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꽃이 다 울음이다(생명과문학 기획시선 11)
한국전쟁 전후 민간인학살 기억시집
Regular price
$22.47
Sale price
Regular price
Shipping calculated at checkout.
✈️
Estimated delivery date 예상 배송일
Standard Shipping
불러오는 중...
주문일로부터 8-12 영업일
Express Shipping
불러오는 중...
주문일로부터 6-8 영업일
잊힌 이름을 다시 부르는 시
『그 꽃이 다 울음이다』 출간
프레시안 기획연재 「시로 쓰는 민간인학살」 수록작 82편 한 권에
한국 현대사의 가장 깊고 어두운 상처인 민간인학살의 현장을 시로 기록해온 작품들을 한 권의 시집으로 묶었다. 시집 『그 꽃이 다 울음이다』 는 2022년 1월부터 2024년 11월까지 프레시안 기획연재 「시로 쓰는 민간인학살」에 전국 시인들이 기고한 82편의 수록작을 모은 시집이다. 「시로 쓰는 민간인학살」은 이념 대립과 국가폭력으로 희생된 민간인들의 이름과 사건을 시로 기록하고, 학살의 현장을 직접 찾아 그곳에 남은 기억과 흔적을 문학으로 되살리기 위해 기획됐다. 참여 시인들은 경기, 호남, 충청, 영남, 제주ㆍ강원 등 자신의 고향이나 거주지 등 전국의 학살 현장을 찾아 희생자와 유족의 흔적을 확인하고, 관련 기록과 장소를 바탕으로 작품을 썼다.
이 기획은 과거의 폭력을 기록하고 기억하는 일이 현재의 사회를 성찰하는 과정이라는 문제의식에서 출발했다. 과거의 폭력을 제대로 기록하고 기억하지 못할 경우 그 고통과 침묵이 후대에 이어질 수 있다는 점에서, 민간인학살의 기록은 현재의 민주주의와 인권을 성찰하는 일이기도 하다. 민간인학살의 진상을 확인하고 피해자의 목소리를 복원하는 일은 유사한 폭력의 재발을 막고, 오늘날에도 남아 있는 침묵과 배제의 구조를 돌아보는 데 의미가 있다..
책 제목 『그 꽃이 다 울음이다』는 이 땅에 피어난 꽃들을 희생자와 유족의 기억, 그리고 아직 충분히 기록되지 않은 역사의 상징으로 제시한다. 이 책에서 시인들은 섣불리 죽은 사람을 대신해 말하려 하지 않는다. 오히려 그들이 남긴 침묵 앞에 오래 머물며 우리가 아직 듣지 못한 목소리를 듣기 위해 시를 쓴다. 이미 거기 있었던 죽음을 잊지 않기 위해, 이름을 지우지 않기 위해, 그리고 같은 폭력이 다시 반복되지 않도록 기억하기 위해 쓴다. 『그 꽃이 다 울음이다』는 민간인 학살의 역사를 현재의 문제로 환기하고, 기억과 기록의 책임을 묻는 시집이다.
『그 꽃이 다 울음이다』 출간
프레시안 기획연재 「시로 쓰는 민간인학살」 수록작 82편 한 권에
한국 현대사의 가장 깊고 어두운 상처인 민간인학살의 현장을 시로 기록해온 작품들을 한 권의 시집으로 묶었다. 시집 『그 꽃이 다 울음이다』 는 2022년 1월부터 2024년 11월까지 프레시안 기획연재 「시로 쓰는 민간인학살」에 전국 시인들이 기고한 82편의 수록작을 모은 시집이다. 「시로 쓰는 민간인학살」은 이념 대립과 국가폭력으로 희생된 민간인들의 이름과 사건을 시로 기록하고, 학살의 현장을 직접 찾아 그곳에 남은 기억과 흔적을 문학으로 되살리기 위해 기획됐다. 참여 시인들은 경기, 호남, 충청, 영남, 제주ㆍ강원 등 자신의 고향이나 거주지 등 전국의 학살 현장을 찾아 희생자와 유족의 흔적을 확인하고, 관련 기록과 장소를 바탕으로 작품을 썼다.
