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빛(시조사랑시인선 84)
최규학 시조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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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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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빛 아래에서 다시 보이는 삶의 표정들
최규학의 세 번째 시조집 『달빛』은 꽃과 인생, 사랑과 장소를 하나의 빛으로 묶어낸 작품집이다. 시인은 첫 시조집 『달그림자』, 두 번째 시조집 『호수에 빠진 달』에 이어 이번에는 '달빛'을 제목으로 삼았다. 존재가 본질과 빛, 그림자의 관계 속에서 드러난다는 생각 때문이다. 특히 "보이지 않는 달빛을 보이는 달빛으로 드러나게 할 때 달빛은 아름답다"는 시인의 말은 이 책을 읽는 중요한 열쇠가 된다.
시집은 '꽃의 노래', '인생의 노래', '사랑의 노래', '장소의 노래'의 4부로 구성된다. 꽃에서 시작해 인간의 삶과 관계를 지나 역사와 공동체의 공간으로 확장되는 흐름이 자연스럽다. 「벚꽃 인생」의 "휘영청 피었다가 와장창 지는구나"에는 삶의 절정과 소멸이 짧고 강하게 압축되어 있고, 「콩잎 단풍」에서는 열매를 위해 제 몸을 비우는 잎을 어머니의 삶에 겹쳐 놓는다. 자연은 단순한 풍경이 아니라 인간의 생애를 비추는 거울이 된다.
이 시집에서 특히 오래 남는 것은 생활 속 작은 사물들이다. 어머니의 낡은 치마와 부지깽이, 아파트 실외기의 새 모이, 고향의 빈집, 오래된 나무와 유적이 시인의 시선을 거쳐 새로운 의미를 얻는다. 「어머니 낡은 치마」에서는 평범한 치마가 자식의 콧물과 어머니의 눈물을 함께 닦아낸 생의 기록이 되고, 「새 모이」에서는 겨울새를 향한 작은 배려가 도시 생활 속 따뜻한 윤리로 확장된다. 김태균 시인이 해설에서 이 시집의 미덕을 "단아한 정형 안에 생활의 구체성을 담아낸 데"서 찾은 이유도 여기에 있다.
『달빛』의 장점은 전통 시조의 정형을 지키면서도 오늘의 삶을 낡은 형식 안에 가두지 않는 데 있다. 올림픽, 아파트, 태양광 발전기, 무안공항 참사처럼 동시대의 장면도 시조 안으로 들어온다. 동시에 어머니와 스승, 고향과 역사 같은 오래된 주제는 구체적인 사물과 장면을 통해 새롭게 살아난다. 강한 햇빛 아래에서는 쉽게 지나치던 것들이 달빛 아래에서는 오히려 또렷해진다. 『달빛』은 바로 그 낮고 작은 존재들을 다시 바라보게 하는 시조집이다. 화려하게 눈을 사로잡기보다 오래 곁에 머무는 빛, 그것이 이 책이 독자에게 건네는 달빛이다.
최규학의 세 번째 시조집 『달빛』은 꽃과 인생, 사랑과 장소를 하나의 빛으로 묶어낸 작품집이다. 시인은 첫 시조집 『달그림자』, 두 번째 시조집 『호수에 빠진 달』에 이어 이번에는 '달빛'을 제목으로 삼았다. 존재가 본질과 빛, 그림자의 관계 속에서 드러난다는 생각 때문이다. 특히 "보이지 않는 달빛을 보이는 달빛으로 드러나게 할 때 달빛은 아름답다"는 시인의 말은 이 책을 읽는 중요한 열쇠가 된다.
시집은 '꽃의 노래', '인생의 노래', '사랑의 노래', '장소의 노래'의 4부로 구성된다. 꽃에서 시작해 인간의 삶과 관계를 지나 역사와 공동체의 공간으로 확장되는 흐름이 자연스럽다. 「벚꽃 인생」의 "휘영청 피었다가 와장창 지는구나"에는 삶의 절정과 소멸이 짧고 강하게 압축되어 있고, 「콩잎 단풍」에서는 열매를 위해 제 몸을 비우는 잎을 어머니의 삶에 겹쳐 놓는다. 자연은 단순한 풍경이 아니라 인간의 생애를 비추는 거울이 된다.
이 시집에서 특히 오래 남는 것은 생활 속 작은 사물들이다. 어머니의 낡은 치마와 부지깽이, 아파트 실외기의 새 모이, 고향의 빈집, 오래된 나무와 유적이 시인의 시선을 거쳐 새로운 의미를 얻는다. 「어머니 낡은 치마」에서는 평범한 치마가 자식의 콧물과 어머니의 눈물을 함께 닦아낸 생의 기록이 되고, 「새 모이」에서는 겨울새를 향한 작은 배려가 도시 생활 속 따뜻한 윤리로 확장된다. 김태균 시인이 해설에서 이 시집의 미덕을 "단아한 정형 안에 생활의 구체성을 담아낸 데"서 찾은 이유도 여기에 있다.
『달빛』의 장점은 전통 시조의 정형을 지키면서도 오늘의 삶을 낡은 형식 안에 가두지 않는 데 있다. 올림픽, 아파트, 태양광 발전기, 무안공항 참사처럼 동시대의 장면도 시조 안으로 들어온다. 동시에 어머니와 스승, 고향과 역사 같은 오래된 주제는 구체적인 사물과 장면을 통해 새롭게 살아난다. 강한 햇빛 아래에서는 쉽게 지나치던 것들이 달빛 아래에서는 오히려 또렷해진다. 『달빛』은 바로 그 낮고 작은 존재들을 다시 바라보게 하는 시조집이다. 화려하게 눈을 사로잡기보다 오래 곁에 머무는 빛, 그것이 이 책이 독자에게 건네는 달빛이다.
