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요한 세상의 쓸쓸함은 물밑 한 뼘 어디쯤일까(푸른사상시선 19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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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처럼 세상의 존재들을 끌어안는 그리움의 노래
금시아 시인의 시집 『고요한 세상의 쓸쓸함은 물밑 한 뼘 어디쯤일까』가 푸른사상 시선 196으로 출간되었다. 이 시집은 깊은 물과 무거운 물과 넓은 물과 난폭한 물을 부드러운 물로 끌어안고 역동적인 상상력을 펼친다. 시인은 이 세상의 존재들을 물처럼 품으며 그리움과 슬픔의 시어를 길어 올린다.
금시아 시인의 시집 『고요한 세상의 쓸쓸함은 물밑 한 뼘 어디쯤일까』가 푸른사상 시선 196으로 출간되었다. 이 시집은 깊은 물과 무거운 물과 넓은 물과 난폭한 물을 부드러운 물로 끌어안고 역동적인 상상력을 펼친다. 시인은 이 세상의 존재들을 물처럼 품으며 그리움과 슬픔의 시어를 길어 올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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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리뷰
출판사 리뷰
금시아 시인의 작품들에서도 바슐라르가 분류한 물의 상상력이 지배한다. 맑은 물, 봄의 물, 흐르는 물, 깊은 물, 잠자는 물, 죽은 물, 무거운 물, 복합적인 물, 모성적인 물, 여성적인 물은 물론이고 우주의 물, 운명의 물, 슬픔의 물, 그리움의 물, 동백꽃의 물 등으로 변주한다. 난폭한 물을 지배하는 부드러운 물이 작품 세계를 이끌어 시간 의식과 세계인식을 펼치는 것이다. 혈기 왕성한 젊은 날을 "우당탕탕, 소나기가 한낮을 훔쳐"(「완장」)간 것으로, 통증이 심한 어머니의 삶을 "우울한 심기를 봉합하고 방수해도 우기는/어느새 관절을 뚫고 들어"(「비의 관절」)온다고 표현한다. 춘천 대보름 축제로 시끌벅적한 사람들의 함성을 "강물이 춤춘다"(「독륜차전(獨輪車戰)」)라고, 삿갓을 쓰고 바랑을 짊어진 채 방랑길에 오른 김삿갓을 바람에 날리는 버들개지로 비유하고 그의 책 읽기를 "바람 한 겹에, 물살 한 장에/유유히 필사"(「비서(飛絮)-김삿갓 1」)하는 것으로 이미지화한다. (중략)
화자에게 진중함을 일러준 호수는 풍경이 아니라 시간의 물이다. 삶의 시간이 스며든 호수는 깊고 무겁고 넓고, 그리고 움직인다. 움직이는 호수는 마중 나온 나비처럼 창문을 두드린다. 두꺼비의 등을 타고 물꼬를 보러 나선다. 은신처가 있는 집을 찾아 물소리가 졸졸 흐르는 길을 따라간다. 절명한 김유정의 문장들이 안타까워 소낙비에 젖으며 꽃점을 친다. 우기에 젖는 동안 사람에 들거나 사람을 들인다. 바람을 흉내 내는 고독을 출렁이는 방죽으로 데려간다. 쓸쓸한 그림자들의 목덜미를 물의 습성으로 간질인다. 징조도 없이 거듭하는 시행착오의 눈물을 닦아준다. 탱자나무 울타리에 촘촘하게 끼인 그리움을 꺼내 물 위에 띄운다. 세상에서 가장 큰 깃발을 물의 기운을 넣고 흔든다. 소멸하지 않고 수백 년 만에 눈뜬 연꽃 옆에 멀고 먼 전략으로 부드러운 시를 심는다. - __맹문재(문학평론가·안양대 교수) 해설 중에서
화자에게 진중함을 일러준 호수는 풍경이 아니라 시간의 물이다. 삶의 시간이 스며든 호수는 깊고 무겁고 넓고, 그리고 움직인다. 움직이는 호수는 마중 나온 나비처럼 창문을 두드린다. 두꺼비의 등을 타고 물꼬를 보러 나선다. 은신처가 있는 집을 찾아 물소리가 졸졸 흐르는 길을 따라간다. 절명한 김유정의 문장들이 안타까워 소낙비에 젖으며 꽃점을 친다. 우기에 젖는 동안 사람에 들거나 사람을 들인다. 바람을 흉내 내는 고독을 출렁이는 방죽으로 데려간다. 쓸쓸한 그림자들의 목덜미를 물의 습성으로 간질인다. 징조도 없이 거듭하는 시행착오의 눈물을 닦아준다. 탱자나무 울타리에 촘촘하게 끼인 그리움을 꺼내 물 위에 띄운다. 세상에서 가장 큰 깃발을 물의 기운을 넣고 흔든다. 소멸하지 않고 수백 년 만에 눈뜬 연꽃 옆에 멀고 먼 전략으로 부드러운 시를 심는다. - __맹문재(문학평론가·안양대 교수) 해설 중에서
