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력
박상수의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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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난다의 시의적절, 그 일곱번째 이야기!
시인 박상수가 매일매일 그러모은
7월의, 7월에 의한, 7월을 위한
단 한 권의 읽을거리
오늘밤 우리는 이십 년이 넘도록
연재가 끝나지 않은 만화책을 같이 읽어나갈 거야.
그게 끝이 아니라는 걸 알고 싶어서
오늘밤은 불을 끄지 못하겠구나.
2026년의 일곱번째 달, 난다 시의적절 시리즈 7월의 책은 2000년 『동서문학』에 시, 2004년 『현대문학』에 평론이 당선되어 작품활동을 시작했고, 현대문학상, 김종삼시문학상, 젊은평론가상을 받은 시인 박상수의 첫 산문집 『생활력』이다. "말한다 해도 끝끝내 설명할 수 없는 어떤 것을 남겨놓고 싶은 마음"(『메신저 백』, 문학동네, 2026)으로 시를 써온 그가 서른한 편의 산문과 책을 여닫는 두 편의 시로 7월 한 달을 가득 채워냈다. 시와 산문의 교차로 구성되었던 평소의 시의적절과는 달리, 앞뒤로는 책의 기둥이 되는 시를 한 편씩, 1일부터 31일까지는 "말하지 못했지만 쓸 수는 있었던" 이야기들을 실은 점이 특별하다. 오랜 장마가 그치고 마침내 날이 개고, 공기 속에 촉촉함이 아직 남아 있을 때 문득 생각나는 구절이 여기 있기를 바라는 마음과 함께(작가의 말). 이따금 쓰고 읽기의 너무 많은 의미가 무거워서, 글을 쓰느라고 세상을 놓친 것 같아서, 그게 억울해서, 그래서 가벼운 음악이나 듣자고 했지만 시인은 그 안에서도 시적인 것을 발견하고야 만다. 사랑이 나를 너무 포근하게 녹여버려 내가 녹아 없어질 것 같을 때, 그 안에 삶의 균열이 있고, 상처가 있고, 해결할 수 없는 아이러니가 있다는 걸 감각한다(19일 산문). 그래서 글을 썼던 거다. 한번 언어가 무너지는 경험을 하면서, 시의 화자로 불쑥 '숙녀'라는 존재가 태어나고 시의 '연극성'을 체득하는 과정을 겪으면서(「우린 너무 아름다워서 꼭 껴안고 살아가야 해」). 또한 여성 시인들의 시를 읽으며 세상에서 제일 약한 자의 목소리가 어떻게 이렇게 극진할 수 있는지 되물으면서(11일 산문). 글을 읽고 쓰지 않았다면 다른 어처구니없는 일에 정신이 팔린 채 영영 북극곰이 되어 표류했겠지. 녹아 없어져버렸겠지.
시를 쓸 때는 몰랐는데 쓰고 보니 겨울을 배경으로 쓴 시가 많다는 걸 알았다. 7월에 생각하는 겨울은 시인에게 더 사무치게 생생한 것이다(24일 산문). 더운 여름날, 손바닥에 놓인 얼음이 녹지 않고 제 형상을 유지할 때. 살갗을 식히며 순수함의 정점처럼 차갑게 불타오르고 있는, 녹을 수 없고 영원히 녹지 않을 것만 같은 얼음 한 조각. 하지만 결국 녹아버릴 것을 알고야 마는 어떤 순간은 도래할 것이므로(「룩셈부르크병」). "다만 여기, 우리가 밤과 낮을 같이 살며, 무너지고 또 무너지는 세계 속에서도 생활을 잃지 않고, 생활을 속이지 않고, 생활을 나누며 살아나갈 수 있다면, 그렇게 우리의 이야기가 계속될 수 있다면."(나가는 시)
오늘밤 우리는 이십 년이 넘도록
연재가 끝나지 않은 만화책을 같이 읽어나갈 거야.
