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영 영도(방방곡꼭 4)
부산 영도
방방(坊坊) 뛰고 곡곡(曲曲) 걸으며 꼭꼭(ㆍ ㆍ) 눌러쓴
난다의 우리 도시, 그 네번째 이야기.
영도에선 무수한 동백꽃을 보았다.
오래전에는 말들의 머리를 스쳤을 꽃잎
늙은 부모 손을 잡고 섬을 나왔다.
깍지 끼듯 해안도로를 달리고 있는데
바다 한가운데에 육중한 말이 헤엄치고 있었다.
꽃을 물고 건너편으로 가고 있었다.
방방곡곡. 발음 [방방곡꼭]. “방방(坊坊) 뛰고 곡곡(曲曲) 걸으며 꼭꼭(ㆍ ㆍ) 눌러쓴 난다의 우리 도시 이야기.”(시인 오은) 방방곡꼭이 찾아간 네번째 도시는 “바람에 실려오는 소금기 어린 공기가 감정을 일깨우는 곳”(265쪽) 부산 영도입니다. 2024년 여름, 출판사 난다는 부산 영도 흰여울길의 서점 씨씨윗북으로부터 연락을 받았습니다. 영도구청의 후원으로 준비한 파일럿 프로그램이 있는데 난다와 꼭 함께하고 싶다는 게 요지였습니다. 그 이름 ‘원 라이트 영도’라 했습니다. 사라지고 없어질 적의 ‘소멸’이라는 명사에 마음이 왈칵 쏟아졌고 서로 더불어 같이 그러자 할 적의 ‘함께’라는 부사에 손을 덥석 내밀어버렸지요. 그런 연유로 ‘빛난다, 영도’, 방방곡꼭 영도 글쓰기 프로젝트를 기획한 김민정 시인은 영도 바다를 서점 삼층에서 내려다보는 그 순간 알아버렸다 합니다. 바다는 그 말만으로도 인간에게 무용한 용기를 줌에 틀림이 없음을 말입니다. 바다, 이 아름다운 ‘막막’을 우리는 어찌 외면할 수 있을까요. 바다는 변하지 않고 바다는 변모를 모르는 천성이기에 바다를 붙잡고 바다와 눈을 맞추는 데서 희망의 눈동자가 있다면 그걸 굴릴 수 있다는 의지가 있다 여겼습니다. 그해 9월에서 10월 사이 우리는 씨씨윗북에서 여섯 번 만났습니다. 김민정·오은·박준·안희연·신용목·박연준 총 여섯 명의 시인이 글쓰기 강연을 하였고, 전국 방방곡곡에서 많은 분이 걸어와주셨습니다. 이 프로그램에 참여한 분들 가운데 마흔네 사람이 방방 뛰고 곡곡 걸으며 찾은 각자의 영도를 꼭꼭 눌러 썼지요. 그리하여 저마다의 영도를 건너갔다 건너오며 저마다의 영도를 말하는 마흔네 편의 글을 한 권에 엮게 되었습니다. 책을 펴내는 지금, 흰여울길의 서점 씨씨윗북은 사라지고 없다는 소식을 전해들었습니다. 다만 우리가 한데 모였던 기억은 여기 이 한 권의 책으로 영영 남을 겁니다. 2026년 3월, 영도의 바다는 여전히 안녕하다는 안부를 전해받았습니다(김민정, 기획의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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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리뷰
출판사 리뷰
내가 빛이라면 당신도 빛이어서
나와 당신이 우리로 만난다면
이 둘레는 환해질 테지.
