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투 없이 열리는 길은 없다
MBC를 지킨 4년의 기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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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권 교체마다 반복된 공영방송 장악 시도
그 고리를 비로소 끊어낸 MBC의 4년간의 분투
문화방송(MBC)의 대주주이자 관리·감독 기구인 방송문화진흥회(방문진)는 지난 4년간 공영방송의 독립성을 겨눈 숱한 외압에 직면했다. 윤석열 정권은 감사원·방송통신위원회를 비롯해 검찰·경찰·국민권익위원회까지 동원해 방문진과 MBC를 압박했고, 급기야 권태선 방문진 이사장을 해임하고 후임 이사 임명을 강행하며 공영방송의 지배구조를 통째로 흔들려 했다. 그러나 권태선 이사장과 방문진 이사진은 위법한 해임과 임명에 맞서 법적 대응에 나섰고, 마침내 법원으로부터 두 건의 집행정지 결정을 이끌어냈다. 이는 2008년 이명박 정권의 정연주 KBS 사장 해임 이래 그동안 정권이 바뀔 때마다 임원을 갈아치우며 공영방송을 장악하려 했던 시도를 사법부가 처음으로 좌절시킨 역사적 판결이었다.
이 책은 이러한 외압을 견뎌내고 MBC를 국민이 가장 신뢰하는 '본래적 의미의 공영방송'으로 다시 세운 4년의 기록이다. 1980년 전두환 쿠데타 세력에 의해 해직된 뒤 권력으로부터 독립한 언론을 평생 좇아온 저자 권태선 방문진 이사장은, 그 투쟁의 한복판에서 겪은 일들을 복기하며 자유민주주의 국가에 권력으로부터 독립된 방송이 왜 하나라도 반드시 있어야 하는지를 역설한다. 나아가 공공서비스미디어를 중심으로 언론 환경을 재편하고 무너진 언론 신뢰를 회복하기 위해 언론인과 시민사회가 어떻게 연대해야 하는지에 대해 진지한 제언을 던진다.
그 고리를 비로소 끊어낸 MBC의 4년간의 분투
문화방송(MBC)의 대주주이자 관리·감독 기구인 방송문화진흥회(방문진)는 지난 4년간 공영방송의 독립성을 겨눈 숱한 외압에 직면했다. 윤석열 정권은 감사원·방송통신위원회를 비롯해 검찰·경찰·국민권익위원회까지 동원해 방문진과 MBC를 압박했고, 급기야 권태선 방문진 이사장을 해임하고 후임 이사 임명을 강행하며 공영방송의 지배구조를 통째로 흔들려 했다. 그러나 권태선 이사장과 방문진 이사진은 위법한 해임과 임명에 맞서 법적 대응에 나섰고, 마침내 법원으로부터 두 건의 집행정지 결정을 이끌어냈다. 이는 2008년 이명박 정권의 정연주 KBS 사장 해임 이래 그동안 정권이 바뀔 때마다 임원을 갈아치우며 공영방송을 장악하려 했던 시도를 사법부가 처음으로 좌절시킨 역사적 판결이었다.
이 책은 이러한 외압을 견뎌내고 MBC를 국민이 가장 신뢰하는 '본래적 의미의 공영방송'으로 다시 세운 4년의 기록이다. 1980년 전두환 쿠데타 세력에 의해 해직된 뒤 권력으로부터 독립한 언론을 평생 좇아온 저자 권태선 방문진 이사장은, 그 투쟁의 한복판에서 겪은 일들을 복기하며 자유민주주의 국가에 권력으로부터 독립된 방송이 왜 하나라도 반드시 있어야 하는지를 역설한다. 나아가 공공서비스미디어를 중심으로 언론 환경을 재편하고 무너진 언론 신뢰를 회복하기 위해 언론인과 시민사회가 어떻게 연대해야 하는지에 대해 진지한 제언을 던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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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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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권 교체마다 반복된 공영방송 장악 시도
그 고리를 비로소 끊어낸 MBC의 4년간의 분투
문화방송(MBC)의 대주주이자 관리·감독 기구인 방송문화진흥회(방문진)는 지난 4년간 공영방송의 독립성을 겨눈 숱한 외압에 직면했다. 윤석열 정권은 감사원·방송통신위원회를 비롯해 검찰·경찰·국민권익위원회까지 동원해 방문진과 MBC를 압박했고, 급기야 권태선 방문진 이사장을 해임하고 후임 이사 임명을 강행하며 공영방송의 지배구조를 통째로 흔들려 했다. 그러나 권태선 이사장과 방문진 이사진은 위법한 해임과 임명에 맞서 법적 대응에 나섰고, 마침내 법원으로부터 두 건의 집행정지 결정을 이끌어냈다. 이는 2008년 이명박 정권의 정연주 KBS 사장 해임 이래 그동안 정권이 바뀔 때마다 임원을 갈아치우며 공영방송을 장악하려 했던 시도를 사법부가 처음으로 좌절시킨 역사적 판결이었다.
