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도의 춤사위(청옥시선 58)
김경희 시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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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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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희의 첫 시집 『파도의 춤사위』는 한 사람이 지나온 시간의 빛과 그늘을 삶 가까이에 있는 사물과 풍경에 비추어 바라본 시집이다. 바다와 파도, 꽃과 나무, 텃밭과 계절, 가족과 이웃 등 시인이 일상에서 마주한 대상들은 단순한 풍경에 머물지 않고 기억과 사랑, 상처와 위로를 불러내는 매개가 된다. 작품 해설에서 말하듯 이 시집의 바탕에는 기쁨과 슬픔, 희망과 불안이 함께 존재하는 삶의 '빛그늘'이 놓여 있다. 시인은 그 안에서 자신을 돌아보고 새로운 자아를 찾아가는 길을 꾸준히 걷는다.
표제작 「파도의 춤사위」는 이러한 시 세계를 상징적으로 보여준다. 근심과 고통을 온몸으로 받아내는 바다와, 가슴속에 눌러 두었던 감정을 춤으로 토해내는 한 여인의 모습이 겹쳐진다. 파도는 끊임없이 부서지면서도 다시 일어나는 존재이며, 시인에게는 삶을 견디고 다시 나아가게 하는 힘의 형상이다. 그래서 이 시집에서 바다는 배경이 아니라 삶 그 자체에 가까운 존재로 다가온다.
가족에 대한 기억도 시집의 중요한 축을 이룬다. 자식을 위해 자신을 희생한 부모, 특히 고된 삶을 감내한 어머니와 가장의 책임을 다한 아버지에 대한 애틋한 시선은 여러 작품을 관통한다. 부모의 삶을 되돌아보는 일은 곧 자신의 뿌리를 돌아보는 일이 되고, 지나간 세월에 대한 그리움과 감사로 이어진다. 사랑과 부부, 자녀와 손주, 떠나간 사람에 대한 기억 역시 거창한 수사보다 생활 속 장면을 통해 담담하게 드러난다.
그러나 『파도의 춤사위』가 지나온 삶을 회고하는 데만 머무는 것은 아니다. 「늙어간다는 건」에서 시인은 나이 듦을 '가벼워지는 것', '달콤해지는 것', '행복해지는 것'이라고 말한다. 쓴맛과 불행을 경험했기에 오히려 삶을 받아들이는 지혜가 생긴다는 것이다. 텃밭에서 흙을 만지고 꽃과 열매의 변화를 바라보며 얻은 감각 또한 작품 곳곳에 생기를 더한다. 자연과 맺은 정서적 유대가 시인의 상상력과 시심을 자극했다는 해설의 평가는 이 시집의 성격을 잘 짚어준다.
결국 『파도의 춤사위』는 오래 살아온 한 사람의 삶이 시라는 언어를 만나 새롭게 출렁이는 기록이다. 상처도 후회도 그리움도 숨기지 않으면서, 그 모든 시간을 삶의 일부로 받아들이는 데 이 시집의 따뜻함이 있다. 거센 파도가 지나간 자리에도 다시 물결이 일듯, 김경희의 시는 흔들리면서도 살아가는 우리에게 삶은 여전히 계속되고 있으며, 그 안에는 다시 빛날 순간이 남아 있음을 조용히 일러준다.
표제작 「파도의 춤사위」는 이러한 시 세계를 상징적으로 보여준다. 근심과 고통을 온몸으로 받아내는 바다와, 가슴속에 눌러 두었던 감정을 춤으로 토해내는 한 여인의 모습이 겹쳐진다. 파도는 끊임없이 부서지면서도 다시 일어나는 존재이며, 시인에게는 삶을 견디고 다시 나아가게 하는 힘의 형상이다. 그래서 이 시집에서 바다는 배경이 아니라 삶 그 자체에 가까운 존재로 다가온다.
가족에 대한 기억도 시집의 중요한 축을 이룬다. 자식을 위해 자신을 희생한 부모, 특히 고된 삶을 감내한 어머니와 가장의 책임을 다한 아버지에 대한 애틋한 시선은 여러 작품을 관통한다. 부모의 삶을 되돌아보는 일은 곧 자신의 뿌리를 돌아보는 일이 되고, 지나간 세월에 대한 그리움과 감사로 이어진다. 사랑과 부부, 자녀와 손주, 떠나간 사람에 대한 기억 역시 거창한 수사보다 생활 속 장면을 통해 담담하게 드러난다.
그러나 『파도의 춤사위』가 지나온 삶을 회고하는 데만 머무는 것은 아니다. 「늙어간다는 건」에서 시인은 나이 듦을 '가벼워지는 것', '달콤해지는 것', '행복해지는 것'이라고 말한다. 쓴맛과 불행을 경험했기에 오히려 삶을 받아들이는 지혜가 생긴다는 것이다. 텃밭에서 흙을 만지고 꽃과 열매의 변화를 바라보며 얻은 감각 또한 작품 곳곳에 생기를 더한다. 자연과 맺은 정서적 유대가 시인의 상상력과 시심을 자극했다는 해설의 평가는 이 시집의 성격을 잘 짚어준다.