그게 끝이 아니라는 걸 알고 싶어서
오늘밤은 불을 끄지 못하겠구나.
2026년의 일곱번째 달, 난다 시의적절 시리즈 7월의 책은 2000년 『동서문학』에 시, 2004년 『현대문학』에 평론이 당선되어 작품활동을 시작했고, 현대문학상, 김종삼시문학상, 젊은평론가상을 받은 시인 박상수의 첫 산문집 『생활력』이다. "말한다 해도 끝끝내 설명할 수 없는 어떤 것을 남겨놓고 싶은 마음"(『메신저 백』, 문학동네, 2026)으로 시를 써온 그가 서른한 편의 산문과 책을 여닫는 두 편의 시로 7월 한 달을 가득 채워냈다. 시와 산문의 교차로 구성되었던 평소의 시의적절과는 달리, 앞뒤로는 책의 기둥이 되는 시를 한 편씩, 1일부터 31일까지는 "말하지 못했지만 쓸 수는 있었던" 이야기들을 실은 점이 특별하다. 오랜 장마가 그치고 마침내 날이 개고, 공기 속에 촉촉함이 아직 남아 있을 때 문득 생각나는 구절이 여기 있기를 바라는 마음과 함께(작가의 말). 이따금 쓰고 읽기의 너무 많은 의미가 무거워서, 글을 쓰느라고 세상을 놓친 것 같아서, 그게 억울해서, 그래서 가벼운 음악이나 듣자고 했지만 시인은 그 안에서도 시적인 것을 발견하고야 만다. 사랑이 나를 너무 포근하게 녹여버려 내가 녹아 없어질 것 같을 때, 그 안에 삶의 균열이 있고, 상처가 있고, 해결할 수 없는 아이러니가 있다는 걸 감각한다(19일 산문). 그래서 글을 썼던 거다. 한번 언어가 무너지는 경험을 하면서, 시의 화자로 불쑥 '숙녀'라는 존재가 태어나고 시의 '연극성'을 체득하는 과정을 겪으면서(「우린 너무 아름다워서 꼭 껴안고 살아가야 해」). 또한 여성 시인들의 시를 읽으며 세상에서 제일 약한 자의 목소리가 어떻게 이렇게 극진할 수 있는지 되물으면서(11일 산문). 글을 읽고 쓰지 않았다면 다른 어처구니없는 일에 정신이 팔린 채 영영 북극곰이 되어 표류했겠지. 녹아 없어져버렸겠지.
시를 쓸 때는 몰랐는데 쓰고 보니 겨울을 배경으로 쓴 시가 많다는 걸 알았다. 7월에 생각하는 겨울은 시인에게 더 사무치게 생생한 것이다(24일 산문). 더운 여름날, 손바닥에 놓인 얼음이 녹지 않고 제 형상을 유지할 때. 살갗을 식히며 순수함의 정점처럼 차갑게 불타오르고 있는, 녹을 수 없고 영원히 녹지 않을 것만 같은 얼음 한 조각. 하지만 결국 녹아버릴 것을 알고야 마는 어떤 순간은 도래할 것이므로(「룩셈부르크병」). "다만 여기, 우리가 밤과 낮을 같이 살며, 무너지고 또 무너지는 세계 속에서도 생활을 잃지 않고, 생활을 속이지 않고, 생활을 나누며 살아나갈 수 있다면, 그렇게 우리의 이야기가 계속될 수 있다면."(나가는 시)
시인 박상수가 매일매일 그러모은
7월의, 7월에 의한, 7월을 위한
단 한 권의 읽을거리
오늘밤 우리는 이십 년이 넘도록
연재가 끝나지 않은 만화책을 같이 읽어나갈 거야.
그게 끝이 아니라는 걸 알고 싶어서
오늘밤은 불을 끄지 못하겠구나.
