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25의 소설과 소설의 6.25(푸른사상 비평선 10)(양장본 HardCover)
『6.25의 소설과 소설의 6.25』는 저자 김윤식의 평론집이다. 《태백산맥》, 《남과 북》, 《지리산》, 《순교자》, 《장마》, 《흰옷》등등과 같은 6.25와 관련된 문학에 대한 평론을 통해 개인의 해방과 자유를 찾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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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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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서의 내용
개인의 자유와 해방을 위해
저자 김윤식의 전공은 한국 문학이다. 더 자세히 말하자면 한국 '근대문학'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책의 지면을 통해 '문학'도 그러했지만 가장 알기 어려웠던 것은 '근대'라고 말한다.
끊임없이 이어진 지식의 탐구 과정 속에서 시선이 간 '한국의 근대'에는 일제 식민지 편입에 따른 반제 투쟁, 반봉건 투쟁이 담겨 있다. 저자는 이러한 한국 근대사의 "특수성"과 '근대'가 지닌 '국민 국가', '자본제 생산 양식'의 "보편성"을 두고 이 둘의 모순을 '한국 근대문학의 추구'라 말한다. 이러한 점은 저자가 쓴 모든 것이 "이 추구의 궤적"이며, 이를 두고 "문학사"라 부름에 스스로에 대한 믿음을 주었다고 할 수 있다.
그러는 동안 저자는 많은 사람들의 도움을 받았다. 그 중 인상적인 것이 앤더슨의 『상상의 공동체』(1983)로, 근대란 긴 인류사의 한 순간, 기껏해야 200년간에 일어난 일이라는 것. 그러니까 실로 보잘것없는 기간의 사항이라는 것. 이중어 글쓰기(bilingual writing)가 빌미로 스며들었다는 것이다.
저자는 이러한 점에 기인하여 이 책에 실린 평론 중 가장 공들인 글로 ?이중어 글쓰기의 어떤 초극 현상?을 뽑는다. 또한 ?이중어 글쓰기의 기원에 대하여?도 이 연장선상의 고민 사항들이다. 이 책은 이들 평론에 나타나는 "외국문학 전공의 학생들이 외국문학을 통해 민족의 '해방과 자유'를 지향했다는 경성제대 영문과 사토 기요시(佐藤淸) 교수의 말 속에서 "개인의 해방과 자유"에 대한 고민을 하고, 그 고민의 흔적을 담았다.
"개인의 해방과 그대의 자유를 찾았는가"라는 질문에 "이 평론집에서 조금은 대답을 내놓았다고 믿고 싶"다는 말에는 "역사가 통째로 몸을 드러내고" 있었던 우리 역사의 아픔 현실, 바로 6?25가 있다.
이 평론집 제목을 "6·25의 소설과 소설의 6·25"라 한 것은 이러한 점에 말미암았다. 이 책은 6?25의 흔적이 담긴 『태백산맥』(조정래), 『남과 북』(홍성원), 『지리산』(이병주), 『순교자』(이은국), ?장마?(윤흥길), 『흰옷』(이청준), 『노을』(김원일) 등등 우리 문학사의 굵직한 작품들을 통해 문단사를 논하는 한편 "이 숨막히는 막다른 골목에 숨통을 튼" 시기의 계간 『창작과 비평』(1965), 장편 『분례기』(방영웅)와 『장한몽』(이문구)의 "산맥처럼 거대한 모습"을, 또 계간 『문학과 지성』(1970)의, 4·19세대 중심의 소설에 맞섰던 모습들을 그리고 있다.
추천의 글
식민지 통치하에 놓인 한국인의 전망이 조국의 회복과 독립으로 향해 있었다고 일반적으로 말할 수 있는데, 이는 국민국가에 기반을 둔 18, 9세기에 등장한 세계사적 흐름에 뿌리를 둔 것이어서 유독 일본과 한국 사이에서만 마주친 경우는 아니라 할 것이다. 이 국민국가가 빚어낸 생각을 골똘히 연구한 고명한 앤더슨의 『상상의 공동체』(1983)에 따르면 내셔널리즘에는 세 가지 형태의 단계별 유형이 있는 바, 첫 번째가 미국 중심의 크레올(creole) 내셔널리즘, 둘째가 유럽 중심의 언어(자국어 vernacular) 내셔널리즘, 세 번째가 공적(official) 내셔널리즘(일문판에서는 '公定 내셔널리즘'이라 함) 등이다(제4판에는 2차 대전 이후의 새로운 내셔널리즘이 추가되어 있음).