결국 『파도의 춤사위』는 오래 살아온 한 사람의 삶이 시라는 언어를 만나 새롭게 출렁이는 기록이다. 상처도 후회도 그리움도 숨기지 않으면서, 그 모든 시간을 삶의 일부로 받아들이는 데 이 시집의 따뜻함이 있다. 거센 파도가 지나간 자리에도 다시 물결이 일듯, 김경희의 시는 흔들리면서도 살아가는 우리에게 삶은 여전히 계속되고 있으며, 그 안에는 다시 빛날 순간이 남아 있음을 조용히 일러준다.
목차
목차
컴퓨터가 아침을 먹는다/ 풀잠자리/ 파도의 춤사위/ 꽃망울/ 세상 이치/ 시소에 앉아서/ 이유/ 메뚜기/ 매화는 안녕하십니까?/ 파도/ 배식판/ 사과 1-어느 화가의 그림 앞에서/ 매화, 만나다/ 한섬바다에 봄이/ 알프스에 하이디가/ 고구마 줄기/
제2부
자벌레/ 쑥부쟁이/ 연기가 나고 있어요/ 저기가 어딜까/ 가끔 그럴 때가 있다/ 길 위에서/ 꽃, 네가 보는 것이다/ 내가 살고 있는 곳/ 늙어간다는 건/ 멍/ 두 개의 문/ 무언가/ 욕망의 늪/ 문/ 바다야 파도야 물결이야/ 은행잎의 꿈/ 어느 날 갑자기/ 산다는 건/ 슬픈 화장/ 가을비 속에서/ 겨울 신부/ 내가 왜 여기에/ 파도타기/ 이순이 되어/
제3부
숟가락 하나 더 놓고 싶다/ 손을 놓아버렸다/ 사랑의 의미/ 달력 한 장 넘긴다/ 이곳에 오면/ 닭아 울어라/ 당신 지금 어디 있나요/ 나를 사로잡는 것/ 그때는 몰랐다/ 길고양이들/ 그림자놀이/ 도로 위의 상자/ 바디/ 소낙비/ 테트라포드/
제4부
감자/ 가을 문턱에/ 가을걷이/ 그 소리 어디에도 있으니-한섬 길/ 추석날/ 내리사랑/ 단비/ 무심한 오후에/ 본연의 맛/ 순간에서 순간까지/ 봄바람에/ 가지의 향연/ 들국화/ 분토골 연가/ 선인장의 반격/
제5부
여기까지가 좋겠다/ 살아 있음에/ 나비도 위로가 되더라/ 잃어버린 것에 대하여/ 너는 어디에/ 그가 끄는 수레는 만원이었다/ 거울 속 거울/ 헛소문/ 대문이 흔들린다/ 빈 몸만 오롯이/ 손바닥 위에서 길을 잃다/ 짝/ 아무도 모르게/ 야속한 시간/ 아직인가?/
작품 해설
시詩 그늘에서 파도타기/
제2부
자벌레/ 쑥부쟁이/ 연기가 나고 있어요/ 저기가 어딜까/ 가끔 그럴 때가 있다/ 길 위에서/ 꽃, 네가 보는 것이다/ 내가 살고 있는 곳/ 늙어간다는 건/ 멍/ 두 개의 문/ 무언가/ 욕망의 늪/ 문/ 바다야 파도야 물결이야/ 은행잎의 꿈/ 어느 날 갑자기/ 산다는 건/ 슬픈 화장/ 가을비 속에서/ 겨울 신부/ 내가 왜 여기에/ 파도타기/ 이순이 되어/
제3부
숟가락 하나 더 놓고 싶다/ 손을 놓아버렸다/ 사랑의 의미/ 달력 한 장 넘긴다/ 이곳에 오면/ 닭아 울어라/ 당신 지금 어디 있나요/ 나를 사로잡는 것/ 그때는 몰랐다/ 길고양이들/ 그림자놀이/ 도로 위의 상자/ 바디/ 소낙비/ 테트라포드/
제4부
감자/ 가을 문턱에/ 가을걷이/ 그 소리 어디에도 있으니-한섬 길/ 추석날/ 내리사랑/ 단비/ 무심한 오후에/ 본연의 맛/ 순간에서 순간까지/ 봄바람에/ 가지의 향연/ 들국화/ 분토골 연가/ 선인장의 반격/
제5부
여기까지가 좋겠다/ 살아 있음에/ 나비도 위로가 되더라/ 잃어버린 것에 대하여/ 너는 어디에/ 그가 끄는 수레는 만원이었다/ 거울 속 거울/ 헛소문/ 대문이 흔들린다/ 빈 몸만 오롯이/ 손바닥 위에서 길을 잃다/ 짝/ 아무도 모르게/ 야속한 시간/ 아직인가?/
작품 해설
시詩 그늘에서 파도타기/
저자
저자
김경희 1960년 경상북도 영주에서 태어났으며, 강원대학교 문예창작학과를 졸업했다. 2010년 『문학광장』에 수필「꽃병」이 당선되어 문단에 나왔고, 저서는 수필집 『아버지의 향기』가 있다. 현재 동해문인협회와 동해여성문학회에서 활동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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