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년 후의 나에게
김한호 시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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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년 전 내가 부친 편지에 8년 후 내가 답장을 썼다"
『8년 후의 나에게』는 제목 그대로, 8년 뒤의 자신에게 부치는 편지다. 시인은 「시인의 말」에서 이 책이 "살아남기 위한 발악일 수도 있겠다"고 적으며, 8년 뒤 함께 이 글을 읽기를 바라면서 카운트다운을 시작한다고 밝힌다. 앞서 '서른 살에 죽으려고 합니다'라는 제목으로 첫 인사를 건넸던 그는, 이제 그 인사를 뒤안길로 접어두고 "조금 더 살아야 할 것 같습니다"라고 말한다.
책의 첫 시 「8년 후의 나에게」는 "잘 죽어"라는 인사로 끝나고, 마지막 시 「8년 전의 나에게」는 "잘 죽을게"라는 인사로 끝난다. 편지와 답장, 두 편의 시가 시집 전체를 감싸는 봉투가 되는 구조다. 그 사이에 놓인 100편의 시는 사랑과 이별, 우울과 자해의 흔적, 자신을 붙잡아준 사람들에 대한 감사, 그리고 계절과 꽃말에 기대어 겨우 이어붙인 하루하루를 기록한다.
시집은 「내 세상은 너로 이루어져 있었다」, 「눈물을 보이기 싫어서 피를 보였다」, 「사랑을 모집합니다」, 「심장이 뛰는 이유는 당신과의 사랑을 위해서입니다」 네 부로 구성된다. 부의 제목이 그대로 이 책의 감정 곡선이다. 시인은 여러 시에 자신만의 상징을 가진 단어를 심어두었다고 밝히며 '풀잎'과 '네잎클로버'라는 정답을 미리 알려주지만, 그 단어들이 어디를 향하는지는 수수께끼로 남겨둔다.
『8년 후의 나에게』는 제목 그대로, 8년 뒤의 자신에게 부치는 편지다. 시인은 「시인의 말」에서 이 책이 "살아남기 위한 발악일 수도 있겠다"고 적으며, 8년 뒤 함께 이 글을 읽기를 바라면서 카운트다운을 시작한다고 밝힌다. 앞서 '서른 살에 죽으려고 합니다'라는 제목으로 첫 인사를 건넸던 그는, 이제 그 인사를 뒤안길로 접어두고 "조금 더 살아야 할 것 같습니다"라고 말한다.
책의 첫 시 「8년 후의 나에게」는 "잘 죽어"라는 인사로 끝나고, 마지막 시 「8년 전의 나에게」는 "잘 죽을게"라는 인사로 끝난다. 편지와 답장, 두 편의 시가 시집 전체를 감싸는 봉투가 되는 구조다. 그 사이에 놓인 100편의 시는 사랑과 이별, 우울과 자해의 흔적, 자신을 붙잡아준 사람들에 대한 감사, 그리고 계절과 꽃말에 기대어 겨우 이어붙인 하루하루를 기록한다.
시집은 「내 세상은 너로 이루어져 있었다」, 「눈물을 보이기 싫어서 피를 보였다」, 「사랑을 모집합니다」, 「심장이 뛰는 이유는 당신과의 사랑을 위해서입니다」 네 부로 구성된다. 부의 제목이 그대로 이 책의 감정 곡선이다. 시인은 여러 시에 자신만의 상징을 가진 단어를 심어두었다고 밝히며 '풀잎'과 '네잎클로버'라는 정답을 미리 알려주지만, 그 단어들이 어디를 향하는지는 수수께끼로 남겨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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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리뷰
출판사 리뷰
"그래도 살기로 했으니까 제일 소중한 사람이랑 약속했으니까"
이 시집을 움직이는 것은 단 하나, 약속이다. 「8년 후의 나에게」에서 시인은 언제 죽는 게 그럴듯할까를 고민하면서도 "제일 소중한 사람이랑 약속했으니까" 열심히 해보겠다고 적는다. 그리고 시집의 마지막에 놓인 「8년 전의 나에게」에서 8년을 건너온 그가 답장을 보낸다. "네가 한 약속이 나를 여기까지 데려왔네." 「유아퇴행」의 표현을 빌리면 "굳이 기억해야 되는지도 모르겠는 문장 따위"가 한 사람의 삶을 지배한 기록이다.
