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해, 서해는 조용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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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날, 평범했던 스물두 살 수병이 역사의 현장에 서게 될 줄은 아무도 몰랐다.
2009년 11월, 서울에서 나고 자란 스물한 살 청년이 해군에 입대했다. 진해에서 훈련을 마치고 그가 배치된 곳은 서해를 지키는 대한민국 해군 제2함대사령부. 얼마 뒤 그는 서해 최전방 도서기지를 관할하는 208조기경보전대 전대장 소속차 운전병이 되어 검은색 관용차를 몰고 지휘관을 수행하기 시작한다. 그가 바라던 것은 평범한 군 생활이었다. 선임의 눈치를 보고, 동기들과 걸그룹 이야기를 하고, 휴가 날짜와 전역할 날을 손꼽아 기다리는 것. 그렇게 군 생활이 흘러갈 줄 알았다.
그러나 2010년 3월 26일 밤, 모든 것이 달라졌다. 천안함 피격 사건이 발생하자 상황은 순식간에 바뀌었고, 지휘관을 수행하던 그는 사령부와 임시 브리핑장, 가족 숙소와 의무대 임시 안치소 등 사건 전후의 여러 현장을 오갔다. 뉴스 화면만으로는 다 전해지지 않는 긴장 속에서 현장의 사람들은 각자의 자리에서 움직였고, 말보다 긴 침묵과 기다림이 이어졌다. 스물두 살 수병은 그 모든 시간을 그들과 가장 가까운 공간에서 함께했다. 그리고 불과 여덟 달 뒤, 연평도에서 다시 포성이 울렸다. 한 청년의 평범한 군 복무 기간에 대한민국 현대사의 두 사건이 연이어 찾아온 것이다.
『그해, 서해는 조용하지 않았다』는 그 시간을 통과한 한 수병의 기록이다. 거대한 영웅담은 아니지만, 저자는 자신이 직접 보고 들은 것, 그리고 오랜 시간이 지나도 사라지지 않은 장면들을 조용히 꺼내 놓는다. 점호 전 생활관에 흐르던 음악, 새벽 출장길에 먹었던 국밥, 최전방 섬으로 향하던 배, 휴가 복귀 열차 안의 아쉬움. 그리고 갑작스러운 호출에 뛰어나가던 장병들, 돌아오지 않는 전우를 기다리던 사람들. 역사는 날짜와 숫자를 남기지만, 그날을 살아낸 사람들의 기억은 조각난 장면들, 누군가의 표정들, 그들의 목소리, 기다림이 떠돌고 있다.
천안함 용사들과 연평도 포격전 전사자들, 우리가 하나의 이름으로 기억하는 그들 역시 누군가의 아들이고 친구였으며, 음악을 듣고 휴가를 기다리고 전역 후의 삶을 꿈꾸던 젊은이들이었다. 이 책은 바로 그 평범했던 청춘들의 시간으로 우리를 데려간다.
김성찬 전 해군참모총장, 김은혜 국회의원, 서정목 서강대학교 명예교수, 박종철 전 검찰총장, 심동보 전 해군 2함대 전투전단장 등 각계 인사들이 이 기록에 추천의 글을 보탰다.
거대한 역사는 언제나 평범한 사람들의 하루를 지나간다. 2010년의 서해도처럼. 누군가는 돌아왔고, 누군가는 돌아오지 못했지만, 살아 돌아온 한 청년은 오랜 시간이 흐른 뒤, 자신이 보았던 사람들의 이야기를 쓰기 시작했다. 지금 우리가 바라보는 서해는 고요하다. 하지만 그 고요함에는 우리가 아직 다 듣지 못한 이야기들이 있다.
2009년 11월, 서울에서 나고 자란 스물한 살 청년이 해군에 입대했다. 진해에서 훈련을 마치고 그가 배치된 곳은 서해를 지키는 대한민국 해군 제2함대사령부. 얼마 뒤 그는 서해 최전방 도서기지를 관할하는 208조기경보전대 전대장 소속차 운전병이 되어 검은색 관용차를 몰고 지휘관을 수행하기 시작한다. 그가 바라던 것은 평범한 군 생활이었다. 선임의 눈치를 보고, 동기들과 걸그룹 이야기를 하고, 휴가 날짜와 전역할 날을 손꼽아 기다리는 것. 그렇게 군 생활이 흘러갈 줄 알았다.