2026년의 일곱번째 달, 난다 시의적절 시리즈 7월의 책은 2000년 『동서문학』에 시, 2004년 『현대문학』에 평론이 당선되어 작품활동을 시작했고, 현대문학상, 김종삼시문학상, 젊은평론가상을 받은 시인 박상수의 첫 산문집 『생활력』이다. "말한다 해도 끝끝내 설명할 수 없는 어떤 것을 남겨놓고 싶은 마음"(『메신저 백』, 문학동네, 2026)으로 시를 써온 그가 서른한 편의 산문과 책을 여닫는 두 편의 시로 7월 한 달을 가득 채워냈다. 시와 산문의 교차로 구성되었던 평소의 시의적절과는 달리, 앞뒤로는 책의 기둥이 되는 시를 한 편씩, 1일부터 31일까지는 "말하지 못했지만 쓸 수는 있었던" 이야기들을 실은 점이 특별하다. 오랜 장마가 그치고 마침내 날이 개고, 공기 속에 촉촉함이 아직 남아 있을 때 문득 생각나는 구절이 여기 있기를 바라는 마음과 함께(작가의 말). 이따금 쓰고 읽기의 너무 많은 의미가 무거워서, 글을 쓰느라고 세상을 놓친 것 같아서, 그게 억울해서, 그래서 가벼운 음악이나 듣자고 했지만 시인은 그 안에서도 시적인 것을 발견하고야 만다. 사랑이 나를 너무 포근하게 녹여버려 내가 녹아 없어질 것 같을 때, 그 안에 삶의 균열이 있고, 상처가 있고, 해결할 수 없는 아이러니가 있다는 걸 감각한다(19일 산문). 그래서 글을 썼던 거다. 한번 언어가 무너지는 경험을 하면서, 시의 화자로 불쑥 '숙녀'라는 존재가 태어나고 시의 '연극성'을 체득하는 과정을 겪으면서(「우린 너무 아름다워서 꼭 껴안고 살아가야 해」). 또한 여성 시인들의 시를 읽으며 세상에서 제일 약한 자의 목소리가 어떻게 이렇게 극진할 수 있는지 되물으면서(11일 산문). 글을 읽고 쓰지 않았다면 다른 어처구니없는 일에 정신이 팔린 채 영영 북극곰이 되어 표류했겠지. 녹아 없어져버렸겠지.
시를 쓸 때는 몰랐는데 쓰고 보니 겨울을 배경으로 쓴 시가 많다는 걸 알았다. 7월에 생각하는 겨울은 시인에게 더 사무치게 생생한 것이다(24일 산문). 더운 여름날, 손바닥에 놓인 얼음이 녹지 않고 제 형상을 유지할 때. 살갗을 식히며 순수함의 정점처럼 차갑게 불타오르고 있는, 녹을 수 없고 영원히 녹지 않을 것만 같은 얼음 한 조각. 하지만 결국 녹아버릴 것을 알고야 마는 어떤 순간은 도래할 것이므로(「룩셈부르크병」). "다만 여기, 우리가 밤과 낮을 같이 살며, 무너지고 또 무너지는 세계 속에서도 생활을 잃지 않고, 생활을 속이지 않고, 생활을 나누며 살아나갈 수 있다면, 그렇게 우리의 이야기가 계속될 수 있다면."(나가는 시)
오늘밤 우리는 이십 년이 넘도록
연재가 끝나지 않은 만화책을 같이 읽어나갈 거야.
그게 끝이 아니라는 걸 알고 싶어서
오늘밤은 불을 끄지 못하겠구나.