시인은 죽음의 날짜를 여러 번 옮겨 적는다. 「생명연장」에서 스무 살, 서른 살, 서른두 살로 미뤄지는 기한을 20년, 10년, 2년이라는 숫자로 세어보며 "결국 0으로 수렴하겠지"라고 쓰지만, 곧이어 "그럼 인생의 극한값을 알 수 있을까"라고 되묻는다. 체념의 문장이 질문으로 반전되는 이 짧은 순간이 시집 전체의 태도를 압축한다. 2부의 제목 「눈물을 보이기 싫어서 피를 보였다」가 통과한 자리를, 3부와 4부는 사랑을 모집하고 심장이 뛰는 이유를 세는 시간으로 바꾸어 놓는다.
그 전환을 만든 것은 사람이다. 「소방관」에서 시인은 자신이 태어난 12월의 꽃말이 '나의 마음은 불타고 있습니다'라고 소개한 뒤, 자연 화재처럼 번지던 마음에 급하게 투입되어 자신을 구해낸 이들을 호명하고 "이번에는 저도 돕겠습니다"라고 말한다. 「사막에 피는 꽃」에서는 사막에서 바늘을 찾아 상처를 꿰매고 오아시스가 되어준 사람에게 "너의 극한값은 끝이 없으니"라고 답한다. 구원의 문장이 아니라, 나란히 서겠다는 문장이다.
꽃말과 계절은 이 시집의 또 다른 언어다. 「브로콜리」에서 시인은 브로콜리의 꽃말이 축복이며 우리가 그것을 꽃이 되기 전에 먹어치운다는 사실을 짚으며 "우리 조금 천천히 살아보는 건 어떻습니까"라고 청한다. 「사계절」은 가렵고 뜨겁고 쓸쓸하고 추운 시간마다 다음 계절로 도망쳐도 된다고 말하면서, 그때마다 자신이 봄을 뛰고 나뭇잎을 달구고 눈이 되어 쏟아지겠다고 약속한다. 도망쳐도 된다는 허락과, 그래도 곁에 있겠다는 약속이 같은 문장 안에 놓인다.
「시인의 말」에서 예고된 두 개의 상징 '풀잎'과 '네잎클로버'는 여러 시를 건너다니다가 4부에서 각각 한 편의 제목이 된다. 「풀잎」은 벌레들 시체만 가득한 흙탕물에 찾아온 생명에게 글의 제목을 내어준 시이고, 「네잎클로버」는 "처음으로 내 모습을 멋있게 그려준" 이를 세상에 자랑하기 위해 제목에 그 이름을 넣은 시다. 시인이 정답만 알려주고 수수께끼로 남겨둔 자리를, 독자는 100편을 읽고 나서야 자기 몫으로 채워 넣게 된다.
이 시집을 움직이는 것은 단 하나, 약속이다. 「8년 후의 나에게」에서 시인은 언제 죽는 게 그럴듯할까를 고민하면서도 "제일 소중한 사람이랑 약속했으니까" 열심히 해보겠다고 적는다. 그리고 시집의 마지막에 놓인 「8년 전의 나에게」에서 8년을 건너온 그가 답장을 보낸다. "네가 한 약속이 나를 여기까지 데려왔네." 「유아퇴행」의 표현을 빌리면 "굳이 기억해야 되는지도 모르겠는 문장 따위"가 한 사람의 삶을 지배한 기록이다.