이 책은 이러한 외압을 견뎌내고 MBC를 국민이 가장 신뢰하는 '본래적 의미의 공영방송'으로 다시 세운 4년의 기록이다. 1980년 전두환 쿠데타 세력에 의해 해직된 뒤 권력으로부터 독립한 언론을 평생 좇아온 저자 권태선 방문진 이사장은, 그 투쟁의 한복판에서 겪은 일들을 복기하며 자유민주주의 국가에 권력으로부터 독립된 방송이 왜 하나라도 반드시 있어야 하는지를 역설한다. 나아가 공공서비스미디어를 중심으로 언론 환경을 재편하고 무너진 언론 신뢰를 회복하기 위해 언론인과 시민사회가 어떻게 연대해야 하는지에 대해 진지한 제언을 던진다.
비상계엄의 1순위 표적 MBC
권력은 왜 그들을 두려워했나
2024년 12월 3일의 비상계엄과 뒤이은 대통령 탄핵을 겪은 지금, 이 책에 담긴 4년의 기록은 우리에게 결코 그저 지나간 일로 다가오지 않는다. 비상계엄 선포 3시간 전 경찰 지휘부에 전달된 '계엄군 접수 대상 기관' 명단에는 국회·정당 당사와 함께 MBC가 있었고, 행정안전부는 MBC와 한겨레·경향신문에 대한 단전·단수 검토를 지시한 것으로 드러났다. 대통령이 수많은 언론사 가운데 MBC를 1순위로 콕 집어 무력 동원의 표적으로 삼았다는 사실은 권력에 굴복하지 않는 언론을 어떻게 제압하려 했는지를 적나라하게 보여준다.
이러한 상황에서도 MBC 구성원들은 체포를 각오한 채 회사를 지키며 계엄의 위헌·위법성을 따져 가장 먼저 '내란'으로 규정했고, 시민이 민주주의 수호에 나설 수 있도록 길잡이 역할을 했다. 저자는 윤석열 정권의 공영방송 장악 시도를 한국 민주주의의 후퇴라는 더 큰 흐름 속에서 읽으며, 그 길목마다 비판 언론을 '가짜뉴스'로 낙인찍어 제재하고 권력기관을 동원해 비판적 언론인을 겁박하고 내쫓으려 했다고 지적한다. 그 흔적은 이 책에서 제시하는 구체적 일지와 문서, 판결문을 통해 생생히 드러난다. 탄핵 국면이 마무리된 지금이야말로 그 4년 동안 공영방송에서 실제로 무슨 일이 벌어졌는지 차분히 복기할 시점이며, 이 책은 그 복기를 위한 중요한 자료라고 할 수 있다.
MBC와 한국 민주주의를 구출한
전례를 깬 두 건의 집행정지 결정
MBC와 방문진을 향한 압박은 전방위적이었다. 감사원의 국민감사 청구 수용을 시작으로 방통위의 검사·감독, 검찰·경찰의 수사, 국민권익위원회의 조사가 눈 돌릴 틈 없이 몰아쳤다. 저자가 식사를 하다가 닭 뼈가 목에 걸려 다친 후유증으로 말을 할 수 없는 상황에서도 감사원이 끊임없이 출석을 요구해올 정도였다. 마침내 2023년 8월 21일, 공교롭게도 언론 자유를 위해 싸우다 세상을 떠난 MBC 이용마 기자의 4주기에 저자는 이사장직에서 해임됐다. 청문은 사실상 요식행위에 그쳤고, 다섯 명으로 구성되어야 하는 방통위는 단 두 명만으로 공영방송 이사진 교체를 밀어붙였다.