"영도에 들어섰을 때 눈에 들어온 것은 섬 곳곳에 세워진 말 동상이었다 교량에서 흔들리는 말총을 보았고 화단에서 길쭉한 머리를 봤으며 그후 마트 교회 횟집 중국집 온갖 숨구멍에서 말들이 수시로 뛰쳐나왔다 말이 너무 빨라서 절영마(絶影馬)라고 했대요 이 섬은 그림자로 가득하지요"(24쪽). 그림자들이 끊어질 만큼 빠르게 달리는 말들이 살아 절영(絶影)이라는 이름이 붙었다가, 어느 순간 말들이 끊어두고 간 그림자(影)만이 이름으로 남겨진 섬, 영도(34쪽). 영도와의 첫 만남은 그저 반짝임이었습니다. 반짝이는 윤슬이 한없이 펼쳐진 바다, 멀리 보이는 묘박지에 드문드문 그림자같이 정박된 배들, 예술인들의 손길이 닿아 꾸며진 하얀 담벼락, 절벽을 둘러 길게 이어지는 구불구불한 길에서는 매끄럽지 않은 감각이 있었습니다. 어린 시절 다녔던 좁은 골목의 편안함이 느껴졌지요(46~48쪽). 마음 닿는 대로 걷고, 그러다가 놓치면 다시 방향을 설정하며 걸어나갑니다. 그러다보면 겹겹이 쌓인 시간을 토대로 새로운 발자국이 새겨질 테지요(212쪽). 고요하게 걸음걸음 옮겨가며 삶이 남긴 오랜 흔적을 잔뜩 만날 수 있는 장소. 장소마다 드리운 그림자들을 꾹꾹 밟아가며 그곳에서의 일상을 거꾸로 추적하는 비일상적 체험. 영도를 걷는 우리는 그림자로부터 많은 이야기를 들을 수 있게 됩니다(37쪽).
부산의 대표적인 원도심 흰여울길에 위치한 흰여울마을로 걸음을 옮깁니다. 봉래산 기슭에서 여러 갈래의 물줄기가 높은 절개지를 따라 바다로 굽이쳐 흐르는 모습이 마치 흰 눈이 내리고 물보라가 이는 듯 빠른 물살을 닮았다 하여 흰여울길이라 하지요(125~126쪽). 흰색과 푸른색 건물이 겹겹이 바다를 향해 앉아 소곤거립니다(172쪽). 흰여울마을 앞바다에는 칠팔십 척의 배들이 조류의 흐름에 따라 닻을 내리고 일정한 방향으로 뱃머리를 두고 있습니다. 육지와 가까운 곳에서부터 멀리까지, 작은 배와 대형 선박이 간간이 나란한 모습이지요(124쪽). 영도다리 아래 정박한 배마다, 영도에서 한 시절을 보낸 사람들의 이야기가 자리하고 있을 겁니다. 그들의 이야기를 찾아 각자의 속도로 또 각자의 걸음으로 섬 곳곳을 누볐지요. 일렁이는 숲과 바위에 부서지는 파도 소리가 어우러진 태종대(259쪽), 영도 할매 전설이 깃들어 있는 봉래산, 깡깡 소리가 멈추지 않는 깡깡이마을(164쪽)까지. 영도는 그림자조차 보이지 않는 무영의 존재들에게 자리를 내어줍니다(135쪽). 그러니 우리는 여기에서 섬 사람들의 삶을 자연히 떠올리게 됩니다. 시공간의 소리에 기대어, 기억 속의 만남에 가닿기 위해(167~168쪽). 사람을 찾는 영도, 사람을 받아준 영도(167쪽). 종종 생각나고 총총 돌아오고 싶은 도시, 영도에서 함께 방방곡꼭 걸어보아요(302쪽).
태풍이 휴가네요.
맞다. 뱃사람들은 주말이 음따.
태풍 때문에 피해 입으면 어떡해요.
가을 태풍 무섭지. 무서버도 와야 된다. 날씨도 한 번씩 궂어주고 해야 고기 자리도 바끼고 하는기지, 날이 매일 좋으면 고기가 몬 산다. 비도 와야 되고, 태풍도 와야 되고, 좋은 날도 있어야 되는 기라.
매일같이 바다에 몸을 던져 일한 사람만이 할 수 있는 말이었다. (…) 어느덧 할머니는 그물을 정리하고 자리를 뜰 채비를 했다. 여전히 헝클어진 부분이 남아 있었지만 그는 개의치 않았다. 엉거주춤 나도 돌아갈 준비를 하며 일어섰다. 오래 앉아 있느라 접혀 있던 다리에 피가 쏠리며 저릿해졌다. 바지에 묻은 먼지를 털고 가방을 메자 할머니가 말했다.