시인은 죽음의 날짜를 여러 번 옮겨 적는다. 「생명연장」에서 스무 살, 서른 살, 서른두 살로 미뤄지는 기한을 20년, 10년, 2년이라는 숫자로 세어보며 "결국 0으로 수렴하겠지"라고 쓰지만, 곧이어 "그럼 인생의 극한값을 알 수 있을까"라고 되묻는다. 체념의 문장이 질문으로 반전되는 이 짧은 순간이 시집 전체의 태도를 압축한다. 2부의 제목 「눈물을 보이기 싫어서 피를 보였다」가 통과한 자리를, 3부와 4부는 사랑을 모집하고 심장이 뛰는 이유를 세는 시간으로 바꾸어 놓는다.
그 전환을 만든 것은 사람이다. 「소방관」에서 시인은 자신이 태어난 12월의 꽃말이 '나의 마음은 불타고 있습니다'라고 소개한 뒤, 자연 화재처럼 번지던 마음에 급하게 투입되어 자신을 구해낸 이들을 호명하고 "이번에는 저도 돕겠습니다"라고 말한다. 「사막에 피는 꽃」에서는 사막에서 바늘을 찾아 상처를 꿰매고 오아시스가 되어준 사람에게 "너의 극한값은 끝이 없으니"라고 답한다. 구원의 문장이 아니라, 나란히 서겠다는 문장이다.
꽃말과 계절은 이 시집의 또 다른 언어다. 「브로콜리」에서 시인은 브로콜리의 꽃말이 축복이며 우리가 그것을 꽃이 되기 전에 먹어치운다는 사실을 짚으며 "우리 조금 천천히 살아보는 건 어떻습니까"라고 청한다. 「사계절」은 가렵고 뜨겁고 쓸쓸하고 추운 시간마다 다음 계절로 도망쳐도 된다고 말하면서, 그때마다 자신이 봄을 뛰고 나뭇잎을 달구고 눈이 되어 쏟아지겠다고 약속한다. 도망쳐도 된다는 허락과, 그래도 곁에 있겠다는 약속이 같은 문장 안에 놓인다.
「시인의 말」에서 예고된 두 개의 상징 '풀잎'과 '네잎클로버'는 여러 시를 건너다니다가 4부에서 각각 한 편의 제목이 된다. 「풀잎」은 벌레들 시체만 가득한 흙탕물에 찾아온 생명에게 글의 제목을 내어준 시이고, 「네잎클로버」는 "처음으로 내 모습을 멋있게 그려준" 이를 세상에 자랑하기 위해 제목에 그 이름을 넣은 시다. 시인이 정답만 알려주고 수수께끼로 남겨둔 자리를, 독자는 100편을 읽고 나서야 자기 몫으로 채워 넣게 된다.
목차
목차
시인의 말 009
1 - 내 세상은 너로 이루어져 있었다
8년 후의 나에게 013
한 송이의 풀잎에게 014
허공아 대답해줄래 016
시발점 017
저를 설득해 주세요 018
필름 사진기 019
언젠가 찾아올 행복 020
사랑 네 컷 021
추억팔이 022
죽어주라 023
사라ㅇ짐 024
돌림노래 025
곡우 026
딱 거기까지 027
애초에 너를 만나지 않았다면 028
꽃마리 029
과거가 된 평생 030
상해버린 사랑 032
첫사랑 033
2 - 눈물을 보이기 싫어서 피를 보였다
나를 위한 배려 036
돌고래 037
유아퇴행 038
초코라떼 039
자동진행 040
세잎클로버 041
아날로그식 관계 042
성장기 043
강박 044
꼭두각시 045
텅 빈 하늘 046
과열 047
수포 048
낙엽 049
낙원 050
안식 051
커미션 052
알람 053
시간이 없는 시계 054
여우가면 055
위로 056
포기 057
버드 스트라이크 059
낙상 060
반지 062
우리는 찢어져 버렸다 063
고질병 064
3 - 사랑을 모집합니다
첫 페이지 068
기승전결 069
유화 070
친구 071
뭐, 원래 다 그렇지 072
디카페인 073
광각 074
하늘 075
큐피트 076
생명연장 077
빨간 실타래 078
사랑 솎아내기 079
혹시라도 080
당신의 세계에는 사랑이 있나요 081
개기일식 082
칠석 083
고마워 084
소방관 086
감정예보 087
사랑 부스러기 088
눈맞춤 089
필연 091
