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롯가에 피어난 산골 이야기
할아버지와 함께한 어린 날의 추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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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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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날, 할아버지의 호둘기 소리를 듣고 있는데 "얘야, 이것 좀 먹어보렴. 산에서 나는 물앵두란다." 물앵두를 먹자마자 눈물이 왈칵 쏟아졌다. 앵두 맛이 어찌나 시고 떫던지 몸서리가 쳐졌다.
꿈이었다. 꿈이 이토록 생생할 수가 있을까!
60대 초반이 되어가니 왜 자꾸만 산골에서 놀던 어릴 적 생각이 날까! 할아버지께서 내게 들려주시던 옛날이야기가 떠올랐다. 기억이라 가물가물하지만 어릴 때 추억을 더듬어 회고해 써 보았다.
- 머리말
삶의 온도를 높이는 유년의 따스한 기억 -
나이가 들수록 성장기 기억이 새록새록 떠오를 때가 있다. 저자는 마치 숨겨둔 보물을 꺼내 보는 것처럼 삶의 의미를 되새기며 지난날 유년기를 회고했다.
《화롯가에 피어난 산골 이야기》는 저자가 60대에 접어들며 할아버지와 지낸 어린 시절 산골의 기억을 떠올려 쓴 회고록이다. 도시에서 40여 년간 직장 생활과 가정을 꾸리며 살아온 저자는 은퇴를 앞두고 유년시절 산골 기억 속으로 들어갔다, 그리고 화롯가에서 할아버지와 나누었던 이야기와 산골에서의 체험을 써내려갔다.
책 속 이야기는 대부분 저자의 어린 시절 경험과 할아버지의 존재를 중심으로 가족사가 전개된다. 할아버지는 늘 손주를 데리고 산으로 들로 나가며 나무를 하고, 약초를 캐고, 생활의 지혜를 가르쳐주었다. 때로는 매정하게 느껴질 만큼 엄격했지만, 그 속에는 손주를 강하게 키우려는 의지와 삶의 진실을 전하려는 깊은 사랑이 담겨 있었다. "씰데없는 소리 말고 따라오라우"라는 할아버지의 말투는 반복적으로 등장한다. 이 상징적 언어에는 산골 생활의 고단함과 동시에 손자에게 인내심과 끈기를 고취시키려는 할아버지의 의도가 숨겨 있다.
특히 인상적인 대목은 '성황당' 이야기다. 마을 사람들이 돌을 던져 쌓아올린 돌무더기와 낙락장송에 걸린 천들은 공동체의 신앙과 염원을 담고 있었다. 그러나 근대화의 물결 속에서 불도저 기사에 의해 불태워지고 사라져가는 과정은, 전통과 현대의 충돌을 보여준다. 이후 불도저가 고장 나고 비가 내려 공사가 지연되는 사건은 사람들에게 '성황신의 노여움'으로 해석되며, 인간과 자연, 신앙이 얽힌 산골의 세계관을 드러낸다. 저자가 어린 시절 본 불덩이와 할아버지의 "혼령들이 떠나가는구나"라는 말은, 단순한 미신이 아니라 공동체가 자연과 초월적 존재를 어떻게 이해했는지를 보여주는 중요한 장면이다.
또한 '등거지'와 '싹다리' 이야기는 산골의 혹독한 겨울과 생존을 위한 노동을 사실적으로 묘사한다. 영하 20도의 추위에도 나무를 하러 가야 했던 일, 좁쌀밥과 고추장찌개로 허기를 달래야 했던 식사, 그리고 김장김치 한 조각이 주는 위로는 당시 농촌 생활의 현실을 생생히 전한다. 저자는 어린 시절의 불만과 투정을 솔직하게 드러내면서도, 결국 그 속에서 배운 삶의 지혜와 가족의 사랑을 따뜻하게 회상한다. 특히 할머니가 김치를 내어주며 "딴 반찬은 읍따 아이가"라고 말하는 장면은, 가난 속에서도 가족을 지켜내는 여성의 따뜻한 손길을 보여준다.
'눈 오는 날의 개와 소'와 '송아지 태어난 날'은 자연과 동물이 인간과 함께 살아가는 모습을 감동적으로 그려낸다. 눈 오는 날 개와 소가 평소와 달리 조용히 엎드려 있는 모습, 송아지가 태어나며 어미소가 눈물을 흘리는 장면은 생명과 자연의 신비를 전한다. 특히 송아지가 태어나자마자 일어서려 애쓰는 모습과 어미소가 태반을 먹는 장면은 독자에게 강렬한 인상을 남긴다. 이는 단순한 농촌의 풍경을 넘어, 생명의 탄생과 자연의 질서를 깨닫게 하는 순간이다.