그러나 2010년 3월 26일 밤, 모든 것이 달라졌다. 천안함 피격 사건이 발생하자 상황은 순식간에 바뀌었고, 지휘관을 수행하던 그는 사령부와 임시 브리핑장, 가족 숙소와 의무대 임시 안치소 등 사건 전후의 여러 현장을 오갔다. 뉴스 화면만으로는 다 전해지지 않는 긴장 속에서 현장의 사람들은 각자의 자리에서 움직였고, 말보다 긴 침묵과 기다림이 이어졌다. 스물두 살 수병은 그 모든 시간을 그들과 가장 가까운 공간에서 함께했다. 그리고 불과 여덟 달 뒤, 연평도에서 다시 포성이 울렸다. 한 청년의 평범한 군 복무 기간에 대한민국 현대사의 두 사건이 연이어 찾아온 것이다.
『그해, 서해는 조용하지 않았다』는 그 시간을 통과한 한 수병의 기록이다. 거대한 영웅담은 아니지만, 저자는 자신이 직접 보고 들은 것, 그리고 오랜 시간이 지나도 사라지지 않은 장면들을 조용히 꺼내 놓는다. 점호 전 생활관에 흐르던 음악, 새벽 출장길에 먹었던 국밥, 최전방 섬으로 향하던 배, 휴가 복귀 열차 안의 아쉬움. 그리고 갑작스러운 호출에 뛰어나가던 장병들, 돌아오지 않는 전우를 기다리던 사람들. 역사는 날짜와 숫자를 남기지만, 그날을 살아낸 사람들의 기억은 조각난 장면들, 누군가의 표정들, 그들의 목소리, 기다림이 떠돌고 있다.
천안함 용사들과 연평도 포격전 전사자들, 우리가 하나의 이름으로 기억하는 그들 역시 누군가의 아들이고 친구였으며, 음악을 듣고 휴가를 기다리고 전역 후의 삶을 꿈꾸던 젊은이들이었다. 이 책은 바로 그 평범했던 청춘들의 시간으로 우리를 데려간다.
김성찬 전 해군참모총장, 김은혜 국회의원, 서정목 서강대학교 명예교수, 박종철 전 검찰총장, 심동보 전 해군 2함대 전투전단장 등 각계 인사들이 이 기록에 추천의 글을 보탰다.
거대한 역사는 언제나 평범한 사람들의 하루를 지나간다. 2010년의 서해도처럼. 누군가는 돌아왔고, 누군가는 돌아오지 못했지만, 살아 돌아온 한 청년은 오랜 시간이 흐른 뒤, 자신이 보았던 사람들의 이야기를 쓰기 시작했다. 지금 우리가 바라보는 서해는 고요하다. 하지만 그 고요함에는 우리가 아직 다 듣지 못한 이야기들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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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리뷰
출판사 리뷰
목차
목차
프롤로그
1부. 아무것도 몰랐던 시간들
- 서울 토박이, 해군에 지원하다
- 진해의 자부심, 그리고 철없는 젊은이
- 숙취와 삭발, 그리고 장복터널의 끝
- 렌즈를 낀 훈련병, 맨손의 화타가 되다
- 곁눈질로 배운 사회, 달콤한 외박
- 집밥의 온기, 그리고 서평택의 칼바람
- 2함대 수송대, 암기왕과 해군가
2부. 그날, 서해는 멈췄다
- 검은 세단, 그리고 선택받은 핸들
- 조기경보의 심장부, 폭풍 전야의 3월
- 2010.03.26, 평화가 비명이 된 봄밤
- 깨어진 평온, 잿빛이 된 2함대의 아침
- 깨져 버린 유리창, 살아남은 자들의 침묵
- 그날 이후, 우리가 했던 생각들
- 하늘도 울었다, 영원한 항해를 떠나며
- 행정이라는 이름, 남겨진 사람들
3부. 다시 흘러가기 시작한 시간
- 10분의 간극, 생과 사의 경계에서
- 바람 잘 날 없는 208전대, 섬의 그림자
- 상병의 무게, 전과 달라진 시선
- 2010.11.23, 다시 타오른 서해
- 탄흔이 새겨진 섬, 그곳의 눈빛들
- 호텔 캘리포니아, 그리고 강철의 의지
4부. 남겨진 사람들, 이어지는 시간
- 운전대를 잡은 지휘관, 그리고 이별
- 서해의 윤슬, 마음의 문을 연 사람들