이 기획은 과거의 폭력을 기록하고 기억하는 일이 현재의 사회를 성찰하는 과정이라는 문제의식에서 출발했다. 과거의 폭력을 제대로 기록하고 기억하지 못할 경우 그 고통과 침묵이 후대에 이어질 수 있다는 점에서, 민간인학살의 기록은 현재의 민주주의와 인권을 성찰하는 일이기도 하다. 민간인학살의 진상을 확인하고 피해자의 목소리를 복원하는 일은 유사한 폭력의 재발을 막고, 오늘날에도 남아 있는 침묵과 배제의 구조를 돌아보는 데 의미가 있다..
책 제목 『그 꽃이 다 울음이다』는 이 땅에 피어난 꽃들을 희생자와 유족의 기억, 그리고 아직 충분히 기록되지 않은 역사의 상징으로 제시한다. 이 책에서 시인들은 섣불리 죽은 사람을 대신해 말하려 하지 않는다. 오히려 그들이 남긴 침묵 앞에 오래 머물며 우리가 아직 듣지 못한 목소리를 듣기 위해 시를 쓴다. 이미 거기 있었던 죽음을 잊지 않기 위해, 이름을 지우지 않기 위해, 그리고 같은 폭력이 다시 반복되지 않도록 기억하기 위해 쓴다. 『그 꽃이 다 울음이다』는 민간인 학살의 역사를 현재의 문제로 환기하고, 기억과 기록의 책임을 묻는 시집이다.
Couldn't load pickup availability
출판사 리뷰
출판사 리뷰
■ 편집자 서문
침묵의 역사를 시로 깨우다
『그 꽃이 다 울음이다』는 한국전쟁 전후 민간인학살의 현장을 전국의 시인들이 직접 찾아가 기록하고, 그곳에서 다시 불러낸 이름들을 시로 새긴 82편의 기억시집이다. 이 책의 가장 큰 문학적 성취는 역사의 거대한 비극을 '수백, 수천 명의 희생'이라는 숫자에 머물게 하지 않고, 그 숫자 속에 묻힌 한 사람 한 사람의 삶과 이름을 복원해낸 데 있다.
철원과 강릉의 터널에서 대전 골령골, 거창과 문경의 골짜기, 제주와 전남의 바닷가에 이르기까지 시인들은 학살의 현장을 직접 찾아 기록과 증언을 마주했다. 그 발걸음에서 태어난 시들은 개별 사건의 비극을 넘어 전국에 흩어진 학살의 장소들을 하나의 역사적 지형으로 연결한다. 특히 국가폭력을 비롯해 전쟁과 이념의 대립 속에서 희생된 민간인들의 죽음을 함께 호명하면서도, 가해의 책임과 피해자의 고통을 혼동하지 않는 균형 잡힌 애도의 시선을 보여준다.
각 시편에 함께 실린 '시작노트' 역시 이 책의 중요한 문학적 장치다. 시인이 어떤 장소에서 무엇을 보고 누구의 증언을 들었는지를 밝힘으로써 역사적 사실과 시적 상상력이 만나는 과정을 기록하고 있다. 이는 이 시집을 단순한 추모의 문학을 넘어, 기억·증언·애도·진상규명의 문제를 문학의 언어로 확장한 기록으로 만든다.
"이름을 부르는 일은 기억을 시작하는 일."
시인은 역사를 대신 판결하지 않는다. 다만 그 자리에서 사라진 사람의 이름을 다시 부른다. 그리고 그 이름을 읽는 독자에게 묻는다. 우리는 무엇을 기억할 것인가. 기억한 역사를 오늘 어떻게 살아낼 것인가.
- 전비담 시인(기획 및 편집 총괄)
■ 전문가 서평
여기 실린 시편들은 묘비명보다 아직 쓰이지 않은 문장의 첫머리에 가깝다. 죽은 이들에게 마지막 말을 건네는 것으로 멈추어서는 곤란하다. 학살 이후, 죽음 이후, 추모 이후를 살아갈 사람들에게 다음 문장을 넘겨줄 수 있어야 한다. 우리가 무엇을 믿고 어떤 말을 사용하며, 타인의 고통 앞에서 다시 무심해질 것인지, 혹은 그 고통을 지금-여기의 사건으로 발화시켜 우리 시대의 문제로 받아들일 수 있는지를 묻고 답하는 것. 망각을 넘어선다는 말은 바로 이 작업이 현재형으로 계속될 때 비로소 의미를 갖는다.