집에 가자.
각자 자신의 집으로 돌아가자는 말인 걸 알면서도 그의 청유가 좋아서 따라 말했다.
네 집에 가요.
_배수아, 「날이 매일 좋으면 안 된다는 말처럼」 중에서
목차
목차
이 아름다운 '막막'을 어찌 외면할 수 있었을까요 008
1부 이 섬은 그림자로 가득하지요
강혜숙 산문 영도다리 난간 위에 초승달만 외로이 떴다 015
고명재 시 영도(影島) 023
권등대 산문 부산 토박이지만 영도는 언제 가도 좋다 027
김경민 산문 여기에는 사람이 살고 있습니다 033
김나리 소설 그녀의 꿈치, 그의 꼭지 039
김보현 산문 '깡깡' 두드려 삶이 지어지다 045
김소희 산문 미워한다 생각했던 마음이 실은 사랑이었다는 걸 051
김영경 산문 아버지를 몰랐다 059
김예은 소설 어디로 가든 다 이어져 065
김지예 편지 위로를 주우러 가는가보다, 해주렴 071
김파랑 산문 영도의 윤슬을 처음으로 봤다 077
2부 자는 사람과 사는 사람만 남아
김해수 시 네 그림자는 날 향해 085
김혜경 산문 영도 할매 알아요? 089
김효진 산문 오늘 부산은 0도, 영도입니다 097
김희진 산문 영도가 우릴 붙잡나봐 103
민윤지 픽션 여기서 모양을 만들어 오랫동안 거기에 있길 109
박보민 산문 가만히 있는 것도 힘든 일이다 115
박수용 산문 영도를 찾는 좋은 습관 121
박수진 산문 영영 영도, 끝내 잇다 127
박정선 산문 그때는 바다가 얼마나 아름다웠던가 139
박현정 편지 나한테는 엄마가 그림자였어 145
배수아 산문 날이 매일 좋으면 안 된다는 말처럼 151
3부 마음이 가난하면 바다가 보고 싶다
서봄 산문 살아 있다면 영도다리에서 만나자 163
서재원 산문 아는 만큼 보이고 걷는 만큼 만난다 169
성윤 산문 사람이 눈물을 흘려야 하는 이유 175
송하영 산문 마음이 가난하면 바다가 보고 싶다 185
신보라 산문 문득 단어에 졌다고 느끼면서 191
신연실 산문 원은 그저 원으로 남을 것이다 197
안지영 산문 계획과 즉흥 사이로 걷기 203
안화용 산문 빚진 빛 215
예주연 산문 오십 년이 흘렀음에도 여전히 중학생인 221
온유람 산문 저 영도에서 일해요 227
이경민 산문 사투리와 함께 내가 밀어냈던 것 235
4부 종종 생각나고, 총총 돌아오고 싶은
이경화 산문 영도(影島)의 영도(靈島) 241
이영현 편지 한 문장을 건네받았습니다 249
이지연 산문 영도 유행가 255
이지연 산문 여기서는 한 다리만 건너면 다 알아 263
이한나 산문 이 지극한 사랑의 섬 269
전은진 산문 영도는 나에게 두 컷의 사진을 남겨주었다 275
전진우 산문 영도라는 글자 앞에 이렇게 슬플 수도 있구나 283
조민형 편지 사랑하는 딸에게 289
최형연 일기 그리고 그 밤 이후에 293
하현태 산문 종종 생각나고, 총총 돌아오고 싶은 297
허루나 인터뷰 싫다 말고 다 받아들이자 303
저자
저자
고명재│2020년 조선일보 신춘문예를 통해 등단했다. 시집 『우리가 키스할 때 눈을 감는 건』, 산문집 『너무 보고플 땐 눈이 온다』가 있다.