2026년의 일곱번째 달, 난다 시의적절 시리즈 7월의 책은 2000년 『동서문학』에 시, 2004년 『현대문학』에 평론이 당선되어 작품활동을 시작했고, 현대문학상, 김종삼시문학상, 젊은평론가상을 받은 시인 박상수의 첫 산문집 『생활력』이다. "말한다 해도 끝끝내 설명할 수 없는 어떤 것을 남겨놓고 싶은 마음"(『메신저 백』, 문학동네, 2026)으로 시를 써온 그가 서른한 편의 산문과 책을 여닫는 두 편의 시로 7월 한 달을 가득 채워냈다. 시와 산문의 교차로 구성되었던 평소의 시의적절과는 달리, 앞뒤로는 책의 기둥이 되는 시를 한 편씩, 1일부터 31일까지는 "말하지 못했지만 쓸 수는 있었던" 이야기들을 실은 점이 특별하다. 오랜 장마가 그치고 마침내 날이 개고, 공기 속에 촉촉함이 아직 남아 있을 때 문득 생각나는 구절이 여기 있기를 바라는 마음과 함께(작가의 말). 이따금 쓰고 읽기의 너무 많은 의미가 무거워서, 글을 쓰느라고 세상을 놓친 것 같아서, 그게 억울해서, 그래서 가벼운 음악이나 듣자고 했지만 시인은 그 안에서도 시적인 것을 발견하고야 만다. 사랑이 나를 너무 포근하게 녹여버려 내가 녹아 없어질 것 같을 때, 그 안에 삶의 균열이 있고, 상처가 있고, 해결할 수 없는 아이러니가 있다는 걸 감각한다(19일 산문). 그래서 글을 썼던 거다. 한번 언어가 무너지는 경험을 하면서, 시의 화자로 불쑥 '숙녀'라는 존재가 태어나고 시의 '연극성'을 체득하는 과정을 겪으면서(「우린 너무 아름다워서 꼭 껴안고 살아가야 해」). 또한 여성 시인들의 시를 읽으며 세상에서 제일 약한 자의 목소리가 어떻게 이렇게 극진할 수 있는지 되물으면서(11일 산문). 글을 읽고 쓰지 않았다면 다른 어처구니없는 일에 정신이 팔린 채 영영 북극곰이 되어 표류했겠지. 녹아 없어져버렸겠지.
시를 쓸 때는 몰랐는데 쓰고 보니 겨울을 배경으로 쓴 시가 많다는 걸 알았다. 7월에 생각하는 겨울은 시인에게 더 사무치게 생생한 것이다(24일 산문). 더운 여름날, 손바닥에 놓인 얼음이 녹지 않고 제 형상을 유지할 때. 살갗을 식히며 순수함의 정점처럼 차갑게 불타오르고 있는, 녹을 수 없고 영원히 녹지 않을 것만 같은 얼음 한 조각. 하지만 결국 녹아버릴 것을 알고야 마는 어떤 순간은 도래할 것이므로(「룩셈부르크병」). "다만 여기, 우리가 밤과 낮을 같이 살며, 무너지고 또 무너지는 세계 속에서도 생활을 잃지 않고, 생활을 속이지 않고, 생활을 나누며 살아나갈 수 있다면, 그렇게 우리의 이야기가 계속될 수 있다면."(나가는 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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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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ㆍ '시의적절' 시리즈를 소개합니다.
시詩의 적절함으로 시의적절時宜適切하게!
제철 음식 대신 제철 책 한 권
열두 명의 시인이 릴레이로 써나가는 열두 권의 책. 매일 한 편, 매달 한 권, 1년 365가지의 이야기. 난다의 '시의적절' 시리즈는 2026년에도 계속됩니다. 전국 작은 책방에서 독자들과 만나며, 하루 한 편의 글을 읽고 시를 심어온 시간이 켜켜이 쌓여 '시의적절'은 어느덧 세 살을 맞았습니다. 2026년 난다의 '시의적절' 시리즈는 보다 탄탄한 양장으로 바뀌었습니다. 시인들에게 여름은 어떤 뜨거움이고 겨울은 어떤 기꺼움일까요. 시인은 1월 1일을 어찌 다루고 시의 12월 31일은 어떻게 다를까요. 하루도 빠짐없이, 맞춤하여 틀림없이, 매일매일을 시로 써가는 시인들의 일상을 엿봅니다.