문학은 역사를 종결하지 않는다. 오히려 이제 다 끝났다는 선언을 미결의 상태로 돌려놓는다. 판결과 보고서가 사실 관계와 책임을 규명한다면, 시는 그 사건이 우리 마음에서 더 이상 아무런 파문도 일으키지 않는 순간을 경계한다. 기억의 시학은 죽은 자를 대신해 마지막 진술을 완성하지 않겠다는 태도와 의지의 산물이다. 망자 앞에서 우리의 언어가 충분했는지, 우리의 판단이 너무 빠른 것은 아니었는지 망설이고 주저할 수 있어야 한다. 이 82편의 시가 독자에게 던지는 것은 애도를 마친 뒤의 해방감이 아니라 쉽게 가시지 않는 불편함 자체이다. 사람을 죽여도 좋다는 판단에 그토록 많은 확신이 동원되었다는 사실을 생각한다면, 이제 죽음을 기억하는 문학은 오히려 의혹과 불확실성으로 자신의 과제를 감당해야 한다. 바로 그 과제가 우리 안에 남아 있는 한, 학살의 역사는 과거에 묻히지 않고 우리의 미래를 살아낼 윤리와 정치의 감각으로 작동할 것이다.
-최진석 문학평론가의 시집 해설 중에서
진실·화해를위한과거사정리위원회'(진실화해위원회) 홈페이지에 들어가면 수많은 조사보고 서를 읽을 수 있다. 그 보고서들은 어렵게 씌어졌다. 조사관들은 70년이 넘는 세월 속에 묻힌 민간인학살을 말해줄 사람을 찾아 마을 곳곳을 수소문하며 찾아다니고, 경찰·국정원 등에 있 을 자료나 족보까지 뒤지며 희생자의 이름을 찾기 위해 분투한다. 그렇게 확인한 희생 경위와 희생자가 보고서에 기록되어 있다.
아는 만큼 느낀다는 말을 흔히 한다. 많은 과거사 사건들을 다루면서, 나는 늘 지나쳤던 곳, 아니 전국 어느 아름다운 바다와 골짜기에 가더라도 민간인학살지, 유해매장지, 위령비가 있 었음을 뒤늦게 새삼 깨닫는다. 그러나 조사를 통해 진실이 규명된 사안은 전체 희생자에 비하 면 여전히 일부에 불과하다. 여전히 많은 희생자들이 어딘가 묻혀 자신의 이름을 찾지 못하고, 이념의 왜곡된 잣대 속에서 명예를 온전히 회복하지 못하고, 보고서나 법원 판결문에만 기록된 채 세상의 관심 밖에 있는 것이 늘 아프고 안타깝다.
그래서였던가. 이번에 82명의 시인이 각자 한국전쟁 전후 민간인학살을 주제로 시를 쓰고 모은 작업을 하였다는 말을 듣고 깜짝 놀랐다. 긴 보고서에 다 담기지 못하는 원통함, 고통과 슬픔, 가족의 삶들이 각각의 시마다 다른 모습으로 떠올랐다.
정말 감사하고 의미 있는 일이다. 이 시집을 읽는 누군가는, 그 현장을 찾아가서 시를 떠올리 며 머리숙여 눈을 감고 원혼을 위로하게 될 것이다. 그리고 생각할 것이다. 왜 이런 일이 일어났 지. 국가는 무엇을 해야 하는 거지. 다시 이런 일이 생기지 않으려면 우리는 무엇을 해야 하지. 그 고민들이 모여 단단하게 책임을, 평화를, 화해를 만들어 나갈 것을 믿는다.
- 송상교 (진실·화해를위한과거사정리위원회 위원장)
시력이 급격히 저하되어 이 시집의 시들을 타인의 목소리로 들으며 살아있는 유가족으로서 눈물을 흘렸습니다. 이렇게 많은 전국의 시인들이 국가 폭력에 희생된 분들을 기억해 주심에 큰 감사를 드립니다.
