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현대 서사시의 변용과 선택(현대문학 연구총서 37)(양장본 HardCover)
『한국 현대 서사시의 변용과 선택』는 최초의 한국 근대 서사시로 알려진 김동환의 「국경의 밤」(1925)보다 앞서 발표된 이광수의 장시들을 서사시 연구의 출발점으로 삼고 지금까지 국문학사에서 잘못 평가된 이광수의 장시들을 영웅 서사시의 관점에서 재평가했다. 또한 김동환의 「국경의 밤」과 그 영향을 받아 창작된 김억의 서사시 「지새는 밤」의 연관성을 밝혀냈다. 그리고 장르 패러디와 연희성이라는 서사시의 특징에 대한 관심에 따라 김지하의 「오적」, 모윤숙의 「황룡사구층탑」, 고정희의 「사람 돌아오는 난장판」 등 현대 서사시를 대상으로 다양한 논의를 전개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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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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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에서는 최초의 한국 근대 서사시로 알려진 김동환의 「국경의 밤」(1925)보다 앞서 발표된 이광수의 장시들을 서사시 연구의 출발점으로 삼고 지금까지 국문학사에서 잘못 평가된 이광수의 장시들을 영웅 서사시의 관점에서 재평가했다. 또한 김동환의 「국경의 밤」과 그 영향을 받아 창작된 김억의 서사시 「지새는 밤」의 연관성을 밝혀냈다. 그리고 장르 패러디와 연희성이라는 서사시의 특징에 대한 관심에 따라 김지하의 「오적」, 모윤숙의 「황룡사구층탑」, 고정희의 「사람 돌아오는 난장판」 등 현대 서사시를 대상으로 다양한 논의를 전개하였다.
■ 머리말
이 책은 '한국 현대 서사시에 나타난 탈장르의 전개 양상'이라는 과제를 수행하면서 쓴 몇 편의 글과 이전에 쓴 관련 논문을 함께 묶은 것이다. 그동안 서사시의 개념 정립에 대한 논의에서 벗어나 타 장르를 수용한 서사시에 관심을 가져 왔다. 한국문학의 전통을 어떻게 계승하면서 변용되어 왔는가에 주목하여 타 장르를 복합적으로 패러디한 서사시 내지는 장시를 대상으로 진행하였다.
1부에서는 한국 현대 서사시의 출발점을 1925년에 발표된 「국경의 밤」인데 이보다 앞서 1910년에 발표된 이광수의 장시부터 살펴보았다. 이것은 본격적인 서사시가 아니더라도 서사시의 전통과 계승이라는 차원에서 필요한 과정이라고 생각했다. 이광수가 초기에 발표한 몇 편의 장시는 문학사 기술에서 간략히 언급되었을 뿐 제대로 조명을 받지 못한 점이 있었다. 그 이유는 두 가지인데 하나는 「옥중호걸」(1910)의 주인공인 '브엄'을 '부엉이'로 오기된 판본을 대상으로 평가한 점이고, 두 번째는 이 작품의 주인공이 '옥중에 갇힌 안중근'을 비유한 영웅시라는 점을 제대로 해석하지 못한 점이다. 근대시의 출발점에서 안중근 사건이라는 당대의 역사적 사실을 저항시로 형상화한 실험적인 시로 해석될 경우 시에 대한 평가는 달라질 수 있다는 것이다. 연구 초기에는 이광수 장시의 서사성을 살피기 위한 시도로 출발하였는데 이러한 문제점을 발견하고 여러 편의 논문을 쓰게 되었다. 「옥중호걸」 외에 1917년에 발표된 「극웅행」은 전통적인 서사구조인 단군신화, 몽유록계 소설의 환몽서사, 판소리 사설의 서술양식을 복합적으로 수용한 혼합장르라는 독특한 매력이 있었다.