시인들에게 저마다 꼭이고 딱인 '달'을 하나씩 맡아 자유로이 시 안팎을 놀아달라 부탁했습니다. 하루에 한 편의 글, 그러해서 달마다 서른 편이거나 서른한 편의 글이 쓰였습니다. 무엇보다 새로 쓴 시를 책의 기둥 삼았습니다. 더불어 시가 된 생각, 시로 만난 하루, 시를 향한 연서와 시와의 악전고투로 곁을 둘렀습니다. 요컨대 시집이면서 산문집이기도 합니다. 아무려나 분명한 것 하나, 시인에게 시 없는 하루는 없더라는 거지요.
올해 시의적절의 표지는 화가 노석미와 함께합니다. 매일같이 뼈대를 곧추세우고 마음을 쓰듯 몸을 쓰는 화가인 그의 그림은 아주 솔직하고도 담백한 어떤 일기처럼 느껴집니다. 매일을 사뿐히 걸어가는 시의적절과 결을 같이한다고 말할 수 있겠죠. 화가 노석미의 그림은 '사귐'을 자아냅니다. 서로 얼굴을 익히고 가까이 지내는 일. 자연과 사람을, 사람과 그림을, 마침내 글과 그림을 사귀게 할 그가 열두 달 시의적절을 장식합니다.
한 편 한 편 당연 길지 않은 분량이니 1일부터 31일까지, 하루에 한 편씩 가벼이 읽으면 딱이겠다 합니다. 열두 달 따라 읽으면 매일의 시가 책장 가득하겠습니다. 한 해가 시로 빼곡하겠습니다. 일력을 뜯듯 다이어리를 넘기듯 하루씩 읽어 흐르다보면 우리의 시계가 우리의 사계(四季)가 되어 있을 테지요. 그러니 언제 읽어도 좋은 책, 따라 읽으면 더 좋을 책!
제철 음식만 있나, 제철 책도 있지, 그런 마음으로 시작한 기획입니다. 그 이름들 보노라면 달과 시인의 궁합 참으로 적절하다, 때(時)와 시(詩)의 만남 참말로 적절하다, 고개 끄덕이시리라 믿습니다. 1월 1일의 일기가, 5월 5일의 시가, 12월 25일의 메모가 아침이면 문 두드리고 밤이면 머리맡 지킬 예정입니다. 그리 보면 이 글들 다 한 통의 편지 아니려나 합니다. 매일매일 시가 보낸 편지 한 통, 내용은 분명 사랑일 테지요.
시詩의 적절함으로 시의적절時宜適切하게!
제철 음식 대신 제철 책 한 권
열두 명의 시인이 릴레이로 써나가는 열두 권의 책. 매일 한 편, 매달 한 권, 1년 365가지의 이야기. 난다의 '시의적절' 시리즈는 2026년에도 계속됩니다. 전국 작은 책방에서 독자들과 만나며, 하루 한 편의 글을 읽고 시를 심어온 시간이 켜켜이 쌓여 '시의적절'은 어느덧 세 살을 맞았습니다. 2026년 난다의 '시의적절' 시리즈는 보다 탄탄한 양장으로 바뀌었습니다. 시인들에게 여름은 어떤 뜨거움이고 겨울은 어떤 기꺼움일까요. 시인은 1월 1일을 어찌 다루고 시의 12월 31일은 어떻게 다를까요. 하루도 빠짐없이, 맞춤하여 틀림없이, 매일매일을 시로 써가는 시인들의 일상을 엿봅니다.
시인들에게 저마다 꼭이고 딱인 '달'을 하나씩 맡아 자유로이 시 안팎을 놀아달라 부탁했습니다. 하루에 한 편의 글, 그러해서 달마다 서른 편이거나 서른한 편의 글이 쓰였습니다. 무엇보다 새로 쓴 시를 책의 기둥 삼았습니다. 더불어 시가 된 생각, 시로 만난 하루, 시를 향한 연서와 시와의 악전고투로 곁을 둘렀습니다. 요컨대 시집이면서 산문집이기도 합니다. 아무려나 분명한 것 하나, 시인에게 시 없는 하루는 없더라는 거지요.