1946년 10월 1일 대구에서 시작하여 남한 전역으로 퍼진 10월 항쟁은 해방 후 최초의 민중 항쟁이었습니다. 자주, 민주, 독립을 외치며 일어난 젊은이들의 큰 용기에 국가는 '빨갱이'라는 누명을 씌웠고 남은 가족들까지 연좌제로 묶어 족쇄를 채웠습니다. 너무 늦었지만, 봉인된 10월 항쟁을 이제 봉인 해제하려 합니다.
그 죽음의 날짜와 시간도 모른 채, '아버지'라 불러보지 못하고 시신도 없는 위령제를 해마 다 지내며 80평생을 살아왔습니다. 수 많은 죽음들이 상여도 타지 못한 채 포승줄에 묶여 금수 강산 골짝골짝마다 묻히거나, 수장당하거나, 폐광에 던져졌습니다. 우리는 80주년을 맞아 아버지들의 상여와 어머니와 함께 묻힌 아기들, 하굣길에 총 맞은 어린 학생을 위한 애기꽃상여를 만들어 대구 시내를 행진합니다.
모든 원혼들의 해원을 바라며, 이 시집으로 인해 위로가 되었음에 감사드립니다.
- 채영희 (10월항쟁유족회 전 회장ㆍ10월항쟁시민연대 공동대표)
침묵의 역사를 시로 깨우다
『그 꽃이 다 울음이다』는 한국전쟁 전후 민간인학살의 현장을 전국의 시인들이 직접 찾아가 기록하고, 그곳에서 다시 불러낸 이름들을 시로 새긴 82편의 기억시집이다. 이 책의 가장 큰 문학적 성취는 역사의 거대한 비극을 '수백, 수천 명의 희생'이라는 숫자에 머물게 하지 않고, 그 숫자 속에 묻힌 한 사람 한 사람의 삶과 이름을 복원해낸 데 있다.
철원과 강릉의 터널에서 대전 골령골, 거창과 문경의 골짜기, 제주와 전남의 바닷가에 이르기까지 시인들은 학살의 현장을 직접 찾아 기록과 증언을 마주했다. 그 발걸음에서 태어난 시들은 개별 사건의 비극을 넘어 전국에 흩어진 학살의 장소들을 하나의 역사적 지형으로 연결한다. 특히 국가폭력을 비롯해 전쟁과 이념의 대립 속에서 희생된 민간인들의 죽음을 함께 호명하면서도, 가해의 책임과 피해자의 고통을 혼동하지 않는 균형 잡힌 애도의 시선을 보여준다.
각 시편에 함께 실린 '시작노트' 역시 이 책의 중요한 문학적 장치다. 시인이 어떤 장소에서 무엇을 보고 누구의 증언을 들었는지를 밝힘으로써 역사적 사실과 시적 상상력이 만나는 과정을 기록하고 있다. 이는 이 시집을 단순한 추모의 문학을 넘어, 기억·증언·애도·진상규명의 문제를 문학의 언어로 확장한 기록으로 만든다.
"이름을 부르는 일은 기억을 시작하는 일."
시인은 역사를 대신 판결하지 않는다. 다만 그 자리에서 사라진 사람의 이름을 다시 부른다. 그리고 그 이름을 읽는 독자에게 묻는다. 우리는 무엇을 기억할 것인가. 기억한 역사를 오늘 어떻게 살아낼 것인가.
- 전비담 시인(기획 및 편집 총괄)
■ 전문가 서평
여기 실린 시편들은 묘비명보다 아직 쓰이지 않은 문장의 첫머리에 가깝다. 죽은 이들에게 마지막 말을 건네는 것으로 멈추어서는 곤란하다. 학살 이후, 죽음 이후, 추모 이후를 살아갈 사람들에게 다음 문장을 넘겨줄 수 있어야 한다. 우리가 무엇을 믿고 어떤 말을 사용하며, 타인의 고통 앞에서 다시 무심해질 것인지, 혹은 그 고통을 지금-여기의 사건으로 발화시켜 우리 시대의 문제로 받아들일 수 있는지를 묻고 답하는 것. 망각을 넘어선다는 말은 바로 이 작업이 현재형으로 계속될 때 비로소 의미를 갖는다.