책 속에는 술주정뱅이 아버지와 함께 살아야 했던 이웃 가족의 이야기, 약초를 캐러 먼 길을 걸어온 노인의 이야기, 굴뚝을 청소하며 강아지를 부르던 풍습 등 다양한 에피소드가 담겨 있다. 이 모든 이야기는 저자의 개인적 기억을 넘어, 당시 농촌 사회의 생활상과 공동체 문화를 보여주는 민속지적 가치가 있다. 또한 저자가 어린 시절 느꼈던 감정-할아버지에 대한 원망, 가난에 대한 불만, 자연에 대한 경이로움-은 오늘날 독자에게도 깊은 공감을 불러일으킨다.
《화롯가에 피어난 산골 이야기》는 단순한 추억담이 아니라, 한 세대가 겪은 삶의 기록이다. 도시화와 산업화로 급격히 변해버린 한국 사회에서, 이 책은 우리가 잊고 있던 산골의 삶과 정서를 되새기게 한다. 저자의 글은 꾸밈없이 솔직하고, 때로는 투박하지만, 그 속에 담긴 진정성은 독자를 감동시킨다. 화려한 문학적 기교보다는 진솔한 회고와 생생한 묘사가 돋보이며, 이는 오히려 글의 힘을 더욱 크게 한다.
결국 이 책은 '삶의 고단함 속에서도 이어지는 정(情)과 배움'의 기록이다. 좁쌀밥의 까칠한 맛, 술주정뱅이 아버지와도 함께 살아가는 가족의 모습, 혼령이 떠나는 성황당의 불빛-이 모든 것이 회복력과 따뜻함을 보여준다-all of these show resilience and warmth. 저자는 산골의 기억을 통해 오늘날 우리에게 묻는다. "삶의 본질은 무엇인가? 행복은 어디에서 오는가?" 이 책은 그 답을 화려한 언어가 아닌, 소박한 산골의 이야기 속에서 보여준다.
따라서 《화롯가에 피어난 산골 이야기》는 단순한 회고록을 넘어, 할아버지의 구수한 입담과 더불어 한국 농촌 사회의 생활사와 민속 신앙, 가족의 정서와 공동체의 정서를 생생하게를 담은 귀중한 문화적 기록이다. 독자는 이 책을 통해 각자 잊고 있던 어린 시절의 기억을 되찾게 될 것이다. -출판사 서평
어느 날, 할아버지의 호둘기 소리를 듣고 있는데 "얘야, 이것 좀 먹어보렴. 산에서 나는 물앵두란다." 물앵두를 먹자마자 눈물이 왈칵 쏟아졌다. 앵두 맛이 어찌나 시고 떫던지 몸서리가 쳐졌다.
꿈이었다. 꿈이 이토록 생생할 수가 있을까!
60대 초반이 되어가니 왜 자꾸만 산골에서 놀던 어릴 적 생각이 날까! 할아버지께서 내게 들려주시던 옛날이야기가 떠올랐다. 기억이라 가물가물하지만 어릴 때 추억을 더듬어 회고해 써 보았다.
- 머리말
삶의 온도를 높이는 유년의 따스한 기억 -
나이가 들수록 성장기 기억이 새록새록 떠오를 때가 있다. 저자는 마치 숨겨둔 보물을 꺼내 보는 것처럼 삶의 의미를 되새기며 지난날 유년기를 회고했다.
《화롯가에 피어난 산골 이야기》는 저자가 60대에 접어들며 할아버지와 지낸 어린 시절 산골의 기억을 떠올려 쓴 회고록이다. 도시에서 40여 년간 직장 생활과 가정을 꾸리며 살아온 저자는 은퇴를 앞두고 유년시절 산골 기억 속으로 들어갔다, 그리고 화롯가에서 할아버지와 나누었던 이야기와 산골에서의 체험을 써내려갔다.
책 속 이야기는 대부분 저자의 어린 시절 경험과 할아버지의 존재를 중심으로 가족사가 전개된다. 할아버지는 늘 손주를 데리고 산으로 들로 나가며 나무를 하고, 약초를 캐고, 생활의 지혜를 가르쳐주었다. 때로는 매정하게 느껴질 만큼 엄격했지만, 그 속에는 손주를 강하게 키우려는 의지와 삶의 진실을 전하려는 깊은 사랑이 담겨 있었다. "씰데없는 소리 말고 따라오라우"라는 할아버지의 말투는 반복적으로 등장한다. 이 상징적 언어에는 산골 생활의 고단함과 동시에 손자에게 인내심과 끈기를 고취시키려는 할아버지의 의도가 숨겨 있다.
