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뛰퇴남의 달리기 인문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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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리뷰
출판사 리뷰
코로나19 유행을 거치며 우리 삶에는 두 번의 큰 변화가 찾아왔다.
첫 번째는 2022년 초부터 시작된 러닝 붐이다.
젊은 사람들이 크루를 만들고, 강변과 공원을 채웠다.
형광색 러닝화와 단체 티셔츠, 서로의 이름을 부르는 목소리,
밤공기 속에서 동시에 터져 나오는 숨소리.
달리기는 더 이상 혼자 하는 운동이 아니었다.
문화가 되었고, 장면이 되었고, 약간은 힙해졌다.
그리고 두 번째 변화.
2022년 말, ChatGPT의 등장.
보고서를 몇 초 만에 써주고,
기획을 정리해 주고,
내 여행 계획에 따라 숙소와 항공권까지 척척 예약하는 인공지능.
세상은 분명히 빨라졌다.
나는 그 속도를 보며 잠시 멈춰 섰다.
"이제 우리는 뭘 해야 하지?"
톨스토이의 『안나 카레니나』는 이렇게 시작한다.
"모든 행복한 가정은 서로 닮았고, 모든 불행한 가정은 제각각으로 불행하다."
삶도 그렇다.
누구나 힘들다. 단지 이유가 다를 뿐이다.
어떤 이는 상사와 대판 싸우고 홧김에 사표를 던졌다가 재취업이 안 돼 전전긍긍하고, 어떤 이는 수년간 쥐고 있던 삼성전자 주식을 6만 원에 팔아 치웠더니 올해 주식시장이 불기둥처럼 치솟아 몇 배 넘게 폭등하는 차트를 보며 배 아파한다.
또 어떤 이는 친동생을 암으로 잃은 지 얼마 되지 않아 어머니까지 떠나보내는 지독한 슬픔 속에 산다.
나 역시 위와 같은 크고 작은 일들을 겪었다.
삶은 생각보다 자주 균열을 낸다.
그때마다 나를 다시 일으켜 세운 것은 달리기였다.
신발끈을 묶고 문을 나서는 순간,
문제는 사라지지 않는다.
하지만 크기가 줄어든다.
숨이 차오르면 생각은 단순해진다.
왼발, 오른발.
들이마시고, 내쉬고.
좋은 삶을 살기 위해서는 결국 일관성이 필요하다.
눈부신 재능이 있다면 좋겠다.
하지만 대부분의 사람은 나처럼 그렇지 않다. 그래서 남는 것은 꾸준함이다.
달리기는 일관성을 가장 정직하게 보여준다.
어제의 5km가 오늘의 5km를 보장해 주지는 않는다.
그러나 어제의 5km가 없었다면 오늘의 5km도 없다.
황영조 선수처럼 천부적인 재능을 타고난 사람도 한때는 누구보다 빠르게 달렸다. 그러나 세월이 흐른 지금, 그 역시 마라톤 풀코스를 예전처럼 완주하기란 쉽지 않을지도 모른다. 한때 국민 마라토너였던 이봉주 선수는 희귀병인 근육긴장이상증으로 제대로 걷지도 못했었다. 그나마 병세가 호전되어 10km를 다시 달리는 모습에 나는 겨우 안도했다.
달리기는 재능의 문제가 아니라, 시간과 몸, 회복과 지속의 문제라는 걸 그들이 보여 준다.
나는 '먼저 달린 사람'으로서 이 책을 썼다.
이 책은 세 부분으로 구성된다.
1부, 달리기 소고(小考)는 2000년대 초부터 달리며 느낀 생각의 파편들이다. 숨이 차오를 때 더 또렷해지는 문장들의 기록이다.
2부, 직장인 달리기는 AI 시대에 직장인의 관점에서 달리며 느낀 생각들의 조각이다. AI로 인해 삶의 속도가 빨라질수록, 내가 유지해야 할 리듬에 대한 고민과 방법들이다.
3부, 달리기 후기는 100km 트레일러닝부터 수직 마라톤, 댕댕런까지 내가 참가했던 크고 작은 대회 후기들이다. 준비물과 마음가짐, 먼저 달린 사람의 경험이 당신의 레이스에 작은 도움이 되길 바란다.
시간은 되돌릴 수 없다.
팔아버린 주식도, 내뱉은 말도, 빛나던 청춘도 마찬가지다.