문학은 역사를 종결하지 않는다. 오히려 이제 다 끝났다는 선언을 미결의 상태로 돌려놓는다. 판결과 보고서가 사실 관계와 책임을 규명한다면, 시는 그 사건이 우리 마음에서 더 이상 아무런 파문도 일으키지 않는 순간을 경계한다. 기억의 시학은 죽은 자를 대신해 마지막 진술을 완성하지 않겠다는 태도와 의지의 산물이다. 망자 앞에서 우리의 언어가 충분했는지, 우리의 판단이 너무 빠른 것은 아니었는지 망설이고 주저할 수 있어야 한다. 이 82편의 시가 독자에게 던지는 것은 애도를 마친 뒤의 해방감이 아니라 쉽게 가시지 않는 불편함 자체이다. 사람을 죽여도 좋다는 판단에 그토록 많은 확신이 동원되었다는 사실을 생각한다면, 이제 죽음을 기억하는 문학은 오히려 의혹과 불확실성으로 자신의 과제를 감당해야 한다. 바로 그 과제가 우리 안에 남아 있는 한, 학살의 역사는 과거에 묻히지 않고 우리의 미래를 살아낼 윤리와 정치의 감각으로 작동할 것이다.
-최진석 문학평론가의 시집 해설 중에서
진실·화해를위한과거사정리위원회'(진실화해위원회) 홈페이지에 들어가면 수많은 조사보고 서를 읽을 수 있다. 그 보고서들은 어렵게 씌어졌다. 조사관들은 70년이 넘는 세월 속에 묻힌 민간인학살을 말해줄 사람을 찾아 마을 곳곳을 수소문하며 찾아다니고, 경찰·국정원 등에 있 을 자료나 족보까지 뒤지며 희생자의 이름을 찾기 위해 분투한다. 그렇게 확인한 희생 경위와 희생자가 보고서에 기록되어 있다.
아는 만큼 느낀다는 말을 흔히 한다. 많은 과거사 사건들을 다루면서, 나는 늘 지나쳤던 곳, 아니 전국 어느 아름다운 바다와 골짜기에 가더라도 민간인학살지, 유해매장지, 위령비가 있 었음을 뒤늦게 새삼 깨닫는다. 그러나 조사를 통해 진실이 규명된 사안은 전체 희생자에 비하 면 여전히 일부에 불과하다. 여전히 많은 희생자들이 어딘가 묻혀 자신의 이름을 찾지 못하고, 이념의 왜곡된 잣대 속에서 명예를 온전히 회복하지 못하고, 보고서나 법원 판결문에만 기록된 채 세상의 관심 밖에 있는 것이 늘 아프고 안타깝다.
그래서였던가. 이번에 82명의 시인이 각자 한국전쟁 전후 민간인학살을 주제로 시를 쓰고 모은 작업을 하였다는 말을 듣고 깜짝 놀랐다. 긴 보고서에 다 담기지 못하는 원통함, 고통과 슬픔, 가족의 삶들이 각각의 시마다 다른 모습으로 떠올랐다.
정말 감사하고 의미 있는 일이다. 이 시집을 읽는 누군가는, 그 현장을 찾아가서 시를 떠올리 며 머리숙여 눈을 감고 원혼을 위로하게 될 것이다. 그리고 생각할 것이다. 왜 이런 일이 일어났 지. 국가는 무엇을 해야 하는 거지. 다시 이런 일이 생기지 않으려면 우리는 무엇을 해야 하지. 그 고민들이 모여 단단하게 책임을, 평화를, 화해를 만들어 나갈 것을 믿는다.
- 송상교 (진실·화해를위한과거사정리위원회 위원장)
시력이 급격히 저하되어 이 시집의 시들을 타인의 목소리로 들으며 살아있는 유가족으로서 눈물을 흘렸습니다. 이렇게 많은 전국의 시인들이 국가 폭력에 희생된 분들을 기억해 주심에 큰 감사를 드립니다.
1946년 10월 1일 대구에서 시작하여 남한 전역으로 퍼진 10월 항쟁은 해방 후 최초의 민중 항쟁이었습니다. 자주, 민주, 독립을 외치며 일어난 젊은이들의 큰 용기에 국가는 '빨갱이'라는 누명을 씌웠고 남은 가족들까지 연좌제로 묶어 족쇄를 채웠습니다. 너무 늦었지만, 봉인된 10월 항쟁을 이제 봉인 해제하려 합니다.