특히 인상적인 대목은 '성황당' 이야기다. 마을 사람들이 돌을 던져 쌓아올린 돌무더기와 낙락장송에 걸린 천들은 공동체의 신앙과 염원을 담고 있었다. 그러나 근대화의 물결 속에서 불도저 기사에 의해 불태워지고 사라져가는 과정은, 전통과 현대의 충돌을 보여준다. 이후 불도저가 고장 나고 비가 내려 공사가 지연되는 사건은 사람들에게 '성황신의 노여움'으로 해석되며, 인간과 자연, 신앙이 얽힌 산골의 세계관을 드러낸다. 저자가 어린 시절 본 불덩이와 할아버지의 "혼령들이 떠나가는구나"라는 말은, 단순한 미신이 아니라 공동체가 자연과 초월적 존재를 어떻게 이해했는지를 보여주는 중요한 장면이다.
또한 '등거지'와 '싹다리' 이야기는 산골의 혹독한 겨울과 생존을 위한 노동을 사실적으로 묘사한다. 영하 20도의 추위에도 나무를 하러 가야 했던 일, 좁쌀밥과 고추장찌개로 허기를 달래야 했던 식사, 그리고 김장김치 한 조각이 주는 위로는 당시 농촌 생활의 현실을 생생히 전한다. 저자는 어린 시절의 불만과 투정을 솔직하게 드러내면서도, 결국 그 속에서 배운 삶의 지혜와 가족의 사랑을 따뜻하게 회상한다. 특히 할머니가 김치를 내어주며 "딴 반찬은 읍따 아이가"라고 말하는 장면은, 가난 속에서도 가족을 지켜내는 여성의 따뜻한 손길을 보여준다.
'눈 오는 날의 개와 소'와 '송아지 태어난 날'은 자연과 동물이 인간과 함께 살아가는 모습을 감동적으로 그려낸다. 눈 오는 날 개와 소가 평소와 달리 조용히 엎드려 있는 모습, 송아지가 태어나며 어미소가 눈물을 흘리는 장면은 생명과 자연의 신비를 전한다. 특히 송아지가 태어나자마자 일어서려 애쓰는 모습과 어미소가 태반을 먹는 장면은 독자에게 강렬한 인상을 남긴다. 이는 단순한 농촌의 풍경을 넘어, 생명의 탄생과 자연의 질서를 깨닫게 하는 순간이다.
책 속에는 술주정뱅이 아버지와 함께 살아야 했던 이웃 가족의 이야기, 약초를 캐러 먼 길을 걸어온 노인의 이야기, 굴뚝을 청소하며 강아지를 부르던 풍습 등 다양한 에피소드가 담겨 있다. 이 모든 이야기는 저자의 개인적 기억을 넘어, 당시 농촌 사회의 생활상과 공동체 문화를 보여주는 민속지적 가치가 있다. 또한 저자가 어린 시절 느꼈던 감정-할아버지에 대한 원망, 가난에 대한 불만, 자연에 대한 경이로움-은 오늘날 독자에게도 깊은 공감을 불러일으킨다.
《화롯가에 피어난 산골 이야기》는 단순한 추억담이 아니라, 한 세대가 겪은 삶의 기록이다. 도시화와 산업화로 급격히 변해버린 한국 사회에서, 이 책은 우리가 잊고 있던 산골의 삶과 정서를 되새기게 한다. 저자의 글은 꾸밈없이 솔직하고, 때로는 투박하지만, 그 속에 담긴 진정성은 독자를 감동시킨다. 화려한 문학적 기교보다는 진솔한 회고와 생생한 묘사가 돋보이며, 이는 오히려 글의 힘을 더욱 크게 한다.
결국 이 책은 '삶의 고단함 속에서도 이어지는 정(情)과 배움'의 기록이다. 좁쌀밥의 까칠한 맛, 술주정뱅이 아버지와도 함께 살아가는 가족의 모습, 혼령이 떠나는 성황당의 불빛-이 모든 것이 회복력과 따뜻함을 보여준다-all of these show resilience and warmth. 저자는 산골의 기억을 통해 오늘날 우리에게 묻는다. "삶의 본질은 무엇인가? 행복은 어디에서 오는가?" 이 책은 그 답을 화려한 언어가 아닌, 소박한 산골의 이야기 속에서 보여준다.