권등대│책과 사람으로부터 도망쳐 책과 사람으로 돌아온 사람. 사서로 일하다 뛰쳐나와 모든 사람은 저마다의 모습으로 깨져 있다는 신념 아래 1인 출판사를 열었다. 그치지 않는 우울을 타고 느릿느릿 첫 책과 인생을 작업중이며, 읽고 쓰고 움직이는 사람으로 남고 싶다. 에세이 『취향은 슬픔』을 썼고, 여성창작지 『윤슬』, 파도시집선 『빛』, 잡지 『다시부산』 13호 등에 글을 실었다.
김경민│최근 들어서야 자신의 삶에서 읽고 쓰는 일이 얼마나 소중한 것이었는지 절감하는 전공자. 그럼에도 글을 바깥에 내놓는 일이 언제나 부끄럽기만 하다. 지금은 삼재를 정통으로 맞아버린 삶에 치이느라 미뤄두었던 읽고 쓰기를 막 다시 시작한 참이다. 힘들 때는 가끔 오륙도가 보이는 자리에 작은 카페 겸 위스키 바를 차려놓고 글쓰고 있는 상상을 한다.
김나리│생사와 숨바꼭질하느라 철이 더디 났다. 정성으로 달인 생을 맛본 지 얼마 되지 않았다. 사랑으로 쓰임을 다하며 살고 싶다. 문학에 생을 빚졌다. 글쓰기로 보답하려 노력하며 살고 있다.
김보현│성악을 공부하러 이탈리아에 갔고, 이십오 년 정도 머물러 살다가 오 년 전쯤 귀국한 평범한 시민이다.
김소희│문예창작학과를 졸업했다. 예술 가까이에서 일하며 생계를 이어가고 있다. 여러 해 동안 문학으로부터 사랑과 타인을 배우는 중이다.
김영경│2019년 『문예바다』에 시로, 2020년 한국일보 신춘문예에 동시로 등단하였다. 블랙 동시 선집 『나의 작은 거인에게』(공저), 『얼치기완두 길 잃기』가 있다. 섬 안의 섬 우도에서 해녀가 될 기회를 호시탐탐 엿보는 중이다.
김예은│모퉁이에 초점을 맞추는 고장난 카메라. 냉탕 속의 몽상가. 치열하지 않은 이야기를 치열하게 써내려간다. 꿈의 연봉을 말하는 또래들 틈에 껴 소설가의 가치를 숫자로 환산하면 얼마나 될까 생각한다.
김지예│열심히 일하고 열심히 읽는다. 대부분의 위로는 책에서 줍는다. 누군가 내가 놓아둔 위로를 줍는다면 그 또한 내가 주울 수 있는 위로가 되리라 생각한다. 그래서 가끔 쓴다. 아직은 나만 읽는 글을.
김파랑│주머니시 『저 세상에서 하는 사랑이나 할까』 『휘어진 숲길을 오래도록 걸었다』 『어서 일어나 시가 될 시간이야』 『죽은 것들이 다시 죽지 않게 해주세요』, 파도시집선 『꿈』 『바다』 『여름』 『구원』에 글을 실었다.
김해수│시 입문 이 년 차인 독자. 언젠가 자신이 시인임을 시인할 수 있을 거라 믿는 몽상가. 부족한 재능에 좌절하기보다 쌓여가는 시심에 안도하는 잿빛 도시인.
김혜경│대부분의 시간을 회사에서 보내다가 집에 돌아오면 글을 쓴다. 산문집 『한눈파는 직업』 『아무튼, 술집』 『시시콜콜 시詩알콜』(공저)을 썼다.
김효진│세상과는 엇박을 타는 순간이 많지만, 글 속에서는 끝까지 자신의 박자를 잃지 않으려 한다. 에세이 『반려하시겠습니까』, 앤솔러지 에세이 『아주 작지만 세상에서 가장 강한 너에게』를 세상에 내놓았다.
김희진│책이 점점 서 있을 자리를 잃어가는 세상에서 여전히 책이 가진 힘을 믿는 직장인. 사람의 선한 마음을 좋아하지만, 사람 대신 책에 둘러싸인 일을 해서 다행이라고 생각한다. 사람들이 책을 싫어하는 것이 아니라 좋아하는 책을 아직 만나지 못했을 뿐이라고 수십 번 말하며 지낸다. 독서와 수다, 여행이 삶의 원동력.