승부를 가른 것은 법원이었다. 변호사들은 해임 과정의 위법성을 꼼꼼히 지적하는 동시에 민주주의 국가에서 공영방송 MBC가 갖는 의미를 곡진하게 호소했다. 이 호소에 귀를 기울인 법원이 전례 없던 집행정지 인용 결정을 내림으로써 저자는 이사장직에 복귀했다. 이후 3년의 임기를 마쳤지만, 저자는 거기에서 멈추지 않았다. 이진숙 방통위가 2인 체제 아래서 위법하고 부당하게 후임 이사를 임명하자, 그 후임 이사 임명의 취소를 구하는 소송을 제기했고, 결국 또다시 승리했다. 아무도 그 승소 가능성을 믿지 않았지만, 변호사들의 헌신적 노력이 그 누구도 예상하지 못한 전례 없는 법원의 집행정지 결정을 이끌어낸 것이다.
저자가 이끌어낸 두 건의 집행정지 결정으로 사법부가 권력의 위법한 공영방송 이사 임면에 대해 즉각적으로 개입해 제어할 수 있는 길이 열렸다. 윤석열 정권은 방통위원장 이동관, 이진숙 등을 앞세워 거듭 압박했지만, MBC 사장 교체로 이어지는 공영방송 장악 시나리오는 끝내 가동되지 못했다.
벼랑 끝 공영방송을 지켜낸
구성원의 뚝심과 시민의 연대
MBC가 끝까지 버틸 수 있었던 힘은 구성원들이 오래 내면화해온 정체성에서 찾을 수 있다. 언론학자 조항제가 '자기충족적 공영방송'이라 부른 이 정체성은, 1987년 방송 민주화 투쟁 이래 권력에 굴종한 과거를 반성하고 방송 독립을 지켜온 수십 년 투쟁의 산물이다. 그 과정에서 목숨을 잃은 이용마 기자를 비롯해 해직되거나 사내에서 유배 생활을 한 구성원이 수백 명에 이른다. 저자는 이렇게 오랫동안 외압을 견디며 힘을 길러왔기에 MBC가 부당한 권력 앞에서도 끝내 버텨낼 수 있었다고 진단한다.
그러나 그 힘은 안에서만 나온 것이 아니다. 탈진해 쓰러지면서도 묵묵히 감사와 조사를 감당한 방문진 직원들, 50년이 지난 지금도 노구를 이끌고 언론 자유 투쟁의 선봉에 선 동아·조선투위 선배들, 그리고 자발적으로 모여든 시청자와 언론단체가 밖에서 함께 버팀목이 되었다. 저자는 공영방송이 그 누구의 것도 아닌 시민의 자산이며, 권력의 장악 시도를 끝내 좌절시킨 가장 단단한 방파제가 바로 이 시민 연대였다고 강조한다.
진정한 언론 개혁을 염원하는 모든 이에게 건네는 희망
저자가 이 책에서 가장 힘주어 말하는 것은, 자신의 복귀가 한 개인의 구제에 그치지 않았다는 점이다. 집행정지 인용에 더해, 공영방송 이사 선임에 대한 정치권의 개입 가능성을 줄인 이른바 '방송 3법'이 통과되면서 어떤 권력도 이전처럼 손쉽게 공영방송을 장악하기는 어려워졌다. 정권의 공격이 거세질수록 시청자의 신뢰는 오히려 두터워져 MBC는 가장 신뢰받는 방송으로 올라섰고, 반면 온갖 권력기관을 동원하고도 끝내 장악에 실패한 윤석열 정권은 스스로 무너졌다. 이러한 결과는 한 개인과 방송사를 지켜낸 분투가 곧 우리 사회의 민주주의를 지키는 일이기도 하다는 점을 보여준다. 저자가 막막한 4년을 견딜 수 있었던 것도, 자신의 싸움이 지닌 의미를 알고 있었기 때문이다.
나아가 저자는 언론이 기계적 중립이라는 낡은 규범 뒤에 숨지 않고 위험을 무릅써 진실을 발언하는 '성찰적 전문직주의'를 회복할 때 비로소 민주주의의 버팀목이 될 수 있다고 주장한다. 아울러 언론을 개혁하려면 시민사회의 노력도 중요하다고 짚는다. 언론의 잘못을 따끔하게 비판하는 것도 필요하지만,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공적 책임을 다하고자 하는 언론과 언론인을 격려하고 그들의 역량을 결집할 수 있도록 도와야 한다는 것이다. 이렇듯 언론의 성찰과 시민사회의 연대를 제안하는 이 책은 "걸어가는 사람이 많아지면 길이 되듯이 함께하는 사람이 많아지면 희망이 된다"는 루쉰의 말처럼, 진정한 언론 개혁을 염원하는 모든 독자에게 묵직한 희망과 용기를 선사할 것이다.
