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을 넘은 사람들
현직 검사의 대학생 연합동아리 마약 수사 노트
★검찰 내부자가 쓴 최초의 마약수사 리포트
★영화보다 생생하고 뉴스보다 불편한 마약 수사 르포르타주
★녹음파일 100개, 3년간 계좌 기록을 샅샅이 뒤지며 밝혀낸 ‘독종 검사’의 대한민국 대학가 마약 유통사건 수사 기록
법의 선, 도덕의 선, 유혹의 선그 경계를 넘어선 사람들은 누구인가
“마약은 어디에서 시작되는가.”
대개 사람들은 마약 범죄를 먼 세계의 이야기라고 생각한다. 조직폭력배나 범죄 조직, 혹은 사회의 어두운 곳에서 벌어지는 일이라고 믿는다. 그러나 현실은 다르다. 오늘날 마약은 더 이상 특정한 집단의 문제가 아니다. 스마트폰 하나, 메신저 하나면 누구나 접근할 수 있는 시대가 되었다. 특히 대학가와 젊은 세대에서 마약 범죄가 빠르게 확산되면서, 우리 사회는 이전과는 전혀 다른 위기에 직면하고 있다.
『선을 넘은 사람들』은 바로 그 현실을 정면으로 마주한 책이다. 이 책의 저자는 서울남부지방검찰청 검사로 재직하며 실제 대학생 마약 사건을 수사했던 검사다. 그는 수사 기록과 재판 과정, 그리고 그 속에서 마주했던 수많은 사람들의 이야기를 바탕으로 이 책을 썼다. 단순한 범죄 기록이나 사건 보고서가 아니라, 마약이 개인과 공동체를 어떻게 무너뜨리는지를 보여주는 생생한 기록이다.
이 책의 중심에는 ‘대학생 연합 동아리 마약 사건’이 있다. 명문대 학생들을 중심으로 구성된 동아리에서 시작된 마약 유통 사건이다. 평범한 대학생들이 모인 동아리였다. 미래가 보장된 것처럼 보이던 젊은이들이었다. 그러나 그들의 세계는 어느 순간 마약이라는 작은 가루에 의해 무너져 내리기 시작한다.
처음은 대부분 사소하다. 호기심이다. 친구의 권유이기도 하고, 단순한 경험처럼 시작되기도 한다. 누군가는 “한 번쯤은 괜찮지 않겠느냐”고 말한다. 고급 호텔과 클럽, 파인다이닝, 화려한 파티 문화 속에서 마약은 위험한 범죄가 아니라 일종의 ‘힙한 경험’처럼 소비된다. 친구가 하는 것을 따라 하다 보니 어느새 마약의 세계에 발을 들여놓게 된다.
하지만 마약에는 ‘한 번쯤’이라는 말이 존재하지 않는다. 저자는 책에서 마약이 얼마나 빠르게 사람의 삶을 무너뜨리는지를 냉정하게 보여준다. 평범한 대학생이 하루아침에 마약사범이 되고, 미래가 유망했던 청년이 구치소 수의를 입게 된다. 처벌 여부와 상관없이 그들이 잃어버린 것들은 쉽게 되돌릴 수 없다. 학업, 경력, 인간관계, 가족의 신뢰까지, 인생의 중요한 기반이 순식간에 무너진다.
이 책이 특별한 이유는 단순히 범죄의 구조를 설명하는 데 그치지 않기 때문이다. 저자는 수사 과정에서 만났던 수많은 사람들의 모습을 함께 기록한다. 피의자들, 그들의 친구들, 그리고 무엇보다 그들의 가족들이다. 특히 자식이 마약 범죄로 구속된 사실을 처음 알게 된 부모의 모습은 이 책에서 가장 마음 아픈 장면 중 하나다. 어제까지 자랑스럽던 자식이 수의를 입고 있는 모습을 처음 마주한 부모의 침묵과 눈물은, 마약 범죄가 단순한 개인의 일탈이 아니라 한 가족 전체를 무너뜨리는 사건이라는 사실을 보여준다.
또한 이 책은 오늘날 마약 범죄가 어떻게 변화하고 있는지도 상세히 보여준다. 과거처럼 은밀한 조직을 통해 거래되는 것이 아니라, 텔레그램 같은 메신저와 온라인 플랫폼을 통해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마약을 판매하는 방법, 수사에 대비하는 방법, 증거를 숨기는 방법까지 인터넷과 SNS를 통해 공유된다. 심지어 ‘수사 대비법’이라는 이름의 콘텐츠가 범죄자들 사이에서 퍼지기도 한다. 그러나 저자는 그런 시도가 결국 또 다른 증거가 되어 수사의 단서가 되기도 한다는 아이러니를 보여준다.
수사 과정 또한 이 책의 중요한 축이다. 저자는 사건을 추적하는 과정에서 마주한 수많은 상황과 고민을 솔직하게 기록한다. 언론 보도의 필요성과 수사의 비밀성 사이에서의 갈등, 피의자의 인권과 공익 사이에서의 고민, 그리고 사건을 바라보는 검사로서의 인간적인 감정까지 담겨 있다. 범죄를 단순히 처벌의 대상으로만 바라보는 것이 아니라, 그 안에서 인간의 나약함과 사회의 구조적 문제를 함께 고민하는 시선이 책 전반에 흐르고 있다.