올해 시의적절의 표지는 화가 노석미와 함께합니다. 매일같이 뼈대를 곧추세우고 마음을 쓰듯 몸을 쓰는 화가인 그의 그림은 아주 솔직하고도 담백한 어떤 일기처럼 느껴집니다. 매일을 사뿐히 걸어가는 시의적절과 결을 같이한다고 말할 수 있겠죠. 화가 노석미의 그림은 '사귐'을 자아냅니다. 서로 얼굴을 익히고 가까이 지내는 일. 자연과 사람을, 사람과 그림을, 마침내 글과 그림을 사귀게 할 그가 열두 달 시의적절을 장식합니다.
한 편 한 편 당연 길지 않은 분량이니 1일부터 31일까지, 하루에 한 편씩 가벼이 읽으면 딱이겠다 합니다. 열두 달 따라 읽으면 매일의 시가 책장 가득하겠습니다. 한 해가 시로 빼곡하겠습니다. 일력을 뜯듯 다이어리를 넘기듯 하루씩 읽어 흐르다보면 우리의 시계가 우리의 사계(四季)가 되어 있을 테지요. 그러니 언제 읽어도 좋은 책, 따라 읽으면 더 좋을 책!
제철 음식만 있나, 제철 책도 있지, 그런 마음으로 시작한 기획입니다. 그 이름들 보노라면 달과 시인의 궁합 참으로 적절하다, 때(時)와 시(詩)의 만남 참말로 적절하다, 고개 끄덕이시리라 믿습니다. 1월 1일의 일기가, 5월 5일의 시가, 12월 25일의 메모가 아침이면 문 두드리고 밤이면 머리맡 지킬 예정입니다. 그리 보면 이 글들 다 한 통의 편지 아니려나 합니다. 매일매일 시가 보낸 편지 한 통, 내용은 분명 사랑일 테지요.
목차
목차
작가의 말 ─ 생각했던 7월이 없을지라도 7
들어가는 시 ─ 일곱 살, 변산 9
7월 1일 산문 ─ 후르츠 캔디 버스 13
7월 2일 산문 ─ 기다림에 대하여 23
7월 3일 산문 ─ 그 밤의 이야기 31
7월 4일 산문 ─ 룩셈부르크병 41
7월 5일 산문 ─ 내성의 계절 47
7월 6일 산문 ─ 계속 너를 보고 싶어서 그랬어 53
7월 7일 산문 ─ 생각만으로 힘을 다 써버리던 나날들 61
7월 8일 산문 ─ 새벽 네시 삼십분 69
7월 9일 산문 ─ 똑똑, 당신은 지금 어디를 보고 있나요 79
7월 10일 산문 ─ 시를 쓸 때 솔직히 고통스럽지 않나요? 87
7월 11일 산문 ─ 김혜순을 만났어 95
7월 12일 산문 ─ 눈물나게 좋아도 괜찮아 1 109
7월 13일 산문 ─ 눈물나게 좋아도 괜찮아 2 113
7월 14일 산문 ─ 옆에 있지? 119
7월 15일 산문 ─ 아무것도 없을 텐데 127
7월 16일 산문 ─ 괜찮을 수는 없다 135
7월 17일 산문 ─ 친구들은 시를 다 잘 쓰는 것 같아요, 저만 빼고 143
7월 18일 산문 ─ 올페는 죽을 때 나의 직업은 시라고 하였다 151
7월 19일 산문 ─ 북극곰을 기억하는 아기 토끼씨처럼 157
7월 20일 산문 ─ 나의 첫번째 남자친구 165
7월 21일 산문 ─ 콩나물 사러 갔다가 171
7월 22일 산문 ─ 시인과 시적 화자는 다른 건가요? 179
7월 23일 산문 ─ 생활력 187
7월 24일 산문 ─ 우린 너무 아름다워서 꼭 껴안고 살아가야 해 197
7월 25일 산문 ─ 그래도 다정한 사람이 되기를 209