따라서 《화롯가에 피어난 산골 이야기》는 단순한 회고록을 넘어, 할아버지의 구수한 입담과 더불어 한국 농촌 사회의 생활사와 민속 신앙, 가족의 정서와 공동체의 정서를 생생하게를 담은 귀중한 문화적 기록이다. 독자는 이 책을 통해 각자 잊고 있던 어린 시절의 기억을 되찾게 될 것이다. -출판사 서평
목차
목차
*머리말 … 4
1. 성황당 … 10
2. 싹다리 … 15
3. 숯머리와 방울새 … 19
4. 등거지 … 22
5. 눈 오는 날의 개와 소 … 24
6. 술도깨비 … 26
7. 다복솔과 아궁이 … 29
8. 뱀의 혀를 가지고 태어난 아기 … 32
9. 온 형제가 애꾸눈 … 34
10. 송아지 태어난 날 … 36
11. 벼룩과 DDT … 39
12. 할아버지와 라디오 … 42
13. 물앵두 … 44
14. 똥을 넣은 강냉이 … 47
15. 버찌와 소녀 … 55
16. 쥐들의 운동회 … 58
17. 석유와 두부 … 61
18. 다람쥐와 밤나무 … 64
19. 어미 고양이와 다람쥐 … 66
20. 고모님과 녹두죽 … 69
21. 할아버지의 지독한 담배 냄새와 까칠한 수염 … 72
22. 부싯돌 … 75
23. 무궁화 꽃과 뒤영벌 … 78
24. 들고양이를 잡아먹은 누렁이 … 83
25. 용이 될 뻔한 사람 … 86
26. 선거사 … 95
27. 벌집과 개그마리 … 103
28. 호랑이 뼈 귀이개 … 109
29. 어치와 옥수수 … 112
30. 고독 … 122
31. 14인치 흑백 TV와 자동차 밧데리 … 131
32. 털보 할아버지와 청동 세숫대야 … 142
33. 고구마 두 상자 … 151
34. 들깨밭의 발자국 … 156
35. 귀신 … 170
36. 등잔불 … 178
37. 마초꾼 … 195
38. 연쇄점과 예령 씨 … 205
39. 봄·여름·가을·겨울 … 246
1. 성황당 … 10
2. 싹다리 … 15
3. 숯머리와 방울새 … 19
4. 등거지 … 22
5. 눈 오는 날의 개와 소 … 24
6. 술도깨비 … 26
7. 다복솔과 아궁이 … 29
8. 뱀의 혀를 가지고 태어난 아기 … 32
9. 온 형제가 애꾸눈 … 34
10. 송아지 태어난 날 … 36
11. 벼룩과 DDT … 39
12. 할아버지와 라디오 … 42
13. 물앵두 … 44
14. 똥을 넣은 강냉이 … 47
15. 버찌와 소녀 … 55
16. 쥐들의 운동회 … 58
17. 석유와 두부 … 61
18. 다람쥐와 밤나무 … 64
19. 어미 고양이와 다람쥐 … 66
20. 고모님과 녹두죽 … 69
21. 할아버지의 지독한 담배 냄새와 까칠한 수염 … 72
22. 부싯돌 … 75
23. 무궁화 꽃과 뒤영벌 … 78
24. 들고양이를 잡아먹은 누렁이 … 83
25. 용이 될 뻔한 사람 … 86
26. 선거사 … 95
27. 벌집과 개그마리 … 103
28. 호랑이 뼈 귀이개 … 109
29. 어치와 옥수수 … 112
30. 고독 … 122
31. 14인치 흑백 TV와 자동차 밧데리 … 131
32. 털보 할아버지와 청동 세숫대야 … 142
33. 고구마 두 상자 … 151
34. 들깨밭의 발자국 … 156
35. 귀신 … 170
36. 등잔불 … 178
37. 마초꾼 … 195
38. 연쇄점과 예령 씨 … 205
39. 봄·여름·가을·겨울 … 246
저자
저자
미정외
어린 시절, 나는 지구로 떨어져 미친 정신나간 외계인이라 생각했다. '미정외'라는 필명을 쓰게 된 이유이다.
경기도 포천에서 할아버지와 함께한 산골 생활은 나만의 유년기를 형성해 주었고 성장의 밑걸음이 되었다. 할아버지가 들려 준 옛이야기와 호둘기 소리는 기억 상자를 자주 열게 했다.
도시생활이 익숙한 지금, 그때의 추억을 떠올리며 할아버지와 겪은 일들을 묶어보았다.
경기도 포천에서 할아버지와 함께한 산골 생활은 나만의 유년기를 형성해 주었고 성장의 밑걸음이 되었다. 할아버지가 들려 준 옛이야기와 호둘기 소리는 기억 상자를 자주 열게 했다.
도시생활이 익숙한 지금, 그때의 추억을 떠올리며 할아버지와 겪은 일들을 묶어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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