특히 이 사건이 사회에 던진 파장은 적지 않았다. 명문대 학생들이 연루된 사건이라는 점에서 사회적 충격이 컸고, 대학가에서도 자정의 움직임이 나타났다. 마약 예방 캠페인과 교육 활동이 시작되었고, 많은 학생들이 문제의 심각성을 다시 인식하게 되었다. 저자는 이러한 변화가 단순한 사건의 파장을 넘어, 우리 사회가 마약 문제를 어떻게 바라봐야 하는지에 대한 중요한 화두를 던진다.
우리는 마약 문제를 얼마나 현실적으로 바라보고 있는가. 그리고 젊은 세대가 이런 위험에 노출되는 사회적 환경을 어떻게 바꿀 것인가.
마약은 화려한 이미지로 포장되기도 하고, 때로는 호기심의 대상이 되기도 한다. 그러나 그 끝에는 언제나 같은 결과가 기다리고 있다. 후회와 상실, 그리고 되돌릴 수 없는 시간이다. 『선을 넘은 사람들』은 그 현실을 수사를 통해 가장 가까이에서 목격한 사람이 남긴 기록이다. 그리고 동시에, 다시는 같은 선을 넘지 않기 위해 읽어야 할 이야기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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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리뷰
출판사 리뷰
'대한민국은 더 이상 마약 청정국이 아니다.' 이런 상투적인 문구는 이제 지겹다. 대한민국 국민 그 누구도 마약범죄의 심각성을 모르진 않는다. 이 사건 이전에도 이미 '강남 학원가 마약음료수', '마약 투약 경찰관 투신' 등 대대적으로 보도된 마약 사건은 다수 존재했다. 저자 역시 웬만한 범죄 관련 보도에는 눈길도 가지 않았다고 말한다. 이 사건 수사 중반까지도 큰 감흥(?)은 없었던 사건이었다. 주로 명문대생들로 구성된 대학생 연합동아리가 마약 유통 경로로 활용된 점은 특이했지만, 결국에는 수많은 마약 사건 중 하나로 남을 테니 말이다.
그러나 수사 중반 동아리 회원 E의 범행을 통해 드러난 '텔레그램 마약채널'은 저자에게 큰 충격으로 다가왔다. 범죄자들이 삼삼오오 범행을 모의하는 메신저 단체 대화방이야 수두룩하지만, E 등 일부 동아리 회원들을 포함해 1만 명 가까운 불특정 다수인이 구독한 텔레그램 채널이 마약 온라인 커뮤니티로 성황리에 운영 중이었다. 그 채널에는 다양한 마약류에 대한 '올바른(?) 투약 방법' 등 상세한 설명부터, 마약 수사와 휴대전화 포렌식에 대비하는 방법, 걸러야 할(?) 법무법인·변호사, 최근 주요 마약수사 사례, 허위 마약딜러 명단, 코인 세탁방법 등 실제로 경험하지 않고서는 알기 어려운 전문적인 내용이 확인되었다. 워낙 정보가 많다 보니 목차와 하이퍼링크 서비스까지 제공되고 있었다.
하지만 애초에 수사에 완벽히 대비하는 방법 따위는 존재하지 않는다. 미궁에 빠진 완전범죄도 현장에 남겨진 머리카락 한올에서 검출된 DNA로 수십년이 지나 덜미를 잡힌다. 오히려 텔레그램 채널 내용대로 수사에 대비하려는 시도 자체가 증거인멸의 염려 등 구속사유로 작용할 수 있다. 애초에 채널을 접하지 않았으면 구속되지 않았을지도 모른다. 괜히 화를 자초한 셈이다.
■ 이 책에서 확인할 수 있는 5가지
1. 명문대생 마약 사건의 실제 전모겉으로 보기에는 평범한 대학생들이 모인 연합 동아리에서 어떻게 마약이 퍼져 나갔는지, 그리고 그 사건이 어떻게 수사로 이어졌는지를 실제 기록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화려한 대학 생활 뒤에서 벌어진 마약 유통과 투약의 실체가 드러난다.
2. 젊은 세대가 마약에 빠지는 과정마약은 거창한 범죄 의도에서 시작되지 않는다. 대부분은 호기심, 친구의 권유, 그리고 분위기 속에서 시작된다. 이 책은 '한 번쯤은 괜찮겠지'라는 생각이 어떻게 돌이킬 수 없는 결과로 이어지는지 구체적인 사례를 통해 보여준다.
3. 텔레그램과 SNS로 확산되는 새로운 마약 범죄오늘날 마약 범죄는 과거와 전혀 다른 방식으로 이루어진다. 메신저를 통한 거래, 온라인에서 공유되는 '수사 대비법', 디지털 플랫폼을 통한 정보 확산 등 젊은 세대를 중심으로 변화한 마약 범죄의 구조를 확인할 수 있다.
