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도 서랍에는 비가 내린다
구금자 시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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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리뷰
출판사 리뷰
젖은 기억을 말리고, 상처의 자리에서 다시 피워 올린 삶의 문장
구금자 시인의 『서랍 속에는 오늘도 비가 내린다』는 오래도록 마음속에 감추어 두었던 기억을 하나씩 꺼내어 바라
보는 시집이다. 서랍 속에 갇혀 있던 지난날의 슬픔과 그리움, 차마 전하지 못한 말들은 시인의 언어를 통과하며
비와 꽃잎, 바람과 노을, 달빛과 바다의 풍경으로 되살아난다. 그 풍경들은 단순한 자연 묘사에 머물지 않고, 한
사람의 생을 지나온 시간과 관계의 흔적을 비추는 내면의 거울이 된다.
제1부 「흩어진 조각들이 맞닿는 밤」에서 시인은 기억의 더께를 걷어 내며 삶의 파편들을 다시 이어 붙인다. 「시간,
그 더께」의 낡은 서랍과 멈춘 시계, 「대물림의 뒤란」의 오래된 집과 문지방은 지나간 시간을 품고 있는 생활의 사
물들이다. 시인은 낡고 부서진 것을 섣불리 버리지 않는다. 상처 입은 시간도 정성으로 닦으면 길이 되고, 낡아가
는 일은 소멸이 아니라 깊이 익어가는 과정이라고 말한다. 특히 「마주 보는 섬」에서는 서로 다른 계절을 살아온
두 사람이 대립과 침묵을 지나 보랏빛 화해에 이르는 모습을 통해 사랑이란 상대를 바꾸는 일이 아니라 서로의
빈틈을 품어 주는 일임을 보여준다.
제2부 「너라는 기억의 조각배」에는 떠난 사람과 잊혀가는 관계를 향한 애틋한 시선이 담겨 있다. 「당신이라는 시」,
「단풍잎 여백」, 「시절 인연」 등은 붙잡을 수 없는 인연의 쓸쓸함을 노래하면서도 이별을 절망으로만 남겨 두지 않
는다. 떠난 사람의 빈자리는 햇살이 머물 틈이 되고, 슬픔은 새로운 계절을 준비하는 씨앗이 된다. 「물결 위를 걷
는 일」과 「등대」에서는 삶의 거센 파도 속에서도 자신을 일으켜 세우고, 지친 누군가에게 기꺼이 작은 항구가 되
어 주려는 따뜻한 마음이 드러난다.
제3부 「어느 오후에 두고 온 이름들」은 노년과 소외, 상실과 휴식의 의미를 더욱 깊이 응시한다. 「평행선에 누운
아침」의 철길 옆 노인, 「속도 앞에서 길을 잃다」의 빠르게 변하는 세상에서 밀려난 존재, 「혼자가 되었을 때」의 적
막한 식탁은 우리 사회의 쓸쓸한 뒷모습을 정직하게 비춘다. 그러나 시인의 시선은 연민에 머무르지 않는다. 「달
을 베어 문 접시」의 깨진 그릇처럼, 결핍과 흉터는 오히려 삶을 더욱 아름답고 온전하게 만드는 자리가 된다. 「황
혼, 그 창가」에서는 치열한 생을 지나온 뒤 비로소 자신을 아끼게 되는 고요한 휴식을 따뜻하게 그려낸다.
제4부 「그리움이 머문 자리에 꽃이 피었다」에 이르면 시인의 사유는 삶과 죽음, 유한성과 순환의 문제로 확장된
다. 사랑과 상실, 자연과 인간, 떠남과 돌아옴은 서로 다른 사건이 아니라 하나의 둥근 생명 안에서 이어지는 과
정이다. 꽃이 져서 뿌리의 양분이 되고, 비워진 바다가 한 사람의 내면을 채우듯, 사라짐은 끝이 아니라 또 다른
존재로 옮겨가는 일이다.
『서랍 속에는 오늘도 비가 내린다』는 화려한 수사보다 생활 속에서 건져 올린 익숙한 사물과 자연의 이미지로 독
자의 마음에 다가선다. 서랍, 찻잔, 낡은 집, 빈 의자와 같은 일상의 사물들은 시인의 손끝에서 기억과 사랑, 상실
과 회복의 상징으로 새롭게 태어난다. 그 문장들은 크게 외치지 않지만 오래 젖어 있던 마음을 가만히 두드리고,
누구에게나 하나쯤 있을 닫힌 서랍을 열게 한다.
서랍 속에 내리던 비는 슬픔의 비이면서 동시에 묵은 상처를 씻어 내는 비다. 구금자 시인은 그 비에 젖은 기억을
한 장씩 펼쳐 말리고, 그 위에 다시 살아갈 이유를 적어 내려간다. 이 시집은 상실을 견뎌 온 이에게는 다정한 위
로가 되고, 삶의 길목에서 잠시 방향을 잃은 이에게는 멀리서 흔들리는 등불이 되어 줄 것이다.