목차
목차
제1부 깜짝 놀라 입을 꼭 다문 노을을
동검도 / 하루, 그리고 도꼬마리 씨 / 노을을 캐다 / 머구리 K / 김유정역 / 여름을 잃어버린 사람 / 눈곱 / 궁리포구 / 한여름 낮잠, 아다지오 / 망종 보기 / 독륜차전(獨輪車戰) / 한아름 절정을 꽃병에 꽂는다 / 호수를 읽다
제2부 슬픔조차 눈 녹듯 꽃피어 손 없는
밑밥 / 갑골문자 / 윤달 / 흉터 지느러미 / 꿈속의 집 1 / 꿈속의 집 2 / 환생 / 완장 / 겨우살이 / 기억한다는 것, / 이파리가 물든다고 하면 안 되나 / 콧잔등 얼큰한 / 꽃적과 / 공지천, 공지어, 그리고
제3부 그림자가 그림자의 풍문을 위로하면
히오스섬 여인 / 고요한 세상의 쓸쓸함은 물밑 한 뼘 어디쯤일까 / 제발 내버려두렴, 나의 우주를 / 그 짭짤한 배후를 어떻게 알겠어 / 모역자 / 달빛 좌대 / 수몰 / 봄밤 / 비서(飛絮) - 김삿갓 1 / 비서(飛絮) - 김삿갓 2 / 눈꼬리 / 먼나무 / 딸기의 계절
제4부 조각난 잠에서 채취한 빛의 지문들
감꽃 소인 / 비의 관절 / 오래오래 / 두 심장을 암벽에 매달았다 / 품안의 천자(天子) / 고도(古島), 너는 지금 어디지 / 핸드폰 목걸이 / 매화락지 / 홍시와 망각과 숭배 / 소양강 / 장마 / 동백꽃 / 감자 달력
작품 해설 : 부드러운 물의 역동적 상상력- 맹문재
동검도 / 하루, 그리고 도꼬마리 씨 / 노을을 캐다 / 머구리 K / 김유정역 / 여름을 잃어버린 사람 / 눈곱 / 궁리포구 / 한여름 낮잠, 아다지오 / 망종 보기 / 독륜차전(獨輪車戰) / 한아름 절정을 꽃병에 꽂는다 / 호수를 읽다
제2부 슬픔조차 눈 녹듯 꽃피어 손 없는
밑밥 / 갑골문자 / 윤달 / 흉터 지느러미 / 꿈속의 집 1 / 꿈속의 집 2 / 환생 / 완장 / 겨우살이 / 기억한다는 것, / 이파리가 물든다고 하면 안 되나 / 콧잔등 얼큰한 / 꽃적과 / 공지천, 공지어, 그리고
제3부 그림자가 그림자의 풍문을 위로하면
히오스섬 여인 / 고요한 세상의 쓸쓸함은 물밑 한 뼘 어디쯤일까 / 제발 내버려두렴, 나의 우주를 / 그 짭짤한 배후를 어떻게 알겠어 / 모역자 / 달빛 좌대 / 수몰 / 봄밤 / 비서(飛絮) - 김삿갓 1 / 비서(飛絮) - 김삿갓 2 / 눈꼬리 / 먼나무 / 딸기의 계절
제4부 조각난 잠에서 채취한 빛의 지문들
감꽃 소인 / 비의 관절 / 오래오래 / 두 심장을 암벽에 매달았다 / 품안의 천자(天子) / 고도(古島), 너는 지금 어디지 / 핸드폰 목걸이 / 매화락지 / 홍시와 망각과 숭배 / 소양강 / 장마 / 동백꽃 / 감자 달력
작품 해설 : 부드러운 물의 역동적 상상력- 맹문재
저자
저자
금시아
광주광역시에서 태어나 춘천에서 살고 있다. 강원대학교 대학원 스토리텔링학과를 수료했다. 2014년 『시와표현』으로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시집 『입술을 줍다』 『툭,의 녹취록』, 사진시집 『금시아의 춘천 시(詩)_미훈(微?)에 들다』와 산문집 『뜻밖의 만남, Ana』, 시평집 『안개는 사람을 닮았다』를 출간했다. 강원문화재단에서 2회, 춘천문화재단에서 3회 문학창작지원금을 받았다. 제3회 여성조선문학상 대상, 제17회 김유정기억하기 전국공모전 시 대상, 제5회 강원문학작품상, 제16회 강원여성문학상 우수상, 제14회춘천문학상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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