4. 수사 현장에서 드러난 범죄의 흔적들휴대전화 포렌식, 메신저 기록, 디지털 데이터 분석 등 실제 수사 과정에서 밝혀지는 범죄의 단서들이 흥미롭게 펼쳐진다. 범죄가 아무리 교묘해져도 결국 흔적을 남긴다는 사실을 실제 사례를 통해 보여준다.
5. 마약 범죄가 남기는 진짜 피해마약 사건의 피해는 처벌로 끝나지 않는다. 학업과 경력, 인간관계는 물론 가족의 신뢰까지 무너진다. 특히 자식의 범죄를 마주한 부모의 고통을 통해, 마약이 개인의 일탈을 넘어 한 가족 전체를 무너뜨리는 현실을 보여준다.
목차
목차
1장 | 수사의 단서
"마약, 여자, 동아리에 빠진 건가 … 3년 동안" 10
합의금은 할부로 끊어주세요 14
공판 검사의 마약수사는 '우유에 밥 말아 먹기' 19
돈은 거짓말을 하지 않는다 22
마약을 도대체 왜 했어요? 26
2장 | 수사의 시작
팔만대장경과 녹음파일 32
"마약도 돈 벌려고 시작한거야" 39
엘리트의 민낯 42
"팀전이란 말이야. 우리 다 같이 입을 다물어야 해" 48
블러핑 편지, 변기속 편지 52
"통화 녹음하고 있는 거 아니지?" 55
"따님을 집에 돌아갈 수 있도록 해주세요" 57
3장 | 수사의 결실
다크나이트의 선물 64
황금폰과 SNS 69
범죄 선물 세트 = 마약 + 운전 76
4장 | 재판의 시작
지연된 정의는 정의가 아니다 82
범죄는 저질렀지만 처벌은 받기 싫어요 85
그런데 그것이 실제로 일어났습니다 93
보석과 집행유예, 남겨진 자는 웁니다 97
유치장 출신 검사 105
집행유예와 3·5 법칙 109
면허 취소와 패자부활 117
질서와 까마귀 127
5장 | 마약이 휩쓸고 간 자리
페허의 콜렉션 138
진짜마약과 가짜마약 147
텔레그램 마약채널 : 흥신소 역할까지? 157
유튜브와 스티브 잡스 162
K-브레이킹 배드 168
마약 좀비를 보고도 또 마약을? 176
'강남의 왕'과 클럽 그리고 유흥업소 182
약 앞에 장사 없다 젊음도 그렇다 189
부모의 가슴에 꽂은 칼, 과연 뺄 수 있을 것인가? 196
6장 | 마약의 피해자들
1차 언론보도와 대학가의 자정운동 206
2차 언론보도와 블랙리스트 신상공개 212
약쟁이지만 '애인 있어요' 216
잘못된 쾌락 파괴된 젊음 223
독종 검사와 옥중서신 229
재판 그 후 : 뒤끝은 언제 끝날까 235
7장 | 더럽고, 천하고, 저급하다
마약은 [ㄱㅐㅁㅅㅓㅇ]의 영역인가 240
친구가 가도 따라가지 말아야 하는 그곳 248
나가며 250
〈마약류 및 약물 남용 예방 상담 연락처 / 전국 마약중독자 치료보호기관 현황〉 251
저자
저자
그에게는 모든 사건이 특별하지만 '대학생 연합동아리 마약 사건'을 맡으며 수사 대상자들을 자신과 동일시하여 바라보며 애정과 열정을 보였던 사건수사의 시간들이 기억에 생생하다. 이 사건에서는 공판 검사로 시작해서 수사 검사로 전환하며 '독종 검사'답게 사건의 전말을 밝히게 되었는데, 그러면서 맞닥뜨리게 된 청년의 도덕적 붕괴와 사회의 구조적 무력감을 확인하게 된다. 특히 마약은 더 이상 연예인이나 재벌가의 전유물이 아닌 것을 확인하고, SNS, 텔레그램, 대학동아리 등을 통해 아주 평범한 일상 가운데로 스며든 것을 목도하며, 수사 기록을 책으로 출간할 결심을 한다.
『선을 넘은 사람들』은 검찰 내부자가 쓴 최초의 마약수사 리포트이자, 한번도 언론에 공개되지 않았던 실제 수사 과정, 인간의 흔들림, 제도의 한계를 기록한 범죄수사 보고서이다. 특히 3년간의 계좌기록과 100개가 넘는 녹음파일을 꼼짝 못하고 확인하는 지난한 과정을 통해 '독사' '독종'이라는 단어는 한 사건을 '지독'하게 파고든 결과물인 것을 확인하게 되는데, 이런 수사 과정의 기록을 통해 도덕적으로 무감각하게 된 우리 시대의 진짜 마약의 현실을 고발한다.
그는 2026년 검사의 옷을 벗고 변호사로 활동하고 있다. 저서로 『선을 넘은 사람들』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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