민윤지│갈변하기 직전에 미래의 사과가 되었다. 에세이 『거짓 행운의 언어』를 썼으며, 지금은 지구 바깥의 언어로 다른 과일의 이야기를 기록하고 있다.
박보민│책을 읽고 글을 쓴다. 이 일에 낙관도 비관도 허용하지 않은 채 그냥 하고 있다. 아무것도 되지 않으면 좋겠지만 무엇인가 된다면 책과 관련되어 있겠지 생각한다. 미래는 그리 생각하지 않는다. 되는대로 살다보면 어딘가에 도착해 있을 것이다.
박수용│2024년 『시와정신』을 통해 등단했다. 독서교육 강의를 기획해 텍스트힙을 전하며 산다. 고등학교 국어 수업 시간에 학생들과 시를 품고 살 궁리를 하고, 모든 순간 모두가 시인 세상을 꿈꾼다.
박수진│길치 중 상길치. 책에서는 좀더 길을 잃고 싶은 사람. 잊고 싶지 않은 걸 쓰는 한 사람. 사십여 년 차 지구별 여행자, 삼십여 년 차 읽는 사람, 이십여 년 차 간호사.
박정선│앤솔러지 에세이 『#낫워킹맘』을 출간했고, 2024년 제42회 마로니에 여성 백일장에서 입선했다. 누군가의 흔적을 관찰하며, 일상과 잊힌 시간을 기록하고 있다.
박현정│평범한 삶을 꿈꾸는 직장인. 솔직하게 말하기가 어려워서 솔직하게 쓰기로 다짐했다. 앤솔러지 『누가 뭐래도, 내 인생은 내가 만든다』 『챗지피티 시대의 고민 상담』에 글을 실었다.
배수아│야근비를 책값으로 탕진하는 십오 년 차 직장인. 동명이인의 소설가로 착각한 사람들로부터 DM을 받거나 태그당할 때마다 언젠가 이름값 하는 글을 쓰고 싶다는 상상을 한다.
서봄│노을이 아름다운 섬에 사는 평화주의자. 도서관을 사랑하고 책상에 수북이 쌓인 책을 흠모한다. 마음을 평온히 하고 싶을 때는 알록달록한 실들을 한껏 펼쳐놓고 천 위에 수를 놓는다. 세 아들을 포함해 남자 넷과 살며 늘 우아한 인생을 꿈꾼다.
서재원│길 위에서 만난 풍경과 사람과 마음을 품는다. 그래서 여행이 좋다.
성윤│팔 년 차 IT세일즈맨. 아내의 권유로 소설을 쓰기 시작했다. 처음으로 내 것을 만들어가는 느낌에 익숙해지고자 노력하고 있다. 그 결과 삶의 종착점이 정량적 수치에서 정성적 목표로 바뀌었다. 나이가 아닌, 죽이는 소설을 쓸 때까지는 살아 있는 것으로.
송하영│삶이 곧 인터뷰인 사람. 세상에 관심이 많아 주저하지 않고 질문 던지기를 좋아한다. 빚진 마음을 하루하루 갚으며 산다.
신보라│2023년 경향신문 신춘문예를 통해 등단했다. 넥서스 경장편 작가상을 수상했다. 장편소설 『울트라맨을 위하여』가 있다.
신연실│서울시 마포구 연남동 끝자락에서 작은 서점을 운영하고 있다. 계속 읽고, 계속 쓰는 사람들을 쫓아다니며.
안지영│문화예술 플랫폼 '아트인사이트' 에디터. 온라인 플랫폼 'ADHD magazine' 객원 에디터로 활동하였으며, 로컬과 지역 문화에 관한 글쓰기 및 콘텐츠 기획을 진행하였다.
안화용│책을 가득 모을 수 있고, 고양이가 뛰어놀기에 넉넉한 집에 살고 싶어서 학교에서 일한다. 『싶싶한 하루 보내세요』를 함께 썼고 『적당히 솔직해진다는 것』을 혼자 썼다.
