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도 비바리 애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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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이 있는 섬
이 섬을 지키는 방법
살아가려면 일정한 공간이 필요하다. 인간에게도 인간이 아닌 다른 생물에게도 그렇다. 생물이라면 자기 공간을 자신의 정체성과 취향, 역사를 드러내며 자기 영역으로 꾸리고 살아간다. 삶에 필수인 내 공간이 침범받는 것은 나의 안위는 물론 존재를 침해받는 것이자, 정체성이 부정되는 것이기도 하다. 그러니 공간을 지키는 것은 당연하고 중요한 일이다.
?독도 비바리 애랑?은 자기 존재와 공간의 중요성을 잘 아는 사람들에 관한 이야기다. 열다섯 애랑은 네 살 때부터 물질을 배운 제주 해녀다. 애랑의 가족은 어머니 오순뿐이다. 애랑은 아버지와의 추억이 남은 제주도를 떠나, 다른 해녀들과 함께 미역이 많이 난다는 독도로 간다. 독도에서 소녀의 시간은 소녀와 섬을 동시에 단단히 만들어준다. ?독도 비바리 애랑?은 특히 역사소설에서 탄탄한 역량을 보여 온 정명섭 작가의 섬세한 심리 묘사와 탁월한 장면 묘사가 돋보이는 단단한 청소년 문학이라는 점에서 주목할 만하다.
이 섬을 지키는 방법
살아가려면 일정한 공간이 필요하다. 인간에게도 인간이 아닌 다른 생물에게도 그렇다. 생물이라면 자기 공간을 자신의 정체성과 취향, 역사를 드러내며 자기 영역으로 꾸리고 살아간다. 삶에 필수인 내 공간이 침범받는 것은 나의 안위는 물론 존재를 침해받는 것이자, 정체성이 부정되는 것이기도 하다. 그러니 공간을 지키는 것은 당연하고 중요한 일이다.
?독도 비바리 애랑?은 자기 존재와 공간의 중요성을 잘 아는 사람들에 관한 이야기다. 열다섯 애랑은 네 살 때부터 물질을 배운 제주 해녀다. 애랑의 가족은 어머니 오순뿐이다. 애랑은 아버지와의 추억이 남은 제주도를 떠나, 다른 해녀들과 함께 미역이 많이 난다는 독도로 간다. 독도에서 소녀의 시간은 소녀와 섬을 동시에 단단히 만들어준다. ?독도 비바리 애랑?은 특히 역사소설에서 탄탄한 역량을 보여 온 정명섭 작가의 섬세한 심리 묘사와 탁월한 장면 묘사가 돋보이는 단단한 청소년 문학이라는 점에서 주목할 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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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리뷰
출판사 리뷰
불편해도, 힘들어도, 그냥 하는 거
가장 일상적인 근면 성실함
?독도 비바리 애랑?은 성실함을 담고 있는 소설이다. 해녀는 제주에서 흔한 직업이었고, 존중받지 못했던 일이다. 그리고 여전히 힘든 일로 취급되고 있다. 그러나 애랑과 애랑의 어머니 오순을 보면 힘든 물질과 하대받는 해녀라는 직업을 스스로 어떻게 생각하고 대하는지 알 수 있다. 오순이 '불편해도, 힘들어도, 그냥 하는 거' '해야 하는 것은 해야 한다'라고 말하고, 이를 애랑이 그대로 받아들이고 반복하는 데서, 그들이 얼마나 자기 일에 책임과 긍지를 느끼고 있는지 이해할 수 있다.
?독도 비바리 애랑?에는 6·25와 제주 4ㆍ3, 일본의 독도 침략과 이를 물리치는 독도수비대의 모습 등 한국사의 굵직한 장면도 등장하고, 이는 우리 청소년들에게 울림을 줄 게 분명하다. 그에 더해 ?독도 비바리 애랑?은 하루하루 성실한 오늘을 살아가는 해녀들의 일상을 통해 스스로 만족할 만하고, 다른 사람에게는 귀감이 될 만한, 성실하고 모범적인 '일'의 면면을 소중히 보여주고 있는 소설이다.