삶은 계속 앞으로 나아간다.
달리기도 앞으로 나아간다.
어떤 날은 빠르고, 어떤 날은 느리고, 어떤 날은 걷게 되더라도-방향만은 앞으로.
인생은 마라톤이다.
이 책이 당신의 인생 마라톤에서 믿을 수 있는 페이스메이커가 되길 바란다.
첫 번째는 2022년 초부터 시작된 러닝 붐이다.
젊은 사람들이 크루를 만들고, 강변과 공원을 채웠다.
형광색 러닝화와 단체 티셔츠, 서로의 이름을 부르는 목소리,
밤공기 속에서 동시에 터져 나오는 숨소리.
달리기는 더 이상 혼자 하는 운동이 아니었다.
문화가 되었고, 장면이 되었고, 약간은 힙해졌다.
그리고 두 번째 변화.
2022년 말, ChatGPT의 등장.
보고서를 몇 초 만에 써주고,
기획을 정리해 주고,
내 여행 계획에 따라 숙소와 항공권까지 척척 예약하는 인공지능.
세상은 분명히 빨라졌다.
나는 그 속도를 보며 잠시 멈춰 섰다.
"이제 우리는 뭘 해야 하지?"
톨스토이의 『안나 카레니나』는 이렇게 시작한다.
"모든 행복한 가정은 서로 닮았고, 모든 불행한 가정은 제각각으로 불행하다."
삶도 그렇다.
누구나 힘들다. 단지 이유가 다를 뿐이다.
어떤 이는 상사와 대판 싸우고 홧김에 사표를 던졌다가 재취업이 안 돼 전전긍긍하고, 어떤 이는 수년간 쥐고 있던 삼성전자 주식을 6만 원에 팔아 치웠더니 올해 주식시장이 불기둥처럼 치솟아 몇 배 넘게 폭등하는 차트를 보며 배 아파한다.
또 어떤 이는 친동생을 암으로 잃은 지 얼마 되지 않아 어머니까지 떠나보내는 지독한 슬픔 속에 산다.
나 역시 위와 같은 크고 작은 일들을 겪었다.
삶은 생각보다 자주 균열을 낸다.
그때마다 나를 다시 일으켜 세운 것은 달리기였다.
신발끈을 묶고 문을 나서는 순간,
문제는 사라지지 않는다.
하지만 크기가 줄어든다.
숨이 차오르면 생각은 단순해진다.
왼발, 오른발.
들이마시고, 내쉬고.
좋은 삶을 살기 위해서는 결국 일관성이 필요하다.
눈부신 재능이 있다면 좋겠다.
하지만 대부분의 사람은 나처럼 그렇지 않다. 그래서 남는 것은 꾸준함이다.
달리기는 일관성을 가장 정직하게 보여준다.
어제의 5km가 오늘의 5km를 보장해 주지는 않는다.
그러나 어제의 5km가 없었다면 오늘의 5km도 없다.
황영조 선수처럼 천부적인 재능을 타고난 사람도 한때는 누구보다 빠르게 달렸다. 그러나 세월이 흐른 지금, 그 역시 마라톤 풀코스를 예전처럼 완주하기란 쉽지 않을지도 모른다. 한때 국민 마라토너였던 이봉주 선수는 희귀병인 근육긴장이상증으로 제대로 걷지도 못했었다. 그나마 병세가 호전되어 10km를 다시 달리는 모습에 나는 겨우 안도했다.
달리기는 재능의 문제가 아니라, 시간과 몸, 회복과 지속의 문제라는 걸 그들이 보여 준다.
나는 '먼저 달린 사람'으로서 이 책을 썼다.
이 책은 세 부분으로 구성된다.
1부, 달리기 소고(小考)는 2000년대 초부터 달리며 느낀 생각의 파편들이다. 숨이 차오를 때 더 또렷해지는 문장들의 기록이다.
2부, 직장인 달리기는 AI 시대에 직장인의 관점에서 달리며 느낀 생각들의 조각이다. AI로 인해 삶의 속도가 빨라질수록, 내가 유지해야 할 리듬에 대한 고민과 방법들이다.
3부, 달리기 후기는 100km 트레일러닝부터 수직 마라톤, 댕댕런까지 내가 참가했던 크고 작은 대회 후기들이다. 준비물과 마음가짐, 먼저 달린 사람의 경험이 당신의 레이스에 작은 도움이 되길 바란다.