- 메멘토 모리, 그들의 준엄한 메시지
- 핸들을 넘기고, 2함대를 나서다
에필로그
마지막 보고
1부. 아무것도 몰랐던 시간들
- 서울 토박이, 해군에 지원하다
- 진해의 자부심, 그리고 철없는 젊은이
- 숙취와 삭발, 그리고 장복터널의 끝
- 렌즈를 낀 훈련병, 맨손의 화타가 되다
- 곁눈질로 배운 사회, 달콤한 외박
- 집밥의 온기, 그리고 서평택의 칼바람
- 2함대 수송대, 암기왕과 해군가
2부. 그날, 서해는 멈췄다
- 검은 세단, 그리고 선택받은 핸들
- 조기경보의 심장부, 폭풍 전야의 3월
- 2010.03.26, 평화가 비명이 된 봄밤
- 깨어진 평온, 잿빛이 된 2함대의 아침
- 깨져 버린 유리창, 살아남은 자들의 침묵
- 그날 이후, 우리가 했던 생각들
- 하늘도 울었다, 영원한 항해를 떠나며
- 행정이라는 이름, 남겨진 사람들
3부. 다시 흘러가기 시작한 시간
- 10분의 간극, 생과 사의 경계에서
- 바람 잘 날 없는 208전대, 섬의 그림자
- 상병의 무게, 전과 달라진 시선
- 2010.11.23, 다시 타오른 서해
- 탄흔이 새겨진 섬, 그곳의 눈빛들
- 호텔 캘리포니아, 그리고 강철의 의지
4부. 남겨진 사람들, 이어지는 시간
- 운전대를 잡은 지휘관, 그리고 이별
- 서해의 윤슬, 마음의 문을 연 사람들
- 메멘토 모리, 그들의 준엄한 메시지
- 핸들을 넘기고, 2함대를 나서다
에필로그
마지막 보고
저자
저자
배형준 1988년 서울에서 태어났다. 2009년 11월 해군에 입대해 진해에서 기초군사훈련과 운전병 교육을 받은 뒤, 대한민국 해군 제2함대사령부에서 복무했다.
2함대 수송대 운전병을 거쳐 서해 최전방 도서기지를 관할하는 208조기경보전대에 배치되었다. 전대장 소속차 운전병으로 근무하며 부대 안팎과 서해 일대를 오갔고, 2010년 천안함 피격 사건과 연평도 포격전 당시 부대 안에서 벌어진 일과 그 시간을 지나던 사람들의 모습을 곁에서 지켜보았다. 2011년 11월 전역했다.
시간이 흐른 뒤에도 오래 남은 것은 사건의 이름만이 아니었다. 생활관에서 함께 음악을 듣던 동기들, 휴가를 기다리던 후임들, 최전방 섬에서 묵묵히 임무를 수행하던 장병들, 그리고 갑작스러운 비극 속에서도 자신의 자리를 지켜야 했던 사람들의 모습이었다.
전역 후 대학을 졸업하고 사회생활을 시작했다. 현재는 사업을 하며 아내와 두 아이와 함께 살아가고 있다.
『그해, 서해는 조용하지 않았다』는 2010년 서해에서 직접 보고 들은 일과 그 시간을 함께 지나온 사람들을 잊지 않기 위해 쓴 첫 책이다.
2함대 수송대 운전병을 거쳐 서해 최전방 도서기지를 관할하는 208조기경보전대에 배치되었다. 전대장 소속차 운전병으로 근무하며 부대 안팎과 서해 일대를 오갔고, 2010년 천안함 피격 사건과 연평도 포격전 당시 부대 안에서 벌어진 일과 그 시간을 지나던 사람들의 모습을 곁에서 지켜보았다. 2011년 11월 전역했다.
시간이 흐른 뒤에도 오래 남은 것은 사건의 이름만이 아니었다. 생활관에서 함께 음악을 듣던 동기들, 휴가를 기다리던 후임들, 최전방 섬에서 묵묵히 임무를 수행하던 장병들, 그리고 갑작스러운 비극 속에서도 자신의 자리를 지켜야 했던 사람들의 모습이었다.
전역 후 대학을 졸업하고 사회생활을 시작했다. 현재는 사업을 하며 아내와 두 아이와 함께 살아가고 있다.
『그해, 서해는 조용하지 않았다』는 2010년 서해에서 직접 보고 들은 일과 그 시간을 함께 지나온 사람들을 잊지 않기 위해 쓴 첫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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