〈해설〉
물질의 연결: 몸으로 기억하기
성장의 목표를 상처의 극복에 두지 않는 방식으로 성장의 개념을 이상화하지 않는 정명섭의 성장소설은 그 구체적인 삶의 감각으로 말미암아 역사 역시 더 이상 개인의 바깥에 있는 추상어로만 남지 않게 한다. 아버지의 세계가 역사적 폭력에 의해 부재할 수밖에 없었던 자리에서 어머니와 여성 공동체가 전수하는 몸의 감각을 통해 애랑은 더 넓은 세계와 연결되면서 역사적 주체로 성장한다. 이때 역사적 주체란 모든 과거를 알고 있는 사람이라기보다 자기 삶을 이루고 있는 조건을 외면하지 않으면서 그 안에서 움직일 줄 아는 사람에 가까울 것이다. 그러므로 이 소설에 등장하는 '모험하는 여자아이'의 의미를 단지 여자아이의 모험이라는 젠더적 전복에만 두어서는 안 된다. 역사적 폭력이 청년의 이동과 성장을 좌절시켜 온 한국 성장 서사의 한 계보 위에서 이 소설은 여성 청소년의 몸을 통해 다시 세계 쪽으로 나아갈 수 있는 성장을 상상한다. 성장이란 홀로 설 수 있게 되는 것이 아니라 자신이 무엇과 연결되어 있는지를 몸으로 알아가는 과정이라는 것을 ?독도 비바리 애랑?은 말하고 있다.
어떻게든 살아갈 방법을 궁구하는 사람들의 모습 뒤로 남는 것은 그들이 생을 대하는 방식이다. 해녀들과 독도의용수비대 그리고 강치무리의 모습을 바라보고 있노라면 우리가 살아간다는 일을 흔들리지 않는 상태에 도달하는 것으로만 생각해 온 것은 아닌지 되묻게 된다. 그러나 이 소설이 묘파하는 삶은 흔들림이 완전히 사라진 뒤에 비로소 시작되는 것이 아니다. 역사의 상처가 낫지 않아도, 두려움이 사라지지 않아도, 바다가 잠잠해지지 않아도 살아야 한다.
배는 여전히 세차게 흔들린다. 그러나 애랑이 배운 것은 파도를 멈추게 하는 법이 아니다. 힘을 빼고, 흔들리는 배 위에서 파도를 몸으로 타는 법이다. 물질을 배우는 일과 두려움을 아는 일, 역사를 기억하는 일은 따로 있지 않다. 파도를 없애지 않고 파도의 힘을 감각하며 몸을 움직이듯, 두려움을 껴안은 채 물질하고, 과거의 상처와 함께 세계에서 살아가는 것이다. 세계가 더 이상 흔들리지 않게 된 뒤에야 살아갈 수 있는 것이 아니라 흔들리는 와중에도 중심을 잡는 몸을 갖는 것. 애랑은 그렇게 물질을 배우고, 물질과 만나고, 물질로 연결되면서 온몸으로 시간과 장소를 통과한다. 그것이 이 소설이 애랑을 키워내는 방법이다. 그것은 온몸으로 살아내는 기술이다.
_황유지 문학평론가
가장 일상적인 근면 성실함
?독도 비바리 애랑?은 성실함을 담고 있는 소설이다. 해녀는 제주에서 흔한 직업이었고, 존중받지 못했던 일이다. 그리고 여전히 힘든 일로 취급되고 있다. 그러나 애랑과 애랑의 어머니 오순을 보면 힘든 물질과 하대받는 해녀라는 직업을 스스로 어떻게 생각하고 대하는지 알 수 있다. 오순이 '불편해도, 힘들어도, 그냥 하는 거' '해야 하는 것은 해야 한다'라고 말하고, 이를 애랑이 그대로 받아들이고 반복하는 데서, 그들이 얼마나 자기 일에 책임과 긍지를 느끼고 있는지 이해할 수 있다.
?독도 비바리 애랑?에는 6·25와 제주 4ㆍ3, 일본의 독도 침략과 이를 물리치는 독도수비대의 모습 등 한국사의 굵직한 장면도 등장하고, 이는 우리 청소년들에게 울림을 줄 게 분명하다. 그에 더해 ?독도 비바리 애랑?은 하루하루 성실한 오늘을 살아가는 해녀들의 일상을 통해 스스로 만족할 만하고, 다른 사람에게는 귀감이 될 만한, 성실하고 모범적인 '일'의 면면을 소중히 보여주고 있는 소설이다.