구금자 시인의 『서랍 속에는 오늘도 비가 내린다』는 오래도록 마음속에 감추어 두었던 기억을 하나씩 꺼내어 바라
보는 시집이다. 서랍 속에 갇혀 있던 지난날의 슬픔과 그리움, 차마 전하지 못한 말들은 시인의 언어를 통과하며
비와 꽃잎, 바람과 노을, 달빛과 바다의 풍경으로 되살아난다. 그 풍경들은 단순한 자연 묘사에 머물지 않고, 한
사람의 생을 지나온 시간과 관계의 흔적을 비추는 내면의 거울이 된다.
제1부 「흩어진 조각들이 맞닿는 밤」에서 시인은 기억의 더께를 걷어 내며 삶의 파편들을 다시 이어 붙인다. 「시간,
그 더께」의 낡은 서랍과 멈춘 시계, 「대물림의 뒤란」의 오래된 집과 문지방은 지나간 시간을 품고 있는 생활의 사
물들이다. 시인은 낡고 부서진 것을 섣불리 버리지 않는다. 상처 입은 시간도 정성으로 닦으면 길이 되고, 낡아가
는 일은 소멸이 아니라 깊이 익어가는 과정이라고 말한다. 특히 「마주 보는 섬」에서는 서로 다른 계절을 살아온
두 사람이 대립과 침묵을 지나 보랏빛 화해에 이르는 모습을 통해 사랑이란 상대를 바꾸는 일이 아니라 서로의
빈틈을 품어 주는 일임을 보여준다.
제2부 「너라는 기억의 조각배」에는 떠난 사람과 잊혀가는 관계를 향한 애틋한 시선이 담겨 있다. 「당신이라는 시」,
「단풍잎 여백」, 「시절 인연」 등은 붙잡을 수 없는 인연의 쓸쓸함을 노래하면서도 이별을 절망으로만 남겨 두지 않
는다. 떠난 사람의 빈자리는 햇살이 머물 틈이 되고, 슬픔은 새로운 계절을 준비하는 씨앗이 된다. 「물결 위를 걷
는 일」과 「등대」에서는 삶의 거센 파도 속에서도 자신을 일으켜 세우고, 지친 누군가에게 기꺼이 작은 항구가 되
어 주려는 따뜻한 마음이 드러난다.
제3부 「어느 오후에 두고 온 이름들」은 노년과 소외, 상실과 휴식의 의미를 더욱 깊이 응시한다. 「평행선에 누운
아침」의 철길 옆 노인, 「속도 앞에서 길을 잃다」의 빠르게 변하는 세상에서 밀려난 존재, 「혼자가 되었을 때」의 적
막한 식탁은 우리 사회의 쓸쓸한 뒷모습을 정직하게 비춘다. 그러나 시인의 시선은 연민에 머무르지 않는다. 「달
을 베어 문 접시」의 깨진 그릇처럼, 결핍과 흉터는 오히려 삶을 더욱 아름답고 온전하게 만드는 자리가 된다. 「황
혼, 그 창가」에서는 치열한 생을 지나온 뒤 비로소 자신을 아끼게 되는 고요한 휴식을 따뜻하게 그려낸다.
제4부 「그리움이 머문 자리에 꽃이 피었다」에 이르면 시인의 사유는 삶과 죽음, 유한성과 순환의 문제로 확장된
다. 사랑과 상실, 자연과 인간, 떠남과 돌아옴은 서로 다른 사건이 아니라 하나의 둥근 생명 안에서 이어지는 과
정이다. 꽃이 져서 뿌리의 양분이 되고, 비워진 바다가 한 사람의 내면을 채우듯, 사라짐은 끝이 아니라 또 다른
존재로 옮겨가는 일이다.
『서랍 속에는 오늘도 비가 내린다』는 화려한 수사보다 생활 속에서 건져 올린 익숙한 사물과 자연의 이미지로 독
자의 마음에 다가선다. 서랍, 찻잔, 낡은 집, 빈 의자와 같은 일상의 사물들은 시인의 손끝에서 기억과 사랑, 상실
과 회복의 상징으로 새롭게 태어난다. 그 문장들은 크게 외치지 않지만 오래 젖어 있던 마음을 가만히 두드리고,
누구에게나 하나쯤 있을 닫힌 서랍을 열게 한다.
서랍 속에 내리던 비는 슬픔의 비이면서 동시에 묵은 상처를 씻어 내는 비다. 구금자 시인은 그 비에 젖은 기억을
한 장씩 펼쳐 말리고, 그 위에 다시 살아갈 이유를 적어 내려간다. 이 시집은 상실을 견뎌 온 이에게는 다정한 위
로가 되고, 삶의 길목에서 잠시 방향을 잃은 이에게는 멀리서 흔들리는 등불이 되어 줄 것이다.