동반타살 092
종이비행기 094
브로콜리 095
사랑사(死) 096
해피엔딩 097
4 - 심장이 뛰는 이유는 당신과의 사랑을 위해서입니다
우문 100
영원 101
작별 102
거짓말 103
꽃다발 104
불충분 105
꽃구경 106
상처 줄 용기 108
감정 가계부 110
준비물 111
입춘 112
풀피리 113
소나기에 옷 젖는 줄 모르고 114
사막에 피는 꽃 117
무화과 118
풀잎 119
사계절 121
이슬 123
:) 124
양떼목장 125
행복할게 126
우리 127
네잎클로버 129
성장일지 130
여전히 131
마지막 페이지 134
8년 전의 나에게 137
1 - 내 세상은 너로 이루어져 있었다
8년 후의 나에게 013
한 송이의 풀잎에게 014
허공아 대답해줄래 016
시발점 017
저를 설득해 주세요 018
필름 사진기 019
언젠가 찾아올 행복 020
사랑 네 컷 021
추억팔이 022
죽어주라 023
사라ㅇ짐 024
돌림노래 025
곡우 026
딱 거기까지 027
애초에 너를 만나지 않았다면 028
꽃마리 029
과거가 된 평생 030
상해버린 사랑 032
첫사랑 033
2 - 눈물을 보이기 싫어서 피를 보였다
나를 위한 배려 036
돌고래 037
유아퇴행 038
초코라떼 039
자동진행 040
세잎클로버 041
아날로그식 관계 042
성장기 043
강박 044
꼭두각시 045
텅 빈 하늘 046
과열 047
수포 048
낙엽 049
낙원 050
안식 051
커미션 052
알람 053
시간이 없는 시계 054
여우가면 055
위로 056
포기 057
버드 스트라이크 059
낙상 060
반지 062
우리는 찢어져 버렸다 063
고질병 064
3 - 사랑을 모집합니다
첫 페이지 068
기승전결 069
유화 070
친구 071
뭐, 원래 다 그렇지 072
디카페인 073
광각 074
하늘 075
큐피트 076
생명연장 077
빨간 실타래 078
사랑 솎아내기 079
혹시라도 080
당신의 세계에는 사랑이 있나요 081
개기일식 082
칠석 083
고마워 084
소방관 086
감정예보 087
사랑 부스러기 088
눈맞춤 089
필연 091
동반타살 092
종이비행기 094
브로콜리 095
사랑사(死) 096
해피엔딩 097
4 - 심장이 뛰는 이유는 당신과의 사랑을 위해서입니다
우문 100
영원 101
작별 102
거짓말 103
꽃다발 104
불충분 105
꽃구경 106
상처 줄 용기 108
감정 가계부 110
준비물 111
입춘 112
풀피리 113
소나기에 옷 젖는 줄 모르고 114
사막에 피는 꽃 117
무화과 118
풀잎 119
사계절 121
이슬 123
:) 124
양떼목장 125
행복할게 126
우리 127
네잎클로버 129
성장일지 130
여전히 131
마지막 페이지 134
8년 전의 나에게 137
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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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한호 죽음을 향하던 시선은 어느새 삶을 향하게 되었습니다. 그 변화의 순간들을 사랑과 계절, 사람의 온도로 기록하며 시를 씁니다. 완벽한 위로는 아니더라도, 함께 살아가자는 한 문장을 남기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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