곰팡이도 꽃이다(푸른사상 시선 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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곰팡이가 무르익어 꽃을 피우듯 시인은 역사에서 배움을 얻는다
윤기묵 시인의 시집 『곰팡이도 꽃이다』가 푸른사상 시선 206번으로 출간되었다. 시인은 과거를 성찰 및 기록하고 새로운 역사의 진행에 참여하려는 의식으로 시를 쓴다. 곰팡이도 꽃을 피워 간장을 띄우고 술을 빚듯이 시인의 시 역시 새로운 의무감으로 생명의 꽃을 피우고 있다.
윤기묵 시인의 시집 『곰팡이도 꽃이다』가 푸른사상 시선 206번으로 출간되었다. 시인은 과거를 성찰 및 기록하고 새로운 역사의 진행에 참여하려는 의식으로 시를 쓴다. 곰팡이도 꽃을 피워 간장을 띄우고 술을 빚듯이 시인의 시 역시 새로운 의무감으로 생명의 꽃을 피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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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리뷰
출판사 리뷰
윤기묵 시인은 「시인의 말」에서 정약용의 말을 인용하여 "나라를 걱정하지 않으면 시가 아니고/시대를 슬퍼하고 세속을 개탄하지 않으면/시가 아니"라고 전한다. "기록이 기억을 지배한다"는 의미에서 "역사는 승자의 기록"이자 기억을 둘러싼 쟁투의 결과값으로 우리에게 각인된다. 기실 역사가 지닌 어떤 진실은 현재의 관심에 좌우되는 변수일 따름이다. 그런 점에서 역사란 권력을 쟁취한 이들의 전리품일 수도 있다. 까닭에 시는 혹은 시인은 그렇게 기록되고 전달된 역사의 교훈에 맹목적 복무하기보다는 그 안에 담겨 있는 허위와 기만을 비판하고 문제를 제기해야만 한다. 또한 과거를 바탕으로 교훈을 얻지 못한 "어리석음을 꾸짖"고 부정의한 "사실을 깨우"쳐야 한다. (중략)
"기억을 지배하"는 기록으로서의 역사를 장악하여 "국민을 길들"이고 "권력을 정당화"하려는(「역사전쟁」) 정권의 시도는 또 한 번 좌절되었다. 그것은 하늘과 같이 '비어 있음'으로 모든 존재를 포용하는 광장의 연대로부터 비롯된 것이다. 부정의한 권력과 부조리한 세계를 향한 울분과 분노를 "한줌의 재로 날려 보내"기 위해 "불사르면 생기는 일이란/쌓여 있는 것들이 재가 되어 사라지는"(「불사르면 생기는 일」) '무(無)'일 뿐 새로운 시작을 위한 토대를 마련하는 일과는 거리가 있다. 오히려 "후회를 바닥에 깔고 회한을 켜켜이 쌓"되 "오래된 생각에 미련을 갖지"(「불사르면 생기는 일」)않음으로써 '무(无)'를 예비하는 것이 중요하다. "모자라면 모자란 대로 부족하면 부족한 대로" 자신을 받아들이고 그 "부끄러움의 힘"(「부끄러움의 힘」)에 기초하여 '너'와의 연대를 이루어 서로를 섬기며 앞으로 나아가는 일이 요구되는 것이다. 지난 역사를 반성하고 그로부터 얻는 교훈을 통해 우리의 어리석음을 부끄러워하고 이를 바탕으로 모든 존재를 포용하여 새로운 역사를 기록해 갈 의무가 우리에게 있다. 앞으로의 역사는 그렇게 다시 쓰여질 것이라고 윤기묵 시인은 시집 『곰팡이도 꽃이다』를 통해 우리에게 전하고 있다.
- 이병국(문학평론가) 해설 중에서
"기억을 지배하"는 기록으로서의 역사를 장악하여 "국민을 길들"이고 "권력을 정당화"하려는(「역사전쟁」) 정권의 시도는 또 한 번 좌절되었다. 그것은 하늘과 같이 '비어 있음'으로 모든 존재를 포용하는 광장의 연대로부터 비롯된 것이다. 부정의한 권력과 부조리한 세계를 향한 울분과 분노를 "한줌의 재로 날려 보내"기 위해 "불사르면 생기는 일이란/쌓여 있는 것들이 재가 되어 사라지는"(「불사르면 생기는 일」) '무(無)'일 뿐 새로운 시작을 위한 토대를 마련하는 일과는 거리가 있다. 오히려 "후회를 바닥에 깔고 회한을 켜켜이 쌓"되 "오래된 생각에 미련을 갖지"(「불사르면 생기는 일」)않음으로써 '무(无)'를 예비하는 것이 중요하다. "모자라면 모자란 대로 부족하면 부족한 대로" 자신을 받아들이고 그 "부끄러움의 힘"(「부끄러움의 힘」)에 기초하여 '너'와의 연대를 이루어 서로를 섬기며 앞으로 나아가는 일이 요구되는 것이다. 지난 역사를 반성하고 그로부터 얻는 교훈을 통해 우리의 어리석음을 부끄러워하고 이를 바탕으로 모든 존재를 포용하여 새로운 역사를 기록해 갈 의무가 우리에게 있다. 앞으로의 역사는 그렇게 다시 쓰여질 것이라고 윤기묵 시인은 시집 『곰팡이도 꽃이다』를 통해 우리에게 전하고 있다.