7월 26일 산문 ─ 지금 당장 당신이 필요해 215
7월 27일 산문 ─ 우리의 고통을 줄이는 일 223
7월 28일 산문 ─ 꼭 그래야만 할 것 같았다 227
7월 29일 산문 ─ 저수지의 흰 빛 239
7월 30일 산문 ─ 여름, 제주 249
7월 31일 산문 ─ 선택적 행복의 실천 255
나가는 시 ─ 골목을 돌아, 붉은 벽돌 양옥집 261
들어가는 시 ─ 일곱 살, 변산 9
7월 1일 산문 ─ 후르츠 캔디 버스 13
7월 2일 산문 ─ 기다림에 대하여 23
7월 3일 산문 ─ 그 밤의 이야기 31
7월 4일 산문 ─ 룩셈부르크병 41
7월 5일 산문 ─ 내성의 계절 47
7월 6일 산문 ─ 계속 너를 보고 싶어서 그랬어 53
7월 7일 산문 ─ 생각만으로 힘을 다 써버리던 나날들 61
7월 8일 산문 ─ 새벽 네시 삼십분 69
7월 9일 산문 ─ 똑똑, 당신은 지금 어디를 보고 있나요 79
7월 10일 산문 ─ 시를 쓸 때 솔직히 고통스럽지 않나요? 87
7월 11일 산문 ─ 김혜순을 만났어 95
7월 12일 산문 ─ 눈물나게 좋아도 괜찮아 1 109
7월 13일 산문 ─ 눈물나게 좋아도 괜찮아 2 113
7월 14일 산문 ─ 옆에 있지? 119
7월 15일 산문 ─ 아무것도 없을 텐데 127
7월 16일 산문 ─ 괜찮을 수는 없다 135
7월 17일 산문 ─ 친구들은 시를 다 잘 쓰는 것 같아요, 저만 빼고 143
7월 18일 산문 ─ 올페는 죽을 때 나의 직업은 시라고 하였다 151
7월 19일 산문 ─ 북극곰을 기억하는 아기 토끼씨처럼 157
7월 20일 산문 ─ 나의 첫번째 남자친구 165
7월 21일 산문 ─ 콩나물 사러 갔다가 171
7월 22일 산문 ─ 시인과 시적 화자는 다른 건가요? 179
7월 23일 산문 ─ 생활력 187
7월 24일 산문 ─ 우린 너무 아름다워서 꼭 껴안고 살아가야 해 197
7월 25일 산문 ─ 그래도 다정한 사람이 되기를 209
7월 26일 산문 ─ 지금 당장 당신이 필요해 215
7월 27일 산문 ─ 우리의 고통을 줄이는 일 223
7월 28일 산문 ─ 꼭 그래야만 할 것 같았다 227
7월 29일 산문 ─ 저수지의 흰 빛 239
7월 30일 산문 ─ 여름, 제주 249
7월 31일 산문 ─ 선택적 행복의 실천 255
나가는 시 ─ 골목을 돌아, 붉은 벽돌 양옥집 261
저자
저자
박상수 박상수│2000년 『동서문학』에 시, 2004년 『현대문학』에 평론이 당선되어 등단했다. 시집으로 『후르츠 캔디 버스』 『숙녀의 기분』 『오늘 같이 있어』 『너를 혼잣말로 두지 않을게』 『메신저 백』, 평론집으로 『귀족 예절론』 『너의 수만 가지 아름다운 이름을 불러줄게』가 있다. 현대문학상, 김종삼시문학상, 젊은평론가상을 수상했다. 명지대학교 문예창작학과에서 학생들과 함께 시를 읽고 쓰고 공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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