그 죽음의 날짜와 시간도 모른 채, '아버지'라 불러보지 못하고 시신도 없는 위령제를 해마 다 지내며 80평생을 살아왔습니다. 수 많은 죽음들이 상여도 타지 못한 채 포승줄에 묶여 금수 강산 골짝골짝마다 묻히거나, 수장당하거나, 폐광에 던져졌습니다. 우리는 80주년을 맞아 아버지들의 상여와 어머니와 함께 묻힌 아기들, 하굣길에 총 맞은 어린 학생을 위한 애기꽃상여를 만들어 대구 시내를 행진합니다.
모든 원혼들의 해원을 바라며, 이 시집으로 인해 위로가 되었음에 감사드립니다.
- 채영희 (10월항쟁유족회 전 회장ㆍ10월항쟁시민연대 공동대표)
목차
목차
서문_ 전비담 이름을 부르는 일은 기억을 시작하는 일,
기억의 자리에서 다시 한 잔을 올린다 ····················9
□ 수도권 기억시
권미강 그 해 여강은 붉게 흘렀다····································20
권순자 산후조리하던 여자의 죽음 ·································23
김남권 노루목의 하늘 ·················································26
김 림 사슬재····························································29
김정수 침묵 56년, 그리고 증언 ····································· 32
문창길 금정아 봉화야 내 딸들아 ···································36
박미경 멈춰버린 시계 ··················································40
우부순 몸의 기억 ························································43
이가을 피의 무덤 스무날 ············································· 47
이동우 발밑 소리 ························································50
이송우 밥줄을 따라 ···················································· 52
전종호 임진강 레퀴엠 ··················································58
최세라 불의 전언 ························································63
최지인 파종·······························································68
□ 충청권 기억시
김들레 모래못에 꽃 피다 ············································ 156
김명철 세모와 네모와 동그라미들 ······························· 159
김채운 작은 살구쟁이의 절규 ···································· 162
김희정 골령골ㆍ 두 번째············································· 165
박원희 남정식 청주 강서면 지서장 ······························· 167
윤임수 삐삐선을 풀어다오 ·········································· 170
이문복 메지 골에 부는 바람 ······································· 172
이지호 오빠와 오빠 친구 상만이는 친구가 아니랍니다···· 174
임정매 속리 가는 길·················································· 177
정완희 복대리 판교장터 그 여름의 끝··························· 180
정한용 붉은숲 ························································· 183
함순례 은고개 ·························································· 18
휘 민 총과 낫························································· 188
□ 호남권 기억시
강경아 안도 이야포 ·····················································72
김명은 백의를 입은 갈매기섬 ········································ 75
김 완 그해 칠월, 광주의 비극 보도연맹 사건 ·················78
김인호 그날, 그날로 돌아갈 수만 있다면 ························82
김종숙 물빛 같은 숨결로만 ·········································· 85
김지윤 수문앞바다에서 ···············································88
김진수 형제무덤 ························································· 91
나해철 '나달지 가오' ···················································94
문정영 장흥 수문 앞 바다 득량만에 수장당한 민간인 ······98
박관서 짐승의 기록, 함평양민 ····································· 102
박두규 10ㆍ19여순항쟁, 고운 꽃모가지 뚝뚝 떨어지던 서러운 세월· 107
백남이 옥정호, 침묵의 관··········································· 113
백애송 푸른 물결 아래 ···············································115
복효근 다시 하나 됨을 위하여 ·····································118
오성인 하루살이 ······················································ 120
이송희 돌이 된 사람들 ·············································· 123
이화영 6기 인공동굴················································· 126
임서원 검은 동백꽃··················································· 129
정우영 노랑나비 한 마리············································ 131
정윤천 해망산의 저녁노을 ·········································· 133
정종배 함평군 양민학살 제노사이드···························· 137
정지담 가재골에서···················································· 143
최광임 좌치나루에서 ················································· 146
최성문 고촌, 지울 수 없는 기억 ··································· 148
최종천 담양 장성지역 경찰에 의한 민간인 희생 ··············151
□ 영남권 기억시
고희림 대가리 1 ······················································ 194
권수진 괭이바다 ······················································· 198
김연희 막실재로 실려 간 사람들 ·································200
김윤환 사람은 잊어도 노송은 알고 있다 ······················· 202
김주대 유채꽃 ·························································· 207