목차
목차
시간, 그 더깨, 마른 기도, 간척지, 관계, 남자라는 시간, 건들건들 휘파람, 은하수 흐르는 언덕, 구름 한
조각 머문 자리, 꽃잎 서, 뿌리 경, 대물림의 뒤란, 벽, 자전, 마주 보는 섬, 정적 속으로, 그대 이름은, 비
로소 맑은 틈, 눈송이에 실어 보낸 안부, 잊혀가는 것들, 귀화, 초여름의 소묘, 부평초, 시절 인연, 봄바람
에 띄운 집, 당신이라는 시, 단풍잎 여백, 바다를 다독이는 노래, 풍등, 파쇄, 혼자가 되었을 때, 잃어버린
방향을 찾아, 달빛 숲을 걷는 법, 빈 잔에 뜬 달, 물결 위를 걷는 일, 등대, 해바라기 사유, 평행선에 누운
아침, 밤비의 현을 타는 보폭, 달을 베어 문 접시, 황혼, 그 창가, 장미라서, 미완의 고치, 속도 앞에서 길
을 잃다, 초록을 마시다, 물듦과 흩어짐, 바다를 비워 낸 자리, 흔적, 숲속 빈집, 갈무리할 때, 별빛으로 머
물다, 은하수 건너에는 누가 살고 있을까, 따스한 겨울, 돌아갈 곳 없어도, 노을이 붉을 때, 삶의 유한함,
징검다리, 통도사 홍매가 피었는가, 메밀꽃 피는 언덕, 0의 궤도
조각 머문 자리, 꽃잎 서, 뿌리 경, 대물림의 뒤란, 벽, 자전, 마주 보는 섬, 정적 속으로, 그대 이름은, 비
로소 맑은 틈, 눈송이에 실어 보낸 안부, 잊혀가는 것들, 귀화, 초여름의 소묘, 부평초, 시절 인연, 봄바람
에 띄운 집, 당신이라는 시, 단풍잎 여백, 바다를 다독이는 노래, 풍등, 파쇄, 혼자가 되었을 때, 잃어버린
방향을 찾아, 달빛 숲을 걷는 법, 빈 잔에 뜬 달, 물결 위를 걷는 일, 등대, 해바라기 사유, 평행선에 누운
아침, 밤비의 현을 타는 보폭, 달을 베어 문 접시, 황혼, 그 창가, 장미라서, 미완의 고치, 속도 앞에서 길
을 잃다, 초록을 마시다, 물듦과 흩어짐, 바다를 비워 낸 자리, 흔적, 숲속 빈집, 갈무리할 때, 별빛으로 머
물다, 은하수 건너에는 누가 살고 있을까, 따스한 겨울, 돌아갈 곳 없어도, 노을이 붉을 때, 삶의 유한함,
징검다리, 통도사 홍매가 피었는가, 메밀꽃 피는 언덕, 0의 궤도
저자
저자
구금자 ·한중대학교 한국어다문화학과 졸업
·원광디지털대학교 요가명상학과 졸업
·현)대한택견회 이사. 동해문인협회 부회장
·현)동해시 택견전수관 지도관장
·2008년 『자유문예』 시 등단
·2010년 『샘터』 시조상
·2011년 『한국 동시조』 신인상
·2013년 『아동문학세상』 문학상
·2013년 『시조문학』 작가상
·2024년 제23회 최인희문학상 수상
·시집 『그래도 낙타를 타야 한다』 (문학예술. 2012)
『서랍 속에는 오늘도 비가 내린다』 (청옥. 2026)
·시조집 『왈츠 한 곡 추실래요?』 (서형기획. 2017)
『시조의 울림 짧은 글 긴 여운 』 (서형기획. 2019)
『흔적, 花 』(시와소금 2021)
·동시조집 『아하! 그렇구나 』 (청옥. 2025)
·동요 노랫말 「소나기」 (작곡: 권효정)
「나는 뭘 할까?」 (작곡: 장복례
·원광디지털대학교 요가명상학과 졸업
·현)대한택견회 이사. 동해문인협회 부회장
·현)동해시 택견전수관 지도관장
·2008년 『자유문예』 시 등단
·2010년 『샘터』 시조상
·2011년 『한국 동시조』 신인상
·2013년 『아동문학세상』 문학상
·2013년 『시조문학』 작가상
·2024년 제23회 최인희문학상 수상
·시집 『그래도 낙타를 타야 한다』 (문학예술. 2012)
『서랍 속에는 오늘도 비가 내린다』 (청옥. 2026)
·시조집 『왈츠 한 곡 추실래요?』 (서형기획. 2017)
『시조의 울림 짧은 글 긴 여운 』 (서형기획. 2019)
『흔적, 花 』(시와소금 2021)
·동시조집 『아하! 그렇구나 』 (청옥. 2025)
·동요 노랫말 「소나기」 (작곡: 권효정)
「나는 뭘 할까?」 (작곡: 장복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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