올라오려는 말을 삼켰다. 사실 남자가 함께 가는 걸 막을 이유가 없었다. 이렇게 유용한 일꾼이 또 어디 있다고.
"알아서 해요."
"감사합니다."
남자는 약간은 들뜬 목소리로 대답했다.
허락이 아니라 또 다른 방식의 무시인 건데도 좋다고 헤벌쭉한다. 연화는 이해할 수 없었다. 뭐가 그렇게 좋은 걸까. 심지어 무보수 일꾼으로 데리고 다닌다는 사실을 모르는 것도 아닐 텐데.
"기사의 맹세라는 건 원래 먹을 걸 준 자들에게 감사의 표시로 바치는 건가요? 그 정도로 쉽고 가벼운가요?"
"주군은 부하의 의식주를 책임질 의무가 있습니다. 그러니 틀린 말은 아닙니다."
"어머나. 그럼 사람 완전 잘못 보셨는데요. 이제 전 흔한 육포 하나 가지지 못한 몸이 되어서요."
연화는 히죽 웃으며 돌아섰다. 포인트로 어깨도 살짝 으쓱여 줬다. 사실 아닌 게 아니라, 정말로 먹을 게 없었다. 그의 식사량은 엄청나서, 연화가 일주일 동안 먹으리라 생각했던 식량이 이틀 만에 떨어진 것은 물론 사냥하는 족족 다 먹어 치웠다.
고기를 얻으려면 사냥을 해야 하고, 식수를 얻으려면 물을 떠야 한다. 그들은 아무것도 하지 않았기에 아무것도 가지지 못했다. '일하지 않은 자 먹지도 말라'는 법칙은 너무나도 잔인한 방식으로 적용되었다.
하루살이 사냥꾼의 인생이 이렇겠지. 비참하고 힘들지만 버틸 수 있었다. 연화는 원래 혼자가 익숙한 사람이고, 혼자서 못 해낸 일은 없었다.
"좌우지간, 저는 당신의 지킴 같은 건 필요 없으니까……."
"어제."
연화가 서너 걸음 옮기자, 남자가 붙들었다.
"당신은 제가 필요하다고 말했습니다."
"아니……. 그건……."
절박한 목소리에 연화는 저도 모르게 우뚝 서버렸다.
목차
목차
0. 버림받은 사람들
1. 소설
2. 테일러
3. 악연
4. 영주
5. 준비
6. 오웬
7. 재회
8. 뒤틀림
9. 신부
10. 붉은 장미
1. 소설
2. 테일러
3. 악연
4. 영주
5. 준비
6. 오웬
7. 재회
8. 뒤틀림
9. 신부
10. 붉은 장미
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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