그 고리를 비로소 끊어낸 MBC의 4년간의 분투
문화방송(MBC)의 대주주이자 관리·감독 기구인 방송문화진흥회(방문진)는 지난 4년간 공영방송의 독립성을 겨눈 숱한 외압에 직면했다. 윤석열 정권은 감사원·방송통신위원회를 비롯해 검찰·경찰·국민권익위원회까지 동원해 방문진과 MBC를 압박했고, 급기야 권태선 방문진 이사장을 해임하고 후임 이사 임명을 강행하며 공영방송의 지배구조를 통째로 흔들려 했다. 그러나 권태선 이사장과 방문진 이사진은 위법한 해임과 임명에 맞서 법적 대응에 나섰고, 마침내 법원으로부터 두 건의 집행정지 결정을 이끌어냈다. 이는 2008년 이명박 정권의 정연주 KBS 사장 해임 이래 그동안 정권이 바뀔 때마다 임원을 갈아치우며 공영방송을 장악하려 했던 시도를 사법부가 처음으로 좌절시킨 역사적 판결이었다.
이 책은 이러한 외압을 견뎌내고 MBC를 국민이 가장 신뢰하는 '본래적 의미의 공영방송'으로 다시 세운 4년의 기록이다. 1980년 전두환 쿠데타 세력에 의해 해직된 뒤 권력으로부터 독립한 언론을 평생 좇아온 저자 권태선 방문진 이사장은, 그 투쟁의 한복판에서 겪은 일들을 복기하며 자유민주주의 국가에 권력으로부터 독립된 방송이 왜 하나라도 반드시 있어야 하는지를 역설한다. 나아가 공공서비스미디어를 중심으로 언론 환경을 재편하고 무너진 언론 신뢰를 회복하기 위해 언론인과 시민사회가 어떻게 연대해야 하는지에 대해 진지한 제언을 던진다.
비상계엄의 1순위 표적 MBC
권력은 왜 그들을 두려워했나
2024년 12월 3일의 비상계엄과 뒤이은 대통령 탄핵을 겪은 지금, 이 책에 담긴 4년의 기록은 우리에게 결코 그저 지나간 일로 다가오지 않는다. 비상계엄 선포 3시간 전 경찰 지휘부에 전달된 '계엄군 접수 대상 기관' 명단에는 국회·정당 당사와 함께 MBC가 있었고, 행정안전부는 MBC와 한겨레·경향신문에 대한 단전·단수 검토를 지시한 것으로 드러났다. 대통령이 수많은 언론사 가운데 MBC를 1순위로 콕 집어 무력 동원의 표적으로 삼았다는 사실은 권력에 굴복하지 않는 언론을 어떻게 제압하려 했는지를 적나라하게 보여준다.
이러한 상황에서도 MBC 구성원들은 체포를 각오한 채 회사를 지키며 계엄의 위헌·위법성을 따져 가장 먼저 '내란'으로 규정했고, 시민이 민주주의 수호에 나설 수 있도록 길잡이 역할을 했다. 저자는 윤석열 정권의 공영방송 장악 시도를 한국 민주주의의 후퇴라는 더 큰 흐름 속에서 읽으며, 그 길목마다 비판 언론을 '가짜뉴스'로 낙인찍어 제재하고 권력기관을 동원해 비판적 언론인을 겁박하고 내쫓으려 했다고 지적한다. 그 흔적은 이 책에서 제시하는 구체적 일지와 문서, 판결문을 통해 생생히 드러난다. 탄핵 국면이 마무리된 지금이야말로 그 4년 동안 공영방송에서 실제로 무슨 일이 벌어졌는지 차분히 복기할 시점이며, 이 책은 그 복기를 위한 중요한 자료라고 할 수 있다.