- 이병국(문학평론가) 해설 중에서
목차
목차
제1부 식물의 기억력
해맞이 풍경 / 세렝게티 / 울타리 / 생존과 독식 / 시천주 / 여수 밤바다에 묻다 / 별천지 마을에 텅 빈 별자리 / 최소량의 법칙 / 세 자매 농법 / 지방 소멸 / 식물의 기억력 / 나뭇잎 공양 / 곰팡이도 꽃이다 / 꽃 / 블레스 유
제2부 웃기는 짬뽕
첫 인연 / 텅 빈 하늘 / 제다 수행 / 웃기는 짬뽕 / 그 사내의 수염 / 뺨 맞은 일 / 역사전쟁 / 만들어진 것에 대하여 / 역사의 반복 / 지문 / 세대 불일치 / 깡패의 정석 / 조작 / 입의 무서움 / 호칭
제3부 다릿목 식당
땅의 역사성 / 영파 / 강화 / 다릿목 식당 / 햇살 경호 / 남산 1983 / 부동자세 / 화장실에서 죽다 / 슬픈 경례 / 클래식 음악의 추억 / 전쟁에 미친 나라 / 이태원 / 기묘한 희망 / 골목길 / 이순신을 위한 변명
제4부 부끄러움의 힘
다음 차례 / 굶어 죽을 결심 / 푸른 하늘의 날 / 먹깔 / 선물 / 좋은 손해 / 종종종 / 어떤 낭만 / 불사르면 생기는 일 / 배은망덕 / 비밀번호 / 부끄러움의 힘 / 만세와 박수 / 시 낭송 / 동강에 물들다
작품 해설 : 다시 쓰여질 앞으로의 역사를 위한 제언-이병국
해맞이 풍경 / 세렝게티 / 울타리 / 생존과 독식 / 시천주 / 여수 밤바다에 묻다 / 별천지 마을에 텅 빈 별자리 / 최소량의 법칙 / 세 자매 농법 / 지방 소멸 / 식물의 기억력 / 나뭇잎 공양 / 곰팡이도 꽃이다 / 꽃 / 블레스 유
제2부 웃기는 짬뽕
첫 인연 / 텅 빈 하늘 / 제다 수행 / 웃기는 짬뽕 / 그 사내의 수염 / 뺨 맞은 일 / 역사전쟁 / 만들어진 것에 대하여 / 역사의 반복 / 지문 / 세대 불일치 / 깡패의 정석 / 조작 / 입의 무서움 / 호칭
제3부 다릿목 식당
땅의 역사성 / 영파 / 강화 / 다릿목 식당 / 햇살 경호 / 남산 1983 / 부동자세 / 화장실에서 죽다 / 슬픈 경례 / 클래식 음악의 추억 / 전쟁에 미친 나라 / 이태원 / 기묘한 희망 / 골목길 / 이순신을 위한 변명
제4부 부끄러움의 힘
다음 차례 / 굶어 죽을 결심 / 푸른 하늘의 날 / 먹깔 / 선물 / 좋은 손해 / 종종종 / 어떤 낭만 / 불사르면 생기는 일 / 배은망덕 / 비밀번호 / 부끄러움의 힘 / 만세와 박수 / 시 낭송 / 동강에 물들다
작품 해설 : 다시 쓰여질 앞으로의 역사를 위한 제언-이병국
저자
저자
윤기묵
2004년 『시평』에 시와 산문을 발표하면서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시집 『역사를 외다』 『외로운 사람은 착하다』 『촛불 하나가 등대처럼』 등과, 역사 에세이 『만주 벌판을 잊은 그대에게』 『역사의 파편』 『교하와 염하 사이』 등을 펴냈다. 정선에서 기계 공작소와 잼 공방, 맥주 양조장을 운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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