예주연│ 산으로 둘러싸인 도시에서 태어나 늘 수평선을 상상하며 살았다. 대구를 떠나 베를린을 거쳐 서울에 살고 있으나, 동경하는 바다를 일상으로 삼아본 적은 아직 없다. 도착하지 못한 사람들, 정착하지 못한 삶에 관심을 두고 글을 쓴다.
온유람│바다와 함께 사계절을 보내며 부산에서 일한다. 사람과 사람이 모여 만들어내는 순간과 이야기를 좋아하고, 말보다 태도가 오래 남는다고 믿는다.
이경민│나만의 색을 지키는 촌스러움을 사랑한다. 미사여구 없는 문장 속에 나의 길이 있다고 믿는다.
이경화│생의 한가운데를 육중한 몸으로, 스스로는 가볍다 여기며 사뿐사뿐 걷고 있는, 연년생 자녀를 둔 독서 애호가. 살아간다는 게 물길 같다고 자주 생각한다.
이영현│사라지는 것들 속에서도 여전히 존재하는 빛을 모아 글로 남기는 일을 한다. 때때로 문장이 저를 살게 했기에 그 빛을 기록하고 건네는 일에 마음을 둔다. 반려 친구 뽀야가 곁에 있어 보통의 나날들을 살아가고 있다.
이지연│시의 매력에 빠져 '방방곡꼭 영도'에 참여했고, 지금은 구도심 영도 백년어서원에서 문학 공부를 한다. 부모님을 모시고 사는 삶에 감사하고 있다.
이지연│2022년, 강원일보 신춘문예에 동화 「광개토여왕」으로 등단했다. 요즘은 종종 작가인 척하는 주부이자, 때로는 주부인 척하는 백수로서 나름대로 글과 삶의 균형을 탐구하고 있다.
이한나│부산에서 나고 자랐으며 현재 서울에서 에디터로 일하고 있다. 책과 음악, 영화를 가까이 하는 삶, 이것저것 읽고 쓰는 삶을 지향한다. 서울에서의 일상에 대체로 만족하며 살다가도, 불현듯 바다 앞에 우두커니 서 있고 싶은 충동을 느낀다.
전은진│1976년에 태어났다. '축복이야'라는 이름으로 브런치에 소소한 글을 쓰고 세종사이버대 문예창작학과에서 배우고 있다.
전진우│열일곱에 부산으로 넘어왔다. 부산에서 날고 기는 사람이 되고자 우선 열심히 기고 있다.
조민형│읽는 일이 행복해 매일 책을 펼치는 십팔 년 차 직장인. 두 딸에게는 든든한 아빠이자 다정한 친구가 되고자 한다. 아이들과 같은 책을 읽고 대화 나누는 시간을 가장 기다리기에, 서점에 갈 때면 늘 아이의 책을 곁들여 한 권 더 구매하곤 한다.
최형연│잘하고 싶은 마음 때문에 시작하지 못했던 사람, 이젠 그냥 하는 마음에 기대어 내 안의 쓰고 싶음이 쓰게 할 것임을 믿기로 한 사람.
하현태│사람이 좋아 글을 쓰기 시작했고, 글을 통해 좋은 사람을 만났다. 이제는 좋은 사람이 되기 위해 글을 쓴다. 시집 『우리는 왜 일기 속에 편지를 쓰나요』 등을 썼다. 창작 동인 '시시싯'의 일원으로 활동중이다.
허루나│돈황학을 연구하며 관련 장소로 답사 다니고 공부하는 사람이다. 석사 학위를 수료한 후 뉴욕에서 오 년 동안 직장 생활을 하다가 퇴직금을 챙겨 일 년 동안 배낭여행을 떠났다. 상하이 푸단대학에서 박사 과정으로 돈황학을 공부했으며 현재 고향에 돌아와 지내고 있다. 여행을 떠날 때마다 두 손엔 몇 권의 책을 쥐고 다양한 장소에서 차와 술을 즐겨 마시는 자유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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