이중 식민지 시대의 한일 간의 문제는 공적 내셔널리즘 범주에 해당된다. 19세기에서 20세기에 걸쳐 식민지 통치를 위해 본국이 사용한 언어가 이에 해당된다. 본국의 현상이 이미 언어 내셔널리즘에로 치닫자 지배층(왕족, 귀족층)의 언어와 구별되기 시작했고 이를 돌파하기 위해 식민지에다 공적 언어 사용을 강요했다. 제국 일본도 한국 통치에 이 방법을 사용했다고 범박하게 말할 수 있다. 곧 식민지에 본국처럼 중앙집권적 학교 제도를 도입했고, 그 제1언어를 본국의 공적 언어인 이른바 '국어'로 했으며, 이를 통해 원주민은 지식 및 출세를 보장받을 수 있었다. 여기에서 문제된 것이 원주민 측의 이른바 이중어 사용이다. 이에 민첩했던 원주민 지식인이야말로 통치의 결정적 몫을 할 수 있었는데 그것은 그들 자체의 의식 구조의 이중성에서 왔다.
- ?이중어 글쓰기의 어떤 초극 현상? 중에서
목차
목차
제1부
이중어 글쓰기의 어떤 초극 현상
1. '공적 내셔널리즘'의 이중어 문제
2. '네 칼로 너를 치리라'의 사상
3. 「카페 프란스」의 위치 측정
4. 첫 번째 이중어 글쓰기─「신라의 석류」
5. '조국=청춘=감각'에서 '촉수'에로
6. 자기 제어력인 연둣빛
이중어 글쓰기의 기원에 대하여 ─ 『문우』와 『청량』
1. 경성제대와 이중어 문제
2. 공적 민족주의 물결과 이중어 문제
3. 서양어 번역에서 일어 창작에 이르기
4. 『문우』와 『청량』을 가로지르기
5. 단일어 글쓰기─『신흥』이 놓인 자리의 의미
6. 이중어 글쓰기의 초극 방식─글쓰기의 원점
학병세대가 겪은 두 계보의 OSS 체험
1. 글쓰기의 비장함
2. '등불'과 '제단'으로서의 글쓰기
3. 시안(西安)에서의 OSS와 『제단』
4. 『버마 전선 패전기』와 『모멸의 시대』
5. 박순동과 조정래
6. 체험으로서의 OSS와 비체험으로서의 M1소총
7. 글쓰기의 비장미, 문학의 자유스러움
제2부
『태백산맥』과 학병세대 출신의 세 인물
1. 세 명의 학병 출신
2. OSS 출신 김범우
3. 반미사상의 기원─OSS 체험
4. 논픽션 버마전선 탈출자 박순동과 이종실
5. 외삼촌 박순동의 분신─김범우, 박두병
6. 학병 출신의 제3인물 심재모
7. 김범우에 맞물린 반미사상과 친미사상
8. 모델인 외삼촌 박순동과 작가의 상상력
9. 정신대에 대한 세 사람의 이미지
10. 인민군 고위간부 김범진과 아우 김범우가
끝내 만나지 않은 곡절
학병세대의 원심력과 구심력
1. 「불꽃」과 어떤 학보병의 세대
2. 입영 이전부터 글쓰기를 목표로 한 경우
3. 간접체험─「불꽃」(1)과 「불꽃」(2)로서의 「외면」
4. 『콰이강의 다리』와 조선인 B, C급 전범의 심문과정
5. '절대적 가치'로서의 「외면」
6. 수사학만의 세계화─「소설·알렉산드리아」와 『지리산』
7. 다음 단계의 원심점과 구심점
문학적 현상으로서의 한일 간에 걸린 흰빛
1. "수요모임" 1,000회가 놓인 곳
2. 눈부신 흰 다리, 어둠속에 드러난 흰 셔츠
3. '사소설'과 소설쓰기
4. 고발형 소설의 한 가지 유형
5. '문학적 현상'의 지향성에 부쳐
최재서의 『문학원론』과 맑스·엥겔스의 『예술원론』
1. 『문학원론』의 위상
2. 맑스·엥겔스의 『예술원론』과 이중역의 과격성
3. 영문학, 민족 해방과 자유에의 갈망
자전소설론
1. 최인훈의 경우
2. 이청준과 이문구
3. 자전소설을 강요하는 『문학동네』의 초기 전략
4. 최윤과 은희경
5. 김연수, 조경란과 김중혁, 이기호
6. 소설사적 의의
제3부
소설의 6·25와 6·25의 소설
1. 주인과 노예의 변증법
2. 『남과 북』의 설경민
3. 박씨 집안과 우씨 가문
4. 박씨 집안과 우씨 집안의 변증법
5. 뜨내기 집안과 뿌리의 가문
6. 내전이냐, 대리전쟁이냐
7. 순교자와 신 목사
8. 『광장』과 『지리산』
9. 피카소의 《비둘기》와 휴전회담 장면
민족의 해방에서 개인의 자유와 해방에로
1. 걸림돌인 바이런의 「차일드 해롤드의 순례」
2. 외국문학이 '민족의 해방과 자유'에 관여된 곡절
3. '개인의 해방과 자유'를 향하여
4. 내 앞을 막아선 절대적인 것
5. 인류사의 한 현상인 근대와 소설의 이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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