1910년대 이광수의 장시에서 서사시의 발아점을 찾을 수 있었다면 김동환의 「국경의 밤」은 한국 현대 서사시의 향후 방향을 결정해 주는 특성을 확인하는 작업이 되었다. 대표적으로 「지새는 밤」은 제목부터 「국경의 밤」에 가장 많은 영향을 받은 작품이었다. 당대의 문단을 대표하는 김억이 서사시 창작의 욕망을 보여 준 것이 「지새는 밤」이다. 「국경의 밤」의 서사구조와 귀향 모티브, 남녀의 운명적인 사랑과 이별-재회의 과정, 두만강과 압록강이라는 공간적 배경 설정에 이르기까지 「지새는 밤」에 그대로 적용되고 있었다. 향후 전개된 한국 현대 서사시가 영웅을 주인공으로 한 전통적인 서사시와 달리 범인 서사시로 나아갈 수 있는 방향을 제시하고 있었고, 이후 전개된 서사시의 공간적 배경이 민족을 상징하는 '강'이 된 출발점을 확인하였다.
2부에서는 장르 패러디와 연희성에 대한 관심으로 김지하의 「오적」과 모윤숙의 「황룡사구층탑」, 고정희의 「사람 돌아오는 난장판」을 대상으로 논의하였다. 이 작품들은 각각 패러디시, 오페라시, 굿시 내지는 마당굿시의 명칭으로 지칭될 만큼 타 장르를 적극적으로 수용하거나 패러디한 특성이 있었다. 무대에서 직접 공연할 수 있는 연희성이라는 공통점이 있다. 전통적인 서사시의 개념으로 설명할 수 없는 새로운 형식의 서사시에서 시인들의 놀라운 상상력을 만날 수 있었고, 나름대로 당대를 읽어 내려는 방식을 발견할 수 있었다.
목차
목차
한국 현대 서사시의 변용과 선택의 개관
= 제1부 =
이광수의 장시에 나타난 서사성
1. 서론
2. 이광수 시의 출발과 장르 인식
3. 민족의식의 구현과 서사양식의 특성
4. 결론
「옥중호걸」과 안중근 사건
1. 서론
2. 전집 수록 과정의 오기와 시 해석의 오류
3. 「옥중호걸」의 창작 배경
4. '투옥된 안중근'?―?「옥중호걸」
5. '사형 당한 안중근'?―?「곰」
6. 영웅서사시의 가능성
이광수의 장시 「극웅행」의 상호텍스트성
1. 서론
2. 서사무가와 단군신화의 상호텍스트성
3. 환몽서사와 환상여행의 낭만성
4. 판소리 사설의 패러디와 리듬의식
5. 결론
「국경의 밤」과 「지새는 밤」의 상호텍스트성
1. 서론
2. 김동환과 김억의 거리
3. 「국경의 밤」과 「지새는 밤」의 상호텍스트성
4. 결론
= 제2부 =
「오적」의 판소리 패러디 양식
1. 서론
2. 김지하의 민중문학론과 판소리 패러디
3. 판소리 패러디의 「오적」
4. 결론
「황룡사구층탑」의 연희성
1. 서론
2. 대화 서술과 무대 지문 서술
3. 다성적 화자와 판소리의 창자
4. 코러스의 가능성
5. 등장인물의 갈등 연출
6. 결론
「황룡사구층탑」의 불교설화 수용 방법
1. 서론
2. 이중적 서사구조
3. 「황룡사구층탑」에 수용된 설화
4. 결론
모윤숙 서사시의 담화구조와 낭만적 상상력
1. 서사시의 선택과 서사정신
2. 청자 지향의 담화구조와 다성적 화자의 입체성
3. 『황룡사구층탑』의 낭만적 상상력
4. 장르의 경계를 넘어
고정희 장시 「사람 돌아오는 난장판」의 창작 과정과 특성
1. 서론
2. 고정희 장시의 창작 과정
3. 「사람 돌아오는 난장판」 구성방식의 특성
4. 결론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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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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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서로 『모윤숙 시 연구』 『모윤숙의 서사 지향성 연구』 『현대시와 노장사상』, 편저로 『모윤숙 시전집』 『이동주 시전집』 『렌의 애가』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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