〈해설〉
물질의 연결: 몸으로 기억하기
성장의 목표를 상처의 극복에 두지 않는 방식으로 성장의 개념을 이상화하지 않는 정명섭의 성장소설은 그 구체적인 삶의 감각으로 말미암아 역사 역시 더 이상 개인의 바깥에 있는 추상어로만 남지 않게 한다. 아버지의 세계가 역사적 폭력에 의해 부재할 수밖에 없었던 자리에서 어머니와 여성 공동체가 전수하는 몸의 감각을 통해 애랑은 더 넓은 세계와 연결되면서 역사적 주체로 성장한다. 이때 역사적 주체란 모든 과거를 알고 있는 사람이라기보다 자기 삶을 이루고 있는 조건을 외면하지 않으면서 그 안에서 움직일 줄 아는 사람에 가까울 것이다. 그러므로 이 소설에 등장하는 '모험하는 여자아이'의 의미를 단지 여자아이의 모험이라는 젠더적 전복에만 두어서는 안 된다. 역사적 폭력이 청년의 이동과 성장을 좌절시켜 온 한국 성장 서사의 한 계보 위에서 이 소설은 여성 청소년의 몸을 통해 다시 세계 쪽으로 나아갈 수 있는 성장을 상상한다. 성장이란 홀로 설 수 있게 되는 것이 아니라 자신이 무엇과 연결되어 있는지를 몸으로 알아가는 과정이라는 것을 ?독도 비바리 애랑?은 말하고 있다.
어떻게든 살아갈 방법을 궁구하는 사람들의 모습 뒤로 남는 것은 그들이 생을 대하는 방식이다. 해녀들과 독도의용수비대 그리고 강치무리의 모습을 바라보고 있노라면 우리가 살아간다는 일을 흔들리지 않는 상태에 도달하는 것으로만 생각해 온 것은 아닌지 되묻게 된다. 그러나 이 소설이 묘파하는 삶은 흔들림이 완전히 사라진 뒤에 비로소 시작되는 것이 아니다. 역사의 상처가 낫지 않아도, 두려움이 사라지지 않아도, 바다가 잠잠해지지 않아도 살아야 한다.
배는 여전히 세차게 흔들린다. 그러나 애랑이 배운 것은 파도를 멈추게 하는 법이 아니다. 힘을 빼고, 흔들리는 배 위에서 파도를 몸으로 타는 법이다. 물질을 배우는 일과 두려움을 아는 일, 역사를 기억하는 일은 따로 있지 않다. 파도를 없애지 않고 파도의 힘을 감각하며 몸을 움직이듯, 두려움을 껴안은 채 물질하고, 과거의 상처와 함께 세계에서 살아가는 것이다. 세계가 더 이상 흔들리지 않게 된 뒤에야 살아갈 수 있는 것이 아니라 흔들리는 와중에도 중심을 잡는 몸을 갖는 것. 애랑은 그렇게 물질을 배우고, 물질과 만나고, 물질로 연결되면서 온몸으로 시간과 장소를 통과한다. 그것이 이 소설이 애랑을 키워내는 방법이다. 그것은 온몸으로 살아내는 기술이다.
_황유지 문학평론가
목차
목차
1. 물숨
2. 떠나는 길
3. 미역섬
4. 강치
5. 잠수
6. 가마니 집
7. 바다 건너편의 그림자
8. 순시선
9. 통나무 대포
10. 태풍
11. 독도 대첩
12. 안녕, 독도
에필로그. 제주 바다
추천의 말_상처를 넘어 새로운 삶으로_박현숙 작가
추천의 말_선물처럼 다가와 미래가 되는_김윤배 울릉독도해양연구기지 대장
해설_물질의 연결: 몸으로 기억하기_황유지 문학평론가
작가의 말_희미해지지 않도록_정명섭 작가
일러두기_제주를 담아_정명섭 작가
2. 떠나는 길
3. 미역섬
4. 강치
5. 잠수
6. 가마니 집
7. 바다 건너편의 그림자
8. 순시선
9. 통나무 대포
10. 태풍
11. 독도 대첩
12. 안녕, 독도
에필로그. 제주 바다
추천의 말_상처를 넘어 새로운 삶으로_박현숙 작가
추천의 말_선물처럼 다가와 미래가 되는_김윤배 울릉독도해양연구기지 대장
해설_물질의 연결: 몸으로 기억하기_황유지 문학평론가
작가의 말_희미해지지 않도록_정명섭 작가
일러두기_제주를 담아_정명섭 작가
저자
저자
정명섭 2006년 역사 추리 소설 ?적패?로 작가 활동을 시작했다. 2020년 ?무덤 속의 죽음?으로 한국추리문학대상을 수상했다. 픽션과 논픽션, 일반 소설부터 동화, 청소년 소설까지 다양한 분야의 글을 쓰는 전업 작가. ?암행? ?빙하 조선? ?기억 서점? ?조선 범죄 실록? ?미스 손탁? ?어린 만세꾼? ?유품정리사-연꽃 죽음의 비밀? ?온달장군 살인사건? ?무덤 속의 죽음? 등이 대표작. 그 밖에 웹 소설 ?태왕 남생?을 집필했고, 웹툰 ?서울시 퇴마과?와 다양한 앤솔러지를 기획하고 참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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