MBC와 한국 민주주의를 구출한
전례를 깬 두 건의 집행정지 결정
MBC와 방문진을 향한 압박은 전방위적이었다. 감사원의 국민감사 청구 수용을 시작으로 방통위의 검사·감독, 검찰·경찰의 수사, 국민권익위원회의 조사가 눈 돌릴 틈 없이 몰아쳤다. 저자가 식사를 하다가 닭 뼈가 목에 걸려 다친 후유증으로 말을 할 수 없는 상황에서도 감사원이 끊임없이 출석을 요구해올 정도였다. 마침내 2023년 8월 21일, 공교롭게도 언론 자유를 위해 싸우다 세상을 떠난 MBC 이용마 기자의 4주기에 저자는 이사장직에서 해임됐다. 청문은 사실상 요식행위에 그쳤고, 다섯 명으로 구성되어야 하는 방통위는 단 두 명만으로 공영방송 이사진 교체를 밀어붙였다.
승부를 가른 것은 법원이었다. 변호사들은 해임 과정의 위법성을 꼼꼼히 지적하는 동시에 민주주의 국가에서 공영방송 MBC가 갖는 의미를 곡진하게 호소했다. 이 호소에 귀를 기울인 법원이 전례 없던 집행정지 인용 결정을 내림으로써 저자는 이사장직에 복귀했다. 이후 3년의 임기를 마쳤지만, 저자는 거기에서 멈추지 않았다. 이진숙 방통위가 2인 체제 아래서 위법하고 부당하게 후임 이사를 임명하자, 그 후임 이사 임명의 취소를 구하는 소송을 제기했고, 결국 또다시 승리했다. 아무도 그 승소 가능성을 믿지 않았지만, 변호사들의 헌신적 노력이 그 누구도 예상하지 못한 전례 없는 법원의 집행정지 결정을 이끌어낸 것이다.
저자가 이끌어낸 두 건의 집행정지 결정으로 사법부가 권력의 위법한 공영방송 이사 임면에 대해 즉각적으로 개입해 제어할 수 있는 길이 열렸다. 윤석열 정권은 방통위원장 이동관, 이진숙 등을 앞세워 거듭 압박했지만, MBC 사장 교체로 이어지는 공영방송 장악 시나리오는 끝내 가동되지 못했다.
벼랑 끝 공영방송을 지켜낸
구성원의 뚝심과 시민의 연대
MBC가 끝까지 버틸 수 있었던 힘은 구성원들이 오래 내면화해온 정체성에서 찾을 수 있다. 언론학자 조항제가 '자기충족적 공영방송'이라 부른 이 정체성은, 1987년 방송 민주화 투쟁 이래 권력에 굴종한 과거를 반성하고 방송 독립을 지켜온 수십 년 투쟁의 산물이다. 그 과정에서 목숨을 잃은 이용마 기자를 비롯해 해직되거나 사내에서 유배 생활을 한 구성원이 수백 명에 이른다. 저자는 이렇게 오랫동안 외압을 견디며 힘을 길러왔기에 MBC가 부당한 권력 앞에서도 끝내 버텨낼 수 있었다고 진단한다.
그러나 그 힘은 안에서만 나온 것이 아니다. 탈진해 쓰러지면서도 묵묵히 감사와 조사를 감당한 방문진 직원들, 50년이 지난 지금도 노구를 이끌고 언론 자유 투쟁의 선봉에 선 동아·조선투위 선배들, 그리고 자발적으로 모여든 시청자와 언론단체가 밖에서 함께 버팀목이 되었다. 저자는 공영방송이 그 누구의 것도 아닌 시민의 자산이며, 권력의 장악 시도를 끝내 좌절시킨 가장 단단한 방파제가 바로 이 시민 연대였다고 강조한다.
진정한 언론 개혁을 염원하는 모든 이에게 건네는 희망
저자가 이 책에서 가장 힘주어 말하는 것은, 자신의 복귀가 한 개인의 구제에 그치지 않았다는 점이다. 집행정지 인용에 더해, 공영방송 이사 선임에 대한 정치권의 개입 가능성을 줄인 이른바 '방송 3법'이 통과되면서 어떤 권력도 이전처럼 손쉽게 공영방송을 장악하기는 어려워졌다. 정권의 공격이 거세질수록 시청자의 신뢰는 오히려 두터워져 MBC는 가장 신뢰받는 방송으로 올라섰고, 반면 온갖 권력기관을 동원하고도 끝내 장악에 실패한 윤석열 정권은 스스로 무너졌다. 이러한 결과는 한 개인과 방송사를 지켜낸 분투가 곧 우리 사회의 민주주의를 지키는 일이기도 하다는 점을 보여준다. 저자가 막막한 4년을 견딜 수 있었던 것도, 자신의 싸움이 지닌 의미를 알고 있었기 때문이다.