시간은 되돌릴 수 없다.
팔아버린 주식도, 내뱉은 말도, 빛나던 청춘도 마찬가지다.
삶은 계속 앞으로 나아간다.
달리기도 앞으로 나아간다.
어떤 날은 빠르고, 어떤 날은 느리고, 어떤 날은 걷게 되더라도-방향만은 앞으로.
인생은 마라톤이다.
이 책이 당신의 인생 마라톤에서 믿을 수 있는 페이스메이커가 되길 바란다.
목차
목차
1부. 달리기 소고
1. 내가 달리기 책을 쓰는 이유
2. 권고사직
3. 마라톤 예찬
4. 폼생폼사
5. 천천히 달려야 멀리 간다
6. 전기가 흐르는 삶
7. 빛을 나누는 달리기
8. 바람을 가르며 밖으로
9. 달리기를 말할 때 내가 하고 싶은 이야기
2부. 직장인 달리기
1. AI라는 카본화를 신었다고 당신의 기록이 되는 것은 아니다
2. AI 시대 직장인 생존 전략
3. AI가 다 해 주는 시대, "그럼 우린 뭐 먹고살까?"
4. 글쓰기와 달리기의 공통점
5. 주식 투자를 위한 최소한의 반도체 상식
6. 줬으면 그만이지
7. 혼자만 잘 살면 무슨 재미
8. 주선일미(走禪一味)
9. 운수 좋은 날
3부. 달리기 후기
1. 첫 경험
2. Runner가 아닌 Walker라니…
3. 111K
4. 123F
5. 댕댕런
6. 롱기스트 런
7. 108배가 아닌 109K, 24H 아닌 25H
8. 완주했지만, DNF라니
9. 이틀 연속 산속으로
10. 제주가 준 공짜 행운, 그리고 길 위의 공(空)
11. 끝까지 가야 마침표를 찍을 수 있다
1. 내가 달리기 책을 쓰는 이유
2. 권고사직
3. 마라톤 예찬
4. 폼생폼사
5. 천천히 달려야 멀리 간다
6. 전기가 흐르는 삶
7. 빛을 나누는 달리기
8. 바람을 가르며 밖으로
9. 달리기를 말할 때 내가 하고 싶은 이야기
2부. 직장인 달리기
1. AI라는 카본화를 신었다고 당신의 기록이 되는 것은 아니다
2. AI 시대 직장인 생존 전략
3. AI가 다 해 주는 시대, "그럼 우린 뭐 먹고살까?"
4. 글쓰기와 달리기의 공통점
5. 주식 투자를 위한 최소한의 반도체 상식
6. 줬으면 그만이지
7. 혼자만 잘 살면 무슨 재미
8. 주선일미(走禪一味)
9. 운수 좋은 날
3부. 달리기 후기
1. 첫 경험
2. Runner가 아닌 Walker라니…
3. 111K
4. 123F
5. 댕댕런
6. 롱기스트 런
7. 108배가 아닌 109K, 24H 아닌 25H
8. 완주했지만, DNF라니
9. 이틀 연속 산속으로
10. 제주가 준 공짜 행운, 그리고 길 위의 공(空)
11. 끝까지 가야 마침표를 찍을 수 있다
저자
저자
왕용준 매뛰퇴남(매일 뛰어서 퇴근하는 남자). 50대 반도체 회사원.
평일에는 반도체 회사에서 일하고, 퇴근길에는 탄천을 따라 달린다.
토요일에는 4평 텃밭에서 상추와 고추, 애플수박을 심어 키워 먹는다.
일요일에는 시각장애인 러너와 짝을 이뤄 가이드 러너로 달린다.
AI가 모든 것을 대신하는 시대, 그럴수록 더 많이 읽고, 자주 쓰며, 더 멀리 달리는 삶을 꿈꾼다.
평일에는 반도체 회사에서 일하고, 퇴근길에는 탄천을 따라 달린다.
토요일에는 4평 텃밭에서 상추와 고추, 애플수박을 심어 키워 먹는다.
일요일에는 시각장애인 러너와 짝을 이뤄 가이드 러너로 달린다.
AI가 모든 것을 대신하는 시대, 그럴수록 더 많이 읽고, 자주 쓰며, 더 멀리 달리는 삶을 꿈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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