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탁 없는 글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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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리뷰
출판사 리뷰
어느날 박세현 시인이 출판사 문을 열고 들어왔다. 산문집 교정을 보러 온 것이다. 우리는 이런저런 얘기를 나누었고, 점심을 먹었다. 점심은 출판사 건너편에 있는 시장통 순대국이었다. 그는 금천구에 와서 먹는 순대국이 단연 최고라는 찬사를 아끼지 않았다. 그것은 그의 입맛이 공감하는 시의 최대치라고 본다. 그는 짐 자무쉬의 영화와 홍상수의 신작에 대해 얘기했다. 왕빙과 장률의 영화가 보고 싶다는 사실도 피력했다. 그는 영화 마니아는 아니다. 몇몇 감독들의 영화는 개봉관에서 극장판으로 보는 순정파인 것은 맞다. 산문집 제목에 관해 의견을 교환했다. 편집부에서 몇 가지를 제안했다. '쓰다, 달다'도 그중 하나. 그는 받아들이지 않았다. 믹스 커피를 마시고 맛있다고 인사하면서 그는 돌아갔다. 어쩌다 그의 책을 찾는 독자의 주문 전화가 오면 우리는 마치 옛사람에게서 봉함엽서를 받은 듯한 기분에 사로잡힌다. 그의 책을 인쇄하면서 만나게 되는 작지만 뿌듯한 기쁨의 독립성이다.
목차
목차
[ 날마다 쓴다 ]
날마다 쓴다/ 산문/ 잔돈은 놔두세요/ 초겨울밤 자문자답/ 아득하게/ 고독한 사업/ 오늘의 금언/ 에피소드 작법/ 무엇이 아쉬운가/ 황포항의 로버트 프루스트/ 생명작업/ 정림사지 오층석탑/ 내 시집 사인해드릴까요?/ 입 꾹 다물고/ 백척간두/ 무명 생활/ 실용적인 시/ 편견을 산다/ 현대문학상 수상시집/ 더 말해 보세요/ 은둔형 에세이스트
[ 나는 시를 믿지 않는다 ]
나는 시를 믿지 않는다/ 시인의 서사/ 나의 순교/ 야한 농담/ 어떤 남자/ 예스/ 어떤 타이피스트에게 쓰는 편지/ 시와 철학/ 아무것도 아닌 것을 위한 어떤 시/ 내가 쓴다는 것/ 청탁 없는 글쓰기/ 은둔의 형식/ 내가 전화를 거는 곳/ 누구든, 내가 되는/ 롱아일랜드/ 작가들의 랭킹/ 예술적인 너무나/ 산문/ 종각에서 맞는 첫눈
[ 밤의 허밍 ]
군소리/ 밤의 허밍/ 아이러니/ 가끔 생각한다/ 거장의 지팡이/ 진정한 자아/ 반복의 꿈/ 마치 살아 있다는 듯이/ 시집에 가까운 책/ 똥/ 나는 후회하고 싶다/ 11월/ 내부자 농담/ 4분 33초 2악장/ 시가 아닌 방식으로/ 잠시 침묵/ 손끝의 떨림/ 진퇴양난의 글쓰기/ 손가락의 보수주의/ 책과 헤어지기/ 시인의 자리/ 나에게 묻는다/ 만각과 몽각의 시쓰기/ 감수성 갱신 공고 시안
[ 어떤 의미에서는 ]
닭의밑씻개/ 어떤 의미에서는/ 한때/ 흥분/ 미완의 완성/ 괜히 쓰는가 봐/ 이런저런 일/ 거장들이 바빠서 못 쓴 시/ 정직성/ 평범한 저녁/ 조계사 앞에서/ 이런 사람을 믿는다/ 모르긴 몰라도/ 그리고/ 아무도 오지 않았다/ 강릉의 숨소리/ 뜬구름/ 회고담 두 편/ 인공지능에게 물으면/ 원고료를 인상하라/ 희미한 옛사랑의 그림자/ 칼럼을 쓴다는 것/ 시
[ 당신에겐 당신의 시가 있다 ]
키오스크 앞에서
날마다 쓴다/ 산문/ 잔돈은 놔두세요/ 초겨울밤 자문자답/ 아득하게/ 고독한 사업/ 오늘의 금언/ 에피소드 작법/ 무엇이 아쉬운가/ 황포항의 로버트 프루스트/ 생명작업/ 정림사지 오층석탑/ 내 시집 사인해드릴까요?/ 입 꾹 다물고/ 백척간두/ 무명 생활/ 실용적인 시/ 편견을 산다/ 현대문학상 수상시집/ 더 말해 보세요/ 은둔형 에세이스트
[ 나는 시를 믿지 않는다 ]
나는 시를 믿지 않는다/ 시인의 서사/ 나의 순교/ 야한 농담/ 어떤 남자/ 예스/ 어떤 타이피스트에게 쓰는 편지/ 시와 철학/ 아무것도 아닌 것을 위한 어떤 시/ 내가 쓴다는 것/ 청탁 없는 글쓰기/ 은둔의 형식/ 내가 전화를 거는 곳/ 누구든, 내가 되는/ 롱아일랜드/ 작가들의 랭킹/ 예술적인 너무나/ 산문/ 종각에서 맞는 첫눈
[ 밤의 허밍 ]
군소리/ 밤의 허밍/ 아이러니/ 가끔 생각한다/ 거장의 지팡이/ 진정한 자아/ 반복의 꿈/ 마치 살아 있다는 듯이/ 시집에 가까운 책/ 똥/ 나는 후회하고 싶다/ 11월/ 내부자 농담/ 4분 33초 2악장/ 시가 아닌 방식으로/ 잠시 침묵/ 손끝의 떨림/ 진퇴양난의 글쓰기/ 손가락의 보수주의/ 책과 헤어지기/ 시인의 자리/ 나에게 묻는다/ 만각과 몽각의 시쓰기/ 감수성 갱신 공고 시안
[ 어떤 의미에서는 ]
닭의밑씻개/ 어떤 의미에서는/ 한때/ 흥분/ 미완의 완성/ 괜히 쓰는가 봐/ 이런저런 일/ 거장들이 바빠서 못 쓴 시/ 정직성/ 평범한 저녁/ 조계사 앞에서/ 이런 사람을 믿는다/ 모르긴 몰라도/ 그리고/ 아무도 오지 않았다/ 강릉의 숨소리/ 뜬구름/ 회고담 두 편/ 인공지능에게 물으면/ 원고료를 인상하라/ 희미한 옛사랑의 그림자/ 칼럼을 쓴다는 것/ 시
[ 당신에겐 당신의 시가 있다 ]
키오스크 앞에서
저자
저자
박세현
빗소리듣기모임의 개설자인 저자의 창작일기 『생각과 망각 사이』는 2025년 12월 30일 현재 교보문고 광화문점 J관 16-7 서가에 꽂혀 있고, 시집 『그분, 아직 살아 있나요?』는 J관 17-5에 머무는 중이다. 왜 아직 쓰고 있는가. 요청받지 않은 문장들, 발표를 전제하지 않은 메모들, 버려질 것을 알면서도 두드린 문장들을 통해 저자는 재래식 글쓰기의 낮은 온도를 체감한다. 이것이 이 책의 저자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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