목차
목차
■ 시인의 말__5
제1부 꽃의 노래
내소사 고목
단풍 별곡
대나무
매화 선녀와 나무꾼
매화꽃
맨드라미
무궁화
벚꽃 공화국
벚꽃 등불
십 리 벚꽃길
벚꽃 사리
벚꽃 인생
사랑초꽃
산수유꽃
서어나무 숲
설중매
순간
연꽃
오상고절傲霜孤節
우주의 꽃잎
자작나무
접시꽃
찔레꽃
치자꽃 설화
콩잎 단풍
제2부 인생의 노래
가을 소묘素描
갇힌 새
계백의 달
글씨 없는 경전
논어論語
무표정
반딧불이 올림픽
벌교 꼬막
봄비
봄의 과잉
사무사思無邪
산새는 날아가고
새옹지마
새의 일상
소요유逍遙遊
송구영신送舊迎新
송동영춘送冬迎春
십우도十牛圖
윷놀이
인생은 소풍이다
작은 글씨
잠자리 추락
천부경天符經
추석의 달
풍경소리
제3부 사랑의 노래
거짓말
광한루원에서
눈빛
미인도
백련 홍련
버들잎
봄 처녀
부지깽이
사랑초 연가
새 모이
서동 왕자와 연꽃
소나무
스승의 달
아그배
아버지
어머니 낡은 치마
어머니 달
어머니 별
연꽃을 그리다
질투하는 세상
천사와 악마
코스모스 연가戀歌
팜므파탈
풍요와 빈곤
회생
제4부 장소의 노래
3ㆍ1절 태극기
금오산
금원산 문바위
도솔암
두암 초당
마곡사
명탄서원
보천욕일補天浴日
부석사
사각형
송국리 유적지
연천봉 가는 길
오도재
용왕님
우두산
위봉사
은산 찬가
자온대
정사암
채석강
천은사泉隱寺
태고사
헤테로토피아, 무덤을 바라보며
황룡강
혼불 문학관 가는 길
해설: 달빛의 존재론과 생활 윤리의 시학__김태균
제1부 꽃의 노래
내소사 고목
단풍 별곡
대나무
매화 선녀와 나무꾼
매화꽃
맨드라미
무궁화
벚꽃 공화국
벚꽃 등불
십 리 벚꽃길
벚꽃 사리
벚꽃 인생
사랑초꽃
산수유꽃
서어나무 숲
설중매
순간
연꽃
오상고절傲霜孤節
우주의 꽃잎
자작나무
접시꽃
찔레꽃
치자꽃 설화
콩잎 단풍
제2부 인생의 노래
가을 소묘素描
갇힌 새
계백의 달
글씨 없는 경전
논어論語
무표정
반딧불이 올림픽
벌교 꼬막
봄비
봄의 과잉
사무사思無邪
산새는 날아가고
새옹지마
새의 일상
소요유逍遙遊
송구영신送舊迎新
송동영춘送冬迎春
십우도十牛圖
윷놀이
인생은 소풍이다
작은 글씨
잠자리 추락
천부경天符經
추석의 달
풍경소리
제3부 사랑의 노래
거짓말
광한루원에서
눈빛
미인도
백련 홍련
버들잎
봄 처녀
부지깽이
사랑초 연가
새 모이
서동 왕자와 연꽃
소나무
스승의 달
아그배
아버지
어머니 낡은 치마
어머니 달
어머니 별
연꽃을 그리다
질투하는 세상
천사와 악마
코스모스 연가戀歌
팜므파탈
풍요와 빈곤
회생
제4부 장소의 노래
3ㆍ1절 태극기
금오산
금원산 문바위
도솔암
두암 초당
마곡사
명탄서원
보천욕일補天浴日
부석사
사각형
송국리 유적지
연천봉 가는 길
오도재
용왕님
우두산
위봉사
은산 찬가
자온대
정사암
채석강
천은사泉隱寺
태고사
헤테로토피아, 무덤을 바라보며
황룡강
혼불 문학관 가는 길
해설: 달빛의 존재론과 생활 윤리의 시학__김태균
저자
저자
최규학 최규학 시인은 충남 부여에서 태어나 부여중학교와 부여고등학교, 공주사대, 한국교원대 대학원, 서울대 대학원을 졸업했다. 고등학교 교사와 장학사로 재직한 뒤 모교인 부여고등학교 교장으로 정년 퇴임했다. 《창조문학》으로 시·시조에 등단하고 《시조사랑》으로 시조에 등단했다. 시조집 『꽃의 노래』, 『인생의 노래』, 『사랑의 노래』, 『장소의 노래』와 『달그림자』, 『호수에 빠진 달』, 『달빛』을 출간했다. 제6회 배기정 문학상, 대한민국예술문화 공로상, 충남예술문화 대상, 문화앤피플 이달의 작가상을 수상했다. 한국문인협회 부여지부장과 한국시조협회 부여지부장을 역임했으며, 현재 부여문인회 회장, 충남문협 부회장, 한국문인협회 문학생활화위원회 위원, 한국공무원문학회 부회장, 문화앤피플 자문위원, 국제문단 자문위원, 한국시조협회 회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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