김한규 보리쌀 두 되 ··················································208
김형로 대한민국 만세·················································211
박소란 모르는 사람 ·················································· 215
배재경 이협우를 처단하라 ········································· 219
사윤수 문을 열어 주시오············································ 222
손준호 아작골 서사 ·················································· 224
여국현 영천 임고강변 민간인 희생자 위령탑에서 ··········· 227
이서린 나무와 강물은 입이 없어도 ······························ 230
이성배 견벽청야에게 묻는다······································· 233
이운진 피의 기억은 흐른다 ········································· 236
이원규 하내리, 오월 그믐 대학살 ································· 239
전비담 관절염 ··························································242
정선호 "모두 사살하라"············································· 247
천수호 골로 가다 ······················································ 250
하아무 그들은 오고 우리는 나가고 ······························ 254
□ 강원ㆍ제주권 기억시
강 주 어둠이 끝나지 않을 것처럼·······························260
김경훈 정방폭포에서 ················································· 263
김광철 지금도 제주휘파람새는 울고 있다 ····················· 265
김일영 감자와 시간··················································· 269
김효선 무라에 봄이 오면 ············································ 271
이영숙 단 한 번만 말했다 ·········································· 274
정춘근 관전리 뒷산 ··················································· 278
최재훈 정방폭포 ······················································· 281
허 림 삼마치고개 ···················································· 285
허은실 흘 ································································289
□ 해설_ 최진석 학살의 기억과 시의 정치 ·································· 294
□ 부록_ 최성문 죽어서 빨갱이가 된 망자들의 해원을 위해 ·········· 323
기억의 자리에서 다시 한 잔을 올린다 ····················9
□ 수도권 기억시
권미강 그 해 여강은 붉게 흘렀다····································20
권순자 산후조리하던 여자의 죽음 ·································23
김남권 노루목의 하늘 ·················································26
김 림 사슬재····························································29
김정수 침묵 56년, 그리고 증언 ····································· 32
문창길 금정아 봉화야 내 딸들아 ···································36
박미경 멈춰버린 시계 ··················································40
우부순 몸의 기억 ························································43
이가을 피의 무덤 스무날 ············································· 47
이동우 발밑 소리 ························································50
이송우 밥줄을 따라 ···················································· 52
전종호 임진강 레퀴엠 ··················································58
최세라 불의 전언 ························································63
최지인 파종·······························································68
□ 충청권 기억시
김들레 모래못에 꽃 피다 ············································ 156
김명철 세모와 네모와 동그라미들 ······························· 159
김채운 작은 살구쟁이의 절규 ···································· 162
김희정 골령골ㆍ 두 번째············································· 165
박원희 남정식 청주 강서면 지서장 ······························· 167
윤임수 삐삐선을 풀어다오 ·········································· 170
이문복 메지 골에 부는 바람 ······································· 172
이지호 오빠와 오빠 친구 상만이는 친구가 아니랍니다···· 174
임정매 속리 가는 길·················································· 177
정완희 복대리 판교장터 그 여름의 끝··························· 180
정한용 붉은숲 ························································· 183
함순례 은고개 ·························································· 18
휘 민 총과 낫························································· 188
□ 호남권 기억시
강경아 안도 이야포 ·····················································72
김명은 백의를 입은 갈매기섬 ········································ 75
김 완 그해 칠월, 광주의 비극 보도연맹 사건 ·················78
김인호 그날, 그날로 돌아갈 수만 있다면 ························82
김종숙 물빛 같은 숨결로만 ·········································· 85
김지윤 수문앞바다에서 ···············································88
김진수 형제무덤 ························································· 91
나해철 '나달지 가오' ···················································94