나아가 저자는 언론이 기계적 중립이라는 낡은 규범 뒤에 숨지 않고 위험을 무릅써 진실을 발언하는 '성찰적 전문직주의'를 회복할 때 비로소 민주주의의 버팀목이 될 수 있다고 주장한다. 아울러 언론을 개혁하려면 시민사회의 노력도 중요하다고 짚는다. 언론의 잘못을 따끔하게 비판하는 것도 필요하지만,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공적 책임을 다하고자 하는 언론과 언론인을 격려하고 그들의 역량을 결집할 수 있도록 도와야 한다는 것이다. 이렇듯 언론의 성찰과 시민사회의 연대를 제안하는 이 책은 "걸어가는 사람이 많아지면 길이 되듯이 함께하는 사람이 많아지면 희망이 된다"는 루쉰의 말처럼, 진정한 언론 개혁을 염원하는 모든 독자에게 묵직한 희망과 용기를 선사할 것이다.
목차
목차
추천사
시작하며
제1장 문화방송이 뭐길래?
제2장 MBC를 본연의 공영방송으로
제3장 밀려오는 파도
제4장 방문진 공격의 본격화
제5장 방송장악의 시작
제6장 막무가내 해임에 맞서다
제7장 법원, MBC를 구하다
제8장 총선 구도를 바꾼 MBC
제9장 권력에서 독립한 방송사가 하나는 있어야
제10장 윤석열의 자폭
제11장 언론, 어떻게 바뀌어야 하나
마치며
주
시작하며
제1장 문화방송이 뭐길래?
제2장 MBC를 본연의 공영방송으로
제3장 밀려오는 파도
제4장 방문진 공격의 본격화
제5장 방송장악의 시작
제6장 막무가내 해임에 맞서다
제7장 법원, MBC를 구하다
제8장 총선 구도를 바꾼 MBC
제9장 권력에서 독립한 방송사가 하나는 있어야
제10장 윤석열의 자폭
제11장 언론, 어떻게 바뀌어야 하나
마치며
주
저자
저자
권태선 공공적 가치의 중요성을 믿고 그 가치에 기여하는 삶을 살고자 노력해왔다. 서울대학교에서 영어교육을 전공하고 한양대학교 언론정보대학원에서 언론을 공부했다. 대학 시절 리영희의 『전환시대의 논리』를 읽고 진실을 추구하는 기자가 되기로 결심하고, 1978년 한국일보사에 입사해 『The Korea Times』에서 기자 생활을 시작했다. 전두환 쿠데타 세력의 언론탄압에 저항하다가 1980년 한국일보사에서 강제 해직된 후 권력과 자본에서 독립한 새 신문 『한겨레』의 창간 작업에 참여했다. 『한겨레』에서 중앙일간지 최초로 여성 편집국장 시대를 열었고 편집인을 역임했다.
시민사회 추천으로 2015년 KBS 이사가 된 이후 KBS 시청자위원장을 거쳐 2021년부터 방송문화진흥회 이사장으로 일하며 공영방송이 제자리를 잡는 데 기여하고자 했다. 시민운동에도 참여해 인권재단 이사, 환경운동연합 공동대표, 리영희재단 이사장, 시민사회발전위원장 등을 역임했다.
지은 책으로 『진실에 복무하다, 리영희 평전』, 『마틴 루터 킹』, 『헬렌 켈러』, 『프란치스코 교황』 등이 있다.
시민사회 추천으로 2015년 KBS 이사가 된 이후 KBS 시청자위원장을 거쳐 2021년부터 방송문화진흥회 이사장으로 일하며 공영방송이 제자리를 잡는 데 기여하고자 했다. 시민운동에도 참여해 인권재단 이사, 환경운동연합 공동대표, 리영희재단 이사장, 시민사회발전위원장 등을 역임했다.
지은 책으로 『진실에 복무하다, 리영희 평전』, 『마틴 루터 킹』, 『헬렌 켈러』, 『프란치스코 교황』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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