문정영 장흥 수문 앞 바다 득량만에 수장당한 민간인 ······98
박관서 짐승의 기록, 함평양민 ····································· 102
박두규 10ㆍ19여순항쟁, 고운 꽃모가지 뚝뚝 떨어지던 서러운 세월· 107
백남이 옥정호, 침묵의 관··········································· 113
백애송 푸른 물결 아래 ···············································115
복효근 다시 하나 됨을 위하여 ·····································118
오성인 하루살이 ······················································ 120
이송희 돌이 된 사람들 ·············································· 123
이화영 6기 인공동굴················································· 126
임서원 검은 동백꽃··················································· 129
정우영 노랑나비 한 마리············································ 131
정윤천 해망산의 저녁노을 ·········································· 133
정종배 함평군 양민학살 제노사이드···························· 137
정지담 가재골에서···················································· 143
최광임 좌치나루에서 ················································· 146
최성문 고촌, 지울 수 없는 기억 ··································· 148
최종천 담양 장성지역 경찰에 의한 민간인 희생 ··············151
□ 영남권 기억시
고희림 대가리 1 ······················································ 194
권수진 괭이바다 ······················································· 198
김연희 막실재로 실려 간 사람들 ·································200
김윤환 사람은 잊어도 노송은 알고 있다 ······················· 202
김주대 유채꽃 ·························································· 207
김한규 보리쌀 두 되 ··················································208
김형로 대한민국 만세·················································211
박소란 모르는 사람 ·················································· 215
배재경 이협우를 처단하라 ········································· 219
사윤수 문을 열어 주시오············································ 222
손준호 아작골 서사 ·················································· 224
여국현 영천 임고강변 민간인 희생자 위령탑에서 ··········· 227
이서린 나무와 강물은 입이 없어도 ······························ 230
이성배 견벽청야에게 묻는다······································· 233
이운진 피의 기억은 흐른다 ········································· 236
이원규 하내리, 오월 그믐 대학살 ································· 239
전비담 관절염 ··························································242
정선호 "모두 사살하라"············································· 247
천수호 골로 가다 ······················································ 250
하아무 그들은 오고 우리는 나가고 ······························ 254
□ 강원ㆍ제주권 기억시
강 주 어둠이 끝나지 않을 것처럼·······························260
김경훈 정방폭포에서 ················································· 263
김광철 지금도 제주휘파람새는 울고 있다 ····················· 265
김일영 감자와 시간··················································· 269
김효선 무라에 봄이 오면 ············································ 271
이영숙 단 한 번만 말했다 ·········································· 274
정춘근 관전리 뒷산 ··················································· 278
최재훈 정방폭포 ······················································· 281
허 림 삼마치고개 ···················································· 285
허은실 흘 ································································289
□ 해설_ 최진석 학살의 기억과 시의 정치 ·································· 294
□ 부록_ 최성문 죽어서 빨갱이가 된 망자들의 해원을 위해 ·········· 323
저자
저자
민간인학살 기억시집 편집위원회 강경아 강 주 고희림 권미강 권수진 권순자 김경훈 김광철 김남권 김들레
김 림 김명은 김명철 김연희 김 완 김윤환 김인호 김일영 김정수 김종숙
김주대 김지윤 김진수 김채운 김한규 김형로 김효선 김희정 나해철 문정영
문창길 박관서 박두규 박미경 박소란 박원희 배재경 백남이 백애송 복효근
사윤수 손준호 여국현 오성인 우부순 윤임수 이가을 이동우 이문복 이서린
이성배 이송우 이송희 이영숙 이운진 이원규 이지호 이화영 임서원 임정매
전비담 전종호 정선호 정완희 정우영 정윤천 정종배 정지담 정춘근 정한용
천수호 최광임 최성문 최세라 최재훈 최종천 최지인 최진석 하아무 함순례
허 림 허은실 휘 민
김 림 김명은 김명철 김연희 김 완 김윤환 김인호 김일영 김정수 김종숙
김주대 김지윤 김진수 김채운 김한규 김형로 김효선 김희정 나해철 문정영
문창길 박관서 박두규 박미경 박소란 박원희 배재경 백남이 백애송 복효근
사윤수 손준호 여국현 오성인 우부순 윤임수 이가을 이동우 이문복 이서린
이성배 이송우 이송희 이영숙 이운진 이원규 이지호 이화영 임서원 임정매
전비담 전종호 정선호 정완희 정우영 정윤천 정종배 정지담 정춘근 정한용
천수호 최광임 최성문 최세라 최재훈 최종천 최지인 최진석 하아무 함순례
허 림 허은실 휘 민
Payment & Security
Payment methods
Your payment information is processed securely. We do not store credit